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한 뿌리 통째로 들어간 돼지국밥 [포항/24시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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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맛집소개☆☆ 스크랩 인삼 한 뿌리 통째로 들어간 돼지국밥 [포항/24시돼지국밥]

식탐이™ 추천 0 조회 643 12.02.21 10:1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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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나가다 발길을 잡는 .. 아님.. 눈길이 가는 그런 일들이 있지 않으세요?

평상시엔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다가도... 이상하리 만큼 눈길이 가고.. 한번 들어가고 싶다는 그런 경험 말입니다..

지난 27일.. 전.. 그런 경험을 한거 같습니다...

점심을 먹어주러 가는길... 평상시엔 아무렇지 않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던 곳이였는데..

이날 만큼은 왠지 말길을 잡는 그런 기분... 빨간 돼지국밥이라는 글씨가 왜이리 인상적이였는지...

점심을 먹으러 가는 지인들의 발길을 잡고... 어느 허름한 식당을 찾아 들어 가줍니다..

단지... 이상한 기분 하나만으로 들어간 집인지라.. 이곳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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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이곳이 오늘 점심을 해결해줄 식당입니다..

원래 주점이였는데 식당으로 업종 변경을 한곳이기도 하죠.

일단 식당안을 들어가... 메뉴판을 보니.. 식사류는 딱 두 종류입니다..

돼지국밥과 소머리국밥... 그외엔... 안주꺼리인데.. 소머리 국밥이 살짝 땡겼지만, 돼지국밥을 주문해 줍니다..

국밥을 주문하고 좀 있으니... 찬들이 나오는데요.. 그중에 몇가지를 살펴 보자면..

바로위에 보이는 반찬이 뭘로 보이시나요? 얼핏 보기엔.. 양미리 무침같아 보이지만.. 과메기 무침입니다..

다소 생소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말린 과메기를 이렇게 반찬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있는데요.

양미리 대신 과메기가 들어 갔다는것만 다를뿐... 맛은... 양미리 무침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요건.. 가자미 식혜입니다.. 가자미가 푹 삭혀져서.. 맛이 괜찮았는데요...

밥 반찬 보다는 술안주용으로 더 좋을거 같다는 느낌인데요... 첨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거부감이 들긴 하겠지만,

용기를 내서 맛 한번 본다면... 가자미 식혜 만세~~ 라고 외치실거 같네요... ^^

국밥과 곁들여 먹을... 찬들이 푸짐해서 좋았지만, 깍두기가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저기 보이는 찬들만으로도 맛난 돼지국밥을 먹을 수 있으니... 기분 좋지 않습니까?

기다리던 돼지국밥이 나왔습니다. 뽀얀 국물에.. 다소 후추향이 강하긴 했지만,

뽀글뽀글 끓여 나온 돼지국밥을 본다면.. 식욕이 땡기지 않을 수 없죠..

국밥안에 들어 있는 괴기들도... 넉넉합니다.. 단.. 국수사리가 아닌.. 당면이 들어가 있다는게 좀 의야 하지만,

5천원이 아깝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후추가 좀 많이 들어 갔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론 좀... 거시기 하네요..

건더기도 머릿괴기 비율이 많습니다 잡내도 없는게..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요..

살코기만으로도 맛나지만, 그대도 돼지국밥은 부들부들한 머릿고괴기 들어가줘야... 돼지국밥의 참 맛을 느끼게 되죠..

아~~ 요건... 의외의 수확이였습니다... 인삼이 들어간 돼지국밥이라...

돼지국밥을 많이 먹어 봤지만, 갈비탕이 아닌 돼지국밥에 인삼이 들어간건 첨입니다..

아마 지금까지 먹어본 돼지국밥들 중에... 인삼이 들어간 국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인삼 우려낸 맛이 후추에 좀 가려지진 했지만, 인삼 특유의 향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기밥의 양이 참 많죠? 인심은 넉넉 하지만... 사진으로 봐서고 좀 질다는 느낌이 오실건데요...

백미와 찰쌀을 함께 넣어서 만든 밥이랍니다... 참쌀이 들어가니 당연.. 좀 진밥스런게 생긴건 어쩔 수 없는데..

이집은 늘 이렇게 찹쌀을 섞어 밥을 만든다고 하니... 진밥 스타일을 싫어하느 분들은 참고하시는게 좋겠네요.

국밥에 밥을 적당히 말아 줍니다..

밥이 질어서 그런지 좀 뻑벅한 느낌을 지울 수 없으나... 양으로 승부를 걸어볼 수 밖에 없는데요.

요렇게 밥을 말아 보니... 이게 돼지국밥인지 아님 갈비탕인지... 또는 곰탕인지... 분간이 되질 않습니다.. ^^

이제 두근거리는 맘으로 돼지국밥 한입 먹어줍니다...

저.. 보들한 느낌이 날거 같은 머릿괴기만 바라봐도... 입가에 침이 고이는게... 장난이 아니네요...

머릿고기 듬뿍 들어간.. 속칭 하드커어 돼지국밥을 먹어본지도 꽤 되는거 같은데

우연찮은 기회에.. 이렇게 맛보게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네요.. 머릿고기에 털들이 보이시나요? ^^

인삼을 그저 산삼이거니... 생각하면 한입 먹어줍니다..

입안에서 퍼지는 인삼의 향이... 참 신선한 느낌이였는데요.. 몸 보신되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원래는 마늘대신 깍두기가 올라가야 하지만, 마늘만으로도 충분히 맛난 돼지국밥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인삼보다는 마늘을 더 좋아하는지라... 그 만족감은 더 큰거 같습니다..

밥이 워낙 많이 쉬염쉬염 먹어주니 어느새 바닥을 보이네요 ^^

배가 고파.. 눈에 보이는 큰 돼지국밥이라는 간판 하나 보고 들어간 집이였는데요..

사실 사전 정보 없이 찾아간 집은 실패할 확율이 많은게 일반적이지만, 이집은 다행히.. 성공축에 들어가는거 같습니다.

허름한 식당 모습은 미관을 좀 찌그러지만 하지만, 돼지국밥은... 아주는 아니더라도.. 먹어줄만한 맛이 였습니다.

다소 그 국정이 모호할 정도로 퓨전이 되어 버린 느낌도 있지만, 넉넉하게 담겨진 머릿도기 하나만으로도 돼지국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곳이죠.

처음 돼지국밥을 접했을때.. 워낙.. 하드코어적 비주얼의 국밥을 맛봤는지라.. 살코기 보다는 털이 숭숭 나 있는 머릭고기가 들어 있는게 가장 좋습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이라는 고개를 절래절래 하실지 모르겠지만, 돼지국밥 좀 먹어 봤다 싶은 분들이라면.. 두손들고 환영할 그런 맛이죠.. ^^

이놀 이집에서 먹어본 돼지국밥에서 예전에 느꼈던 그 하드코어적인 국밥의 맛을 살짝 느끼게 되었는데요.

인삼도 들어 있고 찬들고 평상시에 접하게 힘든 것들도 많았지만, 머릿고기 듬뿍 들어간.. 돼지국밥 그 자체 만으로 가끔 찾아주고픈 집입니다..

단, 앞서 말했듯.. 깔금한 분위기의 그런 식당은 아니니.. 그 점만 받아 들인다면.. 아주.. 괜찮은 돼지국밥 한그릇 맛 볼 수 있겠네요..

[관련글 링크]

쩐득한 머릿괴기가 많은 매니아용 돼지국밥 [오천/장터국밥]

하드코어 돼지국밥

맛	●●◐○○	나름 돼지국밥 마니아라 생각한다면 한번쯤 맛봐도 될듯
가격	●●◐○○	곁들이 찬들과 무짐한 돼지국밥에 비하면 적당할 정도?
청결함	●●○○○	길 건너 깔끔한 호텔 화장실을 이용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친절함	●●◐○○	주문후 시간이 좀 걸리는게 흠이지만, 보통수준의 친절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