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의 디스플레이 부문은 크게 2가지 키워드로 나뉜다. UHD와 커브드. 올해는 대부분의 제조사가 관련 제품을 내놨다. 사실 우리에겐 그리 새로운 키워드는 아니다. 어쩌면 이미 집에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터. 국내 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얼마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몇몇 눈에 띄는 브랜드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크기나 패널 두께, 화질 면에서 그 기술 차이는 분명하다. 둘 중에선 LG전자가 좀 더 낫더라. LG전자와 삼성전자 그 어느 곳에도 세뇌당하지 않고 돌아본 나의 독자적인 판단이다. 얇은 패널과 선명도 측면에서 LG전자의 기술력이 약간 더 돋보였다.
LG전자 부스에서 제일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건 77인치 커브드 4k OLED TV다. 무려 5대를 연결해 장관을 연출했다. 4k OLED TV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올레드에 UHD를 결합해 색의 왜곡이나 화질 변화를 줄였다. 3300만 개의 서브 화소가 생생한 화면을 구현한다고. 화면발(?)을 받아서 실물보다 더 예뻐 보이는 건 함정. 역시 불꽃놀이는 직접 보는 것보다 이런 전시회에서 TV로 보는 것이 가장 예쁘다.
105인치 커브드 UHD TV는 21:9 비율로 몰입감을 높였다. 해상도는 5k까지 지원한다. 물론 삼성전자도 똑같은 제품을 내놨다. 하지만 LG전자는 하만카돈과의 협업을 통해 스피커를 붙인 것이 차별점. 현장에선 영화 ‘더 울버린’을 틀어 놓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역시 빵빵한 사운드가 일품. 굳이 사운드바나 홈시어터를 들여놓지 않아도 되겠다.
77인치 플렉서블 울트라 올레드 TV도 내놨다. 삼성전자의 벤더블 TV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자가 리모컨으로 곡률을 조절할 수 있는 것. 현장에서는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세팅했다. 콘텐츠와 관람 인원 등 환경에 따라 최적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물론 삼성전자는 벤더블 TV가 있지만 LG전자는 올레드가 아닌가. 같은 콘텐츠를 보면서 비교한 건 아니지만 LG전자 제품이 더 선명해 보이더라.
사실 삼성전자보다 더 낫다고 느낀 이유가 4k 커브드 올레드 TV 때문이다. 두께가 굉장히 얇다. 바로 옆에서 보면 그냥 허공에 선 하나가 그어 놓은 것 같다. 그나마 아래쪽이 두툼해서 TV가 보일 정도. TV 하단 스탠드 디자인도 굉장히 감각적이다.
화질을 강조한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커브드 TV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부스 한가운데에 커브드 TV를 이용한 기하학적 조형물을 설치한 건 물론 기자간담회장 스크린까지도 커브드로 만들었다. 기자간담회 때는 나선형 계단의 벽을 TV로 장식한 인상적인 영상도 보여 줬다. “feel The Power of The Curve” 라는 멘트와 함께.
가장 처음 소개한 모델은 105인치 커브드 UHD TV. 21:9 와일드 스크린으로 1100만 개의 픽셀을 넣었고 5120x2160 해상도를 지닌다. 물론 색감도 떨어지지 않는다. 원색 위주의 화려한 팝아트 컬러도 선명하고 깔끔하게 소화한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삼성전자의 커브드 TV엔 스피커가 잘 안 보인다. 스탠드 디자인도 조금 아쉽다.
소니는 4k 하면 소니를 떠올릴 수 있도록 4k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LG전자와의 기술 차이는 보인다. 물론 FIFA 생중계나 국내 방송가에서는 소니 4k 카메라를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지만 적어도 TV에서만큼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105인치 벤더블 TV도 발표했다. 앞서 설명한 LG전자의 플렉서블 TV와 같다. 역시 리모컨으로 조절 가능. 4200R의 곡률로 몰입감을 높인다.
역시 UHD TV는 기본. 제일 큰 건 85인치. X텐더 다이내믹 레인지 프로와 4k X 리얼리티 프로, 트릴루미노스 기술을 넣었다. 입출력 단자는 HDMI, HDCP, MHL 등. 물론 화질은 좋지만 디스플레이 두께나 크기는 아직 미흡한 수준. 하지만 아마존이 올해 시행할 4k 스트리밍 서비스인 인스턴트 비디오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역시 소니는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함께 만드는 곳이다.
65, 75인치 커브드 UHD TV 브라비아 S90B를 발표했다. 영화관보다 작은 크기지만 몰입감만큼은 최고다. 트릴루미노스, X리얼리티 프로, X텐드 다이내믹 레인지 등의 영상 구현 기술에 멀티 앵글 라이브 스피커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집에서 극장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필립스도 슬림 베젤의 UHD TV를 선보였다. 55인치의 8100 시리즈는 LG전자나 삼성전자보단 두껍지만 나름대로 얇은 두께와 베젤을 자랑한다. 촘촘한 픽셀과 800Hz의 모션 레이트로 빠른 움직임도 부드럽게 잡아준다. 올해 필립스 TV의 특징은 안드로이드 OS다. 덕분에 좀 더 편한 스마트폰 TV, 아니 스마트 TV가 됐다.
도시바도 UHD TV를 내놨다. 제품의 크기 때문이겠지만 전시장의 반 정도를 TV에 할애했다. 대부분 CEVO 기술 설명에 열심이다. 프로 LED 700 백라이트 덕에 75% 밝은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게 주요 골자. 콘트라스트 레벨과 3D 영상도 개선돼 보다 현실감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커브드 TV도 발표했다. 8909 커브드 시리즈는 퍼펙트픽셀, 1000Hz 레이트, 4k 등의 기술을 넣었다. 역시 슬림 베젤과 선명한 화질이 장점. 안드로이드 OS도 들어간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UHD 미러 디스플레이도 전시했다. 정면에 있는 모습이 그대로 비치면서 영상 콘텐츠도 나온다. 의류 매장이나 사이니지라면 모를까 일반 가정에 들여놓을 일은 없겠다. 혹, 데이트 준비 시간을 아낄 때는 좋겠다. TV 보면서 거울도 볼 수 있으니. 아. 더 오래 걸리려나.
별로 눈에 띄는 것이 없어 나가려던 찰나 제일 안쪽에 공간이 보였다. 혹시나 싶어 가봤더니 커브드 TV가 떡하니 앉아 있더라.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왜 여기 숨어있지?”. 나름대로 좌우에 고급스러운 스피커도 배치했지만 중요한 제품이라는 느낌보다는 이제야 내놓은 것이 부끄럽다는 느낌이 들더라. 게다가 아직 상용화 전인 듯 자세한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크기는 좀 작지만 두께도 얇고 색감도 좋았다.
그 반대쪽에는 슈퍼와이드 울트라 HD 스마트 TV를 걸어놨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105인치 커브드 TV를 그냥 납작하게 펴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LG전자 21:9 모니터가 떠오른다. TV를 보면서 화면 한편에 관련 정보를 띄운다는 아이디어는 좋다.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원래 TV 방송이란 딴짓하면서 편하게 보는 거니까. 게다가 영화를 볼 때는 블랙 레터 없이 큼직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으니 더없이 좋겠다.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베스텔도 꽤 완성도 있는 제품을 전시했다. 105인치 파나로믹 커브드 TV는 21:9 비율로 4000R의 곡률을 지닌다. 얇은 베젤에는 크롬 엣지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전 분야에서 무섭게 성장하던 하이얼도 커브드, UHD TV를 내놨다. 심지어 예쁘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짝퉁의 냄새는 떨쳐내지 못했다. 커브드 TV인 Q8000 시리즈는 가장 큰 게 65인치. 사진에서 보다시피 곡률은 그리 크지 않다. UHD TV U9000 시리즈는 3840x2160 해상도로 가장 큰 건 85인치다.
요즘 한창 떠오르는 중국의 짝퉁 브랜드 중 하나인 TCL도 커브드 TV를 선보였다. 특이하게도 110인치의 16:9 비율이다. 좌우엔 스피커를 달았으며 두께는 얇지만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한 LG전자 연구원이 이리저리 뜯어보더니 혀를 끌끌 차면서 한숨을 쉬고 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출처:http://auto.naver.com/special/contentsView.nhn?contentsType=TECH&seq=265
첫댓글 헛 효이님 엑박이에요~~
헙. 이미지가 안보여요..ㅜㅜ 저만 그런가요.?
이미지를 따로 올리셔야 하는데 효이님이 놓친듯하네요~저도 안보여요~
다시수정해서 올렸습니다~
최근 삼성 커브드 모니터 하나 샀어요.
부럽+_+ 후기한번 올려주세요 ㅋㅋ
얼마인가요..?
저거이 꿈인데 ㅎ
보헤미님~ 궁금하신분들이 많네요 ㅋㅋㅋ 후기후기!!
매장 가격표시 후덜덜
그래도 갖고싶던데요
잘봤 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시바 노트북 사용중인데 저렴하고 튼튼하고 짱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