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해설의 방법과 오감으로 자연과 하나되기 ( 최 병 성 )
1. 숲 해설의 오해
1) 숲 해설은 정보 제공이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숲 해설을 숲의 나무와 풀에 대한 설명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숲에 대한 설명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보’그 자체만으로는 올바른 해설이 되지 못합니다.
숲에 대한 재미있는 해설에는 ‘정보’와‘지식’이 당연히 포함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정보’와 ‘지식’이 모두 올바른 해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숲 해설은 자연의 대한 ‘정보’와 ‘지식’이라는 기초 위에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더불어 참가자의 직접적인 이해와 체험이 함께 어울려지도록 해야 합니다.
훌륭한 숲 해설은 해설가가 얼마나 많은 것을 설명했는가가 아니라,
참가자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슴으로 느꼈는가 입니다.
2) 숲 해설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닙니다.
많은 경우의 숲 체험에서 해설가의 일방적인 설명과 가르침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숲 해설은 가르침이 아니라 참가자가 직접 자연과의 교감하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즉 일방적인 설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가 스스로 관찰하고, 살펴보고, 생각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직접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2. 숲 해설의 바른 기법과 자세
1) 많은 설명보다 작은 것이라도 직접 체험하게 하라!
사람의 뇌는 말로 들은 것은 10%, 직접 읽은 것은 30%, 직접 본 것은 50% 그리고 본인이 직접 관찰하거나 체험한 것은 90%를 기억합니다.
직접 경험하는 체험은 단순히 잊지 않는다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키우는 지름길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설명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스스로 관찰하고, 살펴보고, 만져보며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에는 ‘체험 먼저!’를 통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켜 관심을 갖게 한 다음 설명을 한다면 그 해설은 아이들에 귀와 마음에 남게 될 것입니다. 관심과 호기심 없는 교육은 아무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할지라도 이미 실패한 교육이라 할 것입니다.
자연을 아는 것보다 자연을 느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2) 질문은 깨달음으로 가는 지름길!
많은 해설가들이 설명하고픈 유혹을 받습니다.
많은 정보 제공과 설명이 훌륭한 해설가라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가자 기억에 가장 남는 교육이 체험이라면 일차적인 관심과 호기심을 일으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❶ 질문은 창의성을 자극합니다.
적절한 질문은 참가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호기심을 일으켜 그들 안에 잠들어 있던 창의성을 자극하게 됩니다. 즉 좋은 질문은 참가자에게 호기심을 일으켜 참가자를 ‘수동적인 참가자’에서 ‘적극적인 관찰자’로 변화시킵니다.
여기서 적절한 질문이란 단순한 지식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비교와 관찰을 통해 대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답이 돌아 올수 있는 질문이 더욱 좋은 질문입니다.
❷ 구체적인 질문은 설명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아무리 좋은 설명도 한쪽 귀로 흘러가게 되지만, 사물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은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질문은 한마디로 뇌를 깨어나게 해줍니다.
교육에서 질문은 설명보다 더 유용한 것입니다.
“이게 뭐지?”로부터 시작하는 작은 질문을 통해 묻고 답하는 과정의 반복해 가며 기억에 남는 효과적인 숲 교육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설명이 아닌 자신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에 의해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해 갈 때 기쁨과 함께 성취욕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취욕을 느낄 때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게 되는 것입니다.
❸ 질문 속에 답이 있습니다.
좋은 질문이란 크고 어려운 질문이 아니라 참가자가 직접 생각과 관찰을 통해 답을 할 수 있는 작은 질문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작고 구체적인 질문이 관심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높이게 됩니다. 작은 질문이란 숲 해설가가 그날 자신이 해설할 장소와 여건에 따라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더 나아가 좋은 질문은 내가 만든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던진 질문은 출발점에 불과합니다. 해설가의 질문에 대한 참가자의 다양한 답에 따라 또 다른 재미있는 질문이 이어지도록 자신을 훈련해야합니다.
-질문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주의!- 처음부터 두려움을 가져오는 어렵고 부정적인 질문은 하지 마십시오.
긍정적인 one small step 전략을 이용하십시오.
질문에 대한 답에 칭찬에 인색하지 마십시오.다소 엉뚱한 대답일 지라도 칭찬을 통해 더 큰 관심 유발과 조금씩 더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도록 하십시오.
❹ 질문은 목표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좋은 질문엔 이미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을 통해 참가자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적절한 질문을 만드는 연습을 하세요.
질문을 습관화하세요!-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다보면 지금까지 당연시 여기거나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됩니다.이런 숲 해설이야말로 그동안 책과 강의에서 들은 것을 전하던 맥없는 교육에서 순간순간 마다 재미가 넘치고 흥미진진한 효과만점의 숲 교육이 될 것입니다.
❀ 질문은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보는 새로운 눈입니다!
질문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내는 사고의 보물창고입니다!
3)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시간이 되게 하라.
오랜만에 자연을 대하는 아이들에게 숲 해설이 또 하나의 지루한 수업시간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이 되게 하십시오. 학교에서와 같이 설명을 통한 일방적인 가르침 보다, 숲 속을 함께 거닐며 함께 관찰하고, 함께 놀라워하고, 함께 느낌을 나누며 함께 웃음을 나누는 시간이 된다면, 이렇게 숲 해설을 마친 후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연과 친밀해져 있게 됩니다. 숲에서 이렇게 즐겁게 보낸 시간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언제나 살아있게 될 것입니다.
4) 숲해설가는 아이의 마음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한다.
어린이의 앞에 세상은 모두가 새롭고 아름다우며, 작은 사물에도 놀라움과 흥분으로 가득합니다. 어른들의 가장 큰 슬픔은 경험의 눈을 통해 바라봄으로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마음을 잃어버렸다는 데에 있습니다. 아이와 같이 작은 사물에도 놀람과 경이를 발견하는 마음의 눈과 영혼을 회복할 때, 참가자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진정한 숲의 대변인이 될 것입니다.
5) 숲해설가는 사물을 보는 다양한 눈을 열어주는 역할자.
오늘의 학교 교육은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해온 잘못된 교육입니다. 숲은 우리에게 사물엔 하나의 길과 답만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는 최고의 기회요 장소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관찰을 통해 서로 다른 관점들을 표현할 때, 한 사물에도 다양한 답이 있을 수 있음을 저절로 배우게 됩니다.
6) 숲해설가는 재생적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창의적 열린 사고의 눈을 열어주는 역할자.
숲해설가는 책에서 듣고 본 자연에 관한 지식을 전하는 재생적 지식을 전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연을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들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창의적 열린 사고를 하게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아는 것은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창의적 열린 눈과 IQ와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자연을 향한 관심과 호기심만 일으킬 수 있다면 아이들이 지닌 지능보다 훨씬 더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 숲 해설은 서로 주고 받는 대화입니다.
숲에 대한 해설은 자연의 언어를 사람의 언어로 바꾸어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의 언어로 전달되는 자연 이야기는 참가자와 해설가가 서로 주고 받을 때 더 효과적이 됩니다. 대화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8) 모르는 질문에 솔직해지십시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모르겠습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연은 방대하여 아무리 한 분야의 박사라 할지라도 모르는 것이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얼버무리거나 틀리게 대답하는 것 보다 모르겠다며 함께 찾아 보자라고 대답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9) 남에게 들은 이야기보다 직접 자신의 체험이 더 효과적입니다.
책의 지식에만 머물지 말고, 더 많은 시간을 산과 들에 나아가 직접 만지고 살펴보며 직접 많은 체험을 해 볼 때 훌륭한 해설가가 될 수 있습니다. 자연은 마음으로 함께 하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0) 순간의 기회를 잘 이용하십시오.
열심히 해설하고 있는 중에 다람쥐가 나타난다면 모든이의 관심은 그곳으로 가 있습니다. 그런데 애써 외면하며 자신의 하던 설명을 계속한다면 무의미한 교육이 될것입니다. 자연에선 자주 돌발적인 상황이 일어납니다. 이 순간이야말로 참가자와 함께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 될 기회입니다.
아마 내가 많은 설명을 한 것 보다, 이런 돌발 상황이 참가자의 기억에 더 많이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돌발상황을 놓치지 않고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잔연 현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효과적인 교육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11)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적절한 사물과 도구 이용하십시오.
아이들은 오랜 시간 집중하지를 못합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감각적인 세대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살펴보며 참여 할 수 있는 작은 소품들을 준비하여 잘 활용하십시오.
12) 뽑거나 꺾지 말고 관찰하세요.
한 포기 풀과 작은 벌레 한 마리의 생명을 소중히 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올바른 숲 해설은 단순히 숲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작은 생명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에 대한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생명의 경외를 잃어버린다면 아무 의미 없는 교육이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숲 해설은 숲에 대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통해 생명경외를 배우고 그 생명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13) 자연 속에 삶을 담아야합니다.
자연이 자연으로 끝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자연의 사물들을 통해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의 모습을 발견하는 눈을 갖게 될 때 자연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며 자연과 더욱 가까이 하게 될 것입니다.
14) 가끔은 침묵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고요한 침묵의 시간을 통해 자연의 소리를 듣게 하십시오. 새소리, 바람소리, 벌레 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내 가슴에 깊이 들어와 우리와 하나 되는 기쁨의 시간을 갖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침묵의 시간은 말로 표현하지 못해도 참가자 가슴에 깊이 남게 될 것입니다.
15) 유머러스한 이야기 몇 편을 준비하십시오.
가끔은 분위기 전환이나 흥미 유발을 위해 자연 동화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 몇 가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좋습니다. 동화같이 기다란 이야기에 재주가 없다면, 자연 퀴즈도 좋은 방법입니다.
16) 나만의 교재를 만드십시오.
숲에 많은 도감을 들고 다닐 수 없습니다. 불편할 뿐만 아니라, 도감의 그 많은 내용이 다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숲 해설 하는 코스에 참가자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사진이나 그림 또는 자료들을 스크랩해서 나만의 도감이나 교육 자료를 만들어 활용하십시오.
참가자들의 눈에 잘 띄도록 되도록 크게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17) 숲의 보물을 잘 이용하십시오.
나만의 교재를 훌륭하게 만드는 방법은 숲의 보물을 잘 이용하는 것입니다.
솔방울 등의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씨앗들, 새집, 부화되지 못한 산새 알, 새들의 깃털... 그야말로 숲은 보물창고입니다. 숲의 널린 보물들을 나만의 전시 방법과 교육 방법으로 전달할 때 효과적인 숲 해설이 될 것입니다.
18) 숲해설가는 한마디로 관점을 바꿔주는 자입니다.
숲해설가는 지금가지 인간 위주의 사고자에서 자연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눈을 열어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합니다.
이 세상에는 단 하나의 공간과 시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에 따라 수많은 공간과 시간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개개의 주체는 각기 저 나름의 공간과 시간을 갖는 고유한 환경 속에 살아갑니다. 모든 생명체에게 동시에 경험되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라는 동일한 환경에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다양한 세계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연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각기 사물의 눈높이와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지녀야하는 것입니다.
19) 가장 좋은 숲 해설은 오감을 활용하는 숲 체험입니다.
사람에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오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로 시각만을 통해 사물의 작은 한 부분만을 알고 마치 전부를 알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오감을 활용하면 사물의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되고 그와 하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올바른 숲 해설 교육은 우리에게 있는 오감을 통해 자연의 생명들과 하나 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다음에 첨부하는 내용은 ‘오감으로 자연과 하나 되기’의 실제적인 내용입니다. 각 코스별로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잘 숙지하여 내가 숲 해설 하는 장소에서 적절히 활용한다면 즐겁고 유익한 숲 해설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자, 여기서부터는 하나하나 깊이 생각하며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오감으로 자연과 하나되는 숲 해설의 실제
우리는 시각, 후각, 미각, 청각, 촉각 등의 5가지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숲에 살아가는 친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감각들이 필요합니다.
숲은 다양한 종류의 촉감과 소리와 향과 맛으로 가득한 보물 창고이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숲의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하나되기 위해
우리의 눈과 귀, 손과 발 등 우리 몸의 모든 부분으로 자연을 느껴보세요
자연과 함께 할 때, 우리의 심성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연의 예쁜 생명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헬렌 켈러)
나는 가끔, 사람이 성인이 되는 초기에 2~3일 동안이라도 시각장애인이나 귀머거리가 되어본다는 것은 하나의 큰 축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암흑은 그로 하여금 빛에 대한 감사를, 침묵은 음성의 즐거움을 가르쳐 줄 것이기 때문이다.
보지 못하는 나는 손끝의 촉감만을 통해서 수많은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한다. 나뭇잎의 섬세한 좌우대칭도 느낄 수 있고, 거칠고 주름진 소나무나 부드러운 자작나무의 껍질을 통해 그들의 사랑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봄엔 기대에 찬 손으로 나뭇가지에 돋아나는 꽃눈을, 겨울잠을 자고 처음으로 깨어나는 꽃순 들을 느끼고 알 수 있다. 혹 운이 좋으면 작은 나무에 살짝 손을 대고 그 나무 위에서 노래 부르는 새들의 행복한 진동도 느낄 수 있다.
내가 확신하는 것은 당신이 시각장애인이 되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면, 당신의 눈을 결코 전과 같이 쓰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보는 것마다 당신에게는 귀중한 것이 될 것이다.
시각장애를 지닌 나로서 당신들 보는 사람들에게 줄 하나의 충고는 이것이다.
ꡒ당신의 눈을 쓰되 마치 내일 당신이 맹인이 된다면 하는 기분으로 쓰시오. 다른 감각기관으로도 같은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시오. 새소리를 들으시오. 마치 내일 당신이 귀머거리가 된다면 하는 기분으로. 당신의 감각기능이 내일이면 마비된다면 하는 기분으로 모든 사물을 만져 보시오. 꽃들의 향기를 냄새 맡으시오. 마치 내일이면 냄새도 맛도 못 느낀다는 기분으로 당신의 모든 감각기관을 최대한도로 이용하십시오. 이 세계가 당신에게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면에 대하여 감사를 돌리시오“
▣ 소리로 만나는 세상
(준비물: 새 소리 도구들. 나무 피리. 흙 피리. 안대)
● 자 눈을 감아 보세요.( 나의 에너지를 귀로 집중하세요)
● 편안하게 귀에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도시의 소리는 소음이지만, 이곳 숲 속의 소리야말로 생명의 소리입니다.
● 모든 소리와 하나가 되어보세요
내가 원하는 소리만 듣지 말고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나를 맡겨보세요.
● 도시와 숲 속에는 어떤 소리들이 있나요? 그 소리들은 무엇이 다를까요?
● 지금 우리 귀에 어떤 소리들이 들려오나요?
그 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새소리 cd-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새소리 100가지 현암사 )
● 숲의 생명들이 의사를 소통하는 방법은 서로다양합니다.
어떤 종류의 방법들이 있을까요?
공작새, 나비- 색깔과 장식 , 바디 랭귀지- 개와 늑대,
화학적 신호-개미, 춤- 벌
진동 - 거미, 빛- 반디불이. 전기적 신호- 메기,
● 새와 매미는 왜 노래를 부르는 것일까요?
-소리내는 이유- 숲에서 서로를 찾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1: 짝을 찾기 위함. 2: 영역 확보, 침입 경계
● 매미와 베짱이의 소리는 어떻게 다를까요?
베짱이는 다리에 날개를 비벼서 소리를 내고
매미는 발음기관에서 소리를 낸 후 공명하여 소리를 낸다.
매미와 베짱이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베짱이는 바이올린과 같이 현을
울리는 현악기일 것이고, 매미는 공명하여 소리를 내는 성악가와 같을 것이다.
● 모든 곤충들이 소리를 내는 것일까요?
- 매미와 같이 소리가 발달한 곤충이 있고, 잠자리와 같이 시각이 발달한 곤충, 바퀴벌레와 같이 후각이 발달한 곤충, 대개는 시각과 후각이 골고루 발달하였다.
●사람과 동물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크기와 범위가 다릅니다.
1초에 한번 진동하는 것을 1헤르츠라고 하는데 인간의 귀는 20헤르츠에서 2만헤르츠 까지의 주파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영역을 벗어나는 더 작은 소리와 더 큰 소리는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가청 영역) (지구의 소리)
동물은 더 넓은 범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개는 4만5천헤르츠 까지 소리를 들을수 있고, 고양이는 8만5천,
박쥐와 돌고래는 10만 헤르츠가 넘는 초음파를 사용합니다.
● 동물의 소리는 몸의 크기를 따라갑니다.
몸이 크면 낮은 소리를 내고, 몸이 작으면 높은 소리를 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작은 악기가 높고 가는 소리를 내고 큰 악기가 낮은 소리를 내는 것처럼, 작은 산새들이 맑고 고운 소리를 내고 큰 새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무는 책상과 같은 가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악기들 중에 많은 것들이 나무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나무가 사용된 악기들을 한번 찾아볼까요?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거문고, 가야금... 나무 없이 이루어지는 악기가 드뭅니다.
● 산새들이 새벽을 깨우는 이유
해도 뜨기 전 어둠 속에서 산새들이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새들이 하루 중 새벽에 가장 노래하기를 즐겨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답니다. 어둠 속에서 돌아다니며 짝을 찾거나 먹이를 찾기가 어렵고, 이 새벽에 소리가 가장 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새벽은 주위 소음이 가장 낮아 낮보다 20배 이상 더 잘 전달된다고 합니다.
모든 새가 다 똑같이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둠 속에서 몇 마리의 새 소리가 시작된 후 조금씩 밝아짐에 따라 새들의 노래 소리가 더 다양해지고 더 커집니다.
새들의 노래 소리는 새들의 눈 크기와 관계가 있는데 눈이 큰 새가 어둠 속에서 좀 더 잘 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울고 그 후 점점 밝아지며 눈이 작은 새들도 울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새들이 그 많은 다른 새들의 소리 가운데서 자신의 짝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라디오의 주파수와 같은 원리입니다. 공중에 수없이 많은 주파수가 있지만 자신이 채널을 맞춘 것만 들리 듯, 새들도 저마다의 다른 주파수로 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 소리 흉내내기
새와 동물과 곤충 등 숲의 친구들의 소리를 흉내내보세요.
각자 흉내낼 수 있는 야생동물 소리를 내게 해봅니다
● 소리 표현하기
들려오는 소리를 글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물이 흐르는 소리는 ‘졸졸졸’, 바람소리는 ‘솔솔’,
매미 소리는 ‘맴맴’ 이였어요. 그러나 사실은 아니지요.
자, 내가 저 소리들을 표현한다면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 시각을 통해 자연과 하나되기
이곳은 눈을 통해 자연과 하나되는 곳입니다.
우리의 눈은 그동안 단순한 구별을 위한 것에만 사용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나의 맑고 예쁜 눈은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요.
- 집중하여 자세히 바라보기
주변의 작은 꽃과 곤충들과 기타 숲의 친구들을 자세히 바라보세요.
이전에 보았다는 과거의 경험과 생각을 떨쳐버리고,
마치 처음 보는 사물처럼 놀람과 경외스러움으로 집중하여 바라보세요.
- 돋보기를 사용하여 자세히 바라보기
돋보기는 숨겨진 작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마법의 도구입니다.
멀리서 보는 모습보다, 돋보기로 꽃을 확대하여 보면 이전에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들이 보이게 됩니다. 꽃마다 저마다 특이한 예쁜 꽃술을 지니고 있어요.
- 한번 곤충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얼마나 재미있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어떤 친구는 만화영화의 주인공 같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괴물 같기도 하고 정말 정말 재미 있을거에요.
▣나무와 하나되기
나무도 마음이 있는 중요한 생명체임을 느껴보고,
나무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도록 하지요.
(준비물 :나이테와 나이테 퍼즐, 나침반, 칼라핀, 굴참나무 껍질, 청진기)
● 나무와 인간의 관계 살펴보기
나무는 우리 선조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활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오동나무, 싸리나무, 굴참나무 등 나무가 우리 생활 속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찾아보세요.
●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이로움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나무를 손으로 만져보기
우리는 그동안 눈으로만 나무를 보아 왔지만 이제는 손으로 만져보세요.
나무마다 서로 다른 촉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물을 보는 것은 눈만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 나무 숨소리 듣기- 나무도 살아있는 소중한 생명체예요
청진기로 내 심장 소리와 친구의 심장 소리를 들어보세요.
이제 나무에 청진기를 대고 나무의 숨소리를 들어 보아요
나무의 숨소리는 어떻게 들리는 것일까요?
● 나무도 마음이 있답니다.- 식물과 거짓말탐지기 이야기
● 나무도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 식물도 뛰어난 감지 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나무와 하나 되기.
조용히 나무에 기대고 앉아 나무의 생명을 느껴봅니다.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하며 나무와 내가 서로 필요로 하는 하나의 존재임을 인식합니 다.
● 나이테 살펴보기
사람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나무의 나이테란 무엇일까요-나이테는 나무의 주민등록증입니다.
나이테는 나무의 나이와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나이테와 방향- 나이테를 통해 항상 남쪽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들이 이름이 다르면 나무의 수피도 다르고, 나이테도 다르고 재질과 무게와 향 등 모두가 다릅니다. 너와 내가 다르듯, 나무들마다 다른 모습의 나이테를 지니고 있지요.
● 나이테 퍼즐 맞추기
● 나이테 손으로 느껴보기
● 나이테에 칼라 핀 꽂으며 나무의 나이 세어보기
● 나무와 뿌리 이야기
● 나무와 대화하기
오랜 세월 살아오며 인간에게 이로움만을 전해주는 나무와 대화를 나눠보세요.
● 나무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습니다.
나무는 살아서는 꽃과 열매를 제공하고, 산소를 만들어 주고, 죽어서는 쓰레기가 아니라 곤충들의 식사가 되어줍니다. 나무는 살아있을 때 분만 아니라 죽어서도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생각하기 - 쓰레기 문화 )
▣ 잎사귀의 역할 알아보기
( 준비물: 복사지. 연필, 지우개. 딱풀. 잎사귀도감)
길가의 흔한 풀 잎사귀 하나도 얼마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체는 누구일까요?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고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모두 에너지를 소비할 뿐이지만, 오직 유일하게 식물들만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식물이 없으면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존재할 수가 없지요.
그 중요한 일이 잎사귀에서 일어나고 있답니다.
● 광합성의 원리 알아보기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고 잎사귀에서 받아들인 이산화탄소가 태양빛에너지의 도움으로 광합성을 합니다. 이때 물에서 분리된 산소는 기공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고, 잎에서 받아들인 이산화탄소와 물에서 분리된 수소와 결합이 되어 탄수화물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잎사귀에서 광합성이 일어나는 곳은 잎사귀에 있는 엽록소라는 녹색 색소입니다.
엽록소는 잎 면적 1㎟ 당 50만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작은 면적에 그토록 많은 엽록소가 일을 한다는 것은 나무가 얼마나 많은 산소를 만들어 내는가를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 잎사귀가 숨을 쉬는 곳.
식물이 잎사귀에서 대기 중으로 물과 가스를 교환하는데 이 특별한 일을 하는 곳을 ‘기공’이라 부릅니다. 나무의 종류마다 그 수가 다릅니다.
보통 참나무 1㎠에 약10만여 개의 기공이 있습니다. 나무 잎의 기공은 대개 아래 면에 있지만 연꽃의 경우는 물 위에 살기 때문에 위쪽에 기공이 위치하고, 벼와 같은 외떡잎식물은 잎의 양쪽에 있습니다.
● 잎사귀 종류 찾아보기
식물들은 꽃 모양뿐 아니라, 잎의 모양과 나는 모습들도 각기 다른 특징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양하게 생긴 잎들이 있는지 그 종류를 찾아보세요. 가능하면 잎을 따지 말고 그림으로 그려가며 종류를 찾아보세요.
이해인 수녀님은 잎사귀들의 다양함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
둥글게 길쭉하게
뾰족하게 넓적하게
내가 사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얼굴이
나무 위에서 웃고 있다.
마주나기잎
어긋나기잎
돌려나기잎
무리지어나기잎
숲은 서로 다른 다양함으로 가득한 세상이에요. 만약 숲의 꽃과 잎과 나무들이 모두가 같은 모양이라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우리는 나와 다른 친구들을 왕따 시키지만, 사실 ‘다름’과 ‘차이’는 왕따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경축해야 될 아름다움이랍니다.
● 잎사귀 도감 만들기
종이 밑에 잎사귀를 잎맥이 위로 올라오게 놓고 연필로 살살 문지릅니다.
부드러운 잎을 두드려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잠깐, 나무 잎을 함부로 따고 막 버리면 안돼요. 한 연구가가 두 개의 잎을 따서 하나는 시들지 말라고 사랑의 이야기를 건네고, 또 다른 잎사귀는 무관심하게 내버려두었어요. 일주일 후 무관심하게 내버려둔 잎사귀는 말라 시들어 버렸지만, 관심을 갖고 사랑을 나타낸 잎사귀는 그때까지 전혀 시들지 않고 싱싱하게 있었다고 해요. 잎사귀 하나도 소중한 생명이에요. 잎사귀를 딸 때에는 나무에게 미안하다고 여러분의 사랑을 말해주세요.
● 잎사귀로 공작하기
종이 위에 풀 잎사귀를 붙여 나비나 새 잠자리 등을 만들어 봅니다.
● 손의 다양한 감각 알아채기
우리 손에는 다양한 감각이 존재합니다.
손바닥과 손등, 그리고 한 손바닥에서도 부위마다 서로 다른 감각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꽃을 살짝 만져보세요. 손가락으로, 손등으로 서로 다른 느낌이 오죠?
또 잎사귀를 만져 보세요. 풀잎마다 한번씩 살짝 비벼 보세요.
어때요? 눈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들을 느낄 수 있지요.
숲은 다양한 촉감들을 느낄 수 있는 보물 창고입니다.
나무와 풀잎들을 만지며 다양한 촉감들을 느껴보는 것은
나의 기억의 은행에 많은 돈을 예금하는 것과도 같은 셈입니다.
▣ 꽃과 하나되기
(준비물 : 돋보기. 자물통)
● 식물들은 왜 꽃을 피우는 것일까요?
● 꽃의 색깔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빨강, 노랑, 분홍, 자주, 보라, 흰색, 검정...
● 벌과 나비는 무엇을 보고 꽃을 찾아오는 것일까요?- 색과 향
● 색과 향기 중 누가 더 벌과 나비를 초대해오는데 유리할까요?
● 산과 들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피워있습니다.
벌과 나비가 한 종류의 꽃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 꽃 저 꽃 서로 다른 종류의 꽃을 옮겨 다니는데 다른 종류의 꽃가루가 묻어도 왜 수정이 되지 않을까요?
동물들은 서로 다른 것이 교배되며 잡종이 생기는데 식물은 왜 그런 일이 없을까요?
● 꽃가루 이야기
주차장에 많은 자동차가 서 있어도 그것에만 맞는 열쇠가 있습니다. 똑같은 집이 나열된 아파트에서도 우리 집에만 맞는 열쇠가 있습니다. 이웃집 열쇠가 우리 집에도 열린다면 그 자물통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겠지요. 아무거나 맞는다면 자물통이 필요 없거나 열쇠 하나만 있으면 될 것입니다.
다른 꽃가루가 묻어도 아무 효과가 없는 까닭은 꽃가루는 마치 저마다 다른 모양을 한 열쇠와 같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열쇠만이 자물통을 열 수 있는 것처럼 꽃가루도 자기에게 맞는 것만이 수정이 가능한 것이지요. 꽃마다 꽃가루가 모두 다른 모양과 크기에 꽃가루이기에 다른 꽃이 옆에 있어도 아무 문제없는 것입니다.
● 꽃가루는 어떻게 쓰일까요?
꽃들에게는 수정하여 열매와 씨가 맺는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곤충들에게 매우 훌륭한 영양제입니다.
꽃가루는 아기 벌에게 아주 중요한 식사가 되며
여왕벌이 먹는 로얄제리를 만드는 재료가 된답니다.
● 꽃과 이름 이야기
- 이름을 안다는 것은....
●주위에서 3 종류의 꽃들을 찾아 꽃 모양과 색깔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기
서로 내가 바라본 꽃들의 특징들을 자세히 설명해 보세요.
한두 가지의 특징만이 아니라, 내가 더 이상 찾을 수 없을 때까지 꽃의 특징들을 찾아 보세요. 하나 둘 이야기하다 보면 전에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들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 꽃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주기
도감을 찾기 전에 내가 꽃의 이름을 붙여준다면 어떤 이름을 붙여줄지
한번 이름을 지어 주세요. 그리고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서로 설명해 보세요.
● 꽃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 내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 오늘 곁에 있는 친구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주세요.
(내 짝의 장점과 좋은 점을 찾아 격려와 칭찬의 뜻을 담아 삼행시를 짓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꽃 이름으로도 삼행시를 지어보세요.
○은방울- 은, 은은하게 내 가슴에 스며오는 부드러운 향기와,
방, 방울이 달린 듯한 모양이 하늘의 아름다운 종소리를,
울, 울릴 것만 같은 곱고 아름다운 꽃
○해당화-해, 해와 같이 밝고 멋진 얼굴과
당, 당당하고 위엄 있고
화, 화려한 모습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예쁜 꽃
● 시각 장애인이 무엇으로 꽃 색깔을 구별할까요?
꽃 색깔이 진하면 향이 연하고, 꽃 색깔이 연할수록 향기가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봄에 아까시나무의 향기가 달고 부드럽죠. 색깔이 하얀 색이지요.
또 후박나무(일본목련)이나 치자꽃 향기를 맡아 본 적이 있으세요?
가슴이 녹을 듯, 숨이 멎을 듯, 부드럽고 달콤한 향기를 잊지 못합니다.
이 꽃은 모두는 백색입니다.
●꽃과 풀잎은 서로 다른 생김새와 함께 저마다 다른 향과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허준 선생님이 어떻게 식물의 약효들을 찾아서 동의보감을 쓸 수 있었을까요?
식물이 자라는 모양과 특징, 특히 잎과 열매의 맛으로 그 약효를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 식물에게도 다리가 있어요 - 씨앗 이야기
우리는 식물이 움직이지 않기에 식물인간이란 말을 사용하지만 식물도 멀리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가는 공간이동 뿐만 아니라 시간의 이동까지 가능한 것이지요.
(준비물 : 씨앗이 담겨있는 씨앗통. 빈 씨앗통, 안대, 다양한 종류의 씨앗들)
● 밭의 잡초이야기 - 왜 뽑아도 또 잡초가 나올까요?
씨앗은 한꺼번에 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두고 두고 나옵니다.
그러면 씨앗은 몇 년 동안이나 땅 속에서 살 수 있을까요?
- 씨앗의 종류의 따라 다릅니다. 10년에서 몇 십 년에 이르는 것이 있고
심지어 몇 백년에 넘도록 오랫동안을 참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신석기 시대 유물 속에서 연꽃 씨가 나왔고 그 씨가 꽃을 피웠습니다.
● 씨앗은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 씨앗 한 톨의 중요성
여기 서있는 큰 나무는 맨 처음 어디에서 시작했을까요? 저기 저 나무는?
예, 아무리 크고 우람한 나무도 모두 작은 씨앗 한 톨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씨앗 한 톨 속에 이렇게 꽃이 들어있고, 커다란 나무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작다고 깔보지 마세요. 씨앗 한 알속에 나무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답니다.
커다란 나무도 씨앗 한 톨에서 시작하는 것이랍니다.
● 안대 끼고 씨앗 만져보기 -누구의 씨앗일까요?
나무의 모양이 다르듯 모든 다른 종류의 씨앗도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입니다.
씨앗은 나무의 크기에 비례하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어떤 씨앗일까? - 우리의 꿈 나누기
우리도 지금은 작은 씨앗 하나에 불과 하지만, 이다음에는 커다란 나무가 되 있겠지요. 우리의 장래 소망들을 한번 나눠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