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두가 사용하는 언어에는 힘이 있다.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우리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는 언어는 곧 권력이다. 미셸 푸코에 따르면 권력이란 어떤 물리력 행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독점과 배제를 작동하는 언설을 의미한다. 실용주의를 기조로 한 국제어 사용 풍조는 "누구를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인가, 왜 그들을 위해 그들의 언어를 따라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가리고 신자유주의 체체제에 따라 자본과 지배자의 언어인 영어아 각국의 모국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내 생각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고, 실용주의를 앞세워 유럽연합은 다중언어를 몇 년 사이에 영어로 거침없이 바꿔버렸고, 이러한 변화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대부분의 온라인 소통수단은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이 개발했으므로, 자연스럽게 미국식을 유지한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고 미국식으로 사고하도록 유도된다. 단일언어주의가 만연해지면 영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개념은 그냥 없는 개념이 되어버리고 만다. 영어에서 없는 부분을 다른 언어가 메워주지 못하고 구멍이 난 사실조차 모르게 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애매하다거나 아쉽다거나 하는 표현은 영어로 딱 알려주기에는 좀 아쉽다.
서구 열강의 점령으로 인해서 프랑스어권, 영어권이 된 나라들은 어떨까? 그들은 그들이 사용하던 고유한 언어를 빼앗기고 불어와 영어를 배울 수 밖에 없었다. 그들과 함께 살아오던 언어는 영어에 의해서 점령당했다. 그들은 서양식 절차와 규율을 배워야 했고, 서양식 기준에 맞춰야 했다. 그들의 대부분은 서양식 사고를 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언어는 변화한다. 언어는 유동적이다. 시대에 따라서 억양도 말 뜻도 달라진다. 우리만 봐도 엄청나게 많은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고, 이게 고유한 색을 담은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 언어를 뺴앗겨 새로운 언어를 익히게 되어도 사용자의 환경과 여러 요소들에 의해서 언어는 변화한다. 프랑스의 이민자 밀집 구역인 방리외를 보면 백인 프랑스인들이 쓰는 프랑스어와는 조금 다른, 그들만의 이민자 언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언어 사용이 사고를 만들어낸다. <-- 이말은 오류가 좀 있다. 언어 --> 사고 이런 일방적 방향보다는 언어와 사고는 계속해서 상호작용 한다.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하는 사고에 영향을 주지만, 생각에 따라서 언어가 변화하기도 한다. 고유언어 사용은 인간들이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내도록 한다. 언어를 점령당해도 인간들의 고유한 문화 만들기라는 특성을 죽지 않는다. 마치 빨간색 물감에 흰색을 계속 추가하면 분홍색이 되는것처럼 새로이 유입된 문화를 받아들여서 고유한 문화는 옅은 분홍색이 되었지만 완전한 흰색은 아니다. 빨강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