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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스크랩 *독경 * 지관(止觀)의 금강경 수행
태일(太一) 추천 1 조회 243 14.02.10 15:0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독경 * 지관(止觀)의 금강경 수행


 

산스크리트 경전의 원문에서는

『금강경』을 받아지니고 독송한다는 구마라집 역의 ‘수지독송’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하물며 이 법을 완전히 갖추어, 마음에 새기고, 독송하고, 완전히 이해하며,

상세하게 설명하여 줌에 있어서이겠는가.”

사실 구마라집 역의 『금강경』에 등장하는 ‘수지독송’이라는 번역은 이러한 표현의 짧은 번역이다.

수지독송의 참된 의미는 이처럼 이 가르침을 완전히 갖추어 마음에 새기고 독송하고

완전히 이해하며 상세하게 남을 위해 설명해 주는 것 까지를 포함하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니 『금강경』 수지독송의 공덕이 크다고 입으로만 외우고 만다면

그것은 참된 의미의 수지독송이 아니며, 위타인설의 공덕이 크다고

타인에게 경전을 유포하기만 한다면 그 또한 수지독송의 참된 의미는 아닌 것이다.

참된 수지독송이 되려면, 『금강경』의 가르침을 완전히 갖추어,

마음에 새겨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완전히 이해된 『금강경』을

끊임없이 독송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남에게 상세하게 설명하여 줄 수 있는 것이다.

수지독송의 뜻이 이와 같다고 하니 문득 의문이 들 것이다.

『금강경』 독경의 수행을 하고자 발심한 수행자들이 묻는 질문 중 한 가지는

‘금강경의 뜻을 잘 모르는데 독경해도 되는가’하는 질문이다.

 여기 『금강경』에서 설하고 있는 것은 무작정 독송만 하기 보다는

『금강경』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고 새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과연 『금강경』의 뜻을 모르는 초심자 입장에서 『금강경』 독경은

아무 공덕도 없는 것이며, 할 필요도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금강경』 독경은 두 가지 수행 방편으로 이해될 수 있다.

첫 번째는 『금강경』이라는 방편을 통해서

모든 불교 수행의 핵심인 지관(止觀), 정혜(定慧)에 이르는 것이다.

모든 수행의 핵심은 마음을 비우고 관하는 것이다.

 ‘지(止)’의 수행은 마음을 멈춘다는 것으로, 탐진치 삼독이며, 번뇌, 욕심, 집착, 상념 등

끊임없이 계속되는 마음의 번잡함들을 다 멈추고 그쳐 말끔하게 비우는 것이며,

 ‘관(觀)’의 수행은 그렇게 멈춰진 고요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관찰하는 것이다.

‘멈추고 관한다’ ‘비우고 알아차린다’는 이 두 가지 수행이야말로

 불교의 핵심 중에 핵심 수행법인 것이다.

성성적적(惺惺寂寂)이란 표현도 관(觀)수행을 통해 ‘성성’의 지혜에 이르며,

지(止)수행을 통해 ‘적적’의 고요함에 이른다는 뜻이다.

 모든 수행의 방편, 즉, 이를테면 염불, 참선, 간경, 주력, 간화선, 절, 사경 등 이

모든 수행이 지관에 이르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마음을 비워라, 멈춰라 해도 잘 비워지지 않는다고 하고, 그 마음을 관하라,

깨어있으라 해도 잘 관해지지 않는다고 하니 ‘관세음 보살’ 염불이 되었든,

‘금강경’ 독경이 되었든, ‘옴 마니 반메홈’ 진언이 되었든, 절이 되었든, ‘화두’가 되었든

그 한 가지를 지관수행의 방편 삼아 붙잡고 정진해 나아가라는 것이다.

즉 잡념과 욕심과 번뇌를 다 버리기 힘들다고 하니 ‘금강경’이든, ‘관세음보살’이든, ‘대비주’든

그 한 가지에 집중하고 관함으로써 다른 일체의 모든 잡념을

한꺼번에 끊고 없앰으로써 깨어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금강경』 독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첫 번째의 수행은

바로 지관, 정혜, 적적성성의 깨달음인 것이다.

이러한 지관의 수행을 위한 방편으로 『금강경』을 독경한다면 『금강경』은 그야말로 방편일 뿐이다.

『금강경』의 뜻을 굳이 모른다고 하더라도 『금강경』을 독경하면서

마음을 『금강경』에 집중함으로써 마음을 비우고 독경하는 순간순간 올라오는 잡념 등을

 관찰해 나갈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수행의 길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금강경』 수행의 첫 번째 공덕은 독경수행을 통해 지관의 수행을 닦아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간경 - 해행(解行)의 금강경 공부

반면에 두 번째의 공덕은

『금강경』이라는 부처님의 지혜가 담긴 가르침을 공부하고

완전히 갖추어 이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전공부와 이해의 공덕이다.

이 두 번째의 공부에 있어서는 『금강경』의 온전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신해행증(信解行證)의 네 가지 단계로써 깨달음에 이른다고 보는데,

그 첫째는 굳은 믿음[信]을 바탕으로 두 번째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解]하고,

세 번째로 이해한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행[行]함으로써

네 번째로 결국 깨달음을 증득[證]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네 가지 신행의 단계, 경전 공부의 단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해’ 즉, 바른 이해에 있다.

바른 사유를 통해 바로 이해해야지만 바로 실천할 수 있고 바로 깨달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독경과 간경이란 용어를 혼용하여 쓰곤 하는데,

별도로 그저 소리내어 읽으며 지관 수행의 방편으로 쓸 경우에 독경이라 하고,

그렇지 않고 금강경의 의미를 하나하나 새겨가면서 경전의 의미를 새겨보고 관하며 읽는 것을

간경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처럼 간경이란 독경처럼 단순히 읽으며 마음을 비우고 관하는 방편으로 하는 수행이 아니라,

 경전의 내용을 눈으로 똑똑히 보고 마음으로 그 내용을 사유하고 새기면서 읽어 독송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기 직전 ‘자등명 법등명(自燈明法燈明)’ 하라고 하셨던 가르침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자등명은 자신 스스로를 법의 등불로 삼아 자기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관찰함으로써

자기 안에서 깨달음을 얻으란 의미로 자력의 지관 수행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전자의 의미고,

법등명은 그렇게 스스로 자기 자신을 바로 비우고 봄으로써

법을 깨닫기 어렵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진리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후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금강경』 수행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지만,

 이 두 가지가 서로 다른 것이라 여겨 따로 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즉, 『금강경』 독경 수행을 하면서도 『금강경』 공부를 통해 바른 이해와 실천이 함께해야 하고,

『금강경』 공부를 통해 이해와 실천을 함과 동시에 『금강경』 독경 수행을 통한

 지관의 실천도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처음 공부하는 초심자가 『금강경』의 뜻을 모른다고 독경수행은 하지 않겠다거나,

『금강경』 뜻을 다 공부한 뒤에 독경 수행을 하겠다거나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또한 『금강경』 독경 수행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관하면 되는 것이지 『

금강경』을 꼭 해석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냐고 한다면 그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바른 수행자라면 『금강경』 독경을 통해 지관을 닦고,

『금강경』 해석과 공부를 통해 바른 이해와 실천을 함께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불가에서 스님들이 처음 출가해 사미계를 받고 나면 비구계를 받기 전까지

경전공부를 하는 강원이나, 지관의 참선공부를 하는 선원에서 공부를 필히 마쳐야 하는 것 또한

이 두 가지 수행이 그만큼 수레의 두 바퀴처럼 중요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렇듯 금강경 수행에는 첫째 금강경 독경을 통해 지관을 닦아가는 ‘금강경 수행의 길’이 있고,

 둘째 금강경의 가르침을 통해 지혜를 닦아가는 ‘금강경 공부의 길’이 있다.

그러니 똑같이 금강경을 독송하더라도 지관 수행을 닦기 위하여 마음을 비우고

독송하는 소리를 관하며 수행의 방편으로 금강경을 읽는다면 그것은 ‘독경’이 되는 것이며,

금강경을 독송하면서 그 뜻을 새기고 이해하면서 읽는다면 그것은 ‘간경’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독경을 위해서라면 한글보다는 한문본의 경전이 좋으며,

간경을 위해서라면 한문보다는 그 의미가 쉽게 와 닿는 한글본의 경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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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2.10 19:45

    첫댓글 관세음보살

  • 14.02.11 05:19

    금강경 수행방법 잘 배우고 갑니다._()_

  • 14.02.11 09:14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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