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바이크는 19년식입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전기장치를 달았음에도 아무 문제없이 운행했는데, 연식이 연식이다 보니 올해부터 이상한 현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결국은 배터리 사망.
그래서 배터리를 교체했고, 교체이후 지금까지 약 300~400키로 정도 운행했는데, 그동안 나타났던 문제들이 깨끗하게 모두 사라졌습니다. 결론은 배터리가 죽기전에 나타나는 현상이었던 듯......
처음 나타났던 현상부터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같은 현상 나타나시는 분들은 배터리가 보내는 마지막 신음임을 알아채시기 바랍니다.
1. 시동문제
- 제일 처음 나타났던 문제입니다. 어느날 시동을 거는데, 푸드득 거리며 시동이 걸릿듯 하다가 꺼집니다. 날씨가 춥거나 그러면 일발 시동이 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이건 별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경우 다시 시동스위치를 누르면 바로 다시 시동이 걸렸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다시 시동버튼을 눌렀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래서 엔진스탑 쪽으로 스위치를 올렸다 다시 눌렀는데,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여러번을 반복해도 "틱"하는 소리조차 나지않고 그냥 먹통입니다. 결국 전원스위치 끄고, 엔진스탑 쪽으로 스위치 변경했다가 다시 전원스위치 키고, 시동 스위치를 눌러야 시동이 걸립니다. 항상 그러는건 아닌데, 배터리 갈기전까지 한 6-7번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2. 에러코드
- 어느날 조금 장거리를 달리는데(아마도 이번 비긴투어부터 였던거 같습니다), 계기반 중 세모안에 느낌표 들어있는 등이 점등됩니다. 그러면서 깜박이가 반응을 안합니다. "엥, 이게 뭐지?" 하며 에러코드를 확인하기 위해 토글스위치를 눌러도 계기반의 디지털 부분 메뉴가 바뀌지도 않고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결국 신호대기시 바이크 전원을 껏다 다시 키고, 시동 다시 거니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이때 토글 스위치를 눌러 메뉴를 변경하면 "CK ENG" 화면이 뜹니다. 왼쪽 토글 스위치를 길게 눌러 당시 에러코드를 확인하고(에러코드를 적어놓지 않았네요....ㅋ), "Indian Diagnostics"라는 앱으로 확인하니, 무슨 핀인가 하는것이 "no match"라고 뜹니다. 아무튼 전기계통이 뭐가 잘 안 맞아떨어진다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에러코드가 정확한건 아닌데, Warning(경고)과 Action(조치) 내용이 같은걸 하나 찾아서 사진 올립니다.
이에 화창에 문의하니, "전기제품 많이 다셨죠? 저희 인디언바이크는 전기부품 방식에 캔통신 방식을 써서 그중 하나에서 통신오류가 생기는 겁니다. 다 떼고 운행해 보시고, 그래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 정비받으셔야 합니다."하더군요......ㅠㅠ
지금까지 이런저런거 잘 달고 잘 운행했는데, 그동안 에러가 안생긴 것은 내가 잘 만들어 붙인것이 아니라, 다 운이 좋았던 모양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뭐 부터 점검해 봐야 할지 난감해졌습니다........ㅠㅠ,
그래도, 그런 현상 생길때 전원 한번 껏다 키면 되니, 나중에 시간 여유 많을때 하나하나 떼면서 점검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그냥 운행을 하였습니다. 이 현상은 배터리 갈때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쉬지않고 운행을 하면 나타나곤 했습니다.
3. 전압널뛰기
- 보통 계기반을 배터리 전압이 표시되는 모드로 바꾸어 놓으면, 전원 on시 11-12볼트 정도, 시동을 켜거나 주행시는 14.2~3볼트를 천천히 왔다갔다 합니다.
그런데, 배터리가 죽기 직전부터는 시동을 킨 다음부터 14.5볼트에서 15.7볼트까지 엄청나게 빠르게 바뀌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합니다.
저같은 경우 일주일 전에 우연히 계기반을 배터리 전압 모드로 바꾸었다가 그런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주에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다시 출발하려다 바로 방전......ㅋ. 엘파바 데려와서 처음으로 점프시켜 간신히 집까지 왔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널뛰기 할때 찍어논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면 배터리가 진짜로 마지막 숨이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꺼는 시동켯을때 모습, 두번째는 주행하다가 신호대기시 모습니다.
물론, 제 바이크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위 세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배터리가 맛이 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3번째 증상은 무조건입니다.
그래서, 배터리 교환했습니다. 배터리 교환하는 거는 별로 어렵지 않고,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인디언 본사에서 올려논거 있으니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혹시 못 찾는 분들을 위해 아래 올려놓겠습니다.
https://youtu.be/jy6M-qeLqRg
배터리도 종류가 많긴 한데, 인산철은 이곳 카페에서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가지 이슈가 많아 제외하고, 가장 무난한 AGM 배터리중 모토뱃이라는 회사 것을 구입했습니다. 배터리는 종류와 전류 및 CCA값, 그리고 크기만 맞으면 어떤 것을 쓰셔도 됩니다. 참고적으로 인디언 치프계열 순정 배터리를 기준 삼으면 종류는 AGM, 전류량은 21Ah인가? 20Ah인가?를 쓰며, CCA는 310을 씁니다.
그래서, 이에 맞는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막상 받아보니, 모델명은 같은데 업그레이드 된 거라며 위 기준보다 조금씩 높게 나온것을 보내주었네요. 이 정도 높은 것은 오히려 시동성이 더 좋을 수 있겠다 싶어 그냥 장착해 봅니다.~~~^^
너무 높으면 시동성은 좋아도 전기계통에 안좋을 수도 있답니다. 모든것이 넘치지 않게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포장지에서 꺼내면 속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배터리를 어떻게 넣고, 내 바이크의 어느쪽에 배터리 연결선이 있을 지 몰라, +단자를 양쪽에 2개, -단자를 양쪽에 2개 두어, 어느 방향이던 다 연결할 수 있도록 해 놓았네요. 쓰고 싶은 곳 하얀 덮개를 제거하고 쓰면 됩니다.
그리고, 배터리 크기가 맞지 않을때 쓰라고, 밑에 붙여 더 높게 만드는 가이드와, 옆에 붙여 더 두껍게 만드는 가이드, 그리고, 배터리 단자 체결 나사 등이 부속품으로 들어 있습니다.
바이크에 원래 있던 순정배터리를 꺼내 비교하니, 가이드 없이 높이나 두께가 딱 맞아떨어지네요~~~^^
교체하고, 지금까지 400키로 정도를 달려 보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장거리 운행도 해 보고......
위 3가지 증상이 언제 그랬냐는듯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배터리 문제였네요.....ㅋ
약 5년을 썻으니,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오래 쓰긴 한 거지요......^^
모두들 제가 겪은 3가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저처럼 완전 방전될 때까지 고생하지 마시고, 얼른 배터리 교체하세요.~~~^^
첫댓글 좋은 내용과 경험공유에 감사합니다
저와 같은 일 있을때, 답답하지 않게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피가되고?살이되는?내용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ㅎㅎ... 미리 알고 있었다면 좀 더 유연히 대처했을텐데, 꼭 겪어봐야 알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틱 하믄 바꾸시는게 ㅎㅎ
옵티메이트 충전기 좋습니다
그러게요. 아무 반응이 없을때 미리 생각했어야 했는데, 무심했던듯 합니다....ㅠㅠ
저는 씨텍 쓰는데, 3번째 증상이 생겨서 바로 씨텍으로 리컨디션 한번하고, 충전 한번 추가로 더 했는데도, 나갔다 주유소에서 바로 방전되더라고요. 아무리 충전해도 배터리가 5년정도 쓰면 갈아야하나봐요~~~^^
우지영사님 저도 이번에 비슷한 증상으로 배터리와 볼티지 레귤레이터 교체 했습니다. 레귤레이터 고장의 전조 증상이 배터리를 완전 방전 시키는 것이더라고요. 배터리 교체후 이상한 에러 코드와 전원스위치를 제외한 모든 스위치 작동불능 등등 증상이 있었습니다 저도 곧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딘자린님도 고생많으셨네요. 아직 속단할건 아니지만, 저는 그나마 배터리 하나 갈고, 모든게 해결되어 다행이네요~~^^
어렵게 고생하며 얻은 귀한 정보를 흔쾌히 공유해 주시는
선한 마음을 가지신 우지영사님,
최고예요
감사합니다, 형님. 같이 인디언 바이크 타는 저희 회원들인데, 당연히 정보 공유해야죠~~^^
저희 회원들 모두 라이딩시 이런저런 바이크 트러블 없이 즐거움만 가지기를 바래 봅니다.
저는 1번에서 바로 교체 들어갑니다. 주기는 3년. 3년 또는 느린 시동 중, 빨리 오는 쪽.
글고 바이크 배터리는 왜 손잡이가 없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장착 공간이나 좀 여유가 있어 아무데라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도 않고…이래 만든 인간이 누구인지 얼굴이나 봤으면 좋겠습니다…눈에 띄기만 해봐라…
1번 현상이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혹시 제 바이크만 그럴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모두 그런거면 앞으로 저도 1번 현상일때 바로 교체해야 겠네요...ㅋㅋ,
그리고, 제로니모님 교체주기 3년이면 전 정말 오래 쓴거네요. 2년을 더 썼으니.....^^,
손잡이 저도 이번에 배터리 교체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위로 올려 들어내는데, 은근히 잡을데도 없고, 배터리 무게도 제법 되어 힘들더군요. 손잡이 하나 만들어 주면 정말 편할텐데.......
바이크나 사람이나 몸이 아프면 분명 신호를 보내는데 말입니다.
피곤해서그런거야, 컨디션이 안좋아, 나이먹어서 그래, 술마셔서 그래 하면서
병원을 안가니까 더 큰문제가 생기는것처럼요 ㅎㅎ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헉~~~~ ,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힙니다.~~~^^
신호가 와도 주행만 가능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넘기다, 결국은 점프하는 상황까지 발생시켰으니.......ㅠㅠ
웬만한 것은 자가정비를 하다보니, 항상 지식의 얕음이 드러납니다....ㅋㅋ
저도 얼마전에 1번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삼각형에 느낌표 가 표시되는데, 방향지시등,비상등,모드변환 버튼까지 먹통이더군요.ㅠ
(섀시 문제라고~~)
부산 화창에 문의해 보니까~
밧데리 문제일듯 하다면서, (밧데리가 약하면,발전기에 무리가 간다고...) 일단, 정품 용량 사이즈의 밧데리를 구매후, 교환 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보관하면서,오매갈때,시동걸어 보는데,한방에 션하게 걸리네요.ㅎ
우지영사님의 해박한 정보에 감사할 따름 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미리 알았으면 좀더 일찍 정보 공유했을텐데, 저도 꼭 한번씩 겪어봐야 알게되네요.~~^^
앞으로도 제가 경험한거 바탕으로 정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