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하나님”(왕하 5장 9-17절) 230604 주일설교 (민찬기목사 제공)
본문을 읽으면서 선뜻 이해하기 힘든 엘리사의 행동 2가지
첫째,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왕하 5:9-10)
먼 길을 달려온 나아만 장군을 맞이 않는 엘리사. 고작 사자를 보냈을 뿐. 엄청난 결례.
둘째, 엘리사의 처방 열왕기하 5:10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엘리사의 처방은 바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이 처방에 대해 나아만의 반응. 본문 11-12절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여 떠나니.”
나아만은 화가 나서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엘리사가 이유? 11절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G L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나병 치료받기 위해 엘리사의 집 문에 나아만의 시선이 누구에게 집중되는가? 나아만 장군은 나병을 치료하실 분 누구라고 생각하나? 그의 마음과 시선이 엘리사에게 집중된다.
엘리사는 나아만 장군이 G을 만나는 데 장애물일 수 있다. 사람은 사람을 의지하기 쉽다. 의지의 대상이 엘리사 처럼 신령하게 보이는 영적 지도자일 수 있고, 어느 분야에 성공한 사람일 수도 있고, 든든한 사람일 수 있으나 어떤 경우에도 G만 바라봐야 한다.
엘리사가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명한다. 이와 같은 처방은 나아만 장군에게 있어서 위험 부담이 큰 처방이었다. 아람 나라는 이스라엘과 동맹국이 아니라 원수 국가. 그리고 나아만은 그 원수 국가의 군대 장관.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려면 당연히 차고 있던 칼을 내려놓고, 입고 있는 갑옷을 벗어 놓아야 했을 것. 무장 해제를 해야만 몸을 씻을 수가 있다.
나아만 장군은 ‘여기에는 분명히 음모가 있다. 무장 해제시킨 다음 나의 목을 치려는 것이다. 꼭 이렇게 나병을 고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더군다나 강물에서 몸을 씻는다면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IS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않겠느냐.’
나아만은 분노 아람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아람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나아만에게 그와 동행하는 종들이 간청.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13절)
종들의 말을 깨닫고 나아만은 가던 발걸음 돌이켜 요단 강에서 칼, 갑옷을 푼다.
G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며. 기적을 행하시기 원하시는데 이런 은혜와 기적을 나타내실 때 G께서 원하시는 것은? 오직 믿음.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이다.
막 9장에 J은 귀신 들린 아이를 고쳐 주시기 전 그 아이를 J께로 데려온 아버지의 믿음 없는 것을 보시고 믿음을 요구하셨듯이 오늘날도 G은 믿음을 원하신다. 죽은 나사로를 살려 주시려고 나사로의 무덤 앞에 J이 요구하신 것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ㅎ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요11:40)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는 처방을 통해 하나님은 믿음의 결단을 요구하셨던 것.
나아만이 요단 강에서 누구를 만났습니까?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G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IS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요단 강에서 나아만은 G의 기적을 경험.
“네가 믿으면 G의 영광을 보리라”(요 11:40) 믿음은 온전히 G을 바라봄. 자신을 G께 온전히 위탁함. 죽이든지 살리든지 모든 것을 G께 맡기는 것. 암 투병 중입니까? 사업이 부도가 났습니까? 남편이 속 썩입니까? 아들이 중병에 걸렸습니까? 딸이 불치병에 시달립니까? G은 말씀을 통해 ‘너도 나아만처럼 죽이든지 살리든지 그 문제를 내게 내려놓겠느냐?’
믿음은 행동이다. 나아만 장군은 조용히 칼을 내려놓고. 갑옷을 벗고 요단강으로 간다. IS 군병들이 칼로 목을 치든 고쳐 주시든 모든 것 G 께 맡기는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기적의 정의 - 리처드 L. 퍼틸(Richard L. Purtill) 웨스턴워싱턴대학교 철학 명예교수
“기적이란, (1) 역사 속에 활동해 오신 하나님을 보여 줄 목적으로 (2) 평소의 자연 질서에 (3) 한시적으로 (4) 예외가 되게 (5) 하나님의 능력으로 실행하시는 사건이다.”
바나 리서치(Barna Reserch) 여론조사 결과
미 성인의 절반(51%)은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는다고. 오늘날에도 기적이 가능한지 묻는 문항에 미국인 셋 중 둘(67%)은 그렇다고, 아니라는 답은 15%에 그쳤다. 베이비부머 세대(73%)보다 젊은 층(61%)에서 긍정의 답이 낮게 나왔다. 아울러 현대의 기적을 믿는 비율은 민주당원(61%)보다 공화당원(74%) 쪽이 높았다.
현대 기적을 불가능하게 여기는 부류의 회의론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궁금했다. 그중 44%는 초자연 세계를 믿지 않고, 20% 현대 과학을 증거로 들며 기적의 가능성을 배제시켰다.
G의 기적이 없이는 설명이 불가한 일을 경험한 사람은, 미 성인 5중 둘(38%)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G이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한 번 기적을 베푸셨다고 확신하는 미국인이 9,479만 2천 명이나 된다는 뜻. 그 정도면 매우 많다! 실제로 ‘우연’인 경우도 틀림없이 많겠지만, 그걸 다 뺀다 해도 초자연적이라 할 만한 사건의 횟수는 여전히 놀라울 정도다.
그런데 비율은 교육 수준과 반비례. G의 개입을 경험했다는 비율이 고졸자 41%, 대졸자는 29%. 소득 수준도 마찬가지여서 부유층일수록 회의적인 태도가 강하다. 인종별로 보면 라틴계와 흑인은 경험을 긍정한 비율이 절반을 넘지만 백인은 3/1 수준. 복음주의 X인의 경우 수치가 78%다. 그중 G을 체험하지 않았다면 아예 신자가 되지 않았을 사람도 많을 것.
교회사적 통찰-이재근 교수(광신대학교 역사신학)
정경이 작성되고 있던 시기의 초대교회와 그 이후의 고대교회가 신유, 예언, 축사 등의 기적과 이적을 자신들의 현재 일상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역사로 믿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초기 교회가 탄생한 유대교, 그리스-로마의 종교 및 문화가 모두 기적 이야기들과 전설들로 가득한 사회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18세기 서양의 ‘계몽주의적 근대’ 이전을 살았던 인류는 거의 모두, 신, 악마, 귀신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가 인간과 자연에 들어와 힘을 발휘해서 일어나는 기적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영적 존재와 공존 공생한다는 사고는 기독교인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교회와 신자의 삶에서도 기적의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마가복음(16:17-18)의 가르침, 즉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을 초대교회 성도들은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따라서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기적이나 초자연적인 영적 존재의 현존 여부가 관심사가 아니었다. 이들은 초자연적인 영적 존재가 존재한다는 것과 이들이 인간의 현재 일상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들의 관심사는 실존하는 이들 영적 존재와 기적이 선한가 악한가, 진짜인가 가짜인가 여부였다. 다른 말로, 하나님과 천사의 선한 역사를 광명의 선한 존재로 자주 위장하는 악한 영(사탄, 마귀, 귀신)의 역사와 어떻게 구별하느냐 하는 점이었다.
계몽주의적 근대가 등장하기 이전이었으므로, 중세 기독교인에게도 초자연과 자연이 상호 교차하고 습합하는 이런 고전적 세계관이 계승됐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중세 신학자들은 모든 지식은 지각할 수 있는 사실들에서 유래하므로, 믿음의 대상에 대한 일정 정도의 초자연적 지식도 일정 정도의 초자연적 역사, 즉 기적을 통해 획득 가능하다고 가르쳤다. 비록 자연을 만드신 창조주 G이 일반적으로는 그가 만드신 자연 법칙을 통해 세상이 운행되고 작동하도록 의도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이 법칙을 무시하거나 일시 보류하실 수도 있는 체계를 G이 허용하셨다는 교리였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계몽주의적 자연주의가 서양 세계를 강력히 장악해 가고 있던 1870년에 열린 제1차 바티칸공의회에서도 기적 교리를 강력한 다음 표현으로 확정했다. “만약 어떤 기적도 일어날 수 없다거나 … 기적은 사람에게 확실히 알려질 수 없다거나, 기독교 신앙의 신적 기원이 기적으로는 올바르게 입증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저주를 받을지어다.”
종교 개혁 후 개신교회는 기적에 대한 믿음과 관련 가톨릭과 공유한 일부가 있었던 반면, 가톨릭과 다른 입장도 있었다. 공유한 것은 섭리의 방식.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G이 과거에 G의 자녀들을 돌보신 방식과 오늘날의 자녀들을 돌보시는 방식이 다르지 않다. 중세 신학자들이 가르친 것처럼, 창조주 G이 대개 자연에 새겨두신 자연법에 따라 인간과 자연을 다스리시지만, 때로 초자연적인 역사로 섭리하기도 하신다.
장로교 표준 신조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도 비슷하게 가르친다. 신앙고백서 5장 3항 일반 섭리와 특별 섭리를 “G은 그의 일반적 섭리에서는 여러 수단들을 사용하신다. 그렇지만 그는 그 수단들 없이 그것들에 초월 그리고 역행해서도 그의 기쁘신 뜻대로 자유롭게 역사하신다.” 일반적인 섭리의 수단들 없이도, 수단들을 초월해서, 수단들에 역행해서 역사하실 때, 수단이 초자연적 기적일 수도 있음을 개혁파 신자들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종교 개혁의 후손들이 초대 및 중세교회, 기적의 범위와 가능성에 상대적으로 더 폐쇄적이라는 점에서는 현대 가톨릭과 차이가 있다. 이는 개신교 특유의 ‘오직 성경’의 원리, 즉 확정되고 완성된 정경의 최종성에 대한 교리에서 비롯된다. 예컨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장 1항은 정경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최종적 특별 계시이므로, 정경 확정 이전에 예언과 묵시, 환상 등의 초자연적 기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시던 방식이 완전히 종결됐다고 선언한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직접 계시해 주시던 과거의 방식들을 이제 그치셨다.”
정경의 종결성은 정경의 충족성과 연결된다. 1장 6항은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이 성경에다 성령의 새로운 계시에 의해서든지 혹은 인간들의 전통에 의해서든지 아무것도 어느 때를 막론하고 더 첨가할 수가 없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모든 종류의 기적이 정경 확정 이후에는 완전히 종결됐다고 명시돼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성경의 종결성과 충족성을 강조하면서 예언과 묵시, 환상을 통해 추가로 계시가 주어진다는 주장을 전면 차단, 다른 종류의 기적들, 신유, 축사, 방언, 통역 같은 은사들의 연속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대체로 고전적 개신교, 즉 16C 종교 개혁의 주류였던 루터파, 개혁파/장로교, 성공회의 공통적인 입장이 됐다. G께서 극적이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 개입하셔서 초자연적 기적을 행하시는 경우가 때때로 있음에도, 대체로 완성된 특별계시(정경)와 자연법에 새겨진 일반계시(이성과 자연법칙)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충분히 우리에게 알려지고 드러난다.
개신교 전반의 보편적 입장에 균열이 일어난 것은 20C가 시작되고부터다. 물론 종교 개혁 시대의 급진 재세례파, 17C 경건주의와 18C 이후 웨슬리파 부흥주의 전통(감리교-성결운동)에 속한 이들 일부가 영적 체험을 강조 기적의 현재성을 강조 했으나 이런 개별적이고 간헐적인 사례를 뛰어넘어 방언, 예언, 통변, 신유, 축사 등 영적 은사(소위 ‘성령세례’)와 기적 체험을 참된 기독교인의 ‘표준’으로 규정하며 교리화한 이들이 등장한 것이다.
1900년대에 등장한 이래 한C가 지난 범-오순절 운동(Pan-Pentecostal Movement) 다양. 방언을 성령 세례의 증거로 보며 독자적인 교단을 형성한 1900년대 ‘오순절주의자’ 방언을 절대 표준으로 주장 않지만 오순절주의자와 유사한 입장을 가지되 소속 교단을 떠나지 않고 기존 교회에서 은사를 통한 영적 갱신을 강조하는 1960년대 이래 ‘은사주의자’ 신유와 축사 등의 ‘표적과 기사’를 유달리 강조하는 1980년대 ‘성령의 제3의 물결’ 운동가들, 그리고 사도와 선지자(예언자)가 오늘날에도 선택되고 기름부음 받아 존속한다고 주장하는 1990년대 이래의 ‘신사도주의자’(신사도개혁운동)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세부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이들 소위 범-오순절주의자는 기적이 오늘날의 신자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또 일어나야 한다며 기적 은사들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정경이 확정된 사도 시대 이후에는 성경에 기록된 기적의 은사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고, 권장돼서도 안 된다는 전통적인 개신교 주류 진영, 특히 루터파와 개혁파 전통의 입장에 반대한다.
그러나 예언이나 환상 같은 은사들을 통해서 얻은 개인 메시지를 완성된 정경의 권위와 동등하게, 혹은 더 중요하게 여겨서 성경에 추가로 무언가를 더하지만 않는다면, 신유나 축사 같은 기적을 과도하게 강조해 이성과 자연법, 자연 계시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일상의 역사를 무시하지만 않는다면, 방언이나 통변 같은 은사를 받은 이들만이 참된 기독교인이며 바르게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다른 기독교인들을 무시하지만 않는다면, 시공간을 초월해 영원토록 동일하신 G이 인간의 자연적 일상에 초자연적으로 개입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의 소유권이 오순절주의자들에게만 독점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다.
미 복음주의권에서 1996년 기적 은사의 연속성과 지속성 주제로, 은사 지속론자들인 오순절주의자(더글라스 오스)와 제3의 물결(새뮤얼 스톰스) 개혁파 강경 은사중지론자(리처드 개핀) 신중 은사중지론자(로버트 소시)가 편집자(웨인 그루뎀)와 함께 글과 말로 토론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해 출판. 네 대표자들은 기적의 정의와 본질, 의미, 현재성의 세부 사항들에 대해서 서로 다른 주장하며 팽팽하게 대립했지만, 다음 사항에 대해서는 사실상 공통된 의견 일치를 확인했다. 이를 편집자 웨인 그루뎀이 정리했다. 오늘날 한국 교회 기독교인 거의 대부분도 동의할 수 있는 건강하고 성경적인 입장일 것이다.
① 치유와 기적: 하나님은 현재도 병을 고치고 기적을 일으키신다.
② 인도하심: 성령님은 우리를 인도하신다.
③ 능력주심: 성령님은 X인들에게 여러 사역을 위한 능력을 주시며, 이러한 능력 주심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더 거룩해지고 G께 순종할 수 있게 하는 성령의 내적 변화의 사역과 구별될 수 있는 활동이다. 이러한 성령의 능력 주시는 사역은 새로운 교리가 아니다. … 성령님은 설교 만이 아니라 기도, 전도, 상담, 그 밖에 G나라의 확장을 위해 교회에서 다른 활동들도 우리에게 다양한 정도로 그런 사역을 위한 능력을 주신다.
④ 계시: G은 자신의 주권 안에서
i. 때때로 순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구체적인 성경을 떠오르게 하실 뿐 아니라,
ii. 우리에게 갑작스런 통찰력을 주셔서 특정한 상황에 말씀을 적용케 하심으로써,
iii. 우리의 느낌과 감정에 영향을 주심으로써,
iv. 일상적인 수단으로는 얻지 못했던 특정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주심으로써 구체적인 것들을 우리 마음속에 떠오르게 하실 수 있다.”
리스트로벨, <기적인가 우연인가>(두란노) 기적 사례들
헬렌 로즈비어(Helen Roseveare) 선교사 약국이나 병원과 거리가 먼 적도 아프리카에서 한 여자가 출산 중 사망했다. 남겨진 두 살배기 딸은 영문을 모른 채 엄마를 찾으며 울었다. 무엇보다 때 이르게 세상에 나온 아기가 한밤의 추위를 견뎌 낼지 의문이었다. 신생아의 목숨이 위태로웠다. 갓난아기에게 절실한 온기를 유지하려고 한 조력자가 보온병에 물을 채웠는데 하필 그때 고무가 터져 버렸다. 그 마을에 보온병이라곤 그게 마지막이었다.
북아일랜드 출신 의료선교사 헬렌 로즈비어박사는 고아원 애들에게 이 상황을 함께 기도 했는데 애들 중 믿음이 충만한 열 살 소녀 루스의 기도는 조금 도가 지나친 듯 보였다.
“G, 우리한테 보온병을 꼭 보내 주세요. 내일이면 너무 늦어요, G. 아기가 죽을 거예요. 그러니 오늘 오후에 꼭 보내 주세요.” 간청만으로 담대함이 부족하다는 듯 루스 “보내시는 김에 여자애에게 줄 인형도 꼭 주세요. G이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걸 알게 해 주세요.”
다음은 나중에 로즈비어가 책에서 밝힌 당시 심정. “순간 당황스러웠다. 이 기도에 내가 정직하게 ‘아멘’ 할 수 있을까? G이 그렇게까지 하신다고 믿지 못했다. 물론 G이 못하실 일이 없으심을 안다.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보온병이 생기려면 고국에서 소포가 오는 길밖에 없었는데, 그곳에 산 지 4년 되도록 그녀는 소포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설령 소포를 보낸다 해도 누가 적도에 살고 있는 나에게 보온병을 보내겠는가!” 그녀는 이렇게 회고했다.
두어 시간이 지났을 때, 차가 한 대 오더니 10Kg짜리 꾸러미를 놓고 갔다. 아이들과 함께 포장을 풀어 보니, 아이들 옷가지와 나환자용 붕대와 약간의 음식물이 있었는데 그것이 끝이 아니고 “다시 손을 넣었는데 감촉이 설마! 꺼내 보니 정말 새 보온병이었다! 눈물 났다. 난 차마 G께 이것까지 보내 달라고 구하지 못했다. 그분이 하실 수 있다고 정말 믿지 못했다.” 그녀는 자기 책에 루스가 큰 소리로 “보온병 보내신 G 인형도 보내셨을 거예요!”
루스가 상자 속을 더듬으니 맨 밑바닥에 예쁜 인형이 있었다. 루스가 “엄마, 저도 함께 가서 그 여자애에게 인형을 줘도 될까요? 그러면 J이 자기를 정말로 사랑하심을 알게 될 거예요.” 그 소포는 로즈비어가 예전에 섬기던 교회 주일학교에서 5개월 전에 부친 것. G의 감화로 그 주일학교의 한 교사가 보온병을 넣었고, 인형은 한 여자아이가 넣은 것이었다.
두에인 밀러(Duane Miller)는 자신이 섬기는 작은 교회에서 설교하고, 예배하고, 찬송을 부르는 일이 최고의 즐거움이었다. 텍사스주 브레넘에서 교회를 이끄는 일은 그의 생계 수단만이 아니라 생의 열정이자 소명이었고, 이 일에서 그는 기쁨을 얻고 만족함을 누렸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침, 깨어나 보니 감기에 걸렸는지 목 안이 사포처럼 까끌까끌하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 한 음절을 발음하기도 고통스러웠다. 시간이 지나자 다른 감기 증세는 차도가 있었지만 기관지는 계속 따끔거리면서 들릴락 말락 한 쉰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마치 누가 목이라도 조르는 듯 목구멍이 좁아진 느낌이었다.
그렇게 밀러는 목소리를 잃었다. 더 설교할 수 없어 목사직 사임 후 문서를 조사하는 공무원 일을 구했지만 얼마 안 가 그 직장마저 잃었다. 말 못하니 조사 결과를 법정에서 증언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보험회사도 더 치료비를 지급하지 않아 병원비가 수천 달러나 쌓였다.
나중에 “난생처음 나 자신이 전혀 쓸모없게 느껴졌다. 내 수입과 미래와 건강과 행복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무섭고도 겸허해지는 경험이었다.”
3년 동안 무려 63명의 의사가 그를 진찰했다. 전 세계의 유수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모인 스위스 심포지엄에서 그의 증상을 정밀 검토 했다. 독감 바이러스에 성대 신경이 파괴 진단이 나왔다. 밀러는 회복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고, ‘전혀 가망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전에 밀러가 맡았던 휴스턴제일침례교회의 성경공부 모임은 굳이 사양하는 그에게 한사코 강연을 부탁했다. 목이 쉬어 잘 나오지 않는 소리는 특수 마이크로 증폭시켰다. 그와 그의 가르침을 워낙 좋아했기에 귀에 거슬리는 쇳소리쯤 기꺼이 감내한 것이다. 얄궂게도 그날 본문은 시편 103편이었다. 본문 3절에 보면 하나님이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라는 말씀이 나온다. “입으로는 ‘저는 여전히 치유의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내 마음은 절규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저는 안 고쳐 주십니까, 주님?’ ” 나중에 밀러가 당시 심정을 고백한 말이다.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라는 다음 구절로 넘어가서 그는 성경공부 모임 구성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나 여러분도 과거에 몇 번쯤은 이런 파멸을 경험한 적이 있지요.”
파멸이라는 단어를 말하자마자 목이 답답하던 기분이 사라졌다. 그의 회고에 따르면, “3년 만에 처음으로 호흡이 자유로워졌다. 좌중에서 깜짝 놀라는 소리가 났고, 그 순간 나도 목소리가 되살아났음을 깨달았다. 내 말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놀란 청중은 소리쳐 웃고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그의 아내 는 눈물을 흘렸다. 밀러는 되찾은 생생한 목소리로 “어떻게 된 건지 저도 신기하네요”라며 말을 더듬었다.
밀러가 회복되던 극적인 순간은 테이프에 그대로 녹음되어 선풍적 반향을 일으켰다. 의료진이 몇 번을 다시 검진해 봐도 그의 목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는 듯 멀쩡했다. 흉터 조직마저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다. 한 의사는 “회복된 목소리도 우연일 리는 없으나 거기까지는 혹시 우연으로 친다 해도 흉터조차 남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밀러는 텍사스주 시더크릭레이크 지역을 섬기는 피너클교회 목사다. 댈러스의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매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되찾은 자신의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지금도 기적을 행하신다고 확신한다. “하나님은 내 삶을 회복시키신 정도가 아니라 증폭시키셨다”라고 그는 고백한다. 음성이 회복되던 순간의 녹음테이프를 그의 웹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제니퍼 그로스벡(Jennifer Groesbeck) 2015년 어느 늦은 밤, 간호사가 되려고 공부 중 25살의 엄마 제니퍼 그로스벡은 유타주의 어두운 고속도로를 차로 달려 집으로 가는 중. 갑자기 그녀의 차가 콘크리트 장벽을 받고 빙 돌며 도로를 이탈했다. 빨간색 닷지 세단은 전복된 채 얼음장처럼 차가운 강물에 일부 잠겼다. 도로에서 보이지 않는 위치였다.
14시간 후 한 낚시꾼이 사고 현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 넷이 도착해 보니 차창으로 팔 하나가 삐죽 나와 있었지만 사고 현장이 워낙 처참해서 살아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때 힘없이 부르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도와주세요. 우리 이 안에 있어요!” 작았지만 분명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한 경찰관이 큰 소리로 외쳤다. “조금만 버티세요! 지금 접근하는 중입니다!” 생존자가 있다는 생각에 경찰관들은 차를 더 힘껏 밀어야겠다는 의욕과 기운이 불끈 솟았다. 빙점에 가까운 물속에 첨벙 뛰어드니 수심이 목까지 찼다. 물먹은 차체를 넷이서 온 힘을 다해 밀어 올려 옆으로 뉘었다.
사태를 파악한 그들은 충격에 빠졌다. 제니퍼 그로스벡은 부딪친 충격으로 사망했는데 뒷좌석에 생후 18개월 된 여아가 의식 잃은 채 추위 속에 밤새 카시트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아이의 금발 머리 끝에 수면까지 몇cm에 불과 그들은 인간 사슬을 만들어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아이는 잠시 입원했다가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다.
그 목소리는 어디서 난 것일까? 충격으로 숨이 끊긴 지 오래인 엄마의 소리는 아니었다. 의식을 잃은 아이의 소리도 아니었다. 게다가 한 경찰관에 따르면 분명히 여자 목소리였다.
경찰관 타일러 베도스(Tyler Beddoes)는 동료들과 함께 듣지만 않았어도 그 일을 믿지 않았을 거라 했다. “그 부분이 통 이해가 안 간다. 본래 내가 종교적인 사람도 아니고요. 분명히 뭔가 있었는데 설명하기 난감하다. 그 소리가 어디서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이 주저 없이 이를 기적이라 했지만 다른 설명도 가능할까?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경찰관들이 잘못 들었는지도 모른다. 죽은 엄마가 그들의 기운을 북돋우려고 딱 그 순간 잠깐 소생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위기 앞에 감각이 예민해진 그들의 지나친 상상이 만들어 낸 산물이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기적이었을까? 회의적인 경찰관 베도스마저도 잘은 몰라도 정황으로 보아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 만하다”
R. F. R. 가드너(R. F. R. Gardner) 박사: 1982년 9월에 청력상실 진단을 받은 영국의 아홉 살짜리 여자아이 이야기. 바이러스 때문에 양쪽 귀의 신경이 심각하게 손상. 해당 분야에서 명망이 있는 의사 R. F. R. 가드너(R. F. R. Gardner) 박사가 보고한 사례. 이 사례가 특히 흥미로운 것은 치유 이전과 직후에 의사가 이이를 확인했다는 점. 그런 경우는 드물기 때문.
아이의 진료 기록부에 적힌 진단명은 “불치의 감각신경성 양쪽 귀 청력 상실”이었다. 주치의는 아이 부모에게 치료법도 없고, 손상된 신경을 고칠 방도도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보청기 덕분에 아이는 어느 정도 들을 수는 있었다.
아이는 평생 보청기를 껴야 하는 게 싫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고쳐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가족들과 친구들도 가세했는데, 아이 엄마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라는 분명한 감화를 느끼기까지 했다. 엄마의 말이다. “구체적으로 치유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나님이 명하시는 게 계속 느껴졌어요. 성경을 읽어도 자꾸 이런 구절만 튀어 나왔어요. 너희에게 어린아이 같은 믿음이 있으면 ……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거든 안수하여 …… 구하라 그리하면 받을 것이요 ……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으니.”
1983년 3월 8일, 아이가 학교에 있을 때 보청기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아이는 그날 이비인후과 병원을 찾아갔고, 청력 검사를 받고 보청기를 고쳐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튿날 저녁, 잠자리에 들었던 아이가 갑자기 보청기를 끼지 않은 채로 계단을 뛰어 내려오며 외쳤다. “엄마, 소리가 들려요!”
깜짝 놀란 엄마는 딸이 소리와 말을 알아듣는지 시험해 보았다. 아이는 속삭이는 소리까지도 알아들었다. 엄마의 전화를 받은 의사는 “그럴 리가요. 불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기적이 일어났다면 다행이지만요. 검사부터 해 봅시다”라고 말했다.
이튿날 아이는 재검을 받았는데 청력도(聽力圖)와 고실도(鼓室圖)가 완전히 정상으로 나왔다. 의사는 “나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일은 난생처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의사는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하다고 인정했다. 검사를 되풀이해도 매번 청력도가 정상으로 나오자 아예 할 말을 잃고는 부모에게 “청각장애는 없던 걸로 하십시오”라고 결론지었다.
이비인후과 담당의는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는 표현을 써 가며 그 일을 진료 기록부에 이렇게 기입했다. “청력도를 보니 분명히 양쪽 귀의 청력이 완전히 정상이었다. 전혀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지만, 나도 아이의 부모처럼 당연히 엄청 기뻤다. …… 양쪽 귀의 감각신경성 청력 상실은 중증이었는데 어떻게 청력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이성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
가드너는 자신의 책에 이런 수많은 사례와 이를 연구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현대에 기적으로 치유된 사례가 발생했음을 믿는 일은 지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어떤 증거라야 선뜻 받아들이겠는지 자문해 보라고 했다. “아무런 증거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면, 자신이 논리적 탐구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바버라 사례 “내가 직접 인터뷰한 바버라(Barbara)는 유명 종합병원인 메이요클리닉에서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키너가 말했다. “그녀를 치료했던 두 의사에게서 내가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그녀의 병세를 보았던 신원이 확실한 목격자가 다수이며 여러 해 동안의 진료 기록부도 있습니다. 이 사례가 워낙 신기하여 책에 수록한 의사도 둘이나 됩니다.”
그중 하나인 해럴드 P. 아돌프(Harold P. Adolph) 박사는 평생 집도한 수술만도 2만 5천 회에 달하는 협회 공인 외과 의사다. 그런 그가 “바버라는 여태 내가 보았던 가장 가망 없는 환자 중 하나였다”고 단언했다.
또 다른 의사 토머스 마셜(Thomas Marshall) 박사는 30년간 내과 의사로 일하다 최근 은퇴했다. 그가 들려준 바버라 이야기다. 그녀는 고등학교 때 체조 꿈나무였고 관현악단에서 플루트를 연주했다. 그런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체조 시간에 링을 잡지 못하고 자꾸 넘어지고 벽에 부딪쳤다. 결국 상태가 악화된 뒤에 척추 천자(穿刺)와 여러 검사를 한 끝에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확진을 받았다. 메이요클리닉의 의료진도 병증을 철저히 검진한 끝에 그 끔찍한 진단을 확인했다.
“예후가 좋지 않았다”고 마셜은 말했다. 이후 16년 동안 상태가 계속 악화되었다. 입원한 기간만도 여러 달인데 대개 호흡 곤란에 따른 폐렴 때문이었다. 횡격막 하나가 마비되어 한쪽 허파가 움직임을 멈췄고 반대쪽 허파도 겨우 50퍼센트만 자기 몫을 해냈다. 기관조루술(氣管造瘻術)로 목에 튜브를 끼워, 집 차고에 놓아 둔 산소통에서 나오는 산소로 겨우 호흡을 유지했다.
대소변도 가릴 수 없어 방광에 도뇨관을 끼웠고 회장(回腸)조루술로 대변을 받아 낼 주머니를 달았다. 또 그녀는 시각장애인이 되어 글을 읽지 못했고, 물체가 흐릿한 형상으로만 보였다. 급기야 위장에 음식물을 공급하는 튜브까지 삽입하기에 이르렀다. 아돌프는 “그녀의 장 근육이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복부가 흉측하게 부풀어 올랐다”고 증언했다.
다음은 마셜의 말이다. “이제 그녀는 산소 없이는 생명을 이어 갈 수 없었다. 움직이거나 운동할 수 없다 보니 근육과 관절이 기형적으로 수축했다. 메이요클리닉이 마지막 희망이었으나 그들이라고 이 병의 진행을 중단시킬 뾰족한 방도가 있을 리 없었다. 기도로 기적을 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1981년은 바버라가 걷지 못한 지 7년째 되던 해였다. 몸이 꽈배기처럼 뒤틀어진 그녀는 태아처럼 쪼그린 자세로 병상에 갇혀 있었다. 두 손은 영구적으로 구부러져 손가락이 팔목에 닿다시피 했고, 두 발은 아래쪽으로 뻗은 채 굳어 있었다.
마셜이 환자 가족들에게 설명했듯이 이제 죽음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그들은 심폐소생술이나 장기 입원 등 그녀를 살려 두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일절 취하지 않기로 동의했다. 그래 봐야 불가피한 결말을 지연시킬 뿐 이었다. 그때부터 바버라는 자택에서 호스피스의 도움을 받았다. 남아 있는 기대 수명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어느 날 누군가 시카고 무디 성경연구소의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하여 바버라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달라는 요청이 청취자들에게 전해졌다. 약 450명의 그리스도인이 바버라의 교회에 편지를 보내 그녀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알렸다.
1981년 오순절 일요일에 숙모가 병문안을 와서 사람들의 편지 몇 통을 바버라에게 읽어 주었다. 거기에는 치유를 구하는 기도가 적혀 있었다. 동성 친구 둘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 잠시 대화가 끊긴 사이에 갑자기 바버라에게 등 뒤쪽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그들 외에는 방에 아무도 없었는데 말이다. 마셜은 “말소리가 분명하고 또렷했으며 아주 권위 있으면서도 깊은 긍휼이 담겨 있었다”라고 썼다.
그 목소리는 “내 아이야, 일어나 걸으라!”라고 말했다.
동요하는 그녀의 모습을 한 친구가 보고 목에 뚫린 구멍을 막아 말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바버라가 그들에게 말했다. “어떻게들 생각할지 모르지만 방금 하나님이 내게 일어나 걸으라고 하셨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어! 얼른 가서 가족들을 불러 줘. 가족들도 함께 있어야 하니까!”
친구들은 뛰어나가 큰 소리로 그녀의 가족들을 불렀다. “빨리 와 보세요. 빨리요!” 그다음에 벌어진 일을 마셜은 이렇게 기술했다. “바버라는 당장 하나님이 시키신 대로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야말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산소 튜브를 떼어 냈다. 오랜 세월 몸을 지탱해 주지 못하던 두 발로 우뚝 섰다. 시력도 되돌아왔고 산소가 없어도 더는 숨이 차지 않았다. 수축 증세도 사라져 손발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다.”
방으로 달려온 어머니는 털썩 무릎을 꿇고 앉더니 딸의 종아리를 만지며 “근육이 다시 생겨났어!”라고 외쳤다. 뒤따라온 아버지는 딸을 끌어안은 채 “얼른 거실로 데려가 빙글빙글 춤을 추었다”고 마셜은 썼다.
다들 거실로 자리를 옮겨 눈물의 감사 기도 드렸다. 바버라는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었다. 그날 밤 바버라가 다니던 휘튼웨슬리안교회에 예배. 회중이 그녀의 중병을 알았다. 예배 중 목사는 누가 광고 있느냐? 바버라는 중앙 통로를 따라 앞으로 나갔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마셜의 말. “장내에 웅성거림이 가득 사람들이 박수 쳤다 마치 G의 지휘라도 받은 냥 온 교인이 노래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
이튿날 바버라는 마셜의 진료실로 검사 받으러 왔다. 복도를 걸어 오는 그녀를 보며 “나는 유령인 줄 알았다. 여태 아무도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 바버라에게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자유로이 나가서 인생을 사십시오”
아돌프는 그날 오후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양쪽 허파가 “완전히 정상” 쪼그라들었던 허파가 완전히 팽창된 것. “복벽에 들러붙었던 장도 정상. 마침내 건강을 완전히 회복.”
바버라는 그 후 35년간 재발 없다. “목사와 결혼 남 섬기는 삶 평생의 소명 삼고 있다”
두 의사 비범한 회복이 신기했다. 마셜은 “나는 그런 일을 전에도 목격한 적이 없었고 그 후로도 없었다. 참된 기적을 행하시는 G의 손을 보았으니 진귀한 특권이 아닐 수 없다.”
칼 코커렐(Carl Cocherell)의 사연 2006년 3월, 62세 칼은 미주리로 가던 길에 자동차 오일을 점검하다 실족. 뼈에 쫙 금이 가는 게 느껴졌다. 엄청난 통증에 혼절. 방사선과의 엑스레이 소견서 사본에 골절이 아주 또렷하게 기록. 정형외과 의사는 그를 하룻밤 입원 조치. 그런데 밤사이에 칼은 주님으로부터 온 어떤 음성을 경험. “발목 골절이 사라졌다.”
이튿날 의사가 그의 다리에 깁스 하면서 나중에 몇 달간 물리치료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가 미시간으로 돌아와 주치의가 엑스레이를 다시 찍었는데, 뼈가 부러졌던 자리에 골절은 커녕 조직 손상조차 없었다. 방사선과 소견서에도 골절이 없다고 나왔다. 의사가 그에게 ‘당신 발목은 부러진 적이 없습니다’ 말까지 했다. 미주리에서 엑스레이를 의사가 보자, ‘이건 분명히 발목 골절이군요’ 말했지만, 골절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것. 의사는 깁스를 풀고 칼을 돌려보냈다. 그 뒤로 칼은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아무런 치료도 필요 없었다.
제프 마킨(Jeff Markin) 53세의 자동차 정비사 제프 마킨 2006년 10월 20일에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병원 응급실에 걸어 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40분 동안 응급실 요원들이 사력을 다해 그를 살리려고 제세동기로 7번 충격을 주었으나 그는 죽어 있었다.
결국 수석 심장 전문의 쳔시 크랜덜)이 와서 시신을 검사. 그는 예일대 나온 명망 높은 의사로 복합 심장질환 전공한 의대 교수다. 마킨의 안면과 손발가락 산소 부족으로 검게 변했다. 동공도 풀어진 채 소생 해 봐야 부질없었다. 저녁 8시 5분 사망을 공식 선언했다.
최종 보고서 작성한 크랜덜 떠나려는데 이상한 충동이 느껴져 훗날 “돌이켜 환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G이 말씀하셨다” 어이없어 무시하려 했으나 더 강한 G의 감화를 받았다.
간호사가 정맥주사 용액을 차단 시신을 영안실로 옮기려고 닦고 있었다. 그래도 크랜덜은 시신을 향해 기도했다. “G 아버지, 이 사람의 영혼을 위해 간구합니다. G을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J의 이름으로 지금 죽음에서 살려 주십시오.”
크랜덜은 응급실 의사에게 한 번 더 전기 충격하라고 했다. 소용없다고 생각한 응급실 의사는 “여태 몇 번 했잖아요. 이미 사망했다” 그래도 동료를 존중하는 맘으로 못 이기는 척 그 말에 응하자 모니터 상 일직선 갑자기 분당 75회 정상 심박 돌변 건강한 리듬 유지. 크랜덜 “심장 전문의로 일한 지 20년 넘게 심장박동이 갑자기 완전한 경우는 처음 보았다”고
마킨은 보조 장치 없이도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했다. 안면과 손발가락의 검은빛도 싹 걷혔다. 간호사는 환자가 산소 결핍으로 인한 영구 장애를 입을까 봐 기겁했으나 그는 뇌손상 징후를 하나도 보인 적이 없다.
당연히 이 사례는 언론에 집중 보도, 전국 뉴스 프로그램의 한 의료 자문의원은 마킨의 심장이 완전히 멎지 않고 40분간 미세하게 박동을 유지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러자 크랜덜은 말도 안 된다. 마킨이 저절로 소생했을 리 없다. 본래 단계에서는 전기 충격을 가해도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것. 무엇보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 모두가 마킨의 사망을 인정했고, 그중 한 사람인 크랜덜은 다년간의 경험으로 전국에서 인정받은 심장 전문의.
그 외의 사례들
◇ 데이비드 도미농(David Dominong) 용접공 2002년 10월 감전 사고로 거의 전신 3-4도 화상 5주 이상 입원. 걸으려면 5년은 지나야 한다고. 휠체어에 갇힌 그는 지체 절단까지 생각해야 했는데 기도 받고는 즉시 아무런 도움 없이 걷고 달릴 수 있게 되었다.
◇ 알렉스 에이브러햄(Alex Abraham) 박사 쿨디프 싱의 사례 증언. 난치성 간질로 발작하다 의식 잃기 일쑤 15년 전 자네일 싱 목사가 G께 고쳐 달라고 기도 후 다시 발작 없었다. 신경과 의사 에이브러햄은 중증 간질이 갑자기 영구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 매튜 도슨은 2007년 4월 호주에 뇌막염 확진 입원. 몇 주 수개월 동안 병원 치료 받아야 하는데 다른 대륙에 아버지가 아들의 소식에 기도, 그 순간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 존 폴킹혼 과학과 신학 박사 학위, 학문의 접목 분야 최고의 학자. 그가 제시한 사례의 주인공 부상으로 왼쪽 다리 마비. 의료진도 장애가 평생 갈거라며 치료 포기. 1980년 그녀는 마지못해 어느 성공회 사제의 기도를 받았는데 환상 중 일어나 걸으라는 명령 폴킹혼 “그 순간부터 그녀는 고통 없이 걷고 뛰고 몸을 구부릴 수 있었다”
◇ 의사 존 화이트(John White)는 경추 결핵 진단을 받은 한 여자가 걷지 못하다가 기도 후에 즉시 치유되었다. 그에 따르면 그녀의 담당의 “체내에 병의 흔적이 전혀 없어 당황했다.” 키너는 “그녀의 병은 너무나 확실했는데, 너무도 확실하게 치유되었다. 그녀의 증언은 사실상 논쟁의 여지가 없었다” 존 화이트는 기도했을 뿐 아니라 나중에 그녀와 결혼했다.
◇ 인디애나주 테일러대 학생 조이 와니프라이드는 수직사위(斜位)가 있어 양쪽 눈에 맺히는 영상의 높낮이가 달랐다. 이로 인한 편두통이 길게는 일주일까지 지속됐고, 그럴 때면 그녀의 일상은 엉망이 되었다. 그런데 한 교수와 학생들이 그녀를 위해 기도, 세 번째 기도 모임에 조이는 갑자기 치유. 지금은 시력이 1.0 치료 불가능하다던 병증도 사라졌다. 담당 검안의는 지금껏 4천여 명 정도의 환자를 보았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설명이 안 된다” 키너는 낫기 전후의 진료 기록부를 갖고, 현재 그녀는 교정 렌즈조차도 끼지 않는다.
◇ 플로리다 한 70세 남성 자몽만 한 크기의 궤양이 살점을 파먹고 장딴지 근육에 구멍을 내 환부가 뼈에까지 이르렀다. 온갖 치료에도 소용 없었고, 의료진은 불치병 다리를 절단할 날짜를 잡았는데 한 의사가 진물 나는 환부에 손 얹고 병 낫도록 기도하자 회복 나흘 내로 궤양이 차츰 사라져 새살이 돋았다. 그다음 주에 완전히 정상이 됐다. 의사 “저절로 될 수 없다. 불가능하다” 소견, 환자의 아내 “G은 정말 계신다. G이 남편의 다리를 고쳐 주셨다”
◇ 대학 교수 로버트 라머(Robert Larmer)가 전해 준 사례다. B형 간염으로 입원한 메리 엘린 피치(Mary Ellen Fitch)의 이야기다. 환자는 황달 증세를 보였고 간이 부으면서 복부가 부풀어 올랐다. 몇 달간 병원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그녀는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고 그분께 병을 의탁했다. 이튿날 아침에 혈액검사가 정상으로 나왔다. 의료진이 당황하여 다시 검사했으나 결과는 똑같았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녀는 건강하다.
◇ 어느 음성장애와 삼킴장애 클리닉 원장에 따르면 한 52세 남성이 골수 부위 뇌간에 중증 뇌졸중을 일으켰다. 그 부위에 뇌졸중이 오면 삼키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다. 그런데 기도 후에 그는 정상적으로 먹고 삼키는 능력을 되찾았다. 전문의들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자 환자는 “맞아요, 기적입니다”라고 소리쳤다. 이 원장이 클리닉을 운영한 지 15년 동안 그런 회복을 목격하기는 처음이었다.
J. P. 모어랜드(J. P. Moreland)의 설명
새로운 문화에 복음전도 개척하는 지역일수록 초자연 현상이 급증 경향이 있다던 철학자 J. P. 모어랜드 저서 《G 나라의 삼각구도》에 “현재 제3세계 부흥의 주 요인 70%까지 추산)은 표적과 기사와 밀접하다. 성부 G, 성자의 주권, 성령과 권능이 표적과 기사로 표출된다.”
옥스퍼드선교학센터의 줄리아 마(Julia Ma) 박사
옥스퍼드선교학센터의 줄리아 마(Julia Ma) 박사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깐까나이 부족의 회심자는 대부분 기적의 치유 경험을 통해 X께로 왔다. 인도의 어느 침례교회는 신유 때문에 불과 1년 만에 교인이 6명에서 600명까지 늘었다. 에티오피아의 한 루터교회에서 조사해 보니 신자의 80%이상 자신의 회심을 신유와 축사 때문이다. 브라질에도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빈민들은 신유로 기독교에 마음이 끌린다. 브라질 오순절교인 86%는 자신이 G의 치유를 경험했다고 아르헨티나도 전도와 교회 성장의 주요 도구로 신유가 쓰인다.
중보기도의 효력
랜돌프 버드(Randolph Byrd) 박사가 40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무작위 이중맹검으로 실시한 대조군 연구실험. 1988년 〈서던 메디컬 저널〉에 수록.
가톨릭과 기독교(개신교) 양쪽 모두의 거듭난 X 인들에게 환자의 이름과 병세와 진단을 알려 주고 유대-기독교의 G께 기도하게 했다. 그들은 합병증이나 죽는 일 없이 신속히 회복되도록 기도했고, 그 외에 환자에게 유익할 만한 다른 기도 제목도 추가했다.
기도 받은 환자 집단은 울혈성 심부전과 심박 정지와 폐렴 발생이 덜했다. 삽관을 통한 산소 공급도 덜 잦았고, 이뇨제와 항생제 치료도 덜 필요했다.
그로부터 10여년 후 윌리엄 S. 해리스(William S. Harris) 박사와 동료들이 실시한 반복 연구가 〈내과학 아카이브〉(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수록.
연달아 입원한 약 천 명의 관상동맥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 그중 절반은 기도를 받고 나머지는 받지 않았는데, 역시 기도를 받은 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결과가 좋았다.
잘못된 기도
하버드의대 후원으로 “STEP”(중보기도의 치료 효과 연구) 제목으로 실시된 연구는 하버드의대 심신의료연구소 설립자 10년에 걸쳐 240만 달러 들여 6개 병원 1,802명 심장우회수술 환자 대상 기도의 효과를 측정한 임상 실험. 기도의 효능에 대해 대대적으로 한 실험.
심장우회수술을 받는 환자를 세 집단으로 나누어, 집단 1을 위해 중보기도 해 주었고, 집단 2를 위해서 기도 않았으나 양쪽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집단 3은 미리 알린 뒤에 기도해 주고서 연구진은 수술 합병증 발생 횟수를 추적, 이 연구에 기도는 심장병 환자들의 치유에 아무 효과가 없었거나 약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인디애나대학교의 캔디 건터 브라운 교수가 밝혔듯이, 그 연구에서 기도를 맡았던 사람들은 G이 기적을 행하신다는 사실 자체를 믿지 않는 비기독교 종파 소속(사일런트 유니티-전형적인 뉴에이지 이단)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 연구를 통해서는 진정한 기독교적 기도가 치유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알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