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신중현 작사/작곡)은 1968년에 '배인숙 · 배인순'
자매 듀오(Duo) 《펄 시스터즈》의 노래입니다.
데뷔 앨범 '님아 / 『커피 한 잔』'은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신중현"의 작품이었습니다. 그 시대 대중 음악의 주류였던
'트로트'의 그늘에서 확실하게 벗어난 "신중현"의 음악을,
늘씬한 몸매의 자매가 안무와 함께 선보인 무대는 당시로서
획기적으로 색달랐습니다.
이 앨범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펄 시스터즈》는 이듬해 데뷔 1년
차의 신인으로서 '가수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펄 시스터즈》앨범 제작을 끝으로 '베트남 미군 기지'에서 공연을
할 예정 이었던 "신중현"은 급작스레 '베트남 행'을 취소했습니다.
이들의 성공은 훗날 소위 말하는 「신중현 사단」의 발판이 되었죠.
이후 소속사를 옮긴 《펄 시스터즈》는 일본에도 진출하고, 미국의
'콜럼비아 레코드사'와도 계약하는 등 인기 가도를 달렸으나,
"신중현"과 함께 한 데뷔 앨범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1976년 언니 배인순의 결혼으로 《펄 시스터즈》는 막을 내렸습니다.
『커피 한 잔』은 이후 수많은 음악가들에 의해 다시 불리어진 인기
있는 곡 입니다. 원래 "신중현과 Add4" 가 1964년 발매한 앨범에
"내 속을 태우는 구려" 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던 곡으로,
1968년 《펄 시스터즈》의 곡으로 제목을 바꿔 새로 발표되었습니다.
본디 사이키델릭한 "신중현"의 기타로 전진하는 묵직한 곡이나,
젊은 세대에게는 아마도 같은 이름의 아이스크림 CF에 사용된
'디스코 풍'의 편곡에 익숙할 것입니다. 커피를 매개로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재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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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팔 분이 지나고 구분이 와요
일 분만 있으면 나는 가요
내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아~ 그대여 왜 안 오시나
아~ 내 사랑아 오~ 기다려요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 잔에 식혀봐도
보고 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팔 분이 지나고 구분이 와요
일 분만 있으면 나는 가요
내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아~그대여 왜 안 오시나
아~ 내 사랑아 오~ 기다려요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 잔에 식혀봐도
보고 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내 속을 태우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