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년 7월 7일 7월 첫째주 포살법회 및 정기법회 (법회소식 1489호)

[보리]

▣ 불기 2568년 7월 7일  7월 첫째주 포살법회 및 정기법회 (법회소식 1489호)

아미타불의 정토와 왕생극락

법문:승원 스님

불교에서 극락국토(極樂國土)는 안양국(安養國), 또는 정토(淨土)라고 한다. 극락국토는 어떠한 괴로움도 없이 항상 즐거운 세상이다. 그래서 극락은 정토라고 하고, 편안함만 존재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안양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극락국토, 즉 정토를 설하는 대표적인 경전은 정토삼부경이라고 부르는 『무량수경』,  『 관무량수경 』 , 『 아미타경 』  등이다. 『 무량수경 』 에는 극락세계가 이루어지고 아미타불이 출현하게 되는 인연이 설해졌다. 세자재왕여래 시대에 법장(法藏) 비구가 발원했던 48대원이 중심내용이다. 『 관무량수경 』 에는 위제희 부인이 빈비사라왕을 구제하기 위해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닦았던 16관법 수행이 설해졌다. 왕비는 이 수행으로 무생인(無生忍)을 이루었고 500인의 시녀들은 극락에 왕생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켰다고 한다. 『 아미타경 』 에는 무량수 무량광의 아미타 부처님이 설법하는 극락국토와 극락국토에 왕생하는 법이 설해졌다.

『 불설아미타경 』 , 즉 『 아미타경 』 에서는 먼저 그 국토를 극락이라 부르고, 극락국토의 부처님을 아미타불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설한다. 그리고 아미타불의 극락국토에 태어나는 법을 설한다. 『 아미타경 』 에서는 정토를 극락이라 하고, 극락의 부처님을 아미타불라고 부르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사리불아 너는 어찌하여 저 많은 사람들이 그 세계를 극락이라 하는 줄 아는가?

그 세계에 있는 중생들은 아무 괴로움이 없으며, 온갖 즐거움만 누리고 살아가므로 극락이라 하느니라. 그리고 사리불아 너는 자세히 들어라. 극락세계에는 여러 겹으로 된 누각과 금빛 가로수가 있는데, 사방팔방이 모두 보배로 둘러싸여 있으므로 또한 극락이라 하느니라. … 사리불아 극락세계는 이와 같은 공덕장엄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극락이라 하느니라.

사리불아 너는 저 부처님을 어찌하여 아미타불이라 하는 줄 아는가?

부처님의 광명이 한량없어 온 세계를 두루 비춤에 조금도 걸림이 없기에 아미타불이라 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의 수명과 극락세계 사는 사람의 수명이 무량무변하므로 또한 아미타불이라 하나니, 아미타불이 성불하신지 여러 겁이 지났느니라. 또 사리불아 저 부처님에게는 수많은 아라한 제자들이 있으니 그 수효는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보살 제자의 수효도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사리불아 극락세계는 이와 같은 공덕장엄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극락이라 하느니라.｣

아미타불(阿彌陀佛)은 범어로 아미타바(Amitabha), 아미타유스(Amitāyus)라고 한다. 아미타바는 ‘무량의 광명이 있는 것[無量光]’, 아미타유스는 ‘무량의 수명이 있는 것[無量壽]’이라는 뜻이다. 아미타불의 세상은 어둠처럼 부정적인 것이 없는, 영원한 생명을 사는 세상이다. 궁극적인 인간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극락에는 어떤 사람이 어떻게 태어날 수 있는가.

｢사리불아 이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중생들은 다 불퇴전 보살[阿鞞跋致]로서 그 가운데는 일생보처(一生補處)에 오른 이들이 또한 수없이 많아 그 수효를 알 수 없으며, 다만 무량무변아승지로 말할 뿐이니라. 사리불아 극락세계에 관한 말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발원하여 그 나라에 태어나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그 세계에 나면 이러한 착한 사람들과 모여 살 수 있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사리불아 작은 선근이나 작은 복덕의 인연으로는 저 세계에 가서 날 수는 없느니라.

사리불아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아미타불에 대한 법문을 듣고 일심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염하여 하루, 이틀, 혹은 삼, 사, 오일, 육일, 칠일 동안 마음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으면, 그 사람이 임종하려 할 때 아미타불이 관음·세지 두 보살과 여러 보살 성문들이 함께 나타나서 맞이하느니라. 그러면 그 사람이 죽음에 직면했을 때 마음이 뒤바뀌지 아니하여 곧바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되느니라. 사리불아 여래는 극락세계의 이러한 공덕이 있는 것을 봄으로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이니, 누구나 이 말을 듣는 자는 마땅히 발원하여 저 극락국토에 태어나야 하느니라.｣ ( 『 동명의범 』 , pp.134-135)

극락은 작은 선근이나 복덕으로 갈 수 없다. 극락정토에 왕생하려는 사람은 불퇴전의 신심으로 발원하고, 아미타불 법문을 듣고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염해야 한다. 그러면 임종할 때 아미타불이 그 사람을 맞이하여 정토에 왕생하게 한다고 하였다. 신심으로 발원하고 일심으로 염불하는 것이 극락왕생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