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브라보 : 인스타그램에 스트리트 파이트 상황들이 많이 보임
근데 그런 상황속에서 주짓수는 존나 쓸모가 없음
넉아웃을 시킬 수 있는 파워가 젤 필요함
에디브라보 : 이를테면 3:1이라고 쳐봐.
그 누구도 3명과 주짓수를 할 수는 없어.
그리고 길거리에서 그라운드로 가는건 결코 좋은 판단이 아님.
하지만 스트라이킹 넉아웃 능력이 있으면
이새끼를 바로 넉아웃시키고
아마 한놈이 달아나면 나머지 한놈과 붙으면 돼.
이런식으로 계획을 짤 수 있음
조로건 : 맞는말임. 만약 길거리에서
이 마더뻐커가 나를 칠거같다는 생각이 들면 거리를 재는게 제일 우선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정도 거리가 펀칭거리인지 거리감각이 없어.
스파링을 해보는게 거리감각에 좋지.
거리감각이 있으면 어느정도 거리가 안전한지 아닌지 알 수 있어.
조로건 : 그리고 펀칭거리에선 대비가 되어있어야함.
체중이 앞다리에 실리네 곧 라이트가 날아오겠네 생각하며
패턴을 생각하고 있어야함
조로건 : 제일 끔찍한건 얼어붙어서
무엇이 날아올지도 모르고 대처도 못한채
상황파악을 못해서 디펜스를 못하는거야
조로건 : 손을 들어올리고 가드를 올린채로
거리를 유지하면서 스웨이를 하는거지
조로건 : 계속 움직여 스웨이를해.
얼마동안이나 더 칠 수 잇냐? 30초? 얼마나 칠 수 잇니?
조로건 : 30초가량이 지나면 지친기색을 보이게 되어있어.
조로건 : 오~~ 지쳤니? 너는 어떻게 싸우는지도 모르고 그저 나를 치고 싶었을뿐이지?
근데 지쳤네? 이제 나도 칠거야. 넌 지쳤네?
뭘해야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며 체력안배도 못하고
힘을 몰아서 써버리는 놈들이 대부분이야.
보통 사람들은 싸울줄을 몰라.
에디브라보 : 인스타그램에서 스트리트 파이트를 보면 보통 한방이나 두 방에 넉아웃시키지
여러명이랑 싸울때는 한두놈 넉아웃시키면 다른놈들은 도망가더라고
조로건 : 맞는말임. 스트리트 파이트에서 제일 효과적인건 복싱과 레슬링임
에디브라보 : 복싱과 레슬링을 1년 배운 사람이
온갖종류의 무술을 평생 해온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님.
브라보: (길거리 싸움에서) 필요시 사람을 KO시킬 능력은 갖고 있어야 한다. 주짓수는 하지 말고. 실제 싸움에서 그라운드로 가면 안 좋은 경우가 너무 많아. 사람을 칠 줄 안다는 건, 예를 들면 3명이랑 싸우면, 3명을 상대로 주짓수를 할 수는 없잖아. 근데 그런 상황이 실제로 있다고, 인터넷 영상 같은 걸 보면. 1대 다수로 싸우는 건 불가능하단 미신이 있는데, 사실 씹가능한 부분이다. 3명이랑 붙게 돼서 공격해올 조짐이 보이면 ㅇㅋ 일단 이 새끼 먼저 보내서 한 명이 도망가면 나머지 한 놈 깔끔하게 조질 수 있겠다 이렇게 계획할 수가 있다고. 적절한 타격 능력을 가지는 건 중요하다. 진짜로.
로건: 또 중요한 게 뭔지 아냐. 상대가 공격해올지도 모른다는 건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야. 이 씹새끼 나 칠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 새끼 나 칠라 그러네. 느낌 온다, 그런 감각. 위험 감지 감각이 고조된 그런 순간 말이야. 그리고 공간이란 개념을 이해하는 게 정말중요하다. 스파링할 때 진짜 중요한 게, 어떤 거리에 있을 때 안전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고 있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언제 상대를 칠 수 있는지와 또 그 반대를 모른다. 그래서 만약 누가 널 갈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면, 준비가 돼있어야 해. 그리고 주먹이 니 얼굴에 날아오는 걸 겪어봤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가 공격하려는 걸 보면서, 아 이 새끼 뒷발이 뒤로 빠지네, 무게중심도 변하고...이제 주먹 날아온다!
이런 식으로 반응할 수가 있는 거다. 특정한 패턴을 알고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에 갇힌 거나 다름없다. 싸움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이지. 펀치가 이리저리 날아오는데 그냥 굳는 거지. 어디에서 오는 건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모르니까. 그런 상황이 가장 위험하다. 해서 방어능력이 거의 다른 모든 것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어. 왜냐면 싸움에서 50%의 경우 디펜스가 좋으면, 기다릴 수가 있기 때문이야.
그냥 기다리는 거지. 상대가 펀치를 얼마나 날리든 계속 기다릴 수가 있어. 얼마 동안이나 그럴까, 한 30초? 그 다음엔 갑자기 상대가 헉헉거리는 게 보이기 시작하지. 아~너 이제 지쳤구나. 넌 그냥 내 얼굴 갈기고 싶었던 거였지 진짜 싸우는 법을 모르는구나. 근데 싸움은 이제 시작됐는데, 넌 지쳐버렸네.
브라보: 체력 운동을 열심히 안 한 친구구만.
로건: 그뿐만이 아니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니까 무차별적으로 풀스윙을 날리지. 싸울 줄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 그냥 찍 싸버려. 만약 조 실링 같은 사람이 길거리 싸움을 한다면 그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일이 될 거야. 실링은 최근 다른 나라에서 킥복싱 시합 후에 완전 미친 길거리 싸움에 말려들기도 했지. 어쨌든, 그런 사람은 일단 니가 뭘 해보기도 전에 널 조져버릴 수가 있지. 근데 그보다도, 만약 걔가 너랑 좀 놀아주기로 맘먹는다면...넌 그대로 지옥행 열차를 타는 거야. 넌 걔를 때리려고 애쓰다 지쳐버린 상태야. 그래서 걔한텐 모든 면에서 널 아작내버릴 근거가 있는 거야, 너도 그걸 알고 있고. 근데 넌 지쳤어.
브라보: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싸움 영상들을 잘 보면 알 수 있는 게, 대부분의 경우 펀치 몇 방만 날리고 튀는 게 맞다는 거야. 특히 1대 다수의 싸움이라면 누구한테 선빵을 넣을지 생각하고 그 다음 타깃을 설정하고, 그리고...보통 마지막에 남은 사람은 도망가는데, 만약 도망을 안 가면 1대1이 되고 너한테 조 실링 같은 타격 스킬이 있다면, 그런 순간에서 제일 빛을 발하지.
로건: 길거리 싸움에선 거의 레슬링 복싱이 제일 유용한 것 같아. 딱히 누구랑 그래플링을 할 이유가 없단 말이지.
브라보: 그게 이소룡의 가르침이었지. 자라면서 배운 쿵푸 등 여러 무술을 그렇게나 배웠는데, 미국에 갔더니 딱 깨닫게 된 거야. ㅅㅂ 이 커다란 양키새끼들한테는 영춘권이 안 먹히네? 그래서 1959년에 이런 말을 남겨. 1년 동안 복싱, 레슬링을 배운 사람이 평생 수련해온 무술인을 줘팰 수 있다.
로건: 사실이야. 많은 면에서 사실이지.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복싱을 할 줄 모른다면...아, 내가 계속 태권도만 배우다 처음으로 복싱, 킥복싱을 하려고 했던 때가 생각나는데...태권도에서도 펀치를 치긴 쳤지. 하지만 그때는 내 펀치 스킬에 대한 심각하게 왜곡된 인식이 자리잡혀 있었어. 난 내가 타격을 할 줄 안다고 생각했어. 그치만 난 그냥 태권도를 할 줄 알았던 것뿐이었지. 내가 잘 한 건 그거였어. 그래서 킥복싱 처음 할 때 ㅈ되게 맞았지. 특히 링에 들어가서 도망갈 데가 없으면...
브라보: 태권도에도 리버스 펀치 (상체를 회전시켜 뒷손으로 치는 스트레이트와 유사)가 있나?
로건: 있다. 손으로 하는 여러가지 기술이 있는데, 토너먼트에 출전하면 펀치 범위가 목 아래로 제한돼. 몸통만 가격할 수가 있지. 킥으로는 다리 제외 머리와 몸을 찰 수 있고. 그래서 그걸 하면 킥은 잘 차게 만들어. 하지만 거리가 다 망가지게 돼. 난 그걸 킥복싱을 배우면서 깨달았지.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펀치가 얼굴에 들어오고, 코너에 몰리면 킥을 찰 수가 없었거든. 내 거리감은 완전 엉망이었던 거야. 그리고 사람 얼굴에 펀치를 꽂는 건 내 생각보다 훨씬 쉬운 거더구만. 그래서 배움의 과정에서 난 굉장히 겸손해질 수가 있었지. 왜냐면 난 나 자신을 엘리트 타격가라고 여겼거든. 전국적인 레벨의 태권도에서 경쟁하고,
많은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진짜 잘 하는 애들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었지. 난 내가 진짜 잘 싸운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냥 일반적인 킥복서가 날 개패듯 패더구만. 코너에 몰아서 잽으로 조지고 훅으로 조지고, 난 처맞으면서 오 안 돼 이런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했어.
브라보: 이상하지 않나? 물론, 태권도에는 최고의 스피닝 킥이 있지만...
로건: 맞아, 상당히 좋은 킥들이 좀 있다. 태권도 버전의 사이드 킥이 최고의 사이드 킥이야.
브라보: 그런데, 그게 이상하지 않나? 태권도 협회의 수장들이 자기네 펀치 스킬이 후잡하다는 걸 인정하지 못 한다는 게? 인정들을 못 해. 협회장들이라면 당연히 ㅅㅂ 아무래도 서양 복싱을 태권도에 추가해야겠다, 라고 생각할 것 같지만...
로건: 그렇게 하는 곳들도 있긴 하겠지.
브라보: 근데 수장들이 그러질 않으니까. 너무 전통주의적이라 바뀌질 않아. 최고의 펀치 스킬은 서양 복싱 스킬이란 건 누가 봐도 뻔한 팩트지. 온 세상이 알아. 근데 가라데 협회, 쿵푸 협회 이런 곳도 스타일을 변화시키려 하질 않는다.
로건: 한 가지 재밌는 건 가라데는 최소한 글러브 없이 펀치를 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이야. 왜냐면 맨손으로 치는 것과 글러브로 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거든. 그리고 가라데계에서 오래 전에 깨달은 점 하나가 맨손으로는 너클을 단련시켜야 한다는 거야. 손과 너클을 단련시키는 거.
태권도에서는 그걸 아예 생각도, 아니, 어떤 사람들은 단련했겠지만 최소한 내가 속했던 단체에서는 하지 않았지. 가라데엔 마키와라라는 게 있는데 설명하자면 나무판을 딱딱한 로프로 감싼 거야.
그걸 그냥 ㅅㅂ 맨손으로 갈겨버리지. 내 친구 존 리는, 사람 등을 발로 차서 반으로 접어버린 내셔널 태권도 챔피언에 괴물인데, 그 친구의 한 손은 너클이 오직 하나였다.
검지와 중지의 너클이 그냥 하나였어. 하나의 거대한 매듭 같았지. 내 주먹처럼 뚜렷하게 두 개로 구분된 너클이 아니라 하나로 덮여 있었어. 벽돌을 부숴서 그렇게 만든 거였어. 그냥 너클로 벽돌을 박살내곤 했지.
브라보: 그렇게 단련하는 게 실제로 효과가 있구나.
로건: 맞아. 하지만 늙어서는 몸이 겪는 부작용이 끔찍해. 그래서 정강이 뼈를 죽어라 두들기고 그런 게 별로 안 좋은 거지. 그냥 들은 거라 가짜 루머일 수도 있지만. 마키와라나 벽돌을 부숴댄 사람들, 존은 맨손으로 사람을 진짜 강하게 때리고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 반면에 니 손을 보면,
니 손은 생각보다 훨씬 약해. 니 손이 어떤지 한 번 보라고. 니 손가락을 이렇게 움직여봐. 이 조그만 관절들을 봐. 이런 건 누군가를 때리기에는 최악이야. 그러기에 이 엘보 같은 게 훨씬 나은 거야.
심지어 니 손바닥이 더 유용해. 손으로 때리는 건 사실 미친 거지. 이건 움직이는 방식이 피아노 치는 데 더 적합해. 헐크 스매쉬하라고 있는 게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