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창천항로는...
만화책입니다...[그나마 얼마 전까지는 19금이었다지요...]
현재 나온 권수는 28권, 분량이 많은 삼국지를 다뤄서 그런지는 몰라도,
28권 현재에 '마초의 난'이 종결되는 것으로 스토리가 진행중입니다.
제가 이 만화에 끌리게 된 까닭은, 기존의 삼국지와는 다른 시점, 즉 유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 아닌, 영원한 다크 히어로 조조 맹덕을 주인공으로 한
시점 때문이었습니다. 어려서 삼국지를 즐겨 읽었고, 지금도 즐겨 읽고 있는
저에게, 유비는 영원한 인의의 영웅이었으며, 조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무비의 사나이 그 자체였습니다. 그 가치관이 거의 10년 이상을 갔었죠.
그러나, 이 만화책을 읽으면서부터, 조금씩 제 가치관은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난세는 영웅을 부른다. 조조도 그 영웅 중의 하나. 난세에서는 비정한 선택도
필수, 그런 면에 있어서의 조조는 영웅이었다. 라는 가치관이...
기존의 삼국지와는 조금은 다른[바꿔 말하자면 약간 틀은 듯한]이야기 구성과
역시 조조를 주인공으로 하였기에, 조조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스토리 역시
제 마음을 끄는 이유였습니다.[개인적으로 하후돈을 원츄하는 저로서는, 동탁
토벌군 때 화웅을 베는 사람이 하후돈으로 나왔을 때 꽤 기뻤다는...;;]
또 특이한 점이라면, 악질 중의 악질로 표현되는 동탁을 보는 새로운 시점이었습니다.
언제나 잔인하다고만 생각했던 동탁을, 치밀하고 위엄있는 호걸로 표현하였으며,
레게 머리를 하고 피아 구분이 없이 전투에서 괴력을 발휘하는 여포[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여포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대의를 위하여 가족들을 버리고
난을 일으킨 서량의 마초 등...[이 만화책이 좋은 이유는, 인물의 노화 정도가
꽤나 잘 나타나 있습니다. 게임이나 다른 만화책에서는 노화를 보기 힘들지요.
대표적인 예로는 '꽃미남 컬렉션'의 일원들인 주유, 마초, 여포, 제갈량 등...
참고로 수염난 마초는 처음 봤습니다. 변방인 서량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그야말로 한 마리 늑대를 연상시키더라는...;;]
그림체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여태껏 읽은 삼국지 소재
의 만화책 중에서는 가장 좋았다.'는 평을 줄 수 있겠군요.[별로 읽어보지도 못한
주제에;;]
서론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 기회에는 창천항로에 나오는 인물의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리스트는, 마초, 여포, 동탁, 조조, 곽가 등입니다.
원하시는 인물이 있으시다면, 성심성의껏 올려보겠습니다.[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창천항로의 스토리 진행은 마초의 거병까지이기에, 그 이후의 등장 인물 평가는
약간 어렵습니다.] 이상으로 어정쩡하고 겉멋만 잔뜩 들은 평론 아닌 평론을
마칠까 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을 견디며 끝까지 읽어주신 삼퀴의 제장 여러분......
원츄~ >_</
Nov 30 2003, 오늘도 역시나 네거티브 플레인의 음울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세상을 저주하는 평화와 박애를 사랑하는 염세주의자 사마 건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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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조조를 사랑한 또 하나의 삼국지... 창천항로(蒼天航路)...(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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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음편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울 동네 책방에는 창천항로가 없어서 전 군대 있을때 외박 나올때만 봤거든요. 그때 적벽대전까지만 봤는데 과연 마초는 어떤 모습일까. 창천항로 보고 싶어!!!
18금의 압박때문에 읽을수가 없어요
저는 이거 중2인가?중3떄부터 보았었던...세븐이었던가요?거기에서 연재돼었던거.보았던..생각해보면 이런걸로 즐거웠던 떄가 있기도햇군요.ㅋ
19금이야... 책방 주인과 조금만 안면이 있어도 가볍게 통과되는 것이지요...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ㅇㅅㅇ/
전 개인적으로여포를..야수적인...그런 면모가 마음에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