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아내를 주시면서 혼인 제도를 제정하신다. (창세기 2:18-25)

[손인택]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아내를 주시면서 혼인 제도를 제정하신다. (창세기 2:18-25)

시편찬송: 시편 108:1,2; 찬송 7:9; 시편 45:1, 4,5; 시편 128; 시편 124:.

성경낭독: 창세기 2장 4-17절.

사랑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회중이여!

하나님이 세우신 혼인 제도가 공격받고 있습니다. 상대주의 세력에 의해서, 부부간의 성적인 정절(貞節)이 다방면으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기심, 물질주의, 세속주의, 간음, 이혼, 계속되는 재혼, 그리고 인터넷과 같이 혼인 생활을 공격하는 “주의들(isms)”과 “죄악들(sins)”이 도처에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도 어리석어서 오늘날의 “주의들”과 죄악들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세워놓으신 반립(反立)이라는 기준이 분명하게 서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적으로 혼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 이것은 모래에 그어놓으신 것이 아니라, 돌에 새겨놓으신 것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내도록 의도된 것입니다. 인류가 고의적으로 잃어버렸던 것을, 또 다시 안개 속에 잃어버리지 않고,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시작의 책인 창세기로 돌아가는 것이 유익합니다. “창세기(Genesis)”는 “출생(birth)” 혹은 “시작(beginning)”과 같은 뜻입니다. 히브리어로 이 책은 베르쉬트(BERESHITH)라고 불렀는데, 이 말은 “태초에(In the beginning)”라는 뜻입니다. 이 책은 "많은 일들의 시작"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창세기로 돌아가서 우리의 삶, 문화, 하나님의 섬김과 예배의 근본이 되는 일들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혼인 제도를 살펴볼 것입니다. 이 제도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첫 번째 제도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첫 혼인제도에 대해서 설교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아내를 주시면서 혼인 제도를 제정하신다.

1. 아담이 부족함을 인식했다.

2. 하나님의 창조가 완료되었다.

3. 첫 혼인이 준엄하게 서약되었다.

1. 아담이 부족함을 인식했다.

세심한 독자는 창2:18절에 의해서 약간은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야웨 하나님께서 당신의 피조물 속에 뭔가가 좋지 않은 것이 있다고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날마다 사물을 지으셨습니다. 땅과 나무와 새와 물고기와 짐승을 지으셨습니다. 그 때마다 매번 하나님께서 당신이 지으신 것을 보시고 좋아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여러분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을 반복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은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좋지 않았더라”고 선언하시는 말씀을 읽습니다. 좋지 않은 뭔가가 있었습니다. 무엇입니까? 좋지 않은 것이란 사람(남자)이 독처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남자)이 불완전했습니다. 빠진 뭔가가 있었습니다. 사람(남자)의 삶 속에 부족함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이 부족함, 사람의 혼자됨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적합한 조력자를 만드셨습니다. 그의 삶의 공허함을 채우는 한쪽(counterpart)으로 지으셨습니다. 여기서 “그에게 맞는(suitable for him)”이라는 단어는 "이 조력자가 그를 닮게(like him) 될 것이다, 그에게 맞는(agreeable him), 그가 남자의 삶의 빈자리를 정확히 메울 수 있다"는 개념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말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창조 사역에 실수가 있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고쳐야 했던 실수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에 그의 삶 속에 공허감을 두셨습니다. 땅의 티끌로부터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를 완전하지 못한 상태로, 조력자를 필요로 하는 상태로 지으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선하고 완전하고 아름다운 창조의 일부였습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로부터 오늘날을 위한 몇 가지 실천적인 적용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혼인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혼인하는 것이 좋다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남편이나 아내를 주시지 않습니다. 때로는 혼인하지 않은 채로 살도록 요구하십니다.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방식으로 삶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독신으로 살도록 부르신 사람들에게는 독신으로 살 수 있는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독신으로 살고자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의 사역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독신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혼인한 상태가 좋다”고 말씀합니다. 고린도전서 7장에서 바울은 만일 남자가 아내를 가지고, 여자가 한 남편을 가진다면,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디모데전서 5장에서, 바울은 젊은 과부는 혼인하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딤전 4장에서 혼인을 금하는 사람들을 책망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혼인은 하나님의 선한 창조의 일부이기에 선하다"고 상기시킵니다.

에덴동산으로 돌아가 봅시다. 독처하여, 불완전했던 사람에게로 되돌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외롭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뭔가가 빠져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이 이 사실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들의 짐승과 공중의 새들을 이 사람에게로 데려오셨습니다. 아담은 모든 창조된 질서로부터 이 사실을 다방면으로 배워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동물들을 아담에게로 데려오셨습니다. 돼지에서 얼룩말에 이르기까지 아담 앞으로 지나게 하셨습니다. 아담은 이들을 연구하면서 이름을 달아주었습니다. 아담은 첫 동물학자였습니다. 그때에도 자기 짝이 될 만한 적합한 피조물이 없었습니다.

아담이 연구하여 분류하면서, 이들이 자기를 돕는 배필, 동반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물 가운데, 그를 위한 상대(counterpart)가 없었습니다. 아담의 삶의 빈틈을 채워줄만한 동반자가 없었습니다.

아담의 짝이 없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어느 것도 아담처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동물이 아담과 같은 생명력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동물은 과업을 갖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것과 같은 창조를 다스리고 계발하는 위임 명령을 갖지 않았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개가 사람의 최상의 친구"라고 말합니다. 물론 사람과 개가 괜찮은 교제를 할 수 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과 개는 애정을 보이고,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교제는 항상 개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개는 개 수준에서만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아담은 동물 행진에서 이 사실을 보았을 것입니다. 아담은 자신이 동반자를 가진다면, 그 동반자는 하나님에 의해 특별하게 지음 받아야 한다, 자기와 같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동반자를 향한 갈망이 증진되었습니다. 누군가, 자기 삶 속의 빈자리(empty spot)를 채워줄 동반자가 필요했습니다. 아담은 자신과 동등한 누군가를 갈망했습니다. 자신의 상대가 될 동반자를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람에게 주시고자 하는 경이로운 선물을 위해 그 동반자를 준비시키셨습니다.

2. 하나님의 창조가 완료되었다.

하나님께서 먼저, 하와(Eve)를 지으시기 위해 아담을 준비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아담을 위해 하와를 준비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야웨 하나님께서 이 사람을 깊이 잠들게 하셨습니다. 이 사람이 잠든 동안, 하나님께서 이 사람의 갈빗대 하나를 취시고, 그 자리에 살로 채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람에게서 취한 갈빗대 하나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이 사람의 완벽한 상대로 지으셨습니다. 이 사람과 같지만 다르게 준비하셨습니다. 프랑스어에, “다른 것이 멋지다!(vive la difference!)”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시술"을 집도하셨습니다. 자구적으로 "하나님께서 이 남자의 갈빗대로부터 이 여자를 세우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남자의 삶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울 사람을 만드시기 위해 특별한 시술을 시행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여자의 영광을 봅니다. 여자는 하나님의 창조적인 활동에 있어서 최고의 작품(the crowning touch)이었습니다. 그녀 없이는, 모든 피조물이 불완전했습니다. 뭔가가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와와 더불어, 좋았습니다. 완벽했습니다. 완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의 갈빗대 가운데 하나로부터 여자를 만드심으로, 여자의 진정한 위엄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와를 지으실 때, 남자의 머리나 발에서 떼어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남자의 허리에 있는 갈빗대를 취하셨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여자가 남자의 머리에 있지 않고, 발위에 있지도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남자와 여자는 나란히 서 있습니다. 갈빗대 옆에 서 있습니다.

청교도 주석가 메튜 헨리(Matthew Henry)는 이 사실을 멋지게 적어놓았습니다. ㅡ “여자는 남자를 다스리도록 남자의 머리에서 만들지 않고, 남자에 의해 짓밟히도록 발에서 만들어지지도 않고, 오히려 남자와 동등하도록 그의 옆구리에서 지음을 받고, 그의 보호를 받도록 남자의 팔 안에서 지음을 받고, 그의 사랑을 받도록 남자의 마음 옆에서 지음 받았다.” ㅡ 메튜 헨리가 갈빗대에 약간 많은 것을 집어넣어 과장한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혼인에 대한 성경적인 이상을 잘 표현했습니다. 약 300년 전에 이 주석을 메튜 헨리가 썼지만, 오늘날도 여전히 들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여자들이 학대 당하거나, 물건으로 취급 당합니다. 남편들이 가축을 대하듯이 아내를 대할 때가 있습니다. 아내는 남자의 재산(chattel)의 일부로 여김을 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조차도, 아내는 저등한 피조물이라는 개념이 우세합니다. 남편이 아내의 머리이기에, 남편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남편이 아내를 욕을 하거나 학대하는 것은 남편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여자의 위치, 이런 식으로 아내를 생각하는 남편은 누구든지 어리석은 사람이며, 자기 갈빗대를 박살내는 짓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특별한 때를 기다리셨다가 여자를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여자는 창조 주간(週間)에 대단히 고상하고 영광스런 입지를 가집니다.

여자는 남자와 동등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여자를 지으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남자를 돕는 배필로 지으셨습니다. 여자는 하나님께서 남자에게 주신 위임명령, 즉 창조물을 다스리는 것을 남자가 잘 감당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목적을 염두에 두시고 여자를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남자에게 없는 것을 채워야 합니다. 여자는 남자의 상대(female)입니다. 히브리어는 이 사실을 멋있게 표현합니다. 히브리어로 남자에 해당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는 “이쉬(Ish)”입니다. 그리고 여자에 해당되는 히브리어는 “이쉬사(Ishshah)”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쉬사”는 여성 꼬리가 붙은 남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에 불과합니다. 그녀는 남자와 같지만, 다릅니다. 그녀는 여성(wo-man)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다른 반쪽입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남자를 완전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편 돕는 조력자”로 말하면,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때로는 교회 안에 일부 자매들의 인상이 찡그러지기도 합니다.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혼인생활에 대해서, 아내의 머리됨에 대해서 말하면, 편견이다, 불평등하다, 불공정하고 생각합니다. 이런 구닥다리와 같고, 불쾌한 개념은 폐기처분되어야 한다고 흥분합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자기 남편에게서 독립된 자율적인 존재로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내는 남편과 독립적인 존재로 자기 삶을 얼마든지 꾸려나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명석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자와 여자가 동등합니까? 물론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색깔이라는 점에서 동등하듯이 동등합니다. 더위와 추위가 기온이라는 점에서 등등하듯이 남자와 여자는 동등합니다. 그러나 동등하지만 다릅니다.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점에서 동등합니다. 이것이 정확히 남자가 동물들 가운데서 동반자를 찾을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동물들을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여자는 남자와 동등합니다!

이렇게 동등하기 때문에, 그들이 죄를 지었을 때,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의 진노에 함께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함께 하나님의 금하신 실과를 먹었고, 그리고 그들이 에덴동산에서 함께 추방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통해서 함께 구속받았습니다. 바울이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전서 3장 7절에서 "아내는 남편과 더불어 생명의 선물을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라고 가르칩니다. ㅡ “남편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여자는 남자와 동등하지만, 다릅니다. 여자에게는 남자와 다른 역할과 과업이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 두 곳 다, "남편이 혼인 관계에서 머리"라는 사실을 너무도 분명하게 증거합니다. 소위 “성경적인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해야 하는 원리는 죄로 인한 저주의 일부가 아니라 오히려 이것은 창조 질서의 일부입니다.

여자는 청혼을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가씨가 청혼을 받아들인다면, 반드시 자신이 수락한 남자와의 관계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돕는 배필로 만드셨다"는 창세기 2장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일 청혼을 받은 아가씨는 청혼한 총각의 돕는 배필이 되지 않으려 하거나, 원치 않는다면, 혼인해서는 안 됩니다.

여자가 남편의 머리됨 아래 있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11장 3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ㅡ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ㅡ 만일 여자가 자기 남편의 머리됨 아래 있는 것이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면, 페미니스트들의 사고방식대로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동일한 방식으로, 남자가 그리스도의 머리됨 아래 있는 것과,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머리되심 아래 있는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 개념이 치욕스러운 개념이 될 것입니다.

3. 첫 혼인이 준엄하게 서약되었다.

하나님께서 여자를 만드신 뒤에, 그 여자를 남자에게로 데려오셨습니다. 아버지가 딸을 신랑에게 데려가서 넘겨주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여자를 남자에게 데려가셨습니다.

남자의 반응을 주목합시다. 아담은 혼인노래를 터뜨렸습니다. ㅡ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를 ‘여자’라 부르리라, 이는 남자에게서 나왔음이라”

하나님께서 각양 동물을 아담에게 데려오셨을 때에, 아담의 마음에 동반자를 향한 당위성과 욕구가 올라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자를 아담에게 데려오셨을 때에, 아담은 정확히 자신에게 없는 것이 "이제 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그녀는 동물이 할 수 없는, 아담 안에 있는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아담은 그녀에게 적당한 이름을 지었습니다. 앞에서 아담은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아담이 그녀에게 지어준 이름은 분명히 그녀가 자신의 다른 반쪽, 즉 이사(Isah! Woman!) 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담에게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혼인제도를 주도하셨습니다. 혼인제도는 하나님의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두를 준비하셔서, 남자를 깊이 잠들게 하고, 잠들어 있는 동안, 이 모든 것을 배열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혼인제도는 태초부터 하나님이 만드신 제도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혼인제도가 부패해지고 엉망이 된 기본적인 이유는 사람이 혼인 제도를 신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고, 사람이 만든 제도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ㅡ “혼인이라는 개념은 옛적에 사람들이 고안한 개념이다, 혼인은 가정을 일으키고, 재산을 지키는데 유용한 제도로 이바지했다” ㅡ 현대인들은 자기 가정생활에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방해 받기를 원치 않고, 재산을 위험으로 내몰리기를 원치 않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혼인이 사람이 착안해 낸 제도에 불과하다면, 사람은 자기 좋을 대로 할 수 있

습니다. 간음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몇 가지 규칙들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내를 제거해버리고자 한다면, 이혼해버리면 됩니다. 혹은 몰래 정부(情夫)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부부간의 성적인 정절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예 혼인생활을 포기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관습상의 법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쪽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서로에게서 짜증을 느끼게 될 때에는 피차에게서 떠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의 여러 본문으로부터 혼인은 사람이 만들어낸 제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압니다. 혼인제도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 가운데 일부입니다.

오늘 설교 본문 창2:24절에 혼인에 대한 신적인 선언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람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주 예수님께서 혼인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셨을 때에 성경의 이 본문을 인용하셨습니다. 이 신적인 천명에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첨언하셨습니다. ㅡ “이제 둘이 아니요. 하나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19:6) ㅡ 남자가 자기 가정을 떠나 아내와 결합할 때에, 그들을 짝지어 주신 이가 하나님이시기에 둘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놓쳐버릴 때에, 다시 말해서 혼인제도가 하나님이 제정하신 제도라는 사실을 무시해버릴 때에, 우리의 혼인생활은 우리의 죄성과 이기심이라는 바위에 부딪치게 될 것입니다.

혼인은 사람의 협약이 아니라, 주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에게 당신의 영광과 피차와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함께 살라고 명하신 제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숙지하도록 합시다. 두 눈을 부릅뜨고, 혼인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일들 경계하도록 합시다. 혼인 제도를 위협하는 일들이 무엇입니까?

첫 번째로 혼인 제도를 위협하는 일들은, 우리 시대의 고삐 풀린 이기심입니다. 이 시대의 정신은 "자신만 생각하고 염려하라"고 가르칩니다. 나 자신의 필요(needs)를 채우고, 내가 원하는 바(wants)를 얻고, 내가 느끼는 것(feelings)을 충족시키라고 부추깁니다. 이렇게 자기만을 위해서 살라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정하는 것을 타부시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내가 아프면, 다 소용이 없다"고 외칩니다. 자기 자신을 향해서는 아주 관대(방종)합니다. 자아 성취, 자아 존중, "자기"라는 말이 우리 삶 속으로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섬김, 봉사라는 말은 이미 밖으로 내 던져 버렸습니다. 오직 자신의 섬김만 있습니다. 이런 정신이 혼인 생활을 파괴합니다.

두 번째, 혼인 제도를 위협하는 일들은 광범위하게 수용된 간음입니다. 머지 않아 더 이상 간음이라는 말이 인정되지 않고, 오히려 용인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얼마간의 간음이 권태기에 접어든 혼인생활에 유익하며, 또 혼인생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이런 주장은 사단적인 속임수입니다. 간음은 혼인생활을 파괴합니다.

세 번째로 혼인 생활을 공격하는 일은 이혼의 편이성입니다. 너무 쉽게 이혼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혼은 주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바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갈라놓아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거부합니다.

자기를 최고로 여기는 문화(culture of self)에 물들지 맙시다. 오히려 성경의 섬김의 문화(service of

self)를 받아들입시다. 혼인생활에서 서로를 섬기시기 바랍니다. 만일 우리가 배우자를 섬기는데 주력한다면, 이기심은 시들어질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5장 21절에서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순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혼인생활에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말합니다. 아내는 자기 남편을 "혼인 생활의 머리"로 인정해야 합니다. 아내는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순종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또한 남편은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고 돌보고 보호하듯이 아내를 이기심이 없이 사랑하고 돌보고 보호해야 합니다. 남자가 결혼할 때에,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연합해야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 말은 "아내의 이익을 다른 모든 사람 위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지어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익보다 아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런 식으로 산다면,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받은 혼인 생활 안에서 남편과 아내가 이런 식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혼인 생활은 아름답게 될 것입니다. 번성할 것입니다. 아름답게 꽃 피울 것입니다.

창2:2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ㅡ “남자와 여자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했다.” ㅡ 그들은 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벗었으나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창3장으로 넘어가서 읽어보면, 이들이 죄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벌거벗음에 부끄러워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내려오셨을 때에, 나무 사이로 자신들을 숨겼습니다. 죄와 수치,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숨는 것은 서로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하나님을 대항하여 분명하고도 노골적으로 죄를 범하였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숨으려고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젊은 총각과 처녀가 혼인하기 전에 성관계를 가지면, 함께 기도할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 반드시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펴놓고 함께 읽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이들이 위선자가 아닌 한 불가능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수치심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치심을 주심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수치심이 있기 때문에, 우리를 약간이나마 지켜주지 않습니까?

그러나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혼인생활의 경이로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혼인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구속받은 혼인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구속받은 혼인 생활에는 수치심이 없습니다. 수치심이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혼인생활을 위해 성관계를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피와 말씀 위에, 그리스도의 성령에 의해 주어진 삶 위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혼인 생활에서, 남자와 여자는 피차에게 자신을 알리도록 자신을 허용해야 합니다. 그들은 피차를 용인합니다. 몸과 영혼으로, 죄와 불완전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허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의 혼인생활은 죄가 들어오기 이전 삶의 모습보다도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반영합니다. 이것은 낙원의 일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우리의 혼인생활을 돌봅시다. 사단은 혼인생활을 허물어뜨리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할 수만 있으면 파괴하려는 사단의 화살이 빗나게 하십시오. 만일 마귀가 우리의 혼인생활을 파괴할 수 있다면, 그는 전 인류 사회의 기초를, 심지어 교회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혼인 생활을 잘 돌봅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기독교적인 혼인 생활"을 받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남편과 아내를 받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믿음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으로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과중한 짐을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을 섬기기를 원치 않는 배우자들이 신실한 남편, 신실한 아내가 되도록, 하나님의 특별한 분량의 은혜와 힘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파악합시다. 혼인을 공격하는 이 시대, 이 문화를 바르게 잘 간파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하나님께서 첫 혼인식에 적시해두신 패튼을 따르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혼인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하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마지막 혼인을 바라보도록 합시다. 그리스도가 자기 신부인 교회, 우리에게 당신의 혼인노래를 부르실 어린양의 혼인잔치를 기대합시다. 교회인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영원토록 당신과 하나가 된 그리스도의 신부는 풀 수 없는 결속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그리스도의 뼈 중에 뼈요 그리스도의 살 중에 살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