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온지 삼일째였던가,
아이가 비염 때문에 잘 때 코도 막혀 하고
멀미도 이상하게 자주하는 것 같아서
시내 병원을 갔었어요.
표선쪽에는 마땅한 병원이 없길래
검색해서 서귀포 이비인후과로.
맵 다시 찍으니 50분 가량 소요.
201번 타고 시내 내려서 조금 걸으면 도착.
그 때는 멀미를 자주해서(원인이 변비인줄 전혀 몰랐음)
20분에 한번씩 내렸다 쉬었다 가자 싶은 마음으로 출발.
병원 진료를 보고 나오니 (사람 엄청 바글바글하대요)
죽을 먹고 싶다해서 본죽에서 쇠고기죽 하나 맥이고
속 괜찮다 해서 근처에 정방폭포가 있길래
그쪽으로 버스 이동.
입구에 내려서 폭포까지 걸어가는 길.
햇볕이 덥길래 우산 쓰고 가는데
입구에서 걸어가는 길이 너무 향기롭더라고요.
그 향기가 너무나도 기억에 남아
아직까지도 잊혀지지를 않네요.
(요건 자차로 오시는 분들은 주차하고 거꾸로 걸어갔다 되돌아 오셔야 하는 길이더라고요.
요길을 쭉 지나야 바로 주차장이고 주차장에서 바로 폭포 내려가는 길이거든요)
향기 너무 좋다고 서로 감탄하면서
(꽃향기가 아닌 풀내음이었는데 엄청 달콤함요)
폭포까지 계단으로 내려가니
와우~ 워터파크가 따로 없더구만요.
폭포수 물이 사방으로 튀어서 아이가 너무나도 좋아함요.
우비 씌우고 한참을 놀다가 옷 다 젖고.
돌 위에 앉아 바다 감상하다가 옷 좀 말리고, 갈아입고,
다시 계단 쭉 올라오니
위쪽에 미술관이 하나 있대요.
실은, 아이가 빵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근처에 빵집이 없어서
커피숍에서 빵 먹기로 하고 찾아 들어간건데,
미술관이었음요 ㅎㅎ
미취학은 무료, 저는 5000원.
개인 미술관인데, 저는 의외로 좋았던 곳이예요.
옥상에 올라가면 저렇게 한눈에 바다를 볼 수도 있고요.
그림이 되게 아기자기하고 색감이 너무 예쁜데
자세히 보면 되게 쉽게 그린 것 처럼 보여서
나도 할 수 있다를 느끼게 해준 미술관 ㅎㅎ
그리고 버스정류장으로 다시 걸어 내려오다가
옷! 커피숍 발견!!!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분위기 완전 좋대요~
크루아상 먹고 싶다고 해서
우유랑 크루아상 시켜주니 저거 하나를 뚝딱 다해치우더라고요.
맛있다고 하나 더 사달라고 해서 하나 더 포장해서 가져옴요.
제가 먹어도 정말 맛있었던 빵입니다.
제주 나들이 중, 사실 저는 이날이 유독 기억에 남아요.
의외의 장소를 많이 만났고
아이가 의외로 너무 좋아했고
의외의 향기를 얻었고
의외의 자신감을 얻었거든요.
서귀포 가실 일 있으심
정방폭포 입구 길 꼭 걸어보셔요.
그 근처 크루아상 맛있는 커피숍도 꼭 가보시고요.
아, 여기 카페라떼가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육지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향기가득 카페라뗴요.
다시 가고싶네요 츄릅~~
말나온 김에 오늘 다시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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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남자분이셨어요. 그림 내용은 별로였고 그림도 대충 그린 느낌났는데 그림 색감이 좋아서인지 산뜻하고 예뻐서 충격받았어요 ㅎㅎ 저도 집에선 방콕하는데 여행지에 오니 돌아다니게 되네요 바다가게 되면 사진 많이 올려드릴게요 ^^
여행이 뜻하지않는 걸 만나는 묘미가 있더라구요 글만으로도 향기가 느껴지네요~~ 즐거운 여행되세요
맞아요. 뜻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요. 어제도 버스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8살짜리 여자아이가 우리 애보고 엊그제 코코몽서 기차 같이 탔었다고 아는 척. 알고보니 그쪽 집은 엄마가 애 둘 데리고 15일 놀러왔다네요. 같은 버스타고 이야기꽃 한참 피우다가 서로 아쉬운 작별 했다는요. ㅎㅎ 오래 애데고 오시는 분들 키즈랜드 가면 종종 만나요 ㅎㅎ
아이와 함께 버스 여행 좋아보여요♡
즐거운 제주여행되세요
네 며칠 안남아서 슬퍼요 흑흑
카페 이름 뭔가요?
라떼 맛있다길래...
도민인데 어딘가 싶어서요 ㅎ
그, 정방폭포 입구에 그 식당 쫙 있는 거리 입구에 거기 삼거리에 돌담있고 까만색 간판의 인테리어 였는디, 사장님 완전 훈남에, 빵을 직접 굽는 듯했고요. 음, 잠시만요 지도에 있나 함 찾아봐야겠다. 그나저나 도민이시라니, 부럽습당.
베이커리카페70이네요. 그나저나 제 입맛이 옳긴 했나봐요. 평점 대박임요 ㅎㅎ 아이한테 오늘 거기 다시 가자고 하니 좋다고 씐났어요. 그날 원두를 사올까 말까 고민했는데 것두 가는길에 사와야겠심당.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30 12:11
생생한 제주 여행기 감사해요-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이제 며칠 안남았어요 흑흑 혹시 또 생각나는 게 있음 올려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