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정모 이후 바쁜 일상으로 돌아와 지금에서야 맘 잡고 정모 이야기를 하네요.
글쓰는 솜씨가 없지만 그날 정모를 추진 해준 겨울산님, 김진철님, 요산요물님, 그밖에 김진철님 친구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짧게 써요.
천안에서 출발해서 한시간 남짓 서산 톨게이트에 도착하여 처음 뵙지만 소탈하신 겨울산님과정모 사람들 만나서 가야산 가기로 결정 가야산으로 출발~
가야산 초입부터 아기 자기한 꽃이 많았다. 음.. 꽃 이름이 생각 안남 보기는 꽤 많은 꽃을 보았는데 아직 머리에 입력이 안되고.....
미나리 냉이 꽃이 하얀 얼굴로 반겨주고 병꽃 나무도 활짝 피어있어고.....
산 초입을 지나 으름 덩쿨에 으름 꽃이 만발하였고, 천남성을 처음에 발견 했을때 그 반가움과 신기함에 오랬동안 지켜보았지만 가야산 등산을 하면서 정말 지천으로 피어있는 천남성에 다시 한번 놀랐다. 산으로 계속 올라 가다보면 보라색에 제비꽃(이름을 몰라 그냥 제비꽃의 한 종류)이 무더기로 피어 있었고, 계곡 처럼 물이 흐르는 곳에서 뱀도 만났다.
뱀은 긴장해서인지 차가운 물에서 가만히 있어고 그 옆에 참꽃마리가 작은 밭을 이루고 피어있었다.
천천히 간다고 갔지만 가야산 능선을 타고 이리 저리 가다보니 어느새 가야봉 바로 아래에 왔다. 잠시 쉬면서 맛있는 과일도 먹고 김밥도 먹고 서로에 대해서 묻고 답하면서 짧지만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자 다시 출발하여 가야봉 정상...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과 탁트인 시야(그날 뿌옇다고 했지만 내눈엔 무척 맑았음)......
큰 숨 한번 쉬고 저 멀리 작은 탑으로 보이는 석문봉을 향하여...
석문봉 가는 길에는 가파른 절벽 비스므리는 길도 나오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힘이 꽤 들었다. 그래서 꽃도 눈에 안들어 오고, 겨울산님이 무슨 꽃 있다고 설명해 줘도 귀에 안들어 오고 오직 석문봉가서 쉬야지..... 그 때 겨울산님이 제안하길 석문봉가면 물준다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전진...... 때 늦은 철죽과 이름 모를 꽃 그리고 등산로 중간에 새집도 있었다.
새 둥지에 알이 6개 정도 있었는데 많이 살펴보면 어미새가 싫어 할 것 같아서 얼른 발걸음을 떠어 놓고 앞으로 갔다.
헉헉... 오랜만에 한 산행이라.. 특히 아침을 못 먹고 가서 더욱 지치고 힘들었다.
오직 겨울산님에 물을 얻어 먹기 위한 생존본능으로 석문봉에 갔다.
가면서 참 많은 천남성을 보았다. 여기도 천남성, 저기도 천남성, 참 많이 보았다
무슨 둥글레도 많이 있었다. 산이 높아질수록 평지엔 이미 꽃을 떨구었던 식물들이 꽃을 피워 만발하였다. 층층나무도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었고, 어떤 나무인지는 몰라도 흰꽃을 피워 벌들과 나비를 유혹하고 있었다.
석문봉에 도착...
물 한모금 얻어 먹고 단체 사진도 찰칵~
이젠 내려가는 길..
올라오는 길에 비해 쉽게 생각 되어서 터벅 터벅 내려갔다.
내려 오면서 다시 한번 가야산에 많이 꽃이 있구나 알게 되었고
거의 다 내려 왔을 때 은대난초를 보았다. 신기했다.
가야산 다 내려오고 나서 시원한 막걸리와 두부, 김치.. 두부가 조금밖에 없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조용하고 한적한 보덕사에 들려 예쁘게 핀 꽃을 보고 부처님에 생일도 축하하고
운산에 와서 맛있는 어죽을 먹고 헤어져서 천안에 왔다.
가야산 정모를 추진해주신 겨울산님, 김진철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 전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음...감꽃님 그날 고생 많으셨죠^^ 새둥지의 알은 언제 보았데유~ 겨울산은 못보았는데... 미쳐 충분한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제가 게을러서리...좋은기억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ㅋ~ 산에서의 물 한 모금은 생명수란 말 실감나네요^^ 이쁜 꽃 이야기도 좋고 막걸리가 갠적으로 더욱 당기는 군요^.^::
조금만 기다려요 제가 집에 가면 사진 올리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수고하셨네요.. 후기 잼있게 읽고 갑니다^^
즐거운 후기 잘 보았습니다^^
꽃속에서 좋은시간이셨네요..^^
즐겨웠겠습니다. 참석하려고 했더니만 밀린 일이 많아서리 짬이 도무지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야산에는 겨울산님이 잘 아셔서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더욱 좋은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겨울산님 덕분에 많은 꽃도 보고 잘 다녀왔어요. 좋은 추억이고 고맙습니다. 반디님도 기회가 되면 담에 같이 가요.
오랜만에 후기다운 후기를 보게 해 주셔서 감사.. 감꽃님 글을 보니 적당히(?) 힘이 들었던 모양인데 어쨌거나 잘 다녀 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카페에서도 자주 뵙고 조만간 오프라인에서도 뵐 수 있기를..
충청권의 정모후기 감꽃님이 멋지게 올려 주셨네요 ..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몸은 독감으로 깨갱하고 있답니다 ㅎㅎ
해당화님 얼른 나아서 예쁜 모습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