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항암제 주사 맞은지 15일
그간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왔다.
한번은 열이 38도까지 올라가 아연 긴장도 했었다.
문제는 항암제를 맞으면 백혈구가 감소해서 비록 비병원성균이 침투를 해도 대처능력(면역력)이 약해저서 체온이 올라가며 이게 38도를 넘으면 큰 병원응급실로 가야 하는데 다행이 38.1도까지 올라갔다가 한시간만에 37.5로 떨어진 일도 있었다.
무신놈의약이 이렇게나 부작용이 많은 약이 있으며 이런약이 어떻게 공식적인 약으로 채택이 되였나 싶을 정도다.
암튼 많은 세균에 노출을 삼가야 하며 만약 감기라도 걸리면 문제가 심각해 질것같다.
누가 장래성 있고 싼 땅이 있다고 보러가자고 해서 보고 왔는데 아주 맘에 들었다.
마누라에게 엿줘(?)보니 일언반구 "NO"다.
이런 저런 이유를 달아 살려고 하니 금방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는말이
"내가 중병에 걸려 투쟁하고 있는데 당신은 땅을 살 마음이 생겨?"
"아니 이것과 그건 다른말이잖아? 왜 이 싯점에서 땅 이야기 하다가 당신 병이 왜나와?"
"아니 왜 관계가 없어, 남은 아파 죽겠는데, 언제 병이 도져 죽을지도 모르는데 당신은 앞으로 잘 살려고 땅을 사? 괘씸한 영감탱이 같으니라고,"
"허 - 참 뭐 나만 잘먹고 잘 살려고 그러나?"
"아니 만약 내가 병이 도저 치료비가 1억넘게 나온다면 나 죽어야 겠구먼?"
"왜 죽어?"
"그럼 돈한푼 없게 해 놓고 어찔거야? 죽어야지 별수 있어?"
"허ㅡ 참, 급하면 대출받으면 되지 무신 말을 그렇게 막판으로 해? 이여자야"
"난 대출받으며 구차하게 치료 받기 싫어니까 그냥 죽을겨, 알아서 해"
" ................. ................ "
대출, 치료비가 문제가 아니라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 것이다.
"알았어 ! 당신 병 다 낮기전엔 어떤땅도 사지 않을겨, 설마 내가 당신 치료비 못데게 할것 같아?"
해서 위기는 넘어갔다.
이제 3일만 있으면 다시 함암제를 맞으러 가야한다.
또다시 그 지옥같은 10일을 보낼것을 생각하니 앗질하다.
병은 자랑 하란다고 여기 저기 소문을 내니 별 처방 제의가 다 들어온다.
난 한약이나 민간료법은 아주 싫어하고 믿지 않으니 그런곳에 매이진 않을 자신은 있다.
헌데 후배의 아내(평소에 잘 따르든)가 "암웨이"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추천하는 제품중 콩담백질을 순수하게 분리한 제품이 있다며 식사를 잘 하지 못할때 담백질 공급원으로 많이 사용한다며 권해 온다.
상대를 나온 아들에게 들은 말이 생각난다.
" 아버지 암웨이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다단계 기업 으로서 그곳에 납품 한다는것 자체가 그 회사의 신용, 인지도를 높이는것으로 되 있어요"
라고 하던 말이 생각나서 가저 오라고 해서 가저왔는데 그 여자의 지나가는 말로 하는 말이
"암환자(항암제 주사맞는)에게 좋은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것이고 또 하나는 면역력을 높이는제품으로 "에터미"란 다단계의 "해모힘" 이란 약인데 이 두가지를 같이 먹으면 매우 슆게 지나 간다고 합니다." 라고 말 한다
.
후배의 강권으로 "에터미"의 회원인 나는 에터미를 하면서도 치약 발모제 마누라의 화장품만 구매해 보았지 미처 그 생각을 못했는에 암웨이 아줌마에게 이 말을 듣는다.
"그-래요?"
물에 빠지면 짚푸라기라도 잡는다고 당장 PC를 열어 "헤모힘"을 아예 306000원어치를 배달 시켰다.
설명서를 보니 항암제 맞는 사람에게 먹으란 말은 한마디도 없고, 면역력을 높이다고만 되여 있다.
어쩻거나 약효가 있건 없건 심적으로라도 효과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틀간을 열심이 먹으라 했다.
7월 14일 딸애가 어머니 병 구완 한다고 한가한(?)보직으로 옮기고 년가를 내서 제 엄마를 데리고 병원엘 갔다.
효녀다,
내가 아파도 저렇게 해 줄것인가 하는 의심도 든다.
암튼 병원엘 다녀온 다음날 불안한 마음으로 새벽 4시 이층엘 살금살금 올라가 본다.
전번같이 아주 퍼저 있나? 아님 어떤가 불안한 마은으로,
헌데 놀랍게도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있다. 생동생동하게 ......
"야 ! 이거 어케된거야?"
"글쎄 너무 누워 있자니 허리가 앞아 일어나서 아침준비 할려고, 오늘 아침 일찍 나간다며?"
"아니, 나가고 아니고가 문제가 아니라, 어케 이리 괜찮은지 그걸 묻고 있는거 잖아?"
"글쎄 ..... 내일 부터 부작용이 올려나?"
암튼 그렇게 해서 4일째 오늘 까지 그럭저럭 지내며 어제는 "송정희 칼국수"를 포장해 오라고 해서 발이 않보이게 가서 사 왔다. 잡수어 주시는게 황송해서 ,
암튼 이번에는 그럭저럭 밥을 먹는관계로 영양제 주사 한방 없이 오늘날 까지 지나기는 하는데'
이게 " 암웨이 담백질"과 "헤모힘" 덕분인지,
두번째는 술하게 지나 가는건지,
아님 오늘 내일중으로 언제 다시 그 독한 부작용이 나타날건지,
조마 조마 하게 하루 하루를 보낸다.
첫댓글 에구 신랑이 최고네요
그녀를 사랑하면
오래도록
곁에 있게
지켜주시길~~
얼른 나으시길 기원합니다
암 투명 & 간호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는 아주
고약한 병 & 그래도 내 몸에 들어왔으면 친구처럼 데리고(
급하게 100%의 부작용을 없애기 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훨' 효과가
여러모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부군의 정성으로 속히 털고 일어나시기를 소망합니다.
윗글을 읽을때는 환자 본인이신줄 알았는데...남편분이 쓴 글이었네요..
참으로 자상하십니다...꼭 완쾌 되시리라고 믿습니다..
몸이 괴로우면 마음도 괴로워...땅산다고 하는 남편에게 투정할수 있습니다...
기쁜마음으로 투정 받아주세요,,,,
저도 헤모힘 선물 받은것이 있는데...왜 먹는건지 몰라서 안먹었는데...
먹어봐야겠습니다...ㅎㅎ
효과가 있는것도 같아요,
나도 한봉씩 얻어 먹는데 좀 기분이 좋아지는것도 같고요 ...........
항암제란게 백혈구 수치를 떨어트려 면역력을 낯춘다고 하니 헤모힘이 맞는약 같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