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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태양]

초대형 ‘백제 고분군’ 발견

[KBS TV 2005-10-31 22:13]

<앵커 멘트>

한성 백제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미터 길이의 초대형 고분 10여기가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가 단독취재한 내용을 먼저,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 외곽의 평야 지역입니다.

드넓은 벌판 가운데에 나지막한 구릉지가 여기저게 남아 있습니다.

건물이 들어서면서 원형이 손상됐지만, 둥글고 네모난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듯한 구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서울 강동문화원이 택지 개발을 앞둔 강일동 일대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위해 이들 구릉에 대한 지하 매장물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 돌로 만든 방.

즉, 석실이 지하 3미터 지점에서 발견됐고, 그 안에는 빨강색으로 나타난 금과 동 성분의 유물은 물론 하늘색으로 나타난 세라믹 즉, 토기나 자기 성분의 부장품들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허 찬(지질 탐사 업체 대표) : "현재 탐사 결과로는 여기 노란 깃발이 있는데서 금과 황동 성분이 감지가 됐고..."

구릉 주변으로는 인위적으로 흙은 파낸 환호 즉 '해자'의 흔적도 발견돼 자연적인 산이 아닌 고분인 것이 확실하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인근 지역에 있는 길이 100미터의 나지막한 이 구릉도 석실은 물론 금동과 옥 성분의 부장품이 확인됐습니다.

강동문화원은 한달 간의 조사 결과, 전체 길이 100미터에서 500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고분 10개를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7곳에서 매장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어윤경(강동문화원 원장) : "전방 후원묘가 10여 기 이상 발견됐습니다. 발견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존 관리하느냐가 시급한 문제입니다."

특히 조사단은 유물이외에도 고분들의 형태가 일본의 왕릉인 이른바 '전방후원분'으로 거의 확실시된다고 밝혀, 앞으로 발굴 조사 결과에 한일양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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