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 처음 출간되었던 <꿈의 도시 꾸리찌바>는 예상보다 훨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으며, 방송사들 역시 뉴스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희망의 도시' 꾸리찌바의 모습을 담아내기 바빴다.
이 책은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를 꿈꾸는 브라질의 작은 도시 꾸리찌바 이야기를 담은 <꿈의 도시 꾸리찌바>의 증보판이다. 지난 6월 다시 한번 꾸리찌바를 방문한 저자는 더욱 새롭게 변화된 꾸리찌바의 모습을 확인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을 채집했다.
증보판에는 두 개의 글이 완전히 새롭게 추가되었으면 상당한 분량이 보완.수정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흑백이었던 사진들이 모두 화사한 컬러 사진으로 대체되었다는 점이다. 원색의 생동감이 살아 있는 꾸리찌바 도시의 구석구석이 더욱 실감나게 펼쳐져 있다.
저자소개
박용남 - 1954년 대전에서 태어나 숭실대 대학원을 졸업(경제학 석사, 지역경제)한 후 이스라엘 정주연구센터에서 석사후 과정(지역 및 환경계획)을 수료했고, 케냐의 메루 지역에서 농촌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충남대, 한남대, 침례신학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했고, 대전광역시 시정연구단과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의 수석연구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대전 의제21 추진협의회>와 <역사경관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의 사무처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작년에 대전시 오정동에 소재하고 있는 인돈학술원 일대의 보존을 위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국내 최초로 시작하여 성공을 거두고, 작년부터는 충남 보령시의 대천수양관 보존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형 지방자치의 청사진>(공저), <이스라엘 통합농촌개발의 정책 모형>(공저) 등이 있고, 이 밖에도 <지금은 자동차를 길들일 때>,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등 다수의 논문과 글을 「녹색평론」등에 발표하고 있다.
추천글
1인당 소득 5천8백69달러, 인구 220만. 「타임」紙는 꾸리찌바를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로 선정했고, 로마클럽은 1995년 세계 12개 모범도시 중 하나로 선정하여 유엔 인간정주회의의 도시발전 대표사례로 주목받았다. 이 책은 대전만한 크기의 브라질 지방도시가 이렇게 꿈의 도시로 세계의 이목을 끌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시공무원, 계획가, 시민들의 노력이 어떻게 펼쳐졌는지 묘사하고 있다.
전 토론토 시장, 아서 엑레스턴이 한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실시중인 도시계획은 모두 꾸리찌바에서 배워 온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도시계획의 모범이 된 이 도시가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첫째, 도시는 사람에 편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원칙(육교 없는 거리),
둘째,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돈이 모자라거나 여건이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포기한다는 원칙(지하철 없는 도시),
셋째, 해답은 쉽고 작은 아이디어에 있다는 발상의 전환(지하철 같은 버스).
이런 원칙들 덕분에 꾸리찌바는 꿈의 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꾸리찌바의 공무원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시민들은 자신이 사는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시민 정신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숙한 사회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와 그에 바탕을 둔 도시계획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이 시민들과 함께 꾸리찌바 시를 연주하였고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도시의 선율을 듣는 이라면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였던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꿈의 도시 꾸리찌바가 거창한 도시계획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에 놀랐다. 재미와 장난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꾸며보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꿈의 도시를 만든 사람들!
우리는 100년도 더 된 옛날, 산업공해와 굳은 날씨로 도저히 인간이 살 수 없다고 여겨졌던 런던에서 전원도시(Garden City)개념이 나왔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온갖 소음과 오염으로 뒤덮여져 있는 우리의 수도 서울에 무지개가 떠오르는 상상을 하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 김민석(국회의원)
작가의 말
<꿈의 도시 꾸리찌바>를 2001년 1월 초에 처음 서점가에 내놓은 후 필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깊은 관심과 분에 넘치는 찬사를 받았다. 이는 필자가 국내는 물론이고 아마 세계에서도 최초로 꾸리찌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단행본을 썼다는 사실에 어느 정도 기인하는 것이기도 했겠지만, 필자 자신도 전혀 예상치 못한 아주 놀라운 반응이었다.
...필자는 <꿈의 도시 꾸리찌바>의 초판에서 누락되거나 미흡했던 부분을 대폭 수정.보완하고, 지난 4년간 꾸리찌바에서 새롭게 실험 중인 내용을 추가로 소개하는 증보판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흑백판으로 만들어진 초판을 컬러판으로 제작하면, 좀더 많은 내용을 실감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필자에게 요청해온 사실과도 무관치 않다.
또한 여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자치단체와 대학, 그리고 시민.환경단체 등이 <꿈의 도시 꾸리찌바>를 크게는 '지방행정의 바이블', 작게는 '도시행정의 교과서'로 곁에 두고 읽는 책으로 다시 써야겠다는 필자 자신의 개인적 욕심도 적지 않게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 박용남(지은이)
-------------------------------------------------------------------
미디어 리뷰
국민일보 : 저자 박용남씨가 전국 자치단체의 협조로 그곳을 다시 방문해 보충 취재해 3분의 1가량을 다시 쓰고 현지의 생생한 모습을 올컬러로 담았다. '재미와 장난으로 만든 생태도시 이야기'란 부제로 아름다운 도시를 가꾸는 법을 배우는 책이다. ( 2002-04-16 )
한국경제신문 : 꾸리찌바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남서쪽으로 8백㎞ 가량 떨어진 대서양 연안의 도시. 1950년대에 이미 급속한 인구 증가와 환경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지난 62년 자이메 레르메르라는 창조적인 인물이 시장이 되면서 관료 시민이 힘을 합쳐 '꿈의 도시'를 건설했다. - 서화동 기자 ( 2002-04-20 )
첫댓글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리뷰만 보아도...가비오다쓰만큼 흥미롭다...천안에 대한 내 계획들...어설프지만...비슷해서 더 호감이 간다...위정자들의 작은 생각의 변화와관심, 실천이 있다면..우리나라도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될텐데...
꾸리찌바와 같은 도시를 꿈꾸시다니...가능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