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투니버스와 sbs에서 방영했던 마법소녀 리나 - 슬레이어즈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죠.
1~3기까지 정말 큰 인기를 끌었고, 팬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년전에 4-5기가 나왔으나 욕만 먹었다고...ㅜㅜ)
유튜브에서 어쩌다 3기(TRY)를 보게되었는데 같은 장면을 보고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더군요.
다른세계에서 넘어온 아르메이스가 자신이 살고있던 세계를 멸망시킨 다크스타라는 마왕을 주인공이 살고 있는 세계에 소환하려고 하자, 사실상 이 애니메이션 빌런이었던 드래곤족 최고장로가 빛의 검을 내줄테니 자신들의 세계말고 또다른 세계에서 그 일을 해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하는 장면이 있죠.
당연히 시청자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판타지물 주인공과 동료들은 그런 '이기적인' 생각에 동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라는 식으로 전개가 됩니다만 나이가 들고 보니 주인공인 리나보다는 최고장로의 생각에 더 몰입이 되더군요.
예를들어 현재 남북관계가 안정이 되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기가 조용한대신(?) 지금 중국과 인도나 대만이 매우 일촉즉발인 상황이죠? 당연히 우리로서야 안타깝기는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다행이야'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뭐 물론 중국하고 대만 분위기야 시진핑하고 차이잉원 집권 이래 원래부터 안좋았기도 했고, 우리가 싸움 붙인 것도 아니거니와,
각국 정치가들이야 또 그 안에서 자기 정치적목적 찾아가고 있는거니까 딱히 신경쓸 필요가 없기는 합니다만
그런 복잡한 것들을 제외하고서 그냥 남이 시끄러운덕분(이라기는 좀 뭐하긴 한데)에 우리가 조용한 현실에 안심하고 있는 현재의 제 모습이 예전에는 악당으로 생각했던 최고장로와 똑같다고 느껴져서 그냥 좀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달까요.
뭐 고길동과 짱구아빠에 공감한 순간부터 이미 아재기는 했습니다만, 이제는 세상을 구하는 용사가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게 더 몰입이 되는 걸 보면 많이 늙은 것 같기는 합니다 ^^;;
첫댓글 저는 지금 더빙판으로 다시 보는중인데 한국더빙이 그리워서 잘보고있기는 합니다만 화질구지에 씬 날려버린게 너무 많아서 내용이 전개가 안될정도라 다시보든지해야겠네요 원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