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정말
--------------------- [원본 메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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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bgcolor="#ffffff" width="100%"><font siz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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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table boder=4 dordercolor=#FF9CFF width=610><tr>
<td BGCOLOR=#000000> <center><font color=LIGHTblue size=5><b><marquee>♡♡GOOD BYE MY LOVE ♡♡</marque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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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font color="LIGHTGREEN" size="2" face="오">
장애인 특혜 군대 면제.. <br>
1990년 징병 검사장을 빠져나오며 국가에서는 다시금 나에게 ..
<br>장애인이란 딱지를 붙였다.
<br>그날따라 여의도에는 억수같이 소나기가 퍼부었다.
<br>흠뻑젖은 몸을 이끌고 비를 피해 버스터미널로 뛰었다.
<br>축축하게 내 머리를 타고 내려오는 빗물들..
<br>벌써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레 퍼붓는 소나기를 피해
<br>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br>머릿속이 복잡해옴을 의식한 난 주머니 깊은 곳에서
<br>담배갑을 꺼내 들었다.
<br>다행히도 겉만 젖어 담배 몇가치는 훌륭할 정도로 멀쩡했다..
<br>담배를 꺼내물자 사람들의 시선은 알게 모르게 혐오스럽게 뒤바뀌었다..
<br>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난 재빨리 오른손을 호주머니 속에 넣었다.
<br>너무 다급한 나머지 라이터를 들고 있던 오른손을 넣었기 때문에..
<br>라이터를 빼기 위해 왼손으로 오른쪽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br>모습까지 보여 기분이 불쾌했다...
<br>왼손으로 모든걸 해결하고 담배 한모금을 깊이 빨아들였다...
<br>병신 남편이래요~~ 성만이하고 미애는 부부래요~~
<br>눈만 감으면 어릴적 그 고통속의 일들이 생각난다..
<br>난 인정하기 싫지만 난 장애인이이다...
<br>손가락 병신...
<br>다들 멀쩡한 손가락이.. 왜 나만 이렇게 생겼는지..
<br>내 오른손의 손가락은 단 3개뿐이다..
<br>절단된적도 없고 다친적도 없다.
<br>천성적으로 타고난 내 오른손 엄지와 검지..
<br>그리고 한 덩어리로 뭉친 볼품없이 징그럽기만 한 세번째 손가락..
<br>어릴적부터 난 이 손가락 때문에 많은 놀림을 받아야 했다.
<br>그 이유인가?
<br>난 상당히 내성적이 고 이기적이 되어 버렸다.
<br>언제나 이 징그런 손가락을 감추기 위해 호주머니 속에 넣어..
<br>누가 보이지 않게 했고, 당연히 난 왼손잡이가 되어야 했다..
<br>난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다..
<br>초등학교는 의무 교육이였고 난 성격장애자가 아닌 이상...
<br>보통학교에 보내져야 했다..
<br>그리고 내가 살던 곳에는 장애인 학교가 없었다...
<br>그곳에서 난 지옥같은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br>잊을 수 없는 초등학교 5학년
<br>내가 처음 친구를 사귀게 된 그 때...
<br>난 학교에서 언제나 제일 끝자리에 혼자 앉았다..
<br>내 옆에 짝궁을 앉혔다간 부모님들의 항의로 학교가 발칵 뒤집히기 때문에..
<br>
언제나 마련된 나의 자리는 청소함 옆 맨뒤...
<br>아이들 무리와 한참을 떨어진 청소함의 옆...
<br>거기가 나의 책상이 있는 내 자리였다.
<br>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때 내 옆에 걸상이 하나 더 놓여졌다.
<br>그 자리의 주인공이였던 정미애 라는 아이...
<br>5학년 1학기 초에 그 애는 전학을 왔다.
<br>선생님이 처음 전학온 아이를 내 옆에 앉히는 게..
<br>어린 나로서도 정말 이해가 안갔다.
<br>나 자신도 인정하긴 싫지만..... <br>
애들이 싫어한다는 것쯤을 느낄 수 있었으니, <br>
곧 내 옆에 이 아이도 내 오른손을 보고 놀래 날 피하겠지.. <br>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br>
그래서 난 더더욱 오른손을 주머니 속에 감추기만 했다.. <br>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건 나의 빗나간 생각이란 걸 느끼게 되었다. <br>
한동안 그 아이는 정말 말이 없었다. <br>
그냥 나의 어리벙한 표정을 보고 베시시 웃기만 했다. <br>
정말 맑은 눈을 가진 아이였고 너무나 순진하고 청순할 정도로 <br>
깨끗한 모습을 풍겼다... <br>
처음에는 몇 마디 걸어볼까 했지만, 나 때문에 이 아이도 <br>
놀림을 받을 거 같아 그냥 말았다.. <br>
그러던 어느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뛰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br>
몇 십분 동안 고민하다가 처음 그 아이에게 말을 건냈다... <br>
"너 어디 살아? " <br>
".... " <br>
첫마디 치고는 너무 볼품 없지만 긴장상태에서 나온 말이라.. <br>
이 말 하나 튀어 나오기가 정말 어려웠다... <br>
하지만 그애는 정말 표현할수 없는 이상 야릇한 웃음... <br>
글로 표현하자면 이빨을 다 들어내고 배시시 웃어댔다... <br>
그 웃음을... <br>
뭐 때문에 그렇게 아주 어린 아이처럼 웃는지... <br>
처음으로 가져보는 짝꿍이라 그런지 매일 긴장된 기분이였고.. <br>
알 수 없는 야릇한 감정까지 생겼다.. <br>
어느날 무의식적으로 책을 정리하다 꺼낸 나의 오른손에.. <br>
그애의 시선이 닿았다.. <br>
뜨끔한 마음으로 손을 책상 밑으로 숨기고 <br>
사색이된 얼굴로 그 애의 얼굴을 봤을때 <br>
그 아이는 정말 알수 없는 배시시한 웃음을 지으며 <br>
날 바라보았다. <br>
그런적은 처음이였다.. <br>
그 아이는 정말 착한 천사같았다.. <br>
정말 말이 없던 그 아이.. <br>
하지만 나의 황홀한 착각 마져도 끝나게 되었다. <br>
그 아이는... 약간은 짐작은 했지만.. <br>
빗나가길 바라며 기도했던 나의 바램이 꺾어지고 말았다.. <br>
그 아이는 농아 였다. <br>
내 짝꿍은 벙어리.. 말을 못한다는 소리다. <br>
그 담임이란 작자가 내 옆에 앉게 한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였다. <br>
그후 아이들은 더욱 처절하게 나를 놀려댔다.
<br>
예전보다 더 심하게 나를 괴롭혔다. <br>
그리하여 난 병신남편이 됐고.. <br>
그 아이는 병신부인이 되었다.. <br>
내 주위로 빙둘러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다음.. <br>
빙빙 돌아가며 노래처럼 흥얼 거리며 <br>
나를 병신남편이라고 놀려댔다.. <br>
쭈그려 앉아 오른손을 주머니 속에 안보이도록 감추고.. <br>
겨우 나온 왼손으로 한쪽귀만을 가리고 울고있는 나에게... <br>
그렇게 처참히 놀려댔다.. <br>
예전에 그냥 손가락 병신보다 병신남편이란 소리가 <br>
나를 더더욱 처참히 괴롭혔다. <br>
그 이유는 내가 그 아이를 농아라는 소리를 듣기전까지.. <br>
나 몰래 사랑을 해왔었기 때문에 나는 더욱더 괴로웠을지 모른다. <br>
그 아이의 차림을 봐서 꽤 부잣집 딸 같았지만. <br>
그 아이의 그 이쁘고 깨끗해 보이던 옷들도 학교가 파할 때 쯤이면.. <br>
걸래짝처럼 더럽게 진흙 얼룩이 져서 초췌한 모습으로 <br>
집에 돌아가고는 했다.. <br>
아이들이 미애를 놀려대면 그 애는 뭐가 좋은지.. <br>
그냥 베시시 웃기만 했다. <br>
그 아이가 할수 있는 건 그냥 베시시 웃는 것 뿐이였다.. <br>
베시시 웃는 그 애 한테 아이들은 흙을 뭉쳐 던지고.. <br>
돌을 던지곤했지만 그애가 하는 것이라고는 베시시 웃을뿐 <br>
화를 내거나 우는 적이 없었다.. <br>
반 아이들이 우리들의 몸에 손이라도 스치기만 하면 벌레 만지고 놀랜듯.. <br>
인상을 찡그리고 심한 아이들은 손까지 씻곤 했다.. <br>
우리는 그렇게 벌레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 <br>
차라리 우리를 외면하는게 우리에게는 도움이 됐다. <br>
한바탕 놀림이라도 받고나면 몇일 동안 계속 터져나오는 울음을.. <br>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br>
어느 늦은 봄날이었다.. <br>
그날도 한바탕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던 미애가 그냥 베시시 웃어버리자.. <br>
아이들은 재미 없는 듯 그만 두었다. <br>
난 미애가 그렇게 베시시 웃는게 정말 싫었다. <br>
왜 화도 내지 않고 울지도 않고 저렇게 베시시 웃을까....? <br>
학교가 파하고 난 미애를 따라가 다짜고짜 따지고 들었다. <br>
그 동안 지켜본 미애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내 목소리가 <br>
처음으로 커졌다.. <br>
넌 정말 바보야!!! <br>
분노에 찬 나의 목소리.. <br>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에게 덤벼봤다. <br>
그때 처음 그 아이는 베시시 웃지 않았다.. <br>
찡그린 눈으로 답답한 표정보다는 멍청하다는 듯 날 <br>
내려다 보는 눈빛으로.. <br>
책가방을 내려놓고 그 안에서 조용히 연습장을 꺼내어.. <br>
한자한자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br>
미애가 써내려간 글귀는.... <br>
내가 정말 바보인줄 아니? 저런 멍청이들이 놀린다고 울게? <br>
.................. <br>
정말 바보는 너야.. 넌 맨날 울기만 하잖아! <br>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난 미애의 연습장을 발로 걷어차고 <br>
미친듯이 뛰었다.. <br>
그때 분에찬 미애의 눈을 처음으로 봤다. <br>
미애가 처음으로 나에게 한 그 글귀.. <br>
아니 그말.. 그건 사실이었다. <br>
난 바보였다.. <br>
다음날, 팅팅부운 눈으로 학교에 왔다. 밤새도록 울다 <br>
...잠이 들었다. <br>
미애가 한말.. 너무나 가슴이 아퍼왔다. <br>
그 어떤 놀림보다도.. <br>
날 피할줄 알았던 미애는 다시 그 이상야릇한 베시시한 <br>
웃음을 짖고 있었다. <br>
그날도 어김없이 몇몇 짖굿은 아이들이 점심시간때 미애를...놀리기 시작했다. <br>
자기와 부딪쳤단 이유로 더럽다며.. <br>
그때도 베시시 웃는 미애의 얼굴.. <br>
내 머리속을 너무나 복잡하게 만들었다. <br>
야!이 새끼들아!!!! <br>
미애를 놀리던 아이들에게 내 몸을 날렸다.. <br>
어지러운 기분속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양호실이었다. <br>
몸이 허약해서 흠신 두들겨 맞은 난 금방 정신을 잃었던 모양이다. <br>
나중에 교실에 올라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br>
내가 가장 큰 놈의 쌍코피를 터트렸다는 거였다.. <br>
미애는 계속 날 보며 베시시 웃고만 있었다. <br>
그 코피를 터트렸다는 것 하나만으로, 난 내 얼굴에 멍들을 ..... <br>
다 보상받을수 있었다.
<br>
그 날 이후 나를 놀리는 아이들에게는 난 무조건 몸을 ...날렸다. <br>
지던 이기던 내가 망가지던 말던... <br>
6학년으로 올라갈때쯤에는 미애와 나를 대놓고 놀리는 애들은 거의 없었다. <br>
그래도 나랑 싸운다는거 자체가 아이들에겐 너무나 불쾌한 일이라..놀리는걸 꺼려했다.
<br>
그때부터 나와 미애는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는 언제나.. <br>
청평댐이 내려다 보이는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앉아.. <br>
그냥 얼굴만 쳐다보며 둘다 바보처럼 베시시 웃던 기억이 난다.. <br>
그 파란 하늘과 초록빛 강..
<br>
나의 추억속에 가장 깊이 자리잡은 그 언덕 해가 질때면 .. <br>
장미빛으로 변하는 언덕.... <br>
미애는 정말 이제 나의 짝궁이 되었고.. <br>
베시시 웃는 미애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br>
언제나 같이 다니던 단짝친구 미애가 6학년때 해외로 이민을 떠났다.<br>
미애가 떠나기전 준 가죽 목걸이는 아직도 가지고 있다.. <br>
떠나가기 전날 밤이 새도록 울었던 기억이 난다.. <br>
미애가 떠난곳은 미국이었다. <br>
미애가 떠났어도 난 미애의 소식을 계속 들을수가 있었다.. <br>
내 짝궁의 편지, <br>
미애의 커가는 모습이 사진속에 담겨왔고.. <br>
미애는 해가 갈수록 아름다워졌다.. <br>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왔고 깊고 쌍거풀졌던 눈도 이제 성숙해 가며.. <br>
더욱 까만 눈동자가 반짝거리는 듯했다... <br>
한달에 수십통씩 오던 편지들.. <br>
내가 고 2때까지 미애에게 받은 편지만 천통이 넘어갔다. <br>
내 평생 단 한번이였던 내 짝궁 미애.. <br>
고 2 여름을 넘길때쯤에 미애는 불현듯 컴퓨터를 배웠다며.. <br>
컴퓨터 프린터 물로 편지를 찍어 보내기 시작했다. <br>
그것도 잠시... <br>
몇 통 오다가 나의 유일한 낙이었던 미애의 편지마저 두절되었다. <br>
수 십통의 편지를 보냈지만 미애의 편지는 오지 않았고.. <br>
마지막으로 온 편지는 단 몇마디 뿐이었다.. <br>
( 미안해 성민아.. 편지 자주 못해서.. <br>
앞으로 계속 뜸할거 같어.. <br>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
<br>
미애가 집필한 마지막 편지.... <br>
그 후 일년간 미애의 편지는 받지 못했다.. <br>
이젠 나를 잊은줄 알고 얼마간 슬퍼하다가 기억속에서 <br>
지워버리기로 마음먹고, <br>
미애에게 편지쓰는 것도 나는 단념해야 했다.. <br>
난 K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을 했다.. <br>
바쁜 대학생활이 나에게서 더욱더 미애를 빼앗아 갔다. <br>
봄이 끝나갈무렵 미국에서 전화가 왔다.. <br>
미애 아버지였다... <br>
내일 미애와 한국에 도착한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나 놀래 기뻐 날뛰었다.
<br>
몇년만에 보는 미애.. <br>
그 동안 변해있을 미애의 모습... <br>
모든게 다시 날 두근거리는 야릇한 감정에 몰아넣어.. <br>
난 그날밤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br>
새벽일찍 일어나 옷단장을 하고, 바르지 않던 무스도 <br>
머리에 흠뻑발라 <br>
나름대로 멋을내어 넘겼다.. <br>
공항으로 가는 내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였다.. <br>
사진속에서 본 그 미애의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볼려니
너무나 두근거렸다.. <br>
공항에 도착했을 때쯤 약속장소에는.. <br>
검은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중년 신사가 엄중한 표정을 지으며 서있었다.
<br>
육감적으로 미애의 아버지임을 눈치채고 앞으로 다가갔다.<br>
내가 앞에 서서 인사를 하자 미애의 아버지는 오른손 대신.. <br>
왼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셨다. <br>
그모습을 보며 한쪽 가슴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br>
내 징그런 손을 안보여도 될테니.. <br>
미애의 아버지는 참 다정한 분이였다.
<br>
하지만 같이 온다는 미애는 보이지 않았다. <br>
미애 이애기를 꺼내자, 미애 아버지는 미애를 만나게 해준다며..<br>
검정색 고급 승용차 안으로 나를 불렀다.
<br>
그 곳 뒷자리에 앉아있는 미애..
<br>
믿기지가 않았다....
<br>
그 곳에는... <br>
......... <br>
검정색 보자기에 흰리본이 묶여있는 네모난 사각 나무상자.. <br>
선명하고 날카롭게 새겨져 있는 그 너무나 그리운 이름 <br>
정미애.. <br>
눈물이 나오지도 않았다. <br>
믿을수가 없었다..
<br>
상황을 눈치 챘을때는 난 미애 아버지와 시내를 떠나 교외로 향하고 있었다. <br>
미애 아버지는 붉게 충혈된 눈과 사색이된 얼굴로.. <br>
조용히 내게 미애의 과거에 대해 말을 꺼냈다.
<br>
미애는 나처럼 선천적인 장애인이 아니였다고 한다.. <br>
미애가 초등학교 1학년때 괴질에 걸려 열병을 앓고 난다음.. <br>
실어증에 걸려 말을 잃었다고.. <br>
그 말이 내 귀를 심하게 자극했다.. <br>
그 어릴적 미애가 나에게 한말... 그...말... <br>
정말 바보는 너야!
<br>
난 그것도 모르고.. <br>
그때 내 눈시울이 붉어옴을 느꼈다... <br>
미애의 아버지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br>
미애가 미국으로 간건 수술을 받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br>
뇌종양... <br>
실어증에서 돌아오지 않는 말을 되찾아준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br>
초기였지만 미리 발견된 뇌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 간거였다. <br>
하지만 수술이 늦어지자 갑자기 악성으로 변한 뇌종양은.. <br>
몇번의 수술 끝에 끝내 미애는 어린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br>
컴퓨터 프린터로 찍어 보낸건미애가 수술을 받을때.. <br>
미애의 아버지가 직접 쓴것이었고.. <br>
마지막으로 받은 편지는 미애가 죽기 한달전에 쓴것이라 했다.. <br>
미애는 마지막 수술후 1년동안 뇌사상태였다가.. <br>
몇일전 안락사 시켰다고.. <br>
여기까지 말하고 미애 아버지는 말을 잊지 못했다. <br>
그리고 미애 아버지는 미애의 편지를 나에게 건넸다. <br>
미애가 뇌사상태가 되기 전날 쓴거라고 하면서... <br>
꼭 전해주라고 했는데 이제서야 전해준다고 하면서... <br>
미애의 손으로 쓴 마지막 편지... <br>
무척 바래진 그 편지...
<br>
TO. 성만..
<br>
미안해 거짓말해서.. <br>
나 사랑하는 사람 생겼다는거 거짓말이야.. <br>
너를 단념하게 하기 위해서..
<br>
하지만 쉽지 않구나.. <br>
죽음을 앞두고 있는 난 이제 산소마스크 없이는.. <br>
단 일분도 생명을 연장 못하니.. <br>
내가 이 세상을 떠난다면 너가 무척이나 슬퍼할거 같아서 말이야.. <br>
훗.. 성만이는 날 짝사랑 하잖아? 힛~! 그렇지? <br>
너가 말 안해도 난 다 알아..
<br>
기억하니? 우리 어릴적?
<br>
넌 나의 기사였지.. <br>
멋진 흑기사는 못되었어도 그래도 넌 누구 못지않는 <br>
훌륭한 나의 기사님이었어 <br>
그리고, 너가 없는 이곳에서 이제 마지막 편지를 쓰는구나.. <br>
나 두려워.. <br>
이 편지 이후에 다시 너에게 편지를 쓸수 있을지가.. <br>
나를 구해줘... <br>
농담이고.. 후훗.. <br>
어제 나 수술했어.. 마지막 수술이라는데....
<br>
잘 모르겠어.. <br>
이 수술에 내 모든게 달려있대..
<br>
이제 나 한국에 돌아갈수 있어.. <br>
근데.. 나 너무 무서워... <br>
아.. 이거 정말 만약이다.. 정말 만약이야.. <br>
이런 말 한다고 너무 화내지마.. <br>
나 만약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널 생각하면서 눈을 감을거야.. <br>
넌 나의 기사님이였으니 이 고통과 무서움에서 날 지켜줄거라 믿어.. <br>
그리고 난 너와 같이 했던 그곳.. <br>
해가 질때면 장미빛으로 물들던 그 언덕에서 영원히..
<br>
영원히..
<br>
그곳을 지키고 싶어.....
<br>
나 이만 피곤해서 줄일께..
<br>
넌 아직도 나의 기사님이지?
<br>
마지막으로 너에게만 해줄려고 아껴둔 말인데.. <br>
정말 너에게만 해줄려고 아낀 말이야.. <br><br><br>
널 사랑해..
<br>
From 너의 공주님. 힛~! 미애로부터.. <br><br>
<br>
미애와 나의 추억이 담겨있는 그 느티나무 언덕... <br>
그 아래 청평댐에 흰눈이 내렸다.. <br>
그리고 내 마음 속에도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br>
담배가 다 타들어 갈때쯤.. <br>
쏟아지는 비 사이로 햇빛이 비취고 있었다.. <br>
난 오른손을 주머니 속에 꺼내어 당당히 한걸음 한걸음 걷기 시작했다..<br>
하늘에서 날 바라보는 미애에게 바보가 되기 싫어서...............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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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Re:소중한 사람....다른카페에 있는거 퍼왔어요...슬퍼요...ㅠ ㅠ
김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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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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