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시장이 오는 10월 1일 '부천시민의 날'에 맞춰 지하철 7호선 개통식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오늘(18일) 오전 8시 부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유일한 지하철 없는 신도시라는 오명을 받아온 부천이 올해 10월 지하철 7호선 개통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거의 10년간 지하철 공사로 인해 고통도 많았지만 시민들의 기대도 많은 게 사실"이라며 "10월 1일 시민의 날에 맞춰 개통식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해 도시대상 대통령상을 두상하면서 올해 10월 전국 도시의 날 행사를 부천에서 개최하게 돼 폼나게 전국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하철 7호선 개통식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역사마다의 특색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상동역의 경우 작은도서관과 만화를 활용한 공간으로, 시청역은 아트갤러리를, 종합운동장역은3개 철도가 교차하는 초역세권이라는 점에서 종합민원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만수 시장은 "지하철 7호선 개통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운영협약을 맺기 위한 막바지 절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적자시에 보존방법을 놓고 부천시, 인천시, 서울시 등의 부담몫 등의 주장이 첨예하게 다른데 따른 고민으로 해석된다.
지난 16일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도 올해 업무보고를 받은 의원들 다수가 지하철 7호선 적자비용 부담으로 인한 부천시 재정문제를 걱정하고 나서기도.
의원들은 "연간 100억대 이상의 적자비용 부담이 우려되기도 한다"며 "부천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7호선 연장건설 구간 중 부천구간이 가장 길고, 역사도 6개나 운영된다는 점에서 서울, 인천에 비해 적자보전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클 수밖에 없는 부천시다.
오늘 조찬간담회에는 많은 인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3개 구청장(이해양 원미구청장, 박상설 소사구청장, 배효원 오정구청장), 국장 다수(강성모 재정경제국장, 김영국 복지문화국장, 김홍배 도시환경국장, 우의제 교통도로국장, 한상능 행정지원국장, 김용수 지식정보센터장)가 참석했으며, 김병전 회계과장, 이춘구 가족여성과장 등 공직자의 참석이 어느때보다 두드러졌다.
또 류재구-김광회 도의원, 김문호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최응재 부천교육지원청장, 한윤석 전 부천시의장, 윤영춘 부천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김준영 부천노총 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조찬간담회 강사로 나선 김만수 시장은 2012년도 부천시정 계획을 설명하기에 앞서 김치명인 1호인 김순자 한성김치 사장(부천영화제 후원회장)을 직접 소개하면서 축하박수를 유도했으며, 상동 영상문화단지내 건립예정인 김치체험관 사업을 소상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시정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도시대상 대통령상 수상 등 50여건에 달하는 수상기록을 설명하면서 '부천의 잠재력이 발휘된 시기'라고 회고했다. 또 화장이용료 70%를 부천시가 지원하면서 '화장장 단기대책'을 마련한 부분, 무상급식, 외곽하부공간 해그늘공원 조성, 둘레길 조성, 심곡복개천 행태하천 조성 사업 등을 언급했다.
이중 심곡복개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실제 공사가 올해 연말께 들어갈 예정이며, 2015년 말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구도심 발전과 환경개선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설명했다.
김만수 시장은 2012년 역점사업의 첫번째로 지하철 7호선 개통을 꼽았으며, 문예회관 건립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문예회관은 많은 부분 지하로 앉힐 계획으로, 공원기능이 훼손되지도 않고, 나무 한그루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중앙공원 지하주차장 활용도가 대단히 낮아 문예회관을 건립해 지하주차장을 그대로 활용할 경우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산에 호수공원이 있듯이 부천은 중앙공원을 예술공원으로 특화시킬 수 있다"며 "舊문예회관 부지를 매각해 일부는 중앙공원내 문예회관 건립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구도심에 주차장을 확보하는 예산으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원배분의 지역형평성을 강조하면서 문예회관 건립을 위한 중앙공원 입지를 최적화시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시장은 일부에서 걱정하는 부천시 재정상태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취임 초기 1천300억원의 부채가 있었으며, 취임 후 '빚 내지 말자'는 각오로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부채가 1천100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예산대비 부채비율이 15%가 적절하다고 하는데 부천은 10%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재정의 청신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