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택시 기사생활 벌써.3년.. 개인택시 기사로 재출발합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러갔습니다. 택시업에 뛰어든지 3년이란 세월이 조만간 도래합니다.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애시당초 회사택시를 하겠다는 생각은 별로없었습니다. 회사택시는 반죽음이지요. 12시간 가까운 운전, 그리고 매일 매일 사납금의 압박 3년이란세월동안 무사고(가해사고 없음)를 해야지 개인택시 면허를 돈주고 그것도 6천만원이란 적지 않은 돈으로 구입해야합니다.   체질상 남밑에서 명령받고 남밑에서 일하는것을 꺼려하는 성격이라 택시업이 비록 돈은 별로 벌지 못하지만, 적성에 맞는 일이라는 판단하에 시작한 일이지요.   개인택시를 하기 위해서는 3년이상의 사업용 자동차를 무사고로 운행해야합니다 말이 무사고이지 서울 바닥에서 택시몰고 다니면서 무사고 3년이란게 쉽지않습니다.   용달차(사업용자동차)를 구입하여 주차장에 3년 세워놓으면 개인택시 구입 자격이 됩니다. 아니면 본인처럼 택시회사에 머슴(노예)으로 취직하여 매일 10만원이나 되는 돈을 회사에 렌트비로 입금시켜야하지요.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그냥 용달차 한대 사서 세워놓을까? ...아님 노예생활을 3년을할까? 결국 3년의 노예생활을 하게 되어 이제 졸업을 앞두었지만, 볼거 안볼것 다보고 회사택시의 운행상황 , 불합리 부조리한 점.... .뭐 이런것들 다보았지만.... 이젠 훌훌 털어버리고..이곳을 떠날생각을하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택시를 하다보니, 택시를 하기전에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됩니다. 택시에 대한 비판 또는 비방..대중의 손가락질을 직접당하는 심정이 되니 택시기사의 억울한 심정도 이해되고, 또 과거에는 이해가 안갔던 택시기사들의 행태도 이해를 하게 되더군요.   사람이란게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해보니까. 이해가 되더라.. 이말이지요.   이해를 하면 오해가 풀리고 또 용서가 됩니다. 택시의 난폭운전..또는 불법유턴.합승행위...기타 호객행위 승차거부.. 본인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일부분은 용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면 승차거부가 대표적인 것이지요. 승차거부를 하는 기사들은 "먹고살기위해서"라고 하지만. 이건 변명일뿐입니다.   택시기사들도 승차거부하는 택시를 엄청 싫어합니다. 이유는..자기혼자 살겠다고 남에게 손님을 양보(?)하는 것이니까요.   3년이란 세월은....결코 짧은 세월은 아닙니다. 3년동안..부득불..불가피하게.... 하루 매출의 대부분을 회사에 입급시켰습니다. 몸이 피곤하거나..몸이 아파도..잠을 못자도.하루를 쉬면.. 생돈을 입금시키는 아품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본인은 여유가 있어서.. 하루에 8시간 만 일하고.. 여유있게 했지만 정말 돈없고 하루살기 힘든 사람들은 택시로 돈벌려면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어차피 통과할수밖에 없는 통과의례라고.. 그냥 참고 인내하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제도나 인습등에 대해서 현실에 타협하면서 생활했습니다.   이젠 훌훌 털어버리고 이곳 회사라는 일종의 집단수용소 노예들의 수용소를 박차고 나설 그날이 오나봅니다.   대한민국에서 회사택시회사에서 노예로 생활하는 수많은 분들.. 그분들을 진정 존경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인간취급 못받고..그저 돈이나 벌어오는...앵벌이 짓을 해야하는 그 심정... 회사같지도 않은 회사 짤릴까 노심초사하여..큰소리..텅텅 치지 못하는 그심정. 돈도 못버는데..인간 막장 취급하는 사회의 냉대와 냉소... 참으로 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현실이 자괴 스럽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언젠가 좋은날이 찾아오겠지요.   본인은 이제 떠날 예정입니다. 볼거안볼것..보지 않아도 될것..다보고 떠나지만......................................................   힘없고 빽없는 민초들이 당해야하는 고통을 절절히 뼈속깊이 느끼며... 기억하겟습니다.   참고로. 본인처럼 개인택시를 돈주고 사실분들은, 차라리..용달차 한대 사서(콜벤도 가능). 3년의 시간을 떼우십시요.. 택시의 매력에 장점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택시는 단점도 많지만 장점도 많은 직업입니다. 개인택시 하실 분들은 3년동안 1억 가까운 돈을 회사에 입급해야하는 현실을 생각하십시요. 서울의 경우 3년동안 사고 없이 운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만간, 운수사업법 개정되어.. 자가용(자기 자가용) 무사고 20년 이상된 사람에 대해서 개인택시를 구입할수있는 자격을 주는 법이 개정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인택시게 관심이 있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서울시나 국토부, 국회의원에게 민원을 제기하십시요. 본인 자가용 20년 이상 무사고 운행한자에 한해서 개인택시 면허 양수자격을 달라고 말입니다. 3년간 법인택시에서 노예생활해야만 개인택시 구입할수있다는 이자격조건은 본인이 보기엔 위헌입니다......재산있고 공무원생활 오래하거나 회사생활 끝내고 정년퇴직후 개인택시 몰고 싶은데 현재는 원천봉쇄되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택시를 해야 택시서비스가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