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분재 수목 연구회 43대 부회장 이채현 입니다.
임원진이 된 이후 정기 총회, 매화 답사 등 선배님들께서 준비해
주신 답사에 참석만 했을뿐, 일정부터 시작해 예산, 숙소, 장보기 등 시작부터 끝까지 계획을 세워서 가는 답사는 이번이 처음이라 준비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임원진들끼리 소통하고, 박사님과 기사님의 피드백 덕분에 여러 시행착오들을 극복하고 임원진들끼리 더 견고해짐을 깨달을 수 시간이였습니다.
6월 24~25일 1박 2일 일정으로 박사님과 기사님, 교직원 선생님, 선배님들, 재학생분들과 저희에게 있어 의미있는 답사를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
지금부터 “ 함양 답사 ” 에 대한 답사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답사지는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산이라 합니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
또,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이라 하여 “덕유산”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합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 밖을 풍경을 바라보면서 올라가면서 산딸나무, 전나무, 주목 군락지 등 한창 녹음이 짙어져 가장 푸르른 색감의 숲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곤돌라의 종착지는 설천봉입니다.
덕유산의 대표 고사목 두 그루 입니다. 고사목의 수종은 주목 또는 구상나무로 예상 됩니다.
답사때마다 날씨가 좋은걸보니 아무래도 제가 날씨 요정인 거 같습니다 !
여기서 0.6km 거리에 향적봉, 1.2km 거리엔 준봉이 있습니다.
1학년 김민지, 이호진, 정유찬, 유성준 친구들이 이번 답사에
함께해 주었습니다 ! 지난 대확행 행사부터 이번 답사 준비까지
모든 활동에 빠지지않고 열심히 활동해 주는 친구들 입니다 :)
멀리서 봤을 땐 진달래인가 싶었는데 박사님께서 이게 오리지널 산철쭉이야 ! 라고 말씀해주셔서 철쭉인 걸 알았습니다.
학교에서 본 철쭉과는 다른 모습에 알아보지 못해 철쭉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주목입니다. 생육 상태, 세력이 왕성한 주목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수목의 웅장함이 느껴질 정도이죠 ?
실제로 보았을 땐 웅장함이 더 했습니다 !
두번째 주목 포인트지 입니다. 수백년 전 고사한 주목입니다.
세번째 주목 포인트지 입니다. 전망대의 역할을 하듯 주목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번째 주목 포인트지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
아침 일찍 출발해 힘들고 지칠만도 한데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모두들 즐겁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행복했습니다 :)
향적봉 도착 기념 단체사진 !
저 멀리서도 나오겠다고 빼꼼하는 우리 재학생 친구들 너무 귀엽지 않나요 !
일기 예보에 비가 있어 혹시나 했는데 하늘이 맑아 다행입니다 !
점심은 덕유산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한 #나래가든 에서
백반을 먹었습니다 !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3가지의 찌개가 한꺼번에 나와 맛 볼 수 있는 식당으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
1일차 두번째 답사지는 “ 함양 일두 정여창 고택 ” 입니다.
여창과 일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일두가 11세가 되던 해 ( 1460, 세조6 ) 부친의 임지를 따라 평안북도 의주로 가게 되면서, 당시 중국 명나라 사신 당령이 의주에 도착하여 의주부통판인 부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부친이 어린 아들을 그에게 보이며 좋은 이름을 지어줄 것을 요청하였고 어린 일두와 얘기하고 그의 영특함을 칭찬해 “ 너의 가문을 창성하게 할 인물 ” 이란 뜻의 "여창"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특별히 “ 사람이 이름을 귀하게 하는 것이지, 이름이 사람을 귀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 는 지적과 함께 그 작명의 내용을 밝히는 명설까지 남겼다도 합니다.
고택가는 길에 있는 수국입니다. 수국은 산성 토양을 만나면 푸른색의 꽃 잎을 피우고, 알칼리성 토양을 만나면 붉은색 계열의 꽃 잎을 피웁니다. 안토시아닌 성분을 제거하여 흰색 수국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석류나무는 정원에 심으면 재물운이 상승하고, 하는 일이 번영하며, 자손이 많아지고, 집안에 복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고
석류나무는 정원의 대문 양 옆이나 동쪽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함양 일두고택의 사랑채는 ㄱ자 형태의 건물로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의 크기입니다.
모델이십니다 ~ !
사랑채 옆에서 저도 한 컷 했습니당 ^^
일각문을 지나 안채에서 박사님과 이야기중 동아리원들 ••
소나무는 세력이 좋지 않으면 솔방울이 많이 달린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증이 생겨 박사님께 여쭤보았습니다. 박사님께서는 소나무는 질소 성분이 많고, 세력이 좋을 때 솔방울이 달린다고 알려주셨으며, 이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운 탓에 물을 마시며 익사 할 뻔 하셨다는 43대 회장님 ^^
1일차 세번째 답사지는 함양초등학교에 500여 년 된 노거수로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학사루 느티나무입니다.
토양 경도, PH, 전년도 잎의 길이, 근원지름, 흉고지름, 수관폭 등 측정하는 시간을 가져 학사루 느티나무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사루 느티나무 옆 배수구 쪽에 이물질이 가득 차, 배수가 불량한 것을 보았습니다. 느티나무 가지 끝 부분이 말라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배수가 원활히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 라는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해 함양 군청에 전달 했습니다.
1일차 마지막 답사지 “ 상림 공원“ 입니다.
최치원 선생 함양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합니다.
이 숲은 문창후( 최치원 ) 이 심은 것으로 당시 위천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 된 것으로 상림 안에 최치원의 신도가 있는데 그 안에 “ 건학사루 수식림목어장제 “ 라 씌어져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가야산의 나무를 옮겨 심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숲이 조성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며, 숲에는 은행나무, 노간주나무, 생강나무, 백동백나무, 비목나무, 개암나무, 물오리나무, 서어나무 등이 자라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방문한 주택에서 본 분재와 조경수입니다.
소사나무를 현애 수형으로 키운 것이 신기해 기사님께 기회가 된다면 졸업하기전까지 꼭 한번쯤 해보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다같이 저녁 준비를 하였습니다
뜨거운 여름엔 이열치열 바비큐 파티 아니겠습니까 ~
저희 임원진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교직원 선생님들, 선배님들, 재학생 모두 맛있게 드셔 다행이었고 이렇게 첫째 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2일차
답사 2일차 아침입니다 :)
임원진들이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한 닭죽입니다 !
비주얼은 조금 그렇지만 맛 하나는 최고 짱짱이었습니다 :)
아침 활동 시작전부터 활기찬 동아리원들 :)
2일차 첫번째 답사지 “거연정” 입니다.
거연정은 별서정원으로 인위적은 공간을 만든것이 아닌, 자연 경관 자체를 그대로 이용하여 만든 정원을 뜻합니다. 자연 풍강이 좋고,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 건축물을 지어 자연자체를 자신의 정원에 끌여들이는 방식을 행한다고 합니다.
바닥과 나무의 기둥을 맞닿게 하는 거랭이질을 통해 정자를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앞에서 봤을때, 옆에서 봤을때, 안에서 밖을 바라봤을때 모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답사지는 군자정입니다.
군자정은 거연정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1802년에 정자를 세운 것으로, 해동군자가 쉬던 곳이라 해 이름을 군자정이라 했다고 전해집니다.
거연정에 비해 빠른 부패가 진행되어 기둥들이 새 것으로 교체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 것으로 교체된 기둥들도 부패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니 군자정 옆에 큰 소나무와 팽나무들이 햇빛을 가리고 있어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번째 답사지는 동호정입니다.
몇년전 폭우로 돌이 쓸러 내려와 바위가 많이 손상 되었지만 그래도 많은 글이 남겨져 있습니다.
거문고와 피리를 부는 금적대, 노래를 부르는 영가대, 술잔을 기울이는 주가대 ••
시원 ~ 한 계곡이 있어 기사님과 함께 퐁당 ^^ 하려 했으나
저 ~~~ 기 멀리서 오지 않으셔서 대실패로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
다음 답사지로 이동하는 중 재윤쌤과 한 장 ☺️
항상 분재 수목 연구회 동아리원들을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2일차 네번째 답사지인 천연기념물 397호 “의암송” 입니다.
실제로보니 크기는 정말 어마무시 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복토를 했기 때문에 경도와 pH는 측정하지 못했지만 1, 2, 3년 생 잎의 길이 수관폭, 근원 지름, 흉고 지름을 기록 하였습니다.
2일차 점심, 마이산 부근에 위치한 등갈비 골목에서 먹게되었습니다.
마이산 등산 전 ! 비빔밥과 등갈비, 목살구이 구성으로 알차고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마이산 입구까지의 길 입니다.
굴참나무와, 리기다 소나무, 생강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을 관찰하며 다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지탑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대단 했습니다 :)
천지탑에서 내려와 박사님과 만나 몰 ~~~ 래 !
점심 먹은 식당에서 동동주 한 잔 🍶
그 동안 마이봉 다녀온 우리 회장님과 1학년 호진 학생 :)
생강나무 줄기를 비벼서 주시기도 하고, 비목나무 잎을 물에 넣으면 오렌지 향이 나는 것도 알려주시면서 박사님과 수목에 대한 이야기를 도란 도란 하며 답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종강하는 답사이기도 하고, 저희 임원진들이 처음 준비하는 답사이자 1학년 친구들에게 분재 수목 연구회 동아리에 대해 알려주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자 이번 답사 일정을 조금 빡빡하게 세워 다들 힘드셨을텐데 내색 하나 없이 활동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일정까지 모두 마치고 저희는 학교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이번 답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답사를 처음 준비함에 있어 많이 승준 회장님과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지만 모든 준비 과정들이 경험이라 생각해 힘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혼자가 아닌 43대 임원진들, 동아리원들과 선생님들, 이충경 기사님, 하태주 박사님, 장광은 교수님, 선배님들이 계셔 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의미있는 답사를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이번 학술 답사에 함께하지 못한 선배님들, 다음에 있을 답사에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임원진들이 조금 더 빠르게 일정을 조율해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여름 더위 조심하세요 !
이상으로 함양 답사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