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일시: 2022. 6.06. 현충일
*트레킹한 곳: 양산 동산장성길 둘레길
*산행자: 금호지님, 부산갈매기
*트레킹 코스: 하신기마을~하신기 분기점~동산(289m)~계원사 분기점~계원사~계원사 분기점~다방 분기점~앙산대 분기점~영성관 분기점~동산샘 삼거리~하신기 분기점~쌍탑~계원사 분기점~팽나무 보호수~계원사 입구~지하도~천일식당
*트레킹 시간: 5시간 02분(중식 20분, 기타 휴식 48분)
*트레킹 거리: 도상거리 10.09km(실제 거리 10.88km)
*교통편: 양산역에서 택시 5,250원. 올 때 천일식당에서 양산역까지 택시비 4,000원.
들머리인 하신기마을의 유탑유블레스 아파트까지 양산역 버스환승센타에서 57, 87번 버스를 탈 수 있으나 배차 간격이 길었다. 그래서 택시로 하신기마을 들머리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들머리에서 50미터 채 오르지 않아서 동산장성길 둘레길에 합류할 수 있다. 다행히 양산시민 한 사람을 만나서 동산 정상까지 안내를 받아 오른다. 길을 나서면 좋은 일은 생긴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간다고 하지 않던가. 발품을 허투로 쓰는 것보다 아는 길도 물어서 시간을 아끼는 것이 지혜이다.
동산 정상 정자에서 양산 가이드와는 이별을 하고, 계원사 쪽으로 내려간다. 하산길에 계원사에 들렀으면 했지만 일단 금호지님은 갔다오자고 한다. 계원사 분기점에서 계원사를 갔다 오는데 30분이 걸린다.
이후 다방 분기점과 양산대 분기점까지의 둘레길은 표고 180~200미의 산허리길로 가다가 양산대 분기점에 가까이 갈수록 점차 높아져 표고 250여 미터가 된다. 이 구간에서는 의외로 등로가 좁아서인지 벤취마저 드물다. 다만 숲속 길이고 험한 길이 아니라 실버들이 산책하기에 최상의 등로였다.
양산대 분기점에서 영성관 분기점을 지나 동산샘 삼거리까지는 조금 오르내림이 있지만 걷기에 수월한 코스이다.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곤 했지만 마음은 느긋해지고 있었다. 이제 남은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아서.
하신기 분기점에서 쌍봉을 지나 계원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다가 대나무 숲길에 도취되어 하산을 하니 동면 고속도로 위에 이른다. 그 막다른 길에서 우측 데크에 접근하니 420년생의 팽나무 보호수를 만난다. 하지만 큰 팽나무는 세월의 태풍에 이기지 못하고 큰 덩치는 덩그란히 날아가버렸다. 잔가지만 남아있는 모습이 애초롭다. 사람이나 나무나 오랜 세월에 목은 꺽여지나 보다.
그 보호수를 돌아 내려가니 지하도가 나온다. 그리고 국도 횡단보도를 건너면 천일식당에 이른다. 이 식당은 30여 년이나 되어서 양산시민들은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거기서 콜택시를 부르니 5분도 안되어 택시가 나타난다.
이 동산장성길 둘레길은 실버들이나 여성들이 걷기에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아주 가볍게 걷게 되어 좋았다. 동행해준 금호지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간이 이른 탓에 저녁식사는 생략하기로 했다. 걷는 즐거움은 먹는 즐거움 다음으로 좋고 행복하다. 곧 정기산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이제 슬슬 산행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