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덕동 은행나무
심 미 영
옷을 다 벗으니
빼빼 마른 몸이다
-쯧쯧, 몰골이 저게 뭐랴
-곧 잘려 나가겠구먼
동네 사람들 수군거리는 동안
끙,
뿌리에서 가지 끝까지
물을 퍼 올리자
툭,
발등에 힘줄이
튀어 올랐다
톡,
초록 잎이 한 잎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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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미 영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청주 무지개도서관에서 시 낭송가로 시각장애우를 위한 녹음 봉사를 하고 있다. 2022년 <푸른 동시 놀이터>에 동시 「내덕동 은행나무」로 1회 추천되었다.
[출처] <푸른 동시놀이터> 신인 1회 추천작 -'내덕동 은행나무' /심미영|작성자 푸른 동시놀이터
첫댓글 내덕동 은행나무는 수퍼트리~~~~
끙,툭,톡
만나러 가보고 싶네요^^
희망적이고 밝은 시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