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이번 글.. 저한테 아주 중요한.. 작업의 방향에 대한 큰 영향을 주셨습니다. 제가 일러스트를 처음 시작할때 생각했던 그림이 님께서 말씀하신 아이들그림과 같은 그림이었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정형화된.. 저도 가끔은 아이들의 그림속에 자유함을 느낌니다. 저도 그러한 정형화되지 않은 그림을 그리기위해 그림을 시작할땐 아무런 자료없이 그냥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만을 의지하며 작업을 하는데 이제는 이것조차 짠밥을 나름대로 먹어서인지 자연스럽지가 않네요^^
하지만 님의 글을 보고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조금은 느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야기마다의 색깔이라는 부분.. 참 좋았습니다. 정말루^^ 감사합니다. 머지않아 나름대로 노력한 그림도 보여드릴께요. 그럼..
글을 올렸는데 어디로 사라져버렸네요.다시씁니다.
아이들의 그림을 많이 보세요. 어른들이 전혀 손을 대지않은 그런 그림을... 아이들이 써놓은 시를 많이 읽어보세요. 어른들이 쓴 동시말구요.
어른들이 그려놓은 아이들그림말구 진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레옹님의 그림은 제가 젊었을때 좋아했던 그림이죠. 하지만 아이들을 낳은후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다보니 정작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죠.
끄적끄적해놓은 그림속에는 다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 엄청난거죠.
하나의 색깔을 갖지말고 이야기마다의 색깔을 찾아 항상 떠나세요.
하나의 색깔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지않을까요?
비가 많이 옵니다. 지금 보고싶은 사람은 무얼할까 궁금해하며 이글을 씁니다. 이만총총
--------------------- [원본 메세지] ---------------------
제가 동화를 그리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님께서 말씀하신 부분 즉 아동이 보는 시각에서의 그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아 아이를 키워보지도 못했고 간접적인 귀동냥과 책들로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하기에는 너무도 힘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이면서 또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닭의 경우는 의도적으로 "과묵한" 성격을 주었다는 것..^^ 그래서 닭의 시선도 대부분 중앙을 바라보게 처리했습니다.주인공인 농부에게 보다 더 시선을 가게 하기 위해서져.(시선은 모든 표정의 핵심이라 해도 틀린말은 아니겠져^^)
문제는 내 의도와 보는 이 즉 아이들의 시각은 다르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작업인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