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 친구가 왔다가 갔다
아픔도 훌훌털고 건강해진 모습에
무척 반가웠지만
잠깐 몇마디가 전부이고
곧 떠났다
요즘
내 건강이 기운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꿈속에서 친구가 보인 걸까?
아니면 4월4일 12시반에 점심약속을 하자고
분당 친구한테 연락을 받아서
얼굴들 마주 할 그 생각 때문에 보인 걸까?
봄이오고
꽃이피고
이맘때면 함께 나들이로 즐기던 여행이 생각나서
그 마음 이해하려
혼자 해석 해본다
다 지나간 추억으로 그리움이다
젊었을때는 지금같은 시간이 없었다
벌고 가정을꾸려나가고
틈새 잠깐 나들이도 끼워넣고
그렇게 살다가
정작 황금같이 남아도는 세월에
짝을 잃은 기러기 신세가 되어
세월을 한탄해 보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가는세월 누가 말리랴
육체는
껍데기로 남아도
마음은 아직 따스한 온기가 봄기운을 타고 퍼져간다
그리운 추억이 있어 그럴거야
친구야
또 언제
꿈에라도 만난다고 해 줄래
내가 찾아 간다고 만날수도 없는 곳
송추 산 골짜기 바람부는 언덕 뿐인데
몸 가벼운 네가 오렴
창문 조금 열어 놀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