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경기 시청하는걸 좋아합니다.
예능프로도 좋아합니다.
특정분야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연예인들의 모습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천하무적 야구단은 1회부터 다운받아서라도 다 봤습니다. 출연자들도 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예인들이기도 해서요~)
그런데 한두달전쯤에 천하무적 야구단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사회인 야구단의 지인분이 비스게에 글을 올리셨죠.
경기할때마다 스토리에 맞추기 위해, 조금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해, 툭하면 프로그램 작가들이 흐름끊고 잔소리를 한다고요...
한주 한주 시청하면서 이분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당연한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예능은 예능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지나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물론 예능프로는 대충 크게 짜여진 각본안에서 연출자들이 따라가며 애드립으로 마무리함으로서 완성시키는 것인건 압니다.
그렇지만 이건 스포츠입니다. <출발 드림팀>처럼 연예인들만 나와서 경쟁하는것도 아니고, 일반인팀이 연예인팀을 상대하는, 공정한 스포츠경기입니다.
각본없는 리얼 버라이어티라고요?
야구전문가는 아니지만 야구경기할때마다 1회초 크게 뒤지다 마지막 회쯤 가서 그 엄청난 점수차 다 따라잡고 마지막에 1-2점 차로 아쉽게 지거나 승리하는 경우는 정말 10번, 20번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합니다.
근데 이게 천하무적 야구단의 매번 경기패턴입니다.
제가 관계자를 직접적으로 아는것도 아니고 각본을 짜는것도 아니지만, 이건 누가봐도 제작측에서 어떻게든 비등비등하게 만들어보려고 상대팀에 설득(혹은 압박? 혹은 네고?)울 하는 것이겠죠....
일취월장하는 천하무적팀의 노력과 실력은 인정하지만 매주 시청할수록 이건 정말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느낌만 드네요...
솔까말 상대팀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을 다해서, 처음부터 에이스투수를 선발시켜고, 타자들도 올인해서, 진짜 경기처럼 임했으면 지금껏 천하무적팀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을거라고 자부합니다.
김C와 허준, 백지영, 그리고 서포터즈(치어리더)들 모두 다 좋아라 합니다. 근데 이렇게 짜고치는 고스톱에 결정타 하나 나왔을때마다 눈물흘리면서 난리치는 모습들은 뭔가요? 스포츠에 대해서 아주 문외한이던지, 아니면 각본에 맞춰 연기하는것.. 이 둘중 하나라고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목소리 높혀 응원하고 박수치고 흥분하는 관중들은 대체 누구시죠?
스튜디오안에서 하는 쇼프로 녹화방송때처럼 프로그램 관계자가 때마다 "박수!, 함성!, 오~~" 이런 현수막을 들기라도 하는걸까요?
그냥 짜고치는 예능이면 예능, 리얼다큐면 리얼다큐, 둘중 하나를 골랐으면 좋겠네요.
물론 다 상호합의하에 하는것이겠지만, 제가 상대 사회인 야구팀이라면 <천하무적 야구단> 제작팀이 장단에 맞춰 제대로 된 혼신의 경기도 못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열받을 듯 하네요...
계속 이렇게 짜고치는 아슬아슬한 명경기를 연출하면서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갈 것인지, 앞으로 한수준 아래의 팀과 "진짜" 경기를 할것인지, 아님 짜고치는 것에 한계를 느껴 종영할것인지... 이 프로그램의 미래가 궁금해지네요...
P.S.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 축하합니다.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짜고치지 않은 "진짜" 야구였네요. 시즌내내 힘든 상황에서도 크게 선방한 준우승팀 SK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짜고 쳤던 PD 라면 분명 우리가 감동적으로 봤던 슛돌이도 다 편집의 승리였나보네요.. 몹쓸 PD네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자신의 바라는데로 짜르고 붙이고 술수 써서 감동 승리를 가져왔었다니.. 애들 울던것도 시킨건가요?
실망이네요. 더이상 시청하지않겠습니다.
어느정도 초반에는 살살해주겠죠 그런데 전체맥락으로볼때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말은 너무하는것 같군요 그럼팔다치고 넘어지고 깨지고 열심히뛰는 천무나 나 상대팀들에대한 실례같은데요 그냥쉽게생각해서 중학생형이 초등학생 한테 초반에 점수좀주고봐주다가 나중에실력발휘한다고생각하면 쉬울것같네요 그리고 야구리그 좀시청했는데 확실히 김창렬이나 김성수는 일반인중에서도 잘하는편입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좋지만 매번 나오는 경기스코어는 그냥 픽션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의도됐던 아니던지요. 아니 의도됐다는 표현은 우습다고보이고... 솔직히 몇년씩 야구를 좋아해서 하시던 그리고 그중에서도 상위클래스의 사회인야구단을 상대로 비등비등하게 갈수있다는것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슛돌이이야기가 언급됐는데 저는 슛돌이를 강인이 나올때 정말 열성적으로 챙겨봤습니다. 그놈이야말로 리얼이죠. 차라리 좀 균등하게 갈수있게 슛돌이에 강인이 역활이 될수있는 연예인 뭐 김성수씨같은 레벨의 연예인을 몇명 데리고 하는것도 좋을같은데...
문제는 이 프로그램 초기컨셉이 야구를 잘 모르는 '초보'들이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는거라... 좀 그렇네요. 특히 이번주같이 보면서 무의미하게 불쾌해지는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까놓고 말해 짜고하는티가 너무나죠.
이번 주는 조금 불쾌했습니다. 시간되면 챙겨보는데 조절이 너무 티나더군요. 그래놓고 그 책임을 다 상대팀에 전가하는듯한 모습이 너무 좋지 않게 보였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수준에 맞는 팀 찾아서 하던지 이거 원;; 성장형 프로그램인데 야구가 하루 이틀에 되는게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제작진이나 출연진이나 조바심을 낸 나머지 악수를 두는거 아닌가 싶은데 참 아쉬울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