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하나님 아픔의 신학"이라는 책을 읽고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의 갈등을
믿음의 순종과 불신의 반역이라는 첨예한 대립구조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아 홍수심판에 나타난 하나님의 잔인성은
악, 그 자체인 사단도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심판과 응징의 절대적 권력을 가진 하나님은
불신의 반역과 악에 대한 법집행을 하는데 있어 법치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을 통하여 불신과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창조적 생명의 원리로 적용되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선한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행하신 모든 일을 선하게 느끼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잔인이나 참혹 등 인권유린이라는 인본주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근본적으로 거역하는 사단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일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선한 뜻으로 되어지는 심판을
때로는 돌이키게 하고 때로는 순종으로 달게 받은 신앙의 위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대로 되어지는 하나님의 절대 선한 뜻을 돌이키려 한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은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았던 사람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아프게 순종하였던 그들은 믿음의 영웅으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졌던 아브라함은
"나의 벗"이라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완전할 것을 요구하였고 ....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행한 아브라함을 하나님은 그 아들 이삭에게 증거하였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의 선한 증거를 받은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사람의 본이 되었으며 믿음의 조상으로 온전히 세워졌습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은 소돔의 죄악이 관영하여 멸하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고....
아브라함은 소돔성에 사는 조카 롯을 생각하여 소돔성의 멸망을 유보할 것을
아주 애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죄악이 관영한 소돔성을 멸하려는 하나님의 선한 뜻은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진 아브라함의 애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집행되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은
하나님의 정직과 의를 실현하는 것으로 인류 역사에 나타났습니다.
소돔성의 멸망을 유보해 달라고 기도하였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의 선한 뜻을 아픈 마음으로 순종하며 배우게 되었습니다.
소돔성의 멸망은 사단의 유혹을 받은 사람들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집행된 것이었습니다.
사단은 유혹자일뿐
사단의 미혹을 받아 타락한 사람들에 대한 심판은
오직 하나님의 선한 뜻으로 되어집니다.
아브라함의 간절한 마음으로 소돔성의 조카 롯은 구출되었지만
소돔성은 불과 유황으로 진노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가장 아프게 순종하였던 사람은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모세였습니다.
모세는 특별한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신실하게 이루어 낸 모세는
하나님의 선한 뜻으로 나타난 진노를 돌이키게 하였던 위대한 신앙의 지도자였습니다.
출애굽한 후에 오합지졸의 이스라엘을 광야의 길로 인도하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은 모세의 지도력은 탁월하였지만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패역은 광야의 길 도처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사건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받고 있을 때
산 아래서는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하나님이라며 난리 부르스를 쳤습니다.
그 사실을 아시는 하나님은 모세에게 언약 베푸는 것을 중단하며
네 백성이 부패하고 목이 뻣뻣하여 진멸하여 버리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 떄 모세는
"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라며 언약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모세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진노를 거두었지만
시내산에서 십계명의 두 돌판을 받아 내려온 모세는
이스라엘의 패역을 보았습니다.
진노를 거두어 달라고 기도하였던 모세는 하나님의 진노를 몸소 집행하는 자가 되어
금송아지 형상의 여호와를 따르는 자를 죽이도록 명령하였습니다.
모세는 이날 레위인 3천여명을 살육하고
다음 날 산에 올라가서 속죄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그런데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고 하였습니다.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 "는 말씀으로
단호하기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으로 되어지는 심판은
고라와 아비람과 온의 당을 진멸할 때도 무섭게 나타났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거역하였던 그 모든 사람과 재물을
하나라도 남김없이 한꺼번에 땅을 갈라지게 하여 묻어 버렸습니다.
땅이 갈라지면서 함몰되어 죽어가는 사람의 처절한 비명은
엄청났던 것 같았습니다.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가로되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 하고
모세와 아론에게 달려들어 치려 할 때에 하나님께서 염병을 일으켜 심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그 때 모세는 아론에게 백성을 위한 속죄를 명하였고 아론이 모세의 명을 좇아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가서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모세는
때로는 기도하고, 속죄하였지만 심판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아프게 경험하였습니다.
구원의 길은 심판의 역사를 동반하여 나타나기 떄문에
기로에 선 하나님의 뜻을 아는 신앙인들은 아프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순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 모세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광야의 길에서 가장 많이 경험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한 사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아프게 순종한 사람은
이스라엘 왕 가운데 가장 위대한 다윗이었습니다.
성경은 누구보다도 다윗의 일대기를
가장 많이 가록하였습니다.
그 만큼 다윗은 구약 성경에서
가장 비중있는 인물인 것을 말합니다.
다윗은 어릴 적에 사무엘로부터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20여년간 사울왕의 미움을 받아 쫓겨다니며 도망자의 삶을 사는 가운데
하나님을 경험하는 체험적인 신앙을 가졌습니다.
다윗의 신앙은
고난을 통하여 연단받은 살아있는 신앙이었습니다.
다윗의 신앙은 시편에 나타나 있는 그대로
하나님과 마음을 합한 경지의 신앙을 가졌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형통한 길로 인도하시며 다윗의 왕이 되셨던 하나님은
어느 날 다윗에게 진노를 쏟아내었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인구조사로 인하여
하나님이 진노하시고 분노한 사건이었습니다.
환난 가운데서도 피난처가 되시며 온전히 인도하셨던 하나님은
다윗의 성공을 축하하며 기뻐하셔야 되는데 오히려 진노하셨습니다.
다윗이 가장 성공하였을 때 나타난 하나님의 진노로 인하여
다윗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의 선한 뜻을 아프게 순종으로 깨달았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어 전쟁의 영웅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그 모든 땅을 정복하였습니다.
그리고 군대장관 요압을 시켜 백성을 계수하게 하였습니다.
요압은 무엇을 알고 한사코 진언을 하였지만 다윗은 막무가내로 인구조사를 시켰습니다.
군대장관 요압도 깨달은 사실을
다윗은 간과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요압의 인구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선지자 갓을 통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전달받은 다윗은 자책하며
큰 죄를 지은 것을 사하여 달라고 회개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인구 조사를 시작한 곳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다윗의 백성 7만명을 하룻만에 염병으로 죽였습니다.
아리우나의 타작마당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서야 염병은 끝이났습니다.
민수기에 나타난 모세의 인구조사와 다윗의 인구조사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모세의 인구 조사는 여호와의 군대를 계수한 것이지만
다윗의 인구 조사는 자기 백성을 계수한 것이었습니다.
자기 백성을 계수한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구 조사를 시켰던 것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문제인 것 같지만
백성 7만명이 희생 되었던 엄청난 사건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광야에서 심판을 받아 죽은 사람이 3천명,... 1만 4천명 이런 정도였는데
7만명의 죽음은 엄청난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다윗의 인구 조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분노는
무엇 때문입니까?
신앙의 결과로 나타난 번영과 성공은
때로 하나님의 분노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몸을 낮추고 근신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윗의 인구조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분노는
교만과 겸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윗의 인구 조사는 정상적인 신앙의 영성이 아니라
격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요압의 말대로
기뻐해서는 안될 일을 기뻐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다윗 스스로 이스라엘 백성의 왕이 된 사건이요,
백성을 계수함으로 자신의 왕권을 세운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개인의 성공을
우리 사람들처럼 기뻐하지 않습니다.
번영과 성공을 기도하는 사람들은
다윗의 인구 조사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다윗은 왕이 되어
실제로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을 스스로 대신하였습니다.
백성을 계수하여 자신의 왕권을 세움으로
하나님의 왕되심을 부인하며 하나님의 왕국을 무너뜨렸습니다.
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고백하였던 신앙을
격동의 마음으로 잃어 버렸습니다.
영토의 확장과 인구의 증대로
아브라함 언약의 복을 간과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의 주권을
격동의 마음으로 찬탈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진노 앞에
곧바로 자신의 큰 죄를 회개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죄는 용서받았지만
죄의 형벌은 백성 7만명을 희생의 댓가로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인구 조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선한 뜻을 아프게 순종으로 배우며 깨달았습니다.
다윗은 왕의 길에서 그 많은 댓가를 지불하고서야
영원한 왕이신 하나님을 참되게 발견하였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이라고 해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훌륭한 신앙인이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한 사람 예레미야는
통한의 눈물로 하나님의 뜻을 담아 내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세워 유다의 멸망을 알리며....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고 예루살렘은 무너지며, 성전은 불탈 것이요,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 것이라는 말씀을 외치는 사역을 선지자의 임무로 주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격동의 시대에
하나님의 선한 뜻을 받든 훌륭한 선지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