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싸인회에 간다면 너와 하고 싶던 말

안녕, 진솔아!! :) 나는 7월부터 작사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하현달이야. 현달이라고 불러조! 내 필명이야ㅎㅎ 동생이름이 상현이여서 상현달 하현달로 부모님이 원래 우리 이름을 맞추려 하셨대! 상현이 하현이ㅎㅎ 그리구 '현달'이라는 말의 의미가 '세상에 나아가 드높은 지위를 차지하여 자신의 이름을 알림'이라 좋아서:) 내가 달소 팬이기도 하구!ㅎㅎ 진솔이도 작사 연습? 공부?를 하는 걸루 알고 있는데 너는 작사할때 어떤 알고리즘으로 생각해? 나는 그냥 초집중 상태야. 워커홀릭 기질두 강하고 작사 공부하는 동안에는 밥먹는 것도 잊고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필사랑 연습, 수정만 해. 지난주에 첫과제가 나왔는데 비틀즈의 <yesterday>를 폴킴님이 부른다 생각하고 작사해오는 거였어. 이번주 수업은 대표님이 평가해주시는 시간이라 엄청엄청 열심히 했구. 그 결과, "소리가 매끄럽지 않고, 음절을 깔끔히 못 나눴다." 이게 유일하게 받은 지적이야. 폴킴님의 캐릭터+세계관 분석 잘한 걸 엄청 칭찬받았어! 가사를 세련되고 예쁘게 썼다구 칭찬받았구:) 아이돌 곡(특히 달소!! 진도리!!)만 좋아하는 나로서는 비틀즈도, 예스터데이도! 폴킴님도 너무너무 생소해서 이틀밤을 샜는데-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못한 점이 더 눈에 밟히기 마련이잖아? 가장 최근에 진솔이가 To. Orbit 게시판에 편지 써줬듯이. 그래서 어떻게 하면 소리를 매끄럽게 하구, 음절을 깔끔하게 나눌 수 있을지 고민이 커ㅠㅠ 대표님께서는...그건 그냥 짬밥이 해결해주는 거라구, 6개월 이상 우리 수강생이었던 사람 치고 그 문제를 해결 못하는 사람은 없다구 하셨는데...난 그냥 좀 더 빨리 잘하고픈 기분?이 드는거야. 학원비가 월마다 꽤 비싸게 들어가는데 나한테는 수입이 그리 넉넉치 않거든. 조금이라도 빨리 작사가로 데뷔해서 작사팀에 들어가구, 꾸준히 곡을 내고 싶어. 이러다보니까 데뷔를 기다리며 연습생 시절을 보냈을 예전의 진솔이 마음도 생각해보게 됐어. 음악하는 사람에게 데뷔가 이렇게 간절한 건줄 정말 몰랐는데, 이젠 너무 공감되는 거 있지. 어려운 시간을 거쳐 솔로데뷔하고, 써머퀸 오아써로 활동하고, 또다시 완전체, 그리고 공백기-매순간 노력하고, 기대하고, 땀흘리고, 동시에 불안하기도 했을, 하지만 지금은 어엿하게 K-Con을 루나콘이라 부르게 하는 너를 보며. 난 더 희망을 얻게 돼. 꿈을 꾸게 돼.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돼. 정말 고마워 진솔아. 나도 꼭, 현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내 최정상 작사가가 될게!! 나중에 이달의소녀 곡이나 진솔이 곡두 작사할 거니까 꼭 기억해줘:) 달소 콘서트, 혹은 진솔이 개인콘서트에 내가 작사가로서 당당히 발걸음할 수 있는 그날까지, 체계적으로 노력할게!! 응원하고 기대하고 기다려줘. 나도 너를 지켜보고 있을게:) 진솔아, 꼭 아티스트와 뮤직 테크니션으로 만나쟈! :) P.S 팬싸인회에서라면 이렇게 길게 말도 못할 뿐더러 네 대답두 못듣고 짤렸을텐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행복해ㅎㅎ 이달의소녀♡오빛 장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