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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카부덴의 오름산책 & 젓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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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생활 ―···♧ 스크랩 장례(초상시) 절차 / 종교별 장례절차 / 장례(전통장례) 절차
몽마르카부덴 추천 0 조회 392 09.03.07 11: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장례(초상시) 절차 / 종교별 장례절차 / 장례(전통장례) 절차 선도산가는 길/공감

2005/06/28 13:40

http://blog.naver.com/uniflower/140014457238

  

장례(초상시) 절차

    임종 / 수시 /  발상 / 치상 / 부고 / 염습 / 입관 / 영좌 /  성복 / 조문 /  발인(영결식) /  하관 / 성분 /  위령제 / 반우제

 

 임종 / 수시

 

임종(臨終) ; 임종전 준비

집 안팎 정돈 ▶ 머리는 동쪽으로 방의 북쪽에 눕히기 ▶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기 ▶ 유언 기록 또는 녹음  ▶ 보고 싶어하던 분에게 연락 ▶ 병원 임종 시 사망진단서(5매) 발급

 

임종은 가족이나 가까운 혈족이 운명할 때 곁에서 지켜보는 것을 말한다.

이때는 집 안팎을 깨끗이 치우고 시신을 모실 자리에

병자의 머리를 동쪽을 향하게 한 후 방의 북쪽에 눕힌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다른 가족들도 깨끗한 옷으로 갈이 입는다.

병자의 유언이 있으면 가족이나 입회자가 침착한 마음으로 기록하거나 녹음기를 이용하여 녹음해 두면 유산 상속 내지는   다른 문제에 대하여 말썽의 소지가 없을 것이다.

평소 병자가 보고 싶어하는 친족이나 친지가 있으면 속히 연락하여 운명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슬픈 마음으로 이성을 잃고 당황하는 수가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병원에서 임종하였을 경우에는 곧바로 사망진단서(5매)를 발급 받도록 한다 장례는 일반적으로 3일장을 치른다. 저녁 늦게 운명하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임종전 준비

가까운 장래에 임종이 예견되는 노인이나 환자가 있는 경우

미리 장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장례일정 및 장례방법: 입관, 발인, 화장 혹은 매장, 묘지나 납골당, 장례식장 등)을 세우고

장의 업체와 미리 상담하여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다.

 

임종은 미리 추측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집안에 목숨이 경각(頃刻)에 달려 있는 사람이 있을 때에는 만일에 대비해서 신속히 연락할 수 있도록 거처를 알아두는 등의 조치를 해 놓아야 한다.

다니던 병원이 있다면 병원 전화번호, 병명, 주치의, 전화번호 등을 메모해 두고 부고를 알릴 단체나 지인, 친지 등의 연락처를 미리 정리하여 적어둔다.

그리고 운명을 앞둔 사람의 방은 물론 운명 후의 시신을 안치할 방의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치워 정리 정돈한다. 깨끗한 옷을 준비하여 임종(臨終)이 가까워지면 단정한 모습으로 임종할 수 있도록 갈아입힌 다음 가까운 친족 등에게 신속히 연락하여 임종을 지킬 수 있도록한다.

 

 

수시(收屍)- 첫째날

수시 부탁 ▶ 명복을 빌고 눈을 감기기 ▶ 머리와 팔다리를 반듯하게 편다 ▶ 코, 귀 항문을 막고 입을 다물게 한다 ▶ 손은 배위에 가지런히 ▶ 붕대, 백지로 두다리 묶기 ▶ 흰 베로 얼굴 덮기 ▶ 머리에서 발끝까지 흰 천으로 덮기 ▶ 병풍으로 가린다 ▶ 영정을 모시고 촛불, 향을 켠다

 

운명을 하면 친지나 가족들은 망자의 시신에 매달려 통곡하게 되는데, 그전에 미리 친척이나 친지 중

초종범절(初終凡節)에 밝은 분을 택하여 수시를 부탁 해 두어야 한다.

숨을 거두면 고인의 명복을 빌고 눈을 곱게 감도록 쓸어내린 후 머리와 팔다리를 주물러서 반듯하게 편다.

머리를 약간 높게 하여 받친 후 깨끗한 탈지면으로 코와 귀, 항문(肛門)을 막고 입을 다물게 하여 오수의 누출이나 미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손발이 굽어지지 않게 곧게 펴서 남자는 왼손을,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하여 배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두 다리는 똑바로 모아 백지나 붕대로 묶는다.

수시가 끝나면 흰 베로 얼굴을 덮은 후 머리에서 발끝까지 흰 천이나 혹은 희고 깨끗한 홑이불로 덮는다.

마지막으로 망인의 모습을 측근이 보고 나면 병풍이나 검은색 휘장으로 가린다.

 

이때 병풍은 글씨만 있는 것이 좋다. 그 앞에 고인의 사진(영정)을 모시고 양쪽에 촛불을 켜고 향을 사른다.

영정에는 검은 리본을 두르지 않는다.(영정의 검은 리본은 성복 후에 걸치는 것이 원칙이다)

고인을 모신 방은 차게 하며 방을 비우지 않도록 한다.

 

 

발상 / 치상

 

발상(發喪) ; 설전(設奠), 호상(護喪), 장의사(葬儀社)선정   

흰색, 또는 검은색의 검소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 장막 설치 ▶ 근조라고 쓴 등을 설치하고 상중을 알리는 종이 부착 ▶ 설전을 올린다 ▶ 호상의뢰 ▶ 장의사(병원등) 선정

 

초상이 났음을 외부에 알리고 상례를 시작하는 절차이다.

수시가 끝나면 유가족은 흰색이나 검은색의 깨끗하고 검소한 옷으로 갈아입고 애통함을 나타내는데 귀걸이나 목걸이 등 치장을 하지 않는다.

고인에 대해 애도하고 근신하되 큰소리로 곡하는 것은 삼간다.

검은색 줄을 친 장막과 근조(謹弔)라고 쓴 등, 그리고 혹은 상중(喪中), 혹은 기중(忌中)이라 쓴 네모난 테두리의 종이를 대문이나 집 입구에 붙여 초상을 알린다.

 

설전(設奠)

전을 올리는 것은 돌아가신 분을 살아 계실 때와 똑같이 모신다는 뜻에서 주과포혜(酒果脯醯)를 올리고 조석으로 곡을 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술과 삼색 과일을 올리고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올린다.

혹은 고인이 좋아하던 꽃 중에서 화려하지 않은 꽃을 골라 올려도 무방하다. 그러나 조화는 쓰지 않는다.  

    

 호상(護喪)  

주상을 대신하여 장례에 대한 모든 절차를 주관하는 사람이다.

상사를 당하면 먼저 호상소를 설치하고 친척이나 친지 중에서 장례 범절에 밝고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호상을 의뢰한다.

호상은 장례의 모든 절차를 주관하며, 부고와 장례에 관한 안내, 연락, 조객록, 사망신고, 매장(화장) 허가 신청 등을 맡아서 처리한다.

그 밖에도 서기(書記)를 두어 조객의 내왕이나 상비(喪費)의 출납 등에 대한 기록이나 사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그리고 장의사를 정하기도 한다.  

    

장의사(葬儀社)선정  

장의사에서는 사망 신고, 염습, 입관, 매장 신고 등 장례에 관한 일들을 대행해 준다.

절차에 밝고 양심적이며 성실한 장의사를 택하도록 하고, 장의사에서 담당자가 오면 호상은 상주와 상의하여 치장(治葬)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밀히 검토하여 위탁하고 제반용품 및 영구차량 등의 견적, 예약을 진행한다.

요즘은 거의 3일장으로 치르기 때문에 밤이 이슥할 때 상을 당하면 치장(治葬) 준비에 바쁘게 되므로, 사전에 장지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미리 산역(山役)까지 해서 상을 당했을 때 예의를 다하여 치장(治葬)할 수 있을 것이다.  

 

 

 

 

치상(治喪) ;  장일(葬日), 장지(葬地)선정,  영정(影幀),

장일결정 ▶ 장지선택 ▶ 영정에 검은 리본부착

 

장일(葬日)  

장례일은 대부분 3일장으로 하는데 간혹 5일장을 치르기도 한다.

사망시간이 늦은 밤일 때는 치장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또한 가족장, 단체장, 기타 죽은 이의 사회적 지위나 활동, 유언에 맞추어 정하고, 특정의 종교적 예식으로 할 것인지의 여부 등을 결정한다.  

    

장지(葬地)선정

화장이나 매장 여부를 결정하고 화장일 경우 화장장의 예약관계, 매장일 경우 묘지 등을 결정한다.

장지를 미리 정해 두었을 경우에는 치장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장의사를 통해 공원묘지 등을 알아보아 장지를 선택한다.  

    

영정(影幀)

고인의 사진을 검은색 액자에 끼우고 검은색 리본을 두른다.

영정은 시신을 가린 병풍 앞 제상 위에 모셨다가 운구할 때 앞에서 모시고 간다.

 

부고 / 염습

 

부고(訃告)

 

장일과 장지가 결정되면 호상은 상주(주상)와 의논하여 고인과 유족의 가까운 친지나 친척, 지인, 단체(회사)등에 부고를 낸다.

꼭 알려야 할 사람에게는 빠짐없이 알리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은 결례이다.

부고에는 반드시 장일과 장지를 기록해야 한다.

가정의례준칙에는 인쇄물에 의한 개별 고지는 금지되어 있으나 구두, 사신(私信) 또는 전화, 전보에 의한 것은 허용된다. 신문에 부고를 낼 경우에는 많은 유족의 이름을 열거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단체나 행정기관, 기업체 등의 명의로는 부고를 내지 못한다.

부고는 상주의 이름이 아니라 호상(護喪)의 이름으로 보낸다.

 

<부고 서식>

 

 

 

 

염습(殮襲)

목욕물, 수건, 수의 준비 ▶ 시신닦기 ▶ 수의 입히기 ▶ 손, 발 가지런히 정리 ▶ 이불로 싼 후 가는 베로 묶기 ▶ 물, 수건, 옷가지 소각, 매장

 

염습이란 운명한지 만 하루가 지난 후 탈지면이나 거즈로 시신의 머리와 온몸을 닦은 다음에 수의(壽衣)를 입히고 염포(殮布)로 묶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염습의 절차가 복잡했으나 요즈음에는 목욕물과 수건, 속바지, 속적삼, 깨끗한 겉옷 등의 수의를 한 번에 입힐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된다.

남자의 시신은 남자가, 여자의 시신은 여자가 염습을 하며

시신을 깨끗이 닦은 후 준비된 수의를 아래 옷부터 웃옷순으로 입힌다.

옷고름은 매지 않으며, 옷깃은 오른쪽으로 여민다.

수의를 다 입히고 나면 손발을 가지런히 놓고 이불로 싼 다음 가는 배로 죄어 맨다.

시신을 씻은 물과 수건 등은 땅을 파고 묻는다.

또한 망인이 임종 전에 입었던 옷가지도 태워서 땅에 묻는다.

 

 

사망신고(死亡申告)와 매장신고(埋葬申告)

사망진단서 발급 ▶ 관할 읍, 면, 동사무소에 사망신고와 매장신고 ▶ 신고증 교부

 

 시신을 매장하려면 매장허가가 필요하므로 의사에게서 사망 진단서를 발급받는다.

이 때 사설 묘지에 매장 할 경우에는 묘지 사용 승낙서와 주민 등록증을 소지하고 주소지 관할 읍, 면 동사무소에 가서 사망 신고와 매장 신고를 하면 신고증을 교부해 준다.

 

그러나 전염병 예방법 제 2조에 규정 된 제 1종 전염병인 콜레라, 페스트 등으로 환자가 사망했을 때에는 반드시 화장(火葬)을 해야하며, 묘지를 만들고 싶으면 화장한 후의 유골(遺骨)을 매장한다.

 

 

입관 / 영좌

 

입관(入棺)

관 맞추기 ▶ 석회, 소독약 살포 ▶ 시신과 관 사이 공간 메우기 ▶ 홑이불 덮기 ▶ 뚜껑덮기 ▶ 은정박기 ▶ 관상명정쓰기 ▶ 장지로 싸기 ▶ 노끈으로 묶기 ▶ 나무토막 깔고 안치 ▶ 관보덮기

 

사망 후 하루가 지나 염습이 끝나면 곧 입관한다.

관은 보통 옻칠을 한 목관을 사용하는데, 잘 마른 나무에 옻칠을 여러번 한 것이 좋다.

관을 맞출 때에는 시신의 몸집과 키에 맞게한다.

또 관 속에는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모서리에 석회를 뿌리고 소독약을 넣는다.

입관 시 시신과 관 벽 사이의 공간은 깨끗한 백지나 마포(麻布) 또는 고인이 생존 시 입었던 옷 중에서 자연 섬유 계통의 옷 등으로 메워 시신이 관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시신을 움직이지 않게 한 후 홑이불로 덮고 관 뚜껑을 덮어 은혈못(隱釘, 나무를 깍아 만든 아래위가 뾰족한 못)을 박는다.

입관이 끝나면 관 위에 먹으로, 남자는 ‘(직함)(본관)(성명)의 널(之柩)’

여자는 ‘ 孺人(본관)○○씨의 널(之柩)’이라고 쓰고(棺上銘旌),

장지(壯紙)로 싼 후 숙마(熟麻)로 밤얽이(짐을 동일 때 곱쳐 매는 매듭)를 쳐서 묶는다.

그리고 나서 관 밑에 나무토막을 깔고 안치한 다음 홑이불(관보)로 덮는다.

관보는 흰색, 검정색, 노랑색으로하고 천은 비단이나 인조견 등 형편에 따른다.

 

 

영좌(靈座)

병풍으로 가리기 ▶ 깨끗한 상 설치 ▶ 영정 모시기 ▶ 촛불켜기 ▶ 분향 ▶ 명정걸기 ▶ 과일, 술잔 진설

 

입관이 끝나면 휘장이나 병풍으로 가린 다음 그 앞에 깨끗한 백지를 깐 상을 차려놓고 그 정면에 고인의 영정을 모신 다음 향로에 향을 피운다.

영좌가 마련되면 고인의 신분을 표시하는 명정을 만들어 영좌의 오른쪽에 세우거나 병풍에 걸쳐 놓는다.

 

그리고 영좌 앞에 탁자를 놓고 과일과 술잔을 진설하여 평상시처럼 분향(焚香)하며,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물건도 진설한다.

명정 : 명정은 붉은 비단 한 폭(70cm 정도)에 2.5~3m의 길이의 천에 아교 섞인 분이나 달걀 흰자를 풀어, 그 물로 글씨를 쓴 다음 흰 가루를 뿌린다.

한글로 쓸 때는 ‘○○(직함)○○(본관)○○○(성명)의 널’이라 쓰고 한자로 쓸 때는

남자의 경우는 처사(處士) 또는 학생(學生) ○○○(본관과 성) 공(公) ○○(이름) 지구(之柩)라 쓰고

여자인 경우에는 유인(孺人) ○○○(본관과 성)씨 지구(之柩)라 쓴다.

 

<명정의 예>

 

 

성복 / 조문

 

성복(成服)

입관이 끝나고 영좌를 마련한 다음 상제(喪制)와 복인(服人)은 성복을 한다.

성복이란 정식으로 상복을 입는다는 뜻이다.

상복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한복일 때에는 백색이나 흑색 복장으로 하고 양복일 때에는 흑색 양복에 무늬 없는 흰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와 양말, 구두도 흑색으로 한다.

여자는 흰색 치마저고리를 입고 흰버선과 고무신을 신는다.

집안의 생활양식에 따라 검은색 양장을 하기도 한다.

이 때는 양말과 구두도 검정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평상복을 입을 수도 있다.

복인은 검정색 헝겊이나 삼베로 만든 완장이나 상장을 착용한다.

상복을 입는 기간은 장사를 지내는 날까지로 하고,

상장은 탈상 때까지 달아야하며

굴건제복(屈巾祭服)의 착용은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에서 일체 금하고 있다.

성복이 끝나면 성복제라하여 정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성복제 이전에는 조석으로 전을 올리지만 성복제 이후에는 전을 올리지 않고 상식만을 올린다.

 

 

조문(弔問)

성복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조문을 받는다.

조객(弔客)은 영좌 앞에 나아가서 ,꿇어 않아 분향하고 두 번 절한다.

그러나 조객이 고인과 생시에 대면(對面)한 적이 없거나 여자일 때에는 상주에게만 인사한다.

상제는 근신하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영좌가 마련되어 있는 방에서 조객을 맞으며, 조객이 들어오면 일어나 곡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다.

상주는 죄인이므로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전통의식에서 문상객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간단히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좋다.

상주와 인사할 때는 ‘얼마나 슬프십니까?’ 또는 ‘참으로 뜻밖의 일입니다.’, ‘상사가 웬 말씀입니까?’하고 위로하면 상주는 ‘감사합니다.’‘망극하오이다.’,‘죄송합니다.’ 등의 간단한 말로 조객의 인사에 답하며 서로 적당한 인사를 끝내면 조객은 상주 앞에서 물러난다.

상제는 영좌를 모신 자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므로 조객을 일일이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

조객이 조문 왔을 때 주인은 주류(酒類)와 음식물 등을 대접하지 않고 조화(弔花)도 보내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으나 그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발인(영결식)

 개식(開式) ▶ 상주 및 상제들의 분향 재배 ▶ 고인의 약력보고 ▶ 조사(弔辭) ▶ 조객분향 ▶ 호상인사 ▶ 폐식

 

발인은 영구가 상가 또는 장례식장을 떠나기 바로 전에 행하는 고인과 마지막 작별을 하는 의식을 말하며 발인제(發靷祭)라고 한다. 요즘에는 영결식(永訣式)이라고도 한다.

발인제는 고인의 신분에 따라 구분되는데, 예를 들면 사회장, 단체장, 가족장 등이다.

회장과 단체장의 경우에는 장의위원회가 구성되어 그 위원회에서 영결식을 주관한다.

영결식의 장소는 상가의 뜰이나 공터 또는 교인일 경우 교회나 성당 등에서 거행하며,

장례식장에서 영구를 옮길 때는 천구고사(遷柩告辭)를 읽고 관을 상여나 영구차에 싣는다.

이어서 그 앞에 제상을 차려서 제물을 진설한 다음 축관이 분향과 함께 술잔을 올리고 견전고사(遣奠告辭)를 읽은 후 상주 이하 복인이 곡을 하며 재배한다.

발인식장에는 영구 앞에 고인의 사진이나 혼백을 모시고 명정을 세우며, 촛대와 향합 및 위패를 준비한다.

 

일반적인 영결식순

 개식(開式) ▶ 상주 및 상제들의 분향 재배 ▶ 고인의 약력보고 ▶ 조사(弔辭) ▶ 조객분향 ▶ 호상인사 ▶ 폐식

 

특정 종교일 경우 그 형식에 따른다.

조사(弔辭)는 친지나 친척 중에서 대표로 한 사람이 하는게 바람직하다.

대개가 가족장이므로 주상과 상제들이 제사가 끝난 후에는 조객 중에서 뜻있는 사람이 있으면 분향 재배할 시간적 배려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하관 / 성분

장지도착 ▶ 명정 풀어 관 위에 덮기 ▶ 결관 풀어 좌향 바로 잡기 ▶ 하관 ▶ 천개(평토) ▶ 지석묻기 ▶ 성분 ▶ 폐백

 

하관이란 영구를 광중(壙中)에 넣는 것을 말하며, 성분은 봉분(封墳)이라고도 한다.

봉분은 관을 묻은 다음 흙으로 둥글게 쌓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영구가 장지에 도착하면 면저 명정을 풀어서 관 위에 덮은 다음에 상제들이 마주 서서 절을 두 번 한다.

그런 다음 하관할 시간이 되면 결관(結棺)을 풀어 영구의 좌향(坐向)을 바로 잡은 후에 하관을 한다.

천개(天蓋), 즉 회 등을 덮고 평토(平土)한다. 평토가 끝나면 준비한 지석(誌石)을 오른쪽 아래에 묻고 성분한다.

하관 할 때에는 산신에게 폐백을 드리는데 이것을 현훈(玄?)이라 하며 현은 검은 실, 훈은 붉은 실을 말한다.

집사가 이 현훈을 상주에게 주면 상주는 다시 축관에게 주어서 현은 관의 동쪽 위쪽에, 훈은 관의 서쪽 아래쪽에 놓고, 또한 운아(雲亞)를 넣는데, 운은 현과 함께 아는 훈과 함께 넣는다.

 

운아를 넣는 까닭은 이것을 넣지 않으면 자손이 발복(發福: 운이 틔어 복이 닥침)을 못한다고 예부터 전해 오는 말에 의해서이다.

 

위령제 / 반우제

 

영좌설치 ▶ 제수진설 ▶ 주상 분향재배 ▶ 헌작(獻爵) ▶ 독축(讀祝) ▶ 상주이하 재배 ▶ 신주와 혼백을 모시고 귀가 ▶ 분향 ▶ 헌작 ▶ 반혼고사 ▶ 곡과 재배

 

위령제

위령제는 봉분이 완성되면 고인의 육신이 땅속에 묻혔으니 홀로 외롭더라도 고이 잠들라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뜻으로 영혼을 위로하는 의식이다.

성분이 완전히 끝나면 묘소 앞에 영좌를 설치하고 준비된 제수를 진설한다.

주상이 분향 재배하고 잔을 올린 후 축을 읽은 다음 상주 이하 모두 재배한다.

화장 때에는 영좌를 유골함으로 대신하여 제를 올린다.

위령제가 끝나면 상제들은 신주와 혼백을 요여(腰輿)에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집에 돌아오면 그날로 영혼을 집에 맞아들이는 반우제를 지내는데, 이를 초우(初虞)라고도 한다.

집사가 분향한 후에 술을 부어 놓으면 상제들이 꿇어앉는데 이 때에 반혼고사(返魂告辭)를 읽고 곡과 재배를 끝낸다.

 

<위령제 축문>

(할머니와 어머니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반우제

반우제는 제물을 생략하고 배례나 묵도 정도로 해도 허물이 없다.

이상으로 초종(初終)의 장례는 끝나게 된다.

 

 

 

 

 

불교식 장례

 

불교식 상례는 임종에서부터 입관까지의 절차가 일반상례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며

오직 영결식의 방법이 다를 뿐이다.

불교의 상례의식은 의례규범인 '석문의범(釋文儀範)'에 따라 상례를 치르고, 이런 장례식을 다비식(茶毘式)이라고 한다.

다비식(茶毘式) 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개식(開式)

-호상이 한다.

 2) 삼귀의례(三歸依禮)

-주례스님이 불(佛), 법(法), 승(僧)의 세가지 삼보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불교의식을 행한다.  

 3) 약력보고(略歷報告)

-고인의 친지가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한다.     

 4) 착어(着語)

-주례스님이 부처의 가르침을 인용해 고인의 영혼을 안정시킨다.     

 5) 창혼(唱魂)

-극락에 가서 고이 잠들라는 뜻으로 주례스님이 요령을 흔들며 의식을 거행한다.    

 6) 헌화(獻花)

-친지나 친척이 영혼에 꽃을 바친다.    

 7) 독경(讀經)

-주례승과 모든 참례자가 고인의 혼을 안정시키고 생존시의 모든 인연을 잊고 극락세계에 고이 잠들라는 경문(經文)을 소리내어 읽는다.    

 8) 추도사(追悼辭)

-초상에는 조사(弔辭)라고하며 일반에서 행하는 의식과 같다.     

 9) 소향(燒香)

-일동이 함께 향을 피우며 고인을 추도하고 애도한다.     

10) 사홍서원(四弘誓願): 모든 부처와 보살에게 공통된 네가지의 서원을 일컫는다.  

가. 중생무변 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은 끝 닿는 데가 없으니 제도(濟度)하여 주기 를 맹세한다.

나. 번뇌무진 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인간의 번뇌는 끝이 없으므로 번뇌를 끊기를 원하는 맹세이다.

다. 법문무량 서원학(法問無量誓願學): 불교의 세계는 한량이 없으니 배우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라. 불도무상 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불도보다 더 훌륭한 것이 없으니 불도를 이루기를 맹세코 원한다는 것이  

11) 폐식

- 영결식 절차가 끝났음을 선언한다.

 

- 영결식이 끝나면 장지로 향한다.

화장터로 떠날 때에는 주례승이 화장터까지 따라가며 다비란 말뜻 그대로 불교에서는 화장을 원칙으로 하여 시신을 분구(焚口)에 넣고 다 탈 때까지 염불(念佛)한다.

다 타면 주례스님이 흰 창호지에 유골을 받아서 상제에게 주며, 쇄골(碎骨)한 후에 주례승이 있는 절에 봉안(奉安)하고 제사를 지낸다.

 

장례후, 유골을 봉안한 절에서는 사십구재(四十九齋), 백일제, 3년상을 지내며 이것이 끝나면 고인의 사진을 떼어간다

 

 

 

 

 

기독교식 장례

 

기독교식 장례는 운명한 시신의 정제 수시에서부터 하관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의식 절차가 목사(牧師)의 집례(執禮)에 의하여 행한다.

운명을 하면 찬송과 기도로 고인의 영혼을 하나님께 맡기는 뜻의 예배(禮拜)를 보며 초종 중에는 날마다 목사의 집례로 기도회를 갖고, 유가족은 빈소에서 기도회를 가지는데, 찬송이 그치지 않게 한다.

기독교식 장례식에는 분향을 하지 않고 헌화(獻花)를 한다.

곡을 하지도 않고 음식을 차리지도 않으며 절도 하지 않는다.

또한 아침 저녁으로 전과 상식(上食)을 올리지 않고 염습할 때에 묶지도 않는다.

 

장례식 전날 염습(殮襲)을 하고 입관(入棺)하는데, 이 때에도 반드시 목사의 집례 아래 예배를 본다.

영결식(永訣式)은 영구를 교회에 안치하여 행하는 경우와 상가에서 간단하게 행하는 경우가 있으며,

분향 대신 영전에 꽃 한송이씩을 바친다.

 하지만, 일반 조객들을 위하여 분향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장지에 도착하면 하관 예배를 드린다.

상제들이 관 위에 흙을 뿌리고 봉분한다.

 

영결식순(永訣式順)  

1) 개식사 (開式辭)

-주례목사가 개식사를 한다.

2) 찬송 (讚頌)

-291장, 293장, 543장 등 주례목사가 선택한다.  

3) 기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기도를 한다.    

4) 성경봉독

-보통 고린도 후서 5장 1절, 디모데 전서 6장 1절, 요한 복음 11장25~26절, 고린 도 전서 15장 42~44절 등을 낭독한다.      

5) 시편(詩篇)낭독

-시편 90, 시편 121장 1~8절, 딤후4장7~8절 등을 읽는다.    

6) 신약 낭독

-요한복음을 14장 1절부터 3절이나, 데살로니가 전서 4장 13절부터 18절을 낭독한다.      

7) 기도    

8) 고인의 약력보고    

9) 주기도문    

10) 헌화    

11) 출관  

 

하관식순(下棺式順)  

1) 찬송  

2) 기도  

- 주례목사가 한다.      

3) 성경낭독

-고린도 전서 15장 51절부터 58절까지 낭독한다   

4) 선고

-참석자중의 한사람이 흙을 한줌 집어 관에 던지면 목사는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다시 돌아감을 선언한다.

5) 기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주례목사가 한다.   

6) 주기도문     

7) 축도

 

 

 

 

천주교식 장례

 

천주교에서 치르는 상례는 생전에 영세(領洗)를 받은 사람은 '성교 예규(聖敎禮規)'에 의하여 장례를 치른다.

장례 절차는 다음과 같고, 신자로서의 정신에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우리나라의 고유 풍습이나 장례의식을 존중하여 병행 하기도한다.

 

1) 종부성사(終傅聖事)  

마지막 숨을 거둘 때에 행하는 성사를 종부라고 하며 의식이 있을 때 신부를 청하여 종부성사를 받는데, 오늘 날에는 명칭이 바뀌어 병자성사(病者聖事)라고 한다.

이 의식을 행하기 전에 가족들은 환자의 옷을 깨끗하게 갈아입히고 성유(聖油)를 바를 곳, 즉 얼굴과 눈, 귀, 코, 입, 손바닥, 발바닥 등을 씻어 준다.

또한, 상 위에 희 천이나 백지를 깔고 그 위에 십자고상(十字苦像)과 촛대, 성수 그릇, 성수 채, 작은 그릇 등을 준비한다.

 

신부(神父)가 도착하면 상 위의 촛대에 불을 밝힌 다음 신부와 환자만 남기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는데, 이는 고해 성사(告解聖事)가 있기 때문이다.

고해성사가 끝나면 노자성체(路資聖體), 종부성사, 임종 전 대사의 순서로 성사를 진행한다.

 

종부성사는 신부가 없이 운명했을 때에도 받을 수 있는데, 이 때에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환자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을 해주고 '성서(聖書)' 가운데 거룩한 구절을 골라 읽어준다.

   

2) 운명(殞命)  

임종이 다가오면 성촉(聖燭)에 불을 켜는데, 성촉이란 성랍(聖蠟)으로서 신성한 용도에 쓰기위해 보통의 것과 구별하여 만든 초를 말한다.

불을 켠 다음에는 '임종경(臨終經)'이나 '성모덕서도문', '매괴경)'을 읽으며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

  

염경(念經)은 숨이 그친 뒤에도 잠시동안 계속한다. 큰 소리로 통곡하거나 흐느끼지 말고 거룩한 기도문이나 성가를 들려주어 죽어가는 이를 평온한 마음으로 눈을 감게 한다.

    

3) 초상(初喪)

숨을 거두면 시신에 깨끗한 옷을 입혀 손발이 굳기 전에 제자리에 정돈해 둔다.

손을 합장시켜 묶거나 십자고상 또는 묵주를 쥐어 주고, 눈은 감기고 입은 다물게 한다.

머리맡 상 위에는 십자고상(十字苦像)을 모시고 그 좌우에 촛불을 켜며 성수그릇과 성수를 놓는다.

입관 때까지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며, 가족들은 그 옆에 꿇어앉아 연도(煙禱)를 한다.

염경이 끝날 때마다 시신에 성수를 뿌린다.

환자가 숨을 거두면 이 사실을 바로 본당 신부(本堂神父)에게 알리는 동시에 곧 미사 예물을 전하고

연미사(연옥(煉獄)에 있는 사람을 위해 천주께 드리는 제사)를 청한다.

그리고 장례날짜와 장례 미사 시간을 신부와 의논하여 정한다.

만 하루가 지나면 정해진 경(經)을 다 왼 다음 성수를 뿌리고 시체를 염한다.

천주교에서는 신자(信者)의 가정이면 부탁을 하지 않아도 염습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와서 고인의 시신을 알코올로 깨끗이 닦고 수의를 입힌 다음에 입관해 준다.

입관은 원칙적으로 운명 후 24시간이 경과된 후에 한다.

 

4) 장례식

장례일이 되면 영구를 성당으로 옮겨 연미사와 사도예절(赦禱禮節:고별식)을 행한다.

사도예절에서는 유족과 친지들의 분향 배례, 성수 뿌림 등을 하며 입관 및 출관과 하관은 성교예규(聖敎禮規)에 따라 거행한다.

  

장례일은 적어도 3일장으로 한다.

장례 후, 3일, 7일, 30일에, 또 소상과 대상 때 성당에서 연미사와 가족의 영성체를 한다.

장사는 매장으로 함이 원칙이나 화장 또는 기타 방법도 허용될 수 있다.

장례식이 끝나고 장지에 다다르면 묘지 축성 기도를 하고 영구와 광중에 성수(聖水)를 QN린 다음에 하관 기도를 하고 하관을 한다.

천주교식 상례에서는 신앙(信仰)의 본질에 위배되지 않는 점은 수용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조객에게 간단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나 언제든지 묘소를 찾아가 성묘(省墓)하는 것 등이다.

 

 

 

 

 

 

천도교식 장례

 

1) 환원(還元)

천도교에서는 사람의 죽음을 환원이라고 한다. 환원 직후에 청수(淸水)를 봉전(奉奠)하고 온 가족이 심고(心告)한 후 시신을 염습한다. 심고란 교인들이 어느 동작을 할 때마다 먼저 한울님(하느님)께 마음으로 고하는 일종의 기도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령(性靈)이 우리의 성령에 융합되어 길이 인계 극락(人界極樂)을 향수(享受: 복을 받아 누림)하옵소서.'  

2) 수조(受弔)

정당(正堂)에 청수를 올려 놓을 탁자를 마련해 놓으며 조객들이 그 앞에서 심고한 다음 상주에게 조의(弔意)를 표한다.

 

3) 입관(入棺)

입관하기 전에 명정을 만드는데, 교직(敎職)과 도당호(道堂號)가 있다면 '신남(神男)' '신녀(神女)' 대신에 고인의 교직이름과 도당호를 쓴다. 입관식을 마친 후에는 청수를 봉전하고 심고를 한다.  

4) 운구(運柩)

청수의 봉전을 마치면 심고한 다음에 운구하고 영결식을 고인의 자택에서 행할 때는 운구식을 생략하며 영결식은 발인할 때에 행한다. 고인의 자택이나 특정(特定)한 장소에서 영결식을 행할 때의 식순(式順)은 다음과 같다.  

 

개식(開式) ▶ 청수봉전(淸水奉奠) ▶ 식사(式辭) ▶ 심고(心告):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한다. ▶ 주문(呪文): 3회를 병독(竝讀: 아울러 읽음)한다. ▶ 약력보고(略歷報告) ▶ 위령문낭독(慰靈文朗讀) ▶ 조사(弔辭): 내빈 중에서 대표로 나와 읽는다. ▶ 소향(燒香) ▶ 심고(心告) ▶ 폐식(閉式)  

 

5) 상기(喪期)와 기도식(祈禱式)  

배우자의 부모와 부부의 싱기는 105일이고 위령기도는 환원일로부터 7일, 31일, 49일이 되는 날에 한다.

조부모와 숙부, 형제 자매의 상기는 49일이다. 기도식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재계(齋戒) ▶ 청수봉전(淸水奉奠) ▶ 심고 ▶ 주문(呪文): 150회를 묵송(默誦)한다. ▶ 심고(心告) ▶ 폐식(閉式)

 

6) 제복식(除服式)  

상기가 끝나 상복을 벗는 의식으로 환원 후 105일째 되는 날 오후 9시를 기하여 행하는데, 순서는 다음과 같다.

 

재계(齋戒) ▶ 청수봉전(淸水奉奠) ▶ 제복(除服) ▶ 식사(式辭) ▶ 심고(心告) ▶ 주문(呪文) : 21회를 묵송(默誦)한다. ▶ 추도사(追悼辭) ▶ 심고(心告) ▶ 폐식(閉式)

 

 

 

 

 

 

장례(전통장례)

 

임종, 고복 > 사자상, 수시 > 발상, 호상 > 습, 염 > 입관, 영좌 > 성복, 조문 > 발인, 운구 > 하관 > 평토제, 성분 > 반곡, 우제 > 졸곡제, 소 대상

 

임종, 고복

 

임종(臨終)

 

죽음의 의례는 죽음을 인지하는 때부터 시작한다. 환자의 병이 점점 깊어지고 증세가 악화되어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임종할 차비를 하고 안방 아랫목에 모신다. 이를 '천거정침(遷居正寢)'이라 한다.

안방 아랫목으로 환자를 옮겨서 준비된 이부자리에 눕힌 다음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힌다.

이미 ‘천거정침’ 단계에 이르면 객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과 가까운 가족들에게 사정을 알려서 급히 모이게 한다.

자식들은 환자의 손발을 잡고 숨이 넘어가는 것을 지켜보는데 이를 ‘임종(臨終)’ 또는 ‘종신(終身)’이라 한다.

임종 때에는 가족들이 방을 비우지 않고 환자가 유언을 하게 되면 주의 깊게 듣고 받아 적었다가 그 뜻을 받들도록 한다. 이때 환자가 죽어 저승길을 갈 때 노자로 쓰라는 뜻에서 돈을 머리맡에 놓아두는 관행도 있다.

임종 때는 손만 잡고 있어서는 안 된다. 정확하게 임종 여부를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임종이 임박한 듯이 보이면 환자의 머리를 동쪽으로 하여 북쪽 문 옆에 눕히고 말을 삼가고 조용히 한다. 그리고 환자의 코와 입 사이 인중(人中)에 솜을 놓아서 그 움직임 여부를 통해 죽음을 확인한다. 솜으로 죽음을 확인하는 일을 ‘속굉(屬紘)’이라 한다.

 

속굉으로 죽음이 확인되면 가족들은 흰 옷으로 갈아입고 몸에 지녔던 비녀와 반지 등을 빼 놓은 뒤에 머리를 풀고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한다. 임종의 자리에 들어 갈 때 이미 소복을 하고 금붙이를 빼 둔 경우는 임종이 확인되면 즉시 통곡을 하기도 한다.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일을 ‘애곡벽용(哀哭?踊)’이라 하는데, 애통하게 곡을 하고 가슴을 치며 발을 구른다는 뜻이다.

 

 

고복(皐復)

 

임종이 확인되고 곡소리가 나면 주검을 대면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죽은 이가 평소에 입던 두루마기나 적삼을 들고 마당에 나가서 마루를 향해 옷을 흔들며 생전의 관직명이나 이름을 부르며 “복(復)”을 세 번 외친다.

이를 ‘고복(皐復)’이라 한다.

그런 뒤에는 옷을 망자의 주검 위에 덮는 것이 일반적이나 영좌(靈座)에 두거나 지붕 위에 던져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입관 할 때 관 속에 넣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속옷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고복’이란 주검을 떠나는 영혼을 불러다가 망자가 다시 살아나도록 하기 위한 의례이므로, 혼을 부른다는 뜻에서 ‘초혼(招魂)’이라고도 한다.

‘속굉’으로 죽음을 확인했지만 죽음을 돌이켜보려는 노력이 ‘고복’이므로 죽음을 돌이키지 못하는 한 ‘고복’은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하는 절차인 셈이다. 곡소리는 청각적으로, 지붕 위에 던져 둔 적삼은 시각적으로 이웃 사람들에게 초상이 났다는 것을 알리는 구실을 한다.

 

자연히 고복 뒤부터는 환자의 죽음을 전제로 한 의례가 진행된다. 고복 의례 이후 사자상을 차릴 때부터 죽은 이의 몸을 주검으로서 다루게 된다.

 

 

사자상, 수시

 

사자상

 

‘고복’이 망자를 되살리지 못한다는 것은 곧 저승사자가 망자의 영혼을 데려간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 저승사자들을 잘 대접하면 죽은 이의 저승길이 편할 수도 있고, 뜻밖에 영혼을 데려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저승사자를 위한 상을 차린다.

이때 차리는 상을 ‘사자상’이라 하고, 사자상에 차린 밥을 ‘사잣밥’이라 한다. 저승 사자는 흔히 셋이라 하여 사자상을 차릴 때에도 밥과 술, 짚신, 돈 등을 모두 셋씩 차린다. 반찬으로는 간장이나 된장만 차린다.

밥과 반찬은 요기로, 짚신은 먼 길에 갈아 신으라고 준비한 것이다. 돈은 망자의 영혼을 부탁하는 일종의 뇌물이다. 간장을 차리는 까닭은 사자들이 간장을 먹으면 물을 켜게 되어 자주 쉬거나 물을 마시러 되돌아 올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수시(收屍)

 

짚 뭉치나 굄목을 백지에 싸서 양쪽에 괴고 그 위에 칠성판(七星板)을 올려놓고 주검을 그 위에 눕히는데 머리는 윗목이나 남쪽을 향하게 한다. 주검의 머리는 옷을 접어서 괴고 어깨와 손, 정강이, 무릎을 차례로 묶는다.

망자의 주검이 차가워지기 전에 팔다리를 주물러서 경직을 막고 두 팔을 배 위에 올려놓는다.

망자가 남자일 경우에는 왼손이 위로, 여자일 경우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한다. 한지나 베헝겊으로 양손을 묶은 다음 이를 허리에 동여매고 두 엄지발가락 역시 묶어둔다.

발바닥을 벽에 붙이거나 목침을 대어 반듯하게 하여 홑이불을 얼굴까지 덮고서 그 앞에 병풍을 치고 향상을 차려둔다. 향상에는 촛불과 포(脯), 술잔, 향로 등을 놓고 분향하여 조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조객들은 상주가 ‘성복(成服)’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절을 하지 않고 분향하고 곡만 한다. 이렇게 주검을 다루는 일을 ‘수시(收屍)’ 또는 ‘천시(遷屍)’라 한다.

‘수시’는 죽은 이의 생환을 포기한 상태에서 죽은 이의 몸을 주검으로서 다루는 첫 절차이다.

  

 

발상, 호상

 

발상(發喪)

이 때부터 상주는 부모를 죽게 한 죄인이 된다. 자연히 차림과 행위를 죄인처럼 해야 한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맨발에 흰 옷을 입는다. 남자 상주는 두루마기를 입되 아버지상을 당했을 때는 왼쪽 소매를, 어머니상을 당했을 때는 오른쪽 소매를 꿰지 않고 입는다. 이를 ‘좌단우단(左袒右袒)’이라 한다.

이런 차림은 죄인이란 의미 말고도 부모가 돌아가신 급한 상황이 상주로 하여금 옷을 제대로 갖춰 입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을 잃게 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차림새뿐만 아니라 음식도 금하도록 되어 있다. 망자의 아들은 사흘을 굶도록 되어있다.

‘수시’ 이후부터 상주가 머리를 풀고 곡을 하는 일을 ‘발상(發喪)’이라 하는데 ‘발상’은 곡을 하여 초상을 이웃에 알리는 의례이다.

‘속굉’시의 곡은 환자가 숨을 거두는 순간이므로 자연스런 울음의 폭발이지만 ‘발상’시의 곡은 ‘애고애고’‘아이고 아이고’하며 의도적으로 곡을 그치지 않는 것도 ‘발상’의 구실 때문이다.

 

 

호상(護喪)

 

상주가 초상을 당하면 자연히 바빠진다. 맏아들이 주상(主喪)이 되어서 관(棺)과 수의(壽衣), 상복 등을 준비하는 한편 묘터를 잡고 산역(山役)준비도 해야한다. 그리고 장례일을 정하고 부고(訃告)도 내야한다.

주검을 지키며 곡을 계속 해야만하는 상주가 이 일들을 모두 처리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주상 이외의 호상(護喪)을 세운다. 호상은 상주와 가까운 일가 어른 가운데 상례에 밝고 덕망 있는 사람을 뽑는다.

호상은 상주를 도와 상례 일체를 관장하는데 일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상례(相禮), 찬축(贊?), 사빈(司賓), 사서(司書), 사화(司貨)를 별도로 뽑아 역할을 분담하도록한다. 각기 의례의 진행, 찬 및 축문 담당, 손님접대, 기록담당, 경비출납 등을 맡겨서 일을 돕도록한다.

 

 

 

습, 염

 

(襲)

주검을 목욕시키고 수의를 입히는 것을 ‘습(襲)’이라한다. ‘습’을 담당하는 사람을 시자(侍者)라고 하는데 남자의 습은 남자가, 여자의 습은 여자가 하는 것이 관례이다.

시자는 먼저 자기 손을 깨끗이 씻고 주검을 씻길 목욕물을 준비하여 주검을 모셔 둔 병풍 뒤로 간다.

이 때 상주들은 밖에서 선채로 북향하여 기다린다. 습’에 쓰는 목욕물은 향나무를 잘게 쪼개어 삶은 향탕수(香湯水)나 쑥 삶은 물을 쓴다. 쌀뜨물을 쓰기도 한다.

향탕수가 준비되면 주검의 아래 위 양쪽에 각각 네 그릇을 준비해 두고, 주검을 씻어 내기 위한 새 솜과 물기를 닦아내기 위한 수건 서너 벌을 마련하며 주검의 머리카락, 손발톱을 깎아 담기 위한 주머니인 조발낭(爪髮囊) 4개 그리고 칼과 빗 등을 준비한다.

 

먼저 수시할 때 묶었던 손발의 끈을 풀고 옷을 벗긴다. 향탕수로 머리를 감긴 뒤에 남자는 상투를 틀어 동곳을 꽂고, 여자는 쪽을 지어 버드나무 비녀를 꽂는다. 이어 향탕수를 솜으로 찍어 시신의 얼굴과 윗몸, 아랫몸을 차례로 씻고 준비해 둔 수건으로 물기를 말끔히 닦아 낸다.

빠진 머리카락과 깎아 낸 손발톱을 조발낭에 각기 담아 두었다가 ‘대렴’ 때 이불 속에 넣거나 관 속에 넣는다.

또 수의의 소매나 버선에 넣어 두기도 한다. 습에 쓴 물과 수건, 빗 등은 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넣어 묻는다.

주검의 목욕이 끝나면 준비해 둔 수의를 입히는데 이를 ‘습의(襲衣)’라고 한다.

먼저 버선을 신기고 아래옷을 입힌 뒤에 상체를 일으켜 웃옷을 입히고 베로 만든 갓 모양의 복건을 머리에 씌운다.

수의를 입히는 요령을 미리 터득하지 못하면 ‘습의’가 어렵다. 따라서 시자는 습의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적절하다.

 

습의가 끝날 무렵 ‘반함(飯含)’ 의례를 하게 된다. 반함은 물에 불린 쌀을 버드나무 숟가락으로 세 번 떠서 주검의 입에 넣는 절차이다. 망자가 저승까지 갈 동안에 먹을 식량인 셈이다.

반함을 할 때 첫 술은 “백석이요” 하면서 입안 오른쪽에, 둘째 술은 “천석이요”하면서 입 안 왼쪽에, 마지막 셋째 술은 “만석이요” 하면서 가운데에 떠 넣는다. 이어서 구멍이 나지 않은 구슬이나 동전 3개를 주검의 앞가슴에 넣어 주기도한다.

반함을 마치면 '멱모'로 얼굴을 덮어 싸고 ‘대대’, ‘조대’라고 하는 허리띠를 맨다.

다음에 ‘악수(握手)’로 손을 싸고 신을 신긴 뒤에 홑이불로 덮어두면 습의와 반함이 모두 끝난다.

이를 통틀어 ‘습’이라고한다.

 

 

(殮)

 

‘습’이 끝나면 ‘염’을 한다. ‘염’에는 ‘소렴(小殮)’과 ‘대렴(大殮)’이 있다.

 

소렴

소렴은 습의에 이어 다른 의복들(正衣, 倒衣, 散衣 등)을 입히고 소렴포로 주검을 매는 것이나 의복들을 새로 입히지 않고 소렴포로 싸기도 한다. 소렴포를 이용하여 주검을 가로 세로로 감싸서 묶는데, 가로로 묶을 때는 먼저 발끝에서 위로 세 매듭을 차례로 묶고, 다시 머리쪽부터 차례로 내려오며 세 매듭을 묶은 다음, 가운데는 제일 나중에 묶어서 일곱 매듭을 짓는다.

 

이렇게 소렴이 끝나면 한지로 고깔을 만들어 묶은 매듭마다 끼워두기도 한다.

고깔은 망자가 저승의 열두 대문을 지날 때 문지기에게 씌워 주게 하기 위한 것이다.

 

대렴

대렴은 입관을 위해 주검을 베로 감아서 매듭을 짓는 것으로 소렴을 행한 이튿날 곧 죽은지 사흘째 되는 날에 한다.

 

먼저 주검을 칠성판에 올려놓고 일곱자 일곱치로 된 칠성칠포(七星七布)를 두가닥으로 나누어 끝에 한 자 정도는 붙여두고 발부터 싸매되 두 가닥을 서로 어긋나게 싸 올라간다.

끝은 묶지 않고 실로 꿰맨다.

 

 

입관, 영좌

 

입관(入棺)

입관 방식은 매장양식에 따라 다르다.

입관 상태로 묻지 않고 주검을 관에서 꺼내어 매장하는 경우에는 관에서 주검을 들어낼 수 있는 넉넉한 길이의 베를 관의 아래위에 각각 가로질러 깔고 입관을 한다. 그래야 매장 할 때 베의 자락을 잡고 시신을 들어내어 광중(壙中)에 쉽게 안치 할 수 있다.

입관을 할 때에는 관위에 팽팽하게 걸쳐놓은 홑이불 위에 주검을 놓고서 서서히 이를 늦추어, 주검이 관 바닥에 안치되도록 한다. 그리고는 주검과 관 벽 사이의 빈 곳을 망자가 입던 옷이나 짚, 종이 등으로 채운다. 주검을 묘지로 옮겨 갈 때 움직이거나 한켠으로 쏠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어서 홑이불을 다시 위에 덮고 관뚜껑을 덮은 다음 나무못을 친다.

입관이 끝나면 관위에 머리쪽과 발쪽을 표시해두고 명정(銘旌)을 덮어 둔다. 그리고 종이와 짚을 섞어 왼쪽으로 꼰 줄로 관을 묶어서 운구할 때 쉽게 손잡이로 쓸 수 있도록한다.

상주는 입관 전까지 무시로 곡을 하며 주검을 지켰으나, 입관 뒤부터는 아침저녁으로만 곡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영혼을 모시는 혼백(魂帛) 상자도 이때에 비로소 마련된다.

 

 

영좌(靈座)

 

입관을 마치면 영혼을 별도로 모셔야한다. 교의(交椅)에 영혼을 상징하는 혼백이나 사진을 모시고 그 앞에 제상을 차려두고 영좌(靈座)를 설치한다. 이것을 ‘혼백’ 또는 ‘영좌’라고 한다. 먼저 교의를 차려놓고 거기에 ‘고복’때 사용한 망자의 웃옷을 한지에 싸 놓은 뒤에 혼백상자를 그 위에 올려놓는다.

근래에는 사진만 세워 두기도 한다. 혼백은 영혼이 주검에서 떠나 머무는 곳을 상징한 물체로서 한지를 전후좌우로 몇 차례 접어서 만들거나 삼색 실을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엮어 만든다.

혼백을 흰 상자에 넣어 모시는데, 이를 혼백상자라 한다. 영좌는 교의 앞에 차려 둔 제상을 일컫는데, 제상 양쪽에는 촛대를 하나씩 세우고 서쪽에는 향로 동쪽에는 향합을 놓는다.

 

영좌 위에 망자가 평소 사용하던 물건을 얹어 두기도 한다. 영좌의 오른쪽에는 붉은 비단에 세로로 길게 고인의 관직과 성명을 쓴 명정을 세운다. 영혼을 모시는 절차까지 끝난 셈이다.

 

 

성복, 조문

 

성복(成服)

상주는 이제 부모의 죽음을 기정사실화 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상주 구실을 해야 하므로 좌단우단의 소복도 벗고 정식으로 상복을 갖추어 입는다. 상주를 포함한 산 자들이 망자와의 가족관계에 따라 상복을 입게 되는데 이를 ‘성복’이라 한다.

성복을 하고나서 처음 올리는 제사를 ‘성복제’라 하는데, 성복제가 끝나면 정식으로 문상을 받기 시작한다.

상복에는 다섯 가지 종류가 있는데 참최(斬?), 재최(齋?), 대공(大功), 소공(小功), 시마(?麻)가 그것이다. 같은 복이라도 부모, 부부, 장자 등의 가족 관계에 따라 정복, 가복, 의복 등으로 구분된다. 이를테면 참최 3년을 입는 복이라도 아들이나 미혼의 딸이 아버지의 상을 당했을 때는 ‘정복’을 입지만,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상을 당했거나 양자가 아버지 상을 당했을 때 또는 아내가 남편 상을 당했을 경우 등에는 ‘의복’을 입는다.

오복 가운데에서도 참최가 가장 중요한 복으로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장 거친 삼베로 남루하게 지어 입는다. 참최 남자 상복의 경우 이른바 굴건제복을 하는데 머리에 거친 삼베로 주름을 지어 만든 건(巾)을 쓰고 삼끈을 달아 묶으며, 깃이 없고 소매가 넓은 웃옷을 입고 삼으로 만든 허리띠를 두르며 짚신을 신고 지팡이를 짚는다.

옷을 지을 때에도 바느질을 성글고 거칠게하여 실밥이 드러나게 할 뿐만 아니라 , 삼베 조각들을 앞뒤에 달아서 걸인들의 옷처럼 의도적으로 남루하게 한다. 부모를 죽게 한 죄인이 좋은 옷을 입을 수 없다는 죄의식이 상복을 통해서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상주가 짚는 지팡이 역시 별도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아버지를 잃은 경우에는 대나무 지팡이를, 어머니를 잃은 경우에는 오동나무 지팡이를 짚는데, 이는 상주와 죽은 이의 관계를 쉽게 알리는 구실을 한다.

조문객들도 누구의 상인가를 분명하게 알아야 의례에 맞는 조문을 할 수 있다. 지팡이의 재료는 이러한 사정을 알려주는 중요한 상징물이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고 색깔이 짙으나 오동나무나 버드나무는 흰색이고 마디가 없기 때문에 얼른 보기에도 부친상인지 모친상인지 구별하기 쉽다. 아버지는 자식을 기르느라 속이 비어 버렸기 때문에 대나무를, 어머니는 자식들이 애를 태워 속이 찼기 때문에 오동나무를 지팡이로 쓴다고 한다.

대나무는 뿌리 부분인 죽본(竹本)이 밑으로 가도록 짚으며 오동나무나 버드나무는 위를 둥글게, 아래를 네모나게 깍아서 상원하방(上圓下方)의 모양을 이루도록 한다. 죽본은 땅을, 죽순은 하늘을 상징하듯이 오동나무 역시 상원은 하늘을, 하방은 땅을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에 맞도록 지팡이를 짚어야 망자의 영혼이 이승인 땅의 세계에서 저승인 하늘의 세계로 온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상복을 갖추어 입게 되면 성복제를 올린다. 영좌 앞의 제상에는 포와 과일을 차려두고 맏상주가 분향하고 술잔을 올린 다음 두 번 절한다.

 

 

조문(弔問)

 

성복제가 끝나면 비로소 문상객을 받는다. 성복제를 지내기 전에는 친척은 물론 모든 조객들이 상주와 조문을 하지 못하고 집 밖에 서서 곡만 하였다. 조상은 슬퍼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인사이며 조문은 상제들의 슬픔을 위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상과 조문은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의 뜻과 상제들에 대한 위로 및 방조의 뜻을 담고 있다.

 

조상과 조문은 조객이 영구 앞에 이르러 애도의 뜻을 표하는 곡과 절, 상제들에게 하는 위로의 말, 상제들과 같이 밤을 새거나, 부조 보내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되었다.

상제들은 조객이 조상을 하러 오면 곡을 하였다.

곡은 슬픔을 당했을 때 친척이나 친우, 이웃 사람들을 만나면 설움이 저절로 복받치는데서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곡에는 끼니까지 거르고 가슴을 치며 우는 통곡, 설움이 북받쳐 우는 애곡, 그밖에도 조객을 맞을 때 우는 예곡이 있다. 이 때에는 슬픔을 나타내기 위해 남자들은 보통 <어이, 어이>하였으며 여자들은 <애고, 애고> 하였다.

조상하러 온 친척, 손님은 먼저 영구 앞에 나가 술을 붓고 곡을 하면서 절을 하였다. 이 때 상주도 엎드려서 곡을 하였는데 조객이 먼저 그치면 일어나서 맞절을 하였다.

영구 앞에서의 조객은 절은 대체로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이다. 죽은 사람이 조객보다 아랫사람인 경우 일반적으로 곡만 하고 절을 하지 않는다. 절이 끝나면 조객은 상주를 비롯한 상제들과 맞절을 한 다음 위로의 말을 하였는데 조객이 조문을 하면 상주가 대답한다.

조객과 상주가 주고받는 말은 상주의 부모상인가, 남편상 또는 아내상인가, 아랫사람 또는 친척의 상인가 등에 따라 일정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조객은 보통 <얼마나 망극하겠습니까?>, <이렇게 갑자기 상사를 당할 줄 몰랐습니다.>등 슬픔을 같이하는 뜻의 인사말을 하였다.

이 때 상주는 <망극할 뿐입니다.>, <오직 슬플 따름입니다.> 등의 간단한 말로 답례를 한다.

 

발인, 운구

 

발인(發靷)

‘발인’은 영결식(永訣式)이라고도 하며 주검이 집에서 나갈 때 지내는 마지막 제사를 일컫는다. 지역과 가문에 따라서 발인제와 영결제를 별도로 지내는 경우도 있다. 먼저 방에 있는 관을 들어내는 일을하는데, 이때 망자의 부인이 있는 경우 칼을 들고 일을 지시하기도 한다.

상주들은 관을 들고 방의 네 구석을 향해 관을 세 번씩 올렸다 내렸다하며 인사를 한 뒤에 문을 나선다. 도끼나 톱으로 문지방을 살짝 찍거나 자른 뒤에 관을 들고 문지방을 넘으며 문밖의 댓돌 앞에 바가지를 엎어두면 관의 앞부분으로 이것을 눌러서 깨뜨린다.

문지방을 자르거나 바가지를 깨는 것은 죽은 이가 다시는 문지방을 넘어 집안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일종의 ‘양밥’이다. 양밥은 민속 신앙이나 속신에 근거를 두고 하는 주술적, 종교적 처방을 일컫는 말이다.

관을 내어 오면 상여 위에 안치를 한다. 상여 앞에 제상을 차려 두고 마지막 제사를 올린다. 상주들이 단잔을 올리고 한번만 절을 한다. 죽은 이가 집을 떠나는 마지막 제사라는 뜻에서 ‘발인제’라 한다.

영결식을 별도로 올리는 경우는 상두꾼이 상두를 메고 집을 나가기 직전에 상주를 비롯한 문상객 모두가 곡을 하며 상여에 실린 주검을 향해 절하는 의식을 행한다.

 

 

운구(運柩)

 

영결식마저 끝이 나면 상여가 집을 나선다. 상두꾼이 상여 앞쪽을 집으로 향하게 한 뒤 상여를 세차례 올렸다 내렸다하여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상여 머리를 돌려 대문을 나선다. 맨 앞쪽에 죽은 이의 이름을 쓴 명정을 든 이가 서고, 다음에 죽은 이의 영혼을 태운 영여(靈輿)를 멘 이가 따른다.

  

영여 다음에는 죽은 이의 업적을 기리는 공포(功布)와 만장(輓章)을 든 이가 서고 그 뒤에 운(雲)자와 아(亞)자를 쓴 정방형의 종이패를 각각 장대에 꽂아든 이가 따르며 이어서 상여가 선다. 상여 뒤로 상주와 복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일반 문상객들이 따른다.

 

여자 상주들은 동구까지만 따라나왔다가 집으로 들어가고 남자 상주들은 묘지까지 계속 동행한다. 더러는 상여 행렬 맨 앞에 방상씨(方相氏) 탈이 서기도 한다. 방상씨는 황금색의 눈을 네 개나 가진 귀신 쫓는 탈로서, 두 사람이 이 탈을 쓰고 긴 칼이나 창과 방패를 들고 앞장을 서서 칼을 휘둘러 잡귀를 몰아내는 구실을 한다.

일반적으로 장례행렬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여와 상여이다. 영여는 죽은 이의 영혼을, 상여는 주검을 운반하는 가마이므로 장례 행렬에서는 필수적이다. 영여는 2인교 가마를 메듯이 끈을 가위표로 엇걸어 어깨에 걸고 두 손으로 가마채를 잡을 수 있도록 된 작은 가마인데 여기에는 혼백상자와 향로, 영정 등을 실어 영혼이 타고가는 것을 상징한다. 영여의 지붕에는 녹색바탕에 붉은색의 연꽃 봉오리가 달려있고 옆면에도 연꽃망울이 피지 않은 상태로 그려져 있다.

정면에는 여닫이문이 쌍으로 달려있으며 문 앞에 흰 고무신 한 켤레를 얹어 두기도 한다. 뒷면에는 태극을 그려두었는데 음과 양을 상징한다. 상여는 장지까지 주검을 운반한 다음에는 곧 해체되거나 불태워 버린다. 상여는 주검을 음택인 묘지까지 운반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여는 그대로 온전하게 두어야한다.

주검은 묘지에 묻었지만 영혼은 집으로 다시 모셔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관

 

묘터가 잡히면 출상 당일 산역꾼들은 상여에 앞서 묘지에 이른다.

상여가 도착하면 손쉽게 무덤을 쓸 수 있도록 기초 작업을 하기 위해서이다. 산역꾼들은 산역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산신제부터 올린다. 산신에게 미리 제사를 올리지 않고 산역을 하게 되면 산신의 노여움을 사서 부정을 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묘를 쓸 주산 봉우리를 향해 제물을 차려두고 간단히 절하고 축문을 읽는다.

별도로 개토제(開土祭)를 지내는 경우에는 연장으로 땅을 파기 전에 묘를 쓸 곳에다 제사를 올린다.

관을 넣을 네모난 구덩이를 광중(壙中)이라 하는데 먼저 광중에 해당되는 네 귀퉁이의 흙을 한 삽씩 떠낸 뒤에 그 앞에 간단한 제물을 차려놓고 절을 올린다.

 

이들 제의는 모두 산을 신성시 여긴 나머지 함부로 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제의가 끝나면 묘지주변의 나무들을 밑동까지 깨끗하게 베어내고 광중부근의 나무는 그 뿌리까지 캐낸다. 그리고는 관을 안치할 광중을 넓게 파내려 가다가 관을 들여놓을 안쪽에는 관이 들어가기에 알맞을 정도로 좁게 판다.

이런 작업을 하고 술을 한 순배 돌리고 쉬노라면 상여가 묘지에 도착한다. 상여는 관을 광중에 넣기로 정해진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해야한다. 이 시간을 하관시(下棺時)라 하는데 하관시 역시 풍수가 죽은 이의 생기복덕에 따라 정확한 시간을 잡아준다.

풍수가 산역꾼들과 함께 묘지에 도착한 경우는 산역을 일일이 지휘하여 광중의 정확한 좌향과 깊이, 폭, 길이 등을 잡아주지만 상여와 함께 도착한 경우는 산역꾼들이 파놓은 광중을 조정해서 정확성을 지니도록 다시 손질을 시킨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좌향 곧 관이 놓이는 방향인데 정확한 좌향을 잡기 위해 패철(나침반)을 사용한다.

풍수들이 사용하는 패철은 예사 것과 달라서 방위만 표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역(周易)에 기초한 오행과 십이 간지 및 육십 갑자까지 표시되어 있다. 방위도 사방위나 팔방위 정도가 아니라 십육방위에서 삼십육 방위까지 세분되어 있다. 묘지의 좌향은 그만큼 정확성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광중의 좌향이 잡혀지고 하관시에 맞추어 관을 광중에 안치하게 되면, 다시 관의 좌향을 정확하게 조정한다. 하관을 할 때에는 이를 아무나 봐서는 안 된다. 생기에 따라 특정 간지에 해당되는 사람은 보지 못하도록 하며, 미혼 여성들도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한다. 살이 끼면 급살을 당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관을 할 때에는 집안에 따라 관째로 광중에 안치하는 경우도 있고, 관에서 주검을 꺼내어 안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관이 시작되면 상주들은 곡을 그치고 하관을 지켜보도록 되어 있으나 이때 죽은이와의 사별을 새삼스레 실감하는 탓으로 곡소리가 더욱 높아지기도 한다.

주검의 머리가 북쪽(산봉우리 쪽)으로, 발이 남쪽(산기슭 쪽)으로 가도록 하고 좌향에 맞도록 상하좌우가 반듯하게 안치되면, 관 또는 주검과 광중 사이를 흙으로 메운다. 이어서 명정을 관위에 덮고 운(雲)자와 아(亞)자를 쓴 패도 관 양쪽에 끼워둔다.

관을 해체하고 주검을 하관하는 경우에는 동천개라고 하는 나무를 광중에 가로로 걸쳐 덮는다. 동천개는 참나무나 버드나무, 대나무를 일정하게 자르고 편편하게 깍아서 홀수가 되게 준비해 두었다가 아래서부터 위로 덮어나간다.

 

평토제, 성분

 

평토제(平土祭)

하관이 모두 끝나면 관위에 흙을 덮는 ‘실토(實土)’를 한다. 상주가 직접 삽으로 흙을 떠서 관위에 뿌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산역꾼들이 떠 주는 흙을 상복 자락에 받아 담아서 관의 윗부분과 가운데 그리고 아랫부분에 해당되는 세 곳에 나누어 뿌린다.

상주들이 차례로 흙을 뿌리고 나면 산역꾼들이 본격적으로 흙을 퍼부어 관을 묻는다. 흙으로 메우기 시작하여 평지와 같은 높이가 되면 ‘평토제(平土祭)’를 올린다. 평토제는 산에서 올리는 마지막 제사라하여 제물을 특히 많이 차리는데 맏사위가 담당하도록 관례화되어 있다. 이때 쓴 제물은 산역꾼과 상두꾼 및 조문객들이 현장에서 고루 나누어 음복한다.

평토제가 끝나면 상주는 영좌의 신주와 혼백 상자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온다. 혼이 집으로 되돌아온다고 하여 이를 ‘반혼(反魂)’이라한다. 반혼을 할 때에는 영여에 다시 혼백을 모시고 영여가 앞장을 서며 상주가 그 뒤를 곡하며 따르되 반드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한다. 다른 길로 가면 혼이 길을 잃게 되어 온전하게 반혼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라기보다 잡귀가 범접할 우려가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반혼시에는 뒤돌아보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주검에 미련을 두면 온전한 반혼이 어렵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반혼은 영육의 분리를 전제로 한 관념인데 사람이 죽었다 하여 곧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저승에서 다시 태어나려면 일정한 전이 기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근거하고 있는 셈이다.

 

 

성분(成墳)

 

평토제 뒤에 반혼이 이루어지면 묘터의 산역꾼과 상두꾼들은 흙을 다져가며 봉분 만드는 일을 본격적으로 한다. 특히 무덤 다지는 일은 산역 가운데 가장 큰 일이다. 상두꾼들 가운데 여섯 또는 여덟 사람이 앞소리꾼을 둘러싸고 써서 ‘덜구 소리’에 맞추어 흙을 다진다. 산역꾼이든 상두꾼이든 무덤 터 다지는 일을 하게 되면 ‘덜구 찧는다’고도 하며 ‘회다진다’고도 한다. 뒤의 경우는 석회로 광중을 다질 때 특히 그렇게 특히 그렇게 일컫는다. 덜구꾼들이 흙을 다지는 동작은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

흙을 다지는 동작을 할 때에는 일제히 오른발이 앞으로 나오며 두 손도 역시 앞으로 뻗어 손뼉을 치게 된다. 특정 지역에는 마치 덜구꾼들이 짝을 맞추어 대무(對舞) 하듯이 정교한 춤동작을 취한다. 땅을 다지기 위해 발이 앞으로 나갈 때는 혼자이지만, 다진 발을 거두어들였을 때는 옆사람과 등을 대고 두 손을 높이 쳐들어 짝이 맞아야한다. 이때 대무의 짝도 좌우의 사람과 번갈아 이루어진다.

무덤 다지기를 적게는 세 차례, 많게는 일곱 차례까지 한다. 상주의 요구에 따라 그 횟수가 정해지나 일반적으로는 다섯 차례 정도 다진다. 흙을 무덤 위에 쌓고서 흙이 단단하게 다져지기까지 덜구 찧는 것을 한 차례로 인식한다.

이처럼 한차례 덜구를 찧고나서 덜구꾼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쉬는 동안 다른 산역꾼들이 새 흙을 무덤위에 다시 쌓고는 덜구 찧을 준비를 한다.

이렇게 몇 차례 덜구를 찧는 가운데 봉분의 모양이 형성되면 마지막으로 잔디를 입히고 봉분 앞에 상석과 비석, 망두석 등을 설치한다. 묘지 주위에 석축을 쌓고 지면을 고른 뒤에 잔디를 입히고 나무를 심어 경관을 조성해 두면 묘지 만들기 작업은 끝난다.

 

 

반곡, 우제

 

반곡(反哭)

 

묘지에서 반혼한 혼백이 영여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을 지키던 여성들이 나와 맞이하면 곡을 한다. 이를 특히 반곡(反哭)이라 한다. 반곡하는 가운데 혼백을 빈소(殯所)의 영좌에 모신다. 빈소는 지역에 따라 빈실(殯室) 또는 상청(喪廳), 제청(祭廳), 영실(靈室)이라고도 한다.

대청이나 죽은 이가 거처하던 사랑에 제상을 차리고 신주와 혼백 상자를 모셔 둔 채, 죽은 지 3년이 되는 해 대상(大祥)을 마치고 탈상할 때까지 아침 저녁으로 음식상을 차려 올리는 한편 조문객의 문상을 받는다. 음식 올리는 일을 상식(上食)이라 한다. 주검과 달리 영혼은 마치 살아 있는 양 모셔 두고 일정 기간 상식을 하고 예를 바치는 셈이다.

 

 

우제(虞祭)

 

장례 뒤에 이루어지는 죽은이에 대한 의례는 날(日)과 달(月), 해(年)를 기준으로 제각기 이루어지되 3의 주기를 지킨다는 점에서 통일성을 지닌다. 출상 당일부터 3일째 되는 날까지 세 차례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우제(虞祭)’라 한다. ‘우제’는 주검을 묘지에 묻어두었기 때문에 주검을 떠난 영혼이 방황할 것을 우려하여 편안하게 빈소에 안착하도록 하는 제사이다.

 

초우제

초우제는 반혼하는 즉시 올리는데, 반혼이 늦었을 경우에는 저녁식사를 올릴 때 겸하여 지내기도 한다.

따라서 초우제를 반혼제라하는 지역도 있다. 우제는 제물을 제대로 갖추어 차리고 술잔도 세차례 올리며 본격적인 제사 차례를 두루 거친다. 일반적인 기제사와 그 차례가 같다.

 

재우제, 삼우제

재우제나 삼우제는 초우제와 그 방식이 같으나 당일 아침에 올린다.

재우제는 장례일 다음날, 삼우제는 3일째 되는 날에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나 날을 가려서 재우제는 일진(日辰)이 을(乙), 정(丁), 사(巳), 신(辛), 계(癸)에 해당되는 날에 지내고, 삼우제는 재우제 뒤의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에 해당되는 날에 지내기도 한다.

삼우제를 지내고서는 반드시 성묘를 간다.

이때부터 매일 올리던 상식을 줄여서 음력 초하루와 보름, 곧 삭망(朔望)때만 올리기도 한다.

 

 

졸곡제, 소 대상

 

졸곡제

 

초상 뒤 삼우제를 마친 뒤에 3개월 안에 날을 잡아서 다시 ‘졸곡제(卒哭祭)’를 지낸다.

날을 잡는 기준은 삼우제 때와 같다.

곧 갑, 병, 무, 경, 임에 해당되는 날을 택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삼우제 이틀 뒤에 지내기도 한다.

제사의 절차는 축문의 내용만 다를 뿐 우제와 같다.

졸곡제는 말 그대로 곡을 그치는 제사로 졸곡제 뒤에는 수시로 하던 곡을 그치고 아침 저녁으로 상식 할 때만 곡을 한다.

흔하지 않지만 사당이 있는 집에서는 졸곡제 다음날 신주를 사당에 모시는 ‘부제(?祭)를 지내기도 한다.

 

 

소상과 대상

 

초상 뒤 3개월만에 졸곡제가 있고 다시 일년 주기의 제사가 크게 두 차례 있으니 이른바 ‘소상(小祥)’과 ‘대상(大祥)’이다.

초상에서부터 소, 대상의 의례를 흔히 삼년상이라고 한다.

적어도 3년째 되는 해까지 세 차례 의례를 행한다는 점에서 삼우제, 졸곡제와 같이 날과 달을 근거로 한 의례 주기와 더불어 해를 근거로 한 의례 주기도 3을 기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초상 이듬해의 기일에 소상을 치르고 그 다음의 기일에 대상을 치르는데 제사의 절차는 기일의 전날 저녁에 상식을 하고 곡을 한 다음 손님들의 조문을 받고 이튿날 새벽에 본격적인 소, 대상 제사를 올린다.

절차는 우제나 졸곡제와 같다.

최근에는 백일 탈상이 늘었지만 전통적으로는 대상을 마치는 해에 탈상을 한다.

3년째 되는 해에 탈상을 하는 것이나 관행상 3년 만에 탈상을 한다고 한다.

탈상을 하게 되면 상복을 벗고 빛깔있는 옷을 입을 수 있으며 음식도 금하는 것 없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탈상을 계기로 죽은 이의 영혼에 대한 의례가 일단 끝나고 살아남은 후손들은 상주의 제약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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