꽃 중에 꽃
변승연
석양 노을에 비친
붉은 넝쿨장미의 환희
시신경이 번뜩이고
들춰지는 추억감각
흙 담 너머로 밝게 피어나
품앗이로 지친 어머니
향기로 힘을 돋구어주고
나의 벗이 되어준 너
꽃 중에 꽃
아, 그때 그 시절의 장미여
너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기다림, 그리고 그리움
인연이 있건 없건
오늘은 장미 백송이의 행복
보다는 붉은 사랑이 담긴
마음의 한 송이를 띄우리라
섬마을 이야기
변승연
모래가 쌓인 곳이면
척박한 곳이라도 미인의
잠결 보금자리
예쁜 단장을 하고
온화한 눈빛으로
고깃배를 마중한다.
바닷물 드나듦이 막히고
폐기물이 묻힌 곳에는
듬성듬성 난 잡초
모래가 쓸려나가고
친구도 사라져가는
탐욕에 대한 원망
못다 피고 시든 꽃
해당화는
옛 터전 그리움에 운다.
그림자
변승연
주고받은 졸업장
그대는 인생학교 짝꿍
굴레를 벗고 싶어
그대는 용기 찬 재수생
나보다 너, 너보다
우리, 펼치는 날갯짓
덧없는 만남일지언정
인연의 끈이다
고향
변승연
대문 안팎에 만발하던
꽃나무는 우리가족의 흔적
진달래꽃 한 아름 안고
떠나간 사랑하는 임이여
사무친 설움은 달빛 속
꽃망울에 알알이 맺히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밤이슬에 꽃잎이 떨어진다.
색다른 열매
변승연
똘망똘망
나무 같은 아이들
무심코 툭
던진 말 한마디
뿌리내리고
하늘로 솟는다.
가슴에 다가온
색다른 열매의 맛
(프로필)
1. 전주교육대학 졸
2. 방송통신대학교(법학과) 졸
3. 군산대 교육대학원 졸
4. 법학사, 교육석사
5. 전) 한산초등학교 교장
6. 황조근정훈장 수훈
7. 현) 서울시인대학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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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호 사화집 접수처
제13호 사화집 원고접수 (변승연)
변승연
추천 1
조회 87
23.07.06 22:2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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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교장선생님~
명시탄생을
축복축하합니다.
접수 확인했습니다.
제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분에 넘친 탓일까요?
학장님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멋진 시 감동입니다.
사화집 함께 만들어가요~^^
저의 멘토이사님^^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