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6일 사이버 회 경과보고
올해 들어 동기회 첫 모임을 사이버 회로 출범하며 갑진년 청룡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갑진년에는 청룡의 상서로운 조
짐이 있을 듯합니다. 우리 시대가 끝나기 전에 성공하는 국가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국운이 청룡처럼 비상하길 기원합니다.
마침 보기 드물게 우리 정계에 아이돌 스타가 등장했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한직(閑職)으로, 한직으로 떠돌다가 윤석열 정권에 의해
발탁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입니다. 국회 상임위의 대정부 질문에서 우
리는 함량 미달의 민주당 의원들이 논리에서 밀리니까. 고성방가를 지
르는 갑질하는 작태를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체증이 해소되었습니다.
우리 정계에는 주제 파악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오래전 5공말기 이춘구 의원이 그러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하나회 출
신으로 전두환의 5공화국에 참여하면서 내무부 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었지만 성품은 대쪽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5공 말기 노태우의 킹 메이크로 활약하며 노태우의 6공화국
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음에도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주위의 만류가 있
었음에도 그는 “나의 시대는 끝났다.”고 하며 고향인 제천으로 낙향했
습니다. 자기 역할의 시대적 요청을 알았던 것입니다.
나는 그런 시대를 읽는 서사를 미국 서부영화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셰인』, 『하이 눈』, 『리버티 벨런스를 쏜 사나이』에는
폭력과 혼돈의 시대가 끝나고 법과 질서의 시대가 왔음을 암시하고 있
습니다. 주인공인 총잡이 셰인이 직업 킬러인 총잡이와 대결 장면에서
“우리의 시대는 끝났다.”고 한 사연이나, ‘하이눈’에서 주인공 게리 쿠
퍼가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하여 약혼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군분
투하는 모습, 그리고 ‘리버티 벨런스를 쏜 사나이’에서 존 웨인이 친구
인 변호사를 위하여 아무도 모르게 무뢰한을 제거하는 모습에서 서부
영화이지만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깊은 페이소스가 깔려있음을 봅니다.
이제 우리 또한 그러한 시대를 열망하는 시민들이 있음을 보고 있습니
다.
새해 첫 모임에 본회 지원금과 찬조해주신 윤상봉, 남기천, 최장락, 김
종숙 친구들의 호의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올 한해도 친구들의 성원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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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한 친구들: 김재안, 김동수, 김종숙, 남기천, 남인성, 박영호, 박종식
안병화, 윤상봉, 장경석, 정해영, 지용신, 최장락, 현종운, 김정율.
(이상 15명)
전월 이월: ₩2,756,890
수 입: 회비 11만원, 찬조 30만원 (남기천 10만원, 최장락 10만원, 윤
상봉 10만원), 본회 지원금 40만원, 저녁식대 찬조(정해영₩187,000)
계 ₩997,000
지 출: 맥주 및 견과 ₩25,020 저녁식대(어랑) ₩187,000
녹두밭 ₩36,000 계₩248,020
잔 액: ₩748,980 누계잔액: ₩3,505,870
2024년 1월 7일 사이버회 총무 김 정 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