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를 품은 월미도의 지명은 섬의 생김새가 반달의 꼬리처럼 휘어져 있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950년 9월 15일 작전명 '크로마이트'로 단행된 인천상륙작전은 유엔군이 261척의 함정과 7만50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전세를 역전시킨 승부수로 꼽힌다. 조수 간만의 차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선 성공 확률이 5000분의 1에 불과한 도박이란 평가를 받았다. 아직도 상륙작전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월미도다.
월미도 산책로는 지난 50여 년 동안 일반인 출입 차단으로 훼손되지 않는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걷다보면 향긋한 나무향기와 새소리가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다. 인천지역 유일 2009년 수도권대기환경청의 수도권 걷기 좋은 산책코스 베스트 20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영종도 트레킹을 끝내고 영종도선착장에서 페리호를 타고 월미도선착장에 내리면 월미문화의 거리가 마중 나온다. 주말이라 코로나19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월미문화의거리는 인천대교와 서해바다의 경관을 활용할 휴게 및 문화 이벤트 공간이다. 별빛∙수경∙이벤트 광장과 전망대, 휴식∙테마 공간 등 직접 바다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길을 따라 횟집과 카페가 있으며, 이 곳에서 바다 경치를 즐기며 식사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월미문화의 거리일대에는 대관람차, 바이킹, 디스코 팡팡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어 시민들은 스릴과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월미산을 오른다. 월미산은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108m에 이르고 있는 산이다. 박무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오르지만 산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는 물론 물치도(작약도)나 영종도, 용유도, 팔미도, 무의도, 덕적도, 영흥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항만, 갑문, 주변 섬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려한 주변 경관을 지닌 곳이고, 지난 50여년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면서 벚나무와 해송, 참나무, 느티나무, 오리나무, 편백, 개나리, 진달래 등이 어우러진 울창한 수림대가 형성되어 있다.
다음 길은 월미전망대에 오른다. 원형계단을 올라가 전망대 꼭대기에 서면 밑으로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서해바다와 인천항을 한 눈에 볼수 있다. 고개를 돌리면 인천시내와 자유공원이 잘 보이는데 여기서 보는 은빛 서해바다가 거의 환상적이다. 그리고 인천항의 아름다운 전경을 잘 살펴볼 수 있다.
날씨 좋은 날에는 보너스도 있다. 가깝게는 인천의 진산 계양산이 손에 잠힐 듯하고 멀게는 관악산이 조망되는 곳이다.
월미전망대에서 내려서서 월미둘레길을 걷는다. 그리고 내려선 곳이 월미공원 한국전통정원이다. 한국전통공원을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전통공원은 조선시대의 정원양식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궁궐정원으로 부용지, 애련지, 화계 밎 아미산굴뚝을 재현하였고 별서정원으로는 조선시대의 대표 별서정원인 소쇄원, 국담원, 서석지를 민가정원으로는 양진당, 전통민가 등을 재현하였다.
길동무와 함께 영종도 백운산 산행을 시작으로 영종둘레길 3코스 힐링바닷길에 이어 월미도 산책길까지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영종선착장
물치도다. 예전에는 작약도라고 했는데 오래전에 두 번 정도 고등학교 시절 소풍으로 다녀온 곳이다. 물치도는 조선시대에는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이라고 해서 물치도라 불렸다고 한다. 1893년 편찬된 ‘청구도’를 비롯하여 ‘대동지지’, ‘대동여지도’, ‘동지도’, ‘경기고지도첩’ 등에는 물치도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1919년에 제작된 지도에는 작약도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일본인 화가가 섬을 사들인 후에 이 섬의 형태가 마치 ‘작약꽃 봉우리 모양이 생겼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1871년(고종 8) 신미양요 당시 미국 군함 5척이 리델신부의 안내로 이 섬 앞에서 정박한 뒤 강화도해협의 손돌목을 지나 광성진 전투에 참가하였다. 이 때 미군은 이 섬을 우디아일랜드(Woody Island, 木島)라 칭하였다. 병인양요 때는 프랑스 함대의 이름을 따서 보아제(Boisee)라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월미도 해변에 있는 등대는 잊지못할 추억거리가 하나 있다.
월미도선착장
월미문화의 거리
월미산 정상
월미전망대
월미도 둘레길
한국전통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