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설치해서 실험했을때 압력솥보일러 사진입니다.(카메라가 죽었다 살아나서 날짜가 앞서갔군요.)
처음에는 단순한 압력솥보일러를 운용할 생각이었으나 베르나PCV벨브를 사면서 체크벨브를 이용한 보일러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카페 이외에서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순전히 간접지식으로 보일러 제작을 하였으므로 혼자만의 착각일수 있으니 잘못된점이 있으면 가차없이 댓글을 다시어 보일러 제작을 시도하는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집에서 8시간, 4시간 이틀간 실험을 통해 실체를 파악해 나가고 필드에서 1박2일 캠핑시에 9시간동안 가동한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사용한 압력밥솥은 2.5L정도되는 소형압력밥솥으로 10년전에 구매한 일제 압력솥입니다. 3-4년
정도 상시 사용하다가 지금은 가끔 집에서 사용하고 대부분 캠핑시 사용되고 있는 가볍고 사용이
편리한 알미늄밥솥으로 저녘식사후 보일러로 가동되었고 다음날 다시 밥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별도의 보일러밥솥 운용은 수납문제와 실패시 폐물이 되기에 기존밥솥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수납에 조금은 여유있는 차종이지만 자주 다니지 않는 상태라 최소한의 소모전을 벌일 생각으로
제작에 임한 관계로 필요없는 소모전은 지양하였습니다.)
사진1. 원상태의 밥솥사진입니다.(우측의 일자홈이 있는 안전벨브에 PCV벨브를 장착할 예정입니다.)
사진2.뚜껑안쪽의 체크벨브 장착전 사진입니다.
사진3. 플라스틱가드 나사를 풀고 안전벨브는 손으로 돌려서 제거합니다.
사진4. PCV벨브에 와셔를 끼우고 오링용고무(6*8호스를 잘라서 세로로 자른후 구멍을 내어 오링을
대용하였습니다. 안전벨브장착구멍이 PCV벨브보다 큰 관계로 실리콘호스를 잘라서 사용했는데
오히려 오링보다 훨 나은것 같았습니다. 일단은 내열실리콘호이므로(250도라고 하는데...) 열에
녹을 염려는 없는것 같습니다.)를 와셔안밖으로 끼워서 사용했습니다.
그림5. PCV벨브를 장착하고 패킹을 끼운 상태입니다. (실리콘호스를 펼쳐서 사용하여 구멍이 커도
커버가 됩니다.)
사진6. 위에서 본 사진입니다. 사진상으로도 PCV벨브보다 원상태의 안전벨브 구멍이 더 큰 상태이나
와셔가 크고 전체적으로 실리콘호스 조각으로 막은 상태라 누수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짧은
6*8 호스를 끼워서 피팅과 연결하여 설치,해체가 용이하도록 할것입니다.
사진7. 피팅을 연결하여 보충수 호스를 장착할것입니다.(호스를 끼운 상태에서 그냥 빠지지 않습니다.
호스를 끼운상태에서 파란색 윗부분을 눌러서 빼지 않으면 절대로 빠지지 않는 구조입니다.)
2. 호스연결은 설치해체가 쉽도록 만드는데 주력하였습니다. PCV벨브 및 꼭지의 결합은 짧게 자른
6*8규격을 사용하였으나 연결부속을 사용할 경우 그럴 필요도 없는것 같습니다.
사진8. 보충수라인과 순환호스라인을 결합한 사진입니다.(편리한 장착 및 해체를 위해 체크벨브 및 압
력솥 꼭지에 연결할때는 6*8호스를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보일러 본 호스는 4*8규격을 사용 하였
사진9.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3. 사용된 부품은 1/8규격의 신주소켓을 쇠톱으로 잘라 하나는 체크벨브에,하나는 보충수통과 결합하
는 연결부속(물통쪽은 1/8 규격의 니플형태이고 보충수호스쪽은 외경 8mm호스가 연결되는 형태)에
사용 하였습니다.(부품구매시 신주소켓을 공통으로 사용코자 1/8니플 규격에 맞는 걸 골랐습니다.)
사진10. 1/8규격의 신주소켓 사진입니다.(PCV체크벨브는 니플형태의 배관부속이므로 소켓을 찾아야
나사산이 맞습니다.) 아래에 있는 놈이 부실한 쇠톱으로 20분 걸려 이등분한 신주소켓입니다.
(가격은 1개 400원정도입니다.)
사진11. 이 부속은 같은 외경의 호스를 연결하는 부품입니다. 불확실하게 아는 부품은 규격만 명기하고
부품명은 생략하겠습니다.(쩝..) 이것은 외경 8mm이 호스를 연결하는 부품입니다.(가격은
개당 400원이고 다른 외경도 연결하는 부품도 있더군요.)
사진12. 보충수 물통의 연결상태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오링은 6*8실리콘호스를 잘라(여기는 원형
으로 잘라서) 사용하였고 안쪽은 1/8니플 규격의 이등분한 신주소켓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이 부품 역시 개당 400원입니다.)
사진13. 안쪽의 반토막소켓과 원형으로 자른 오링용 실리콘호스가 보이는군요. 8mm기리로 구멍을
뚫어서 빡빡한 상태에 실리콘호스 오링을 사용하니 전혀 물이 새지 않았습니다.
사진14. 바같쪽으로 실리콘호스를 체결하는 모습입니다. 안쪽에 체결하는 부속은 여러가지가 될수
있으나 바같쪽은 실리콘호수를 체결 할수 있는 구조여야 합니다.(저는 같은 소켓을 물통 안쪽
1/8니플에 사용코자 이 부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진15. 보충수물통 사진입니다.
4. 보일러매트는 방수포에 벨크로테입으로 고정하였습니다. 저는 캠핑출발전에 셋팅을 해서 철수시는
호스와 방수포를 분리하여 수납하기 위해 박스테입을 붙여서 기본셋팅하고 벨크로테입을 부착하였
습니다. 위의 하얀색 종이가 붙어 있는 숫놈 테입만 떼어내면 따로 분리 수납됩니다. 실리콘호스는
4*8규격이고 입수,환수라인의 여분을 포함하여 18m정도를 사용하였고 10월 20일 캠핑시에 속옷차
림에 4인 가족이 하계침낭과 얇은 담요로 뜨끈뜨끈하게 지냈습니다.
그림16. 보일러 호스 배관사진입니다.(방수포사이즈는 2.4m*1.3m입니다. 이유는 텐트 깔판으로 재단
하고 남은 잉여자재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옆으로는 이너텐트 넓이로 최대한 넓혔고 머리
와 다리밑은 필요가 없는 관계로 이 사이즈면 충분학것 같습니다. 어차피 다리쪽의 입수라인과
머리쪽을 통과한 환수라인이 한곳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짝수(6줄 또는 8줄) 배관 이 되므로
세로 1.2m-1.5m사이의 사이즈는 배관길이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사진17. 벨크로테입(일명 찍찍이) 암놈을 바닥에 붙이고 숫놈을 얇고 길게 잘라 배관후 위에 붙입니다.
저는 저 정도로 만족합니다만 개인 취양에 따라 붙이시면 됩니다.(이것도 전에 쓰고 남은넘을
사용하여 경계만 확인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캠핑시에 아침먹고 해체하는데 몇분 안
걸려서 분리 수납하였습니다.
사진18. 라니1구 프로판버너입니다. (만3천원짜리 중고입니다. 호스와 안정기를 사서 연결하였습니
다.) 불조절이 3단으로 되고 더 미세하게도 조절됩니다. (안정적인 불조절을 위해 가장 적당한
넘인것 같습니다.)
사진19. 환수물통입니다. 코멕스물통 구매시 덤으로 2,200원 주고 산 10L 물통입니다. 보일러 해체시
물통을 바로 세워버리면 보충수가 차단되지만 뚜껑이 부실하여 뚜껑으로 아주 미량의 물이
누수되어 보강이 필요했습니다.
5. 소요된 자재를 정리해 봅니다.
실리콘호스 20m 20,000원 - (지금은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체크밸브 1개 1,650원 -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타에서 판매합니다.
1/8신주소켓 3개(여유분포함) 1,200원 - 현재 옥션 검색창에 "유공압" 치면 살수있슴다.
피팅 PUC(0800) 2개 800원 - "
물통연결부속 1개 400원 - "
와셔 20개 1,000원 - 볼트가게 (유일하게 직접가서 산부속)
물통 1개 2,200원
---------- 27,250원
6. 압력솥보일러의 유의사항
a. 보일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버너가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다. 프로판 사용자는 미세
한 불조절이 가능하고 안전벨브가 장착된 라니 1구 버너가 적당한것 같고(인터넷으로 중고도 가끔
만원대 중반으로 구매가능하고 호스와 안정기는 만원안쪽이면 구매가능.) 다른 연료 사용시에도
불조절이 용이한 버너가 필요하다.
b. 호스매트는 각자의 여건에 맞는 사이즈와 종류를 선택해도 무방한것 같고, 실리콘호스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20m면 충분하며 설치해체시에도 무리가 없고 수납도 용이한것 같다.(개인적으로
4*8이나 5*8 정도면 적당한것 같고 6*8은 서비스로 1m받은것으로 연결및 오링등에 사용해본 결
과 보일러 작동시 상당히 말랑말랑해지는 것 같다. 등에 배기지는 않을것 같지만 눌리거나 꺽이는
단점이 있을것 같다.)
c. 연결 배관부속은 인터넷으로 "유공압(유공압배관자재전문점)" 검색하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DIY할
수 있다. 간단 명료한 배관이 추후 유지보수에 유리하리라 생각한다.
d. 베르나용 PCV벨브는 수위조절벨브가 아니고 압력조절벨브로 물의 끓은 증기압으로 벨브를 닫고
있다가 증기압력이 떨어지면 소량의 보충수가 유입되고 다시 증기를 배출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불의 세기를 너무 작게하면 유입된 보충수를 증기압으로 만들지 못하고 벨브를 지지(밀어올리는)
하지 못하면 보충수가 계속 유입될수도 있다.
-결국 체크벨브가 가동되려면 밥솝의 물이 거의 없고 증기만 가득찬 상태에서 배출된 증기압에 상응
하는 보충수가 유입되어 다시 체크벨브를 지지하고 증기가 배출되면 다시 상응하는 보충수가 유입
되는 원리인것 같다. 이 상태를 지속할수 있는 불의 세기를 파악해야한다. (호스길이,버너,날씨,
바닥보온상태등등의 변수가 있으므로 모두 같지 않을것이다. 그러므로 작동원리를 이해하여야
하고 정상가동시의 불의 세기를 파악하여야한다.)
e. 위에서 체크벨브의 원리가 이해되었다면 보일러 작동중지시에 보충수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
을 알수 있을것이다. 보충수물통 상부에 배관한 이유도 보일러를 끄기전에 강한불로 호스속의
물을 완전히 배출시킨후 보충수 물통을 바로 세우고 해체에 들어가면 호스의 물도 제거하기 쉽고
안전하게 마무리 할수 있다.
e. 증기순환의 소음도 있지만 더 큰 소음은 체크벨브가 작동시 주기적인 소음이 있다. 가족중에 이
소리에 민감하여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을수 있으므로 정상작동되는 불의 세기를 완벽하게파악한
다면 압력밥솥에 물을 거의 가득 넣고 끓여서 순환이 완료된 상태에서 파악된 적정 불의 세기로
맞추어 놓고 자면 체크벨브가 작동하고 보충수가 유입되는 사이클이 될때까지 몇시간동안은 수면
방해를 줄일수 있다.(이때 배관길이의 2/3내지 3/4정도만 증기로 차 있으면 소음도 적고 안정적
인것 같다.)
7. 필드에서 사용해본 결과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계속 사용이 가능할것 같고, 손재주가 있다면 더 개량
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원리가 이해되고 필요 부속만 구할수 있다면 꼭 압력솥이 아니라도 가능할것
같고, 보충수물통도 꼭 플라스틱 물통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치통등 여러가지로 응용 가능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2-3년전에 산 보쉬드릴도 처음 사용해보고 생전 처음 배관자재도 접해보며
아주 재미있는 자작체험이었던 같습니다.
첫댓글 정말 저렴하게 제작하셨네요.... 저같은 경우 휘팅만 한개에 3000원 이상 줬는데ㅜㅜ
네. 실제로는 어는정도 실험적으로 만들었는데 의외로 쓸만한것 같아서 그냥 사용하고자 합니다.
상세하고, 텍스트적인 내용이라 많은 분들이 참고하셔도 돼겠습니다. 추가로 체크밸브의 증기압 관련해서 증기압이 체크밸브를 닫지 못하면 보충수 호수방향으로 역류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것은 매트쪽으로 가는 압력이 모두 체크밸브쪽으로 빠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결국 순환이 정지돼어 버립니다. 특히 프로판 이외 열원 사용자가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문제가 있는 사용자분들은 보충수 호스쪽에 체크밸브를 2개 더 일렬로 연결하시면 딱딱거리는 소리도 없으면서 역류하는 문제를 해결할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체크밸브1개 작동의 경우-딱 거리면서 닫혔다가 일정시간(몇십초단위)로 유지하다가 다시 보충수 유입,,, )
보충수 호수방향으로 역류하게 되면 보충수통-압력솥-보충수통-압력솥,,으로만 물의 순환이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매트로의 순환이 안되지요), 다른 각도로 봐서 체크밸브 1개가 완전히 닫혀 정상작동하는것은 화력을 올리거나 보충수 유입량을 늘리거나 하여튼 증기압을 올리는것이 체크밸브 정상작동하도록 하는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역류합니다. 아주 강하게
저도 어제 보충수 물통과 보일러를 만들고 가스레인지에 얹어 실험을했는데 처음에는 잘 작동이 되다가 불조절을 약하게하니 보일러에 보충수가 다량 유입이되고 불을 강하게 올려주니 물이 끊으면서 대부분의 증기가 보충수 라인으로 빠지다군요. 추가로 체크벨브를 어떤형태로 연결을 해야하는지요?
적정 불조절로도 역류를 한다는 것은 증기가 나가야 할곳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현상인것 같습니다. 즉 순환장애가 일어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추측이 가능합니다. 호스가 필요이상으로 길다든지 배출되는 보충수물통의 높이 및 물량을 조금 늘여 수압으로 역류저항을 높인다든지, 배출구(압력솥 꼭지) 내경이 너무 작은 경우 호스니플을 사용하여 압력솥꼭지 관경을 변경교체 할수 있다고 봅니다. 만드는 사람마다 여건은 전부 틀리겠지만 원리와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해결책을 찾을수 있으리라 봅니다.
즉, 체크벨브쪽은 저항을 높이고 배출구 쪽은 저항을 낮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극단적으로 환수통을 별도로(보충수와 별개로) 바닥에 놓고 보충수물통은 최대한 높인다면 필드에서 응급처치도 가능할수 있습니다.(역류문제에 한해서) 물론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말입니다.
와우.. 정말 상세한 설명과 사진들로 매우 큰 도움이 됬습니다. 한번 만들어 봐야 겟다는 용기가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환호영아빠님 1150번에 사진 있습니다,
한가지 오해가 있을수 있어서 언급합니다. 체크벨브에서 녹물이 나오므로 설치한 상태에서 밥을 하시면 안좋습니다. 저는 플라스틱가드연결하는 나사 하나만 풀면 체크벨브를 해체하고 안전벨브를 재조립하는데 연장없이 손으로 다 해결됩니다. 구멍을 뚫어서 설치하시는 분들은 옥션에서 1/8규격의 신주메꾸라와 신주소켓을 사용하면 해결될것 같습니다. 볼트머리 정도의 신주메꾸라 끝부분만 밥솥안에 남겠지요.
이때에도 안쪽에는 철제와셔보단 6*8실리콘호스를 잘라펴서 구멍을 작게 뚫어 사용하면 녹쓰는 철제와셔를 사용하지 않고도 결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