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최근 10년 동안의 미국 10년만기 채권 금리 차트입니다. 2007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채권금리가 지난 2012년~2014년 약 2년 동안 급반등했던 이후로 다시 3%근처로 접근 중입니다. 지난 2012~2014 기간 중에 3%를 넘겼을 때 다우지수는 오히려 상승했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에는 금리 상승을 이유로 하여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5년 전 그 당시보다 미국 경제의 체력이 확실히 좋아져 있다는 것은 상식임에도 주가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 물론 장기 추세선을 이탈하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는 느낌이 추가되어 그럴 수는 있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조금 이상한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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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이 생기는 이유는 돈이 몰리기 때문이며, 돈이 몰리는 이유는 부채를 조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동안 지속적으로 내려가기만 하던 금리가 올라가니 부채 이자를 조달하기 힘들다고 생각한 나머지 주식시장이 이제 검은 월요일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 점에 대해서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입니다.
10년 또는 30년만기 채권 금리 상승에 가장 민감한 것은 역시 주택 모기지 금리입니다. 돈을 가장 많이 빌려 사는 것이 부동산,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붕괴에서도 역시 부동산이 먼저 시작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금리 상승에 다시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지 찾아봤더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때문일까요? 미국의 홈 오너쉽은 지난 버블 붕괴이후로 많이 하락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다시 부동산 버블이 생기기 불가능한 수준까지 된 것을 감안할 때 채권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에 큰 어려움까지는 올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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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으로 토요일 새벽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를 살펴봐도 좋은 소식입니다. 채권금리가 올라 부채상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고용지표 내용 중에 노동자 소득의 증가율은 이자 부담에 대한 압력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준입니다. 이 번 한 번이 아니라 미국 노동자 소득 증가율은 연율로 2% 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어 좋은 소식임에도 이렇게 좋으니 금리를 더 올리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만 나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심리가 깔려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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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른 지표도 찾아봤습니다. 지난 주 미국의 1분기 GDP 예상치를 애틀란타 연준은행이 발표했는데 무려 5.4% 성장입니다. 2018년 1분기 성장이 이정도 예상치라면 성장률보다 금리 상승이 높을 것이다라는 걱정은 기우일 뿐입니다. 소득도 높아졌고, 성장률도 엄청난 수준이 예상되는데 그 정도 금리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모른 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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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며 찾아보다가 발견한 것이 FISA 메모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미국의 주류는 정말 단합을 잘했습니다. 트럼프를 막아내기 위해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주류 언론 및 월스트리트 등에서 반 트럼프 전선을 형성했었습니다. 당선 이후에는 트럼프와 러시아 밀약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압박해 왔었는데 진실은 반대편에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새벽 토요일 대외비로 분류되어 있었던 FISA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그 메모에 따르면 민주당(힐러리)과 오바마 그리고 주요 언론들이 트럼프를 낙선시키기 위해 가짜로 러시아 밀약설을 만들어 뒀다고 나옵니다. 당연히 민주당은 반발했지만 그 메모를 통해 트럼프 러시아 밀약설은 거짓말로 확정될 분위기입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FISA 메모"검색해 보세요)
그 메모 공개와 함께 시장은 급락했습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2월 8일로 예정되어 있는 셧다운 연기와 이민법 개정이 쉽게 이루어 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FISA 메모는 제2의 워터게이트 사건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민주당을 곤경에 빠뜨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당연히 2월말이나 3월 중순경까지 해결해야 할 부채한도 증액과 셧다운이 맞물려, 곤경에 빠진 민주당의 저항으로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월스트리트 펀드들도 대선 기간 중에 힐러리를 공개 지지한 세력이 많았으니 이번 조작 사건에 휘둘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증시 위험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던 시기를 표시한 것인데 금리 상승이 아닌 공화당과 트럼프의 FISA 메모 공개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것을 감안할 때 저는 금리 상승의 경제 위기가 아닌 미국 정치 불안에 따른 셧다운 및 부채한도 증액의 문제가 더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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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해서 채권금리 상승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붉은 색 선과 검정색 선이 지난 번과 이번 채권금리 상승 시가의 다우지수입니다. 지난 시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2017년 이후의 상승의 기울기만 보면 문제가 아니라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상승의 요인은 정확하게 "트럼프 감세" 재료였습니다. 대규모 감세로 인해 기업의 순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를 올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장기채권 금리의 상승과 추가적 금리 인상은 분명 기업의 순이익 감소를 불러올 요인이 됩니다. 저렇게 심한 기울기를 만들어 둔 법인세 만큼의 효과를 줄 만한 재료가 없을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남아 있는 트럼프 1.5조 달러 인프라 투자로도 저 효과를 만들어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1.5조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더라도 민주당이 동의를 해야 하고, 그 돈도 결국은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이번 FISA 메모 공개 건은 이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이런 조작에 합류했던 많은 주류세력과 월스트리트 투자가들은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지 모른다고 걱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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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 시기입니다.
이번 시장의 충격은 금리인상 보다는 미국 정치적 혼란에 기인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정치적 위기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합의에 이르게 됩니다. 8일에 가장 먼저 만나게 될 셧다운 문제가 변수가 될 것이지만 반드시 해결은 됩니다.
금리 상승은 기업 수익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주식시장은 당연히 지금까지와 같은 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봅니다. 삼성전자 액면분할에서 말씀드렸던 시장을 주도했던 IT 기업에 대한 다른 접근도 필요한 것까지 감안해도 마찬가지입니다. FISA 메모 공개와 이로 인한 셧다운의 장기화 가능성,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정치혼란,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까지. 당연히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포인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금리 상승이 아무리 예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순간이 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거품이 끼인 것도 사실이지만 폭락이 나올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2월 8일 전후로 있을 셧다운이 어떻게 풀리지를 최우선 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금리 상승과 관련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보다는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주식시장이 더 좋아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당연히 이와 조금 떨어져 있는 코스닥에 대한 긍정적 흐름도 계속 유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2월 8일의 상황을 관찰하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셧다운 #미국부채한도 #DEBT CEILING #다우지수하락 #코스피 #코스닥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감기조심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