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효과 두 배 높이는 식초 세탁법
빨래할 때 식초를 이용하면 더욱 청결하고 하얗게 세탁할 수 있다. 이제부터 환경뿐 아니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화학세제 대신 친환경 식초를 이용해 세탁해 보자.
01 식초로 하얗고 선명하게 세탁하기
얼룩진 흰 옷이나 행주를 하얗게 세탁하고 싶다면 팔팔 끓인 식촛물에 담근다. 와이셔츠 목 부분의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세탁 전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혼합한 용액으로 문지른다. 흰 운동화는 세탁 마지막 단계에서 식촛물에 담갔다가 물로 헹군 뒤 말린다. 섬유 속에 남은 알칼리성 비누 찌꺼기를 산성인 식초가 중화시켜서 흰 색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Tip 염소표백제와 식초는 상극 염소와 식초의 산이 만나면 유해한 염소가스가 발생한다. 이 가스를 들이마시면 호흡곤란뿐 아니라 생명이 위험하므로 주의한다.
02 얼룩과 냄새 없애기
수용성·녹색 채소·겨자 얼룩과 냄새는 물+식초 토마토케첩, 커피, 홍차, 오렌지주스, 와인, 오줌, 땀, 맥주 등의 수용성 얼룩과 채소, 풀 때문에 생긴 얼룩은 식초 탄 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겨자 얼룩은 세탁 전 식초를 톡톡 두드리듯이 바르면 간단하게 뺄 수 있다. 옷에 밴 땀냄새나 얼룩 자리에 세탁 전 식초를 뿌린다. 한편 리넨에 묻은 얼룩은 우유와 식초를 같은 분량으로 섞은 혼합액에 담근다. 수영복의 염소 성분을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
녹물 얼룩은 식초+소금 녹물이 묻은 옷 부분에 직접 식초를 묻혀서 스며들게 하고 그 부분을 소금으로 문지른다. 그런 다음 직사광선에서 잘 말린 후 평소처럼 세탁한다. 이외 옷에 껌이 붙었을 때도 식초를 사용한다. 손으로 대충 떼어낸 후 껌이 남은 부분에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15분 정도 둔다. 껌이 부드러워지면 손으로 떼어내고 젖은 천으로 껌자국을 닦는다.
03 다루기 어려운 옷 세탁하기
울 소재의 옷이나 스타킹은 잘못 세탁하면 보풀이 생기고 옷감이 손상된다. 울이나 아크릴 소재 스웨터를 세탁할 때 마지막 헹굼물 8L 정도에 식초 2분의 1컵을 넣으면 부드러움이 되살아난다. 의류를 비롯해 스타킹에 보풀이나 정전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헹굴 때 물 2L 정도에 식초 1큰술을 넣는다. 또한 새 옷은 세탁물 8L 정도에 식초 2분의 1컵을 넣어 화학물질을 제거한다. 마지막 헹굼물 4L당 식초 4분의 1컵을 넣으면 멸균효과는 물론 색이 바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Tip 세탁기의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 세탁기 내부 청소는 1년에 3~4회 실시한다. 뜨거운 물에 식초 300mL를 섞어 반나절 정도 뿌려두었다가 일반 코스로 한 번 돌리면 세탁기통의 곰팡이와 비누 찌꺼기 제거는 물론 호스까지 깨끗해진다.
04 다림질할 때 식초 이용하기
다리미 바닥에 생긴 얼룩이나 다림질하다 옷에 그을음이 생겼을 때 식초를 이용한다. 그을음 자국에 식초를 문지르면 깨끗해진다. 스팀다리미는 스팀 분출구와 스프레이 노즐에 미네랄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때 식초와 증류수를 같은 분량으로 섞어 다리미 물통에 채운다. 그런 다음 다리미를 수직으로 세워 5분 동안 작동시킨다. 다리미가 식으면 물탱크를 물로 씻고 물탱크에 물을 다시 채운다. 침전물이 깨끗하게 제거됐는지 다림질하기 전에 확인한다.
05 가죽 제품에 식초 이용하기
가죽 소재의 구두나 의류, 소파에 묻은 물때와 염분 얼룩을 빼려면 식초와 물을 같은 분량으로 섞어 면 소재의 천에 닦는다. 에나멜 소재는 물에 2~3배 희석시킨 식초를 마른 천에 묻혀 물기가 남지 않도록 닦는다. 단 식초 때문에 변색될 수 있으므로 구석진 곳에 식초를 뿌려 미리 테스트한다
식초로 세균·냄새 없는 무공해 집 만들기
친환경 물질인 식초를 집 안 청소에 활용해 보자. 산성인 식초와 약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를 함께 사용하면 중성이 되어 좋은 청소 파트너가 된다.
01 바닥 청소
목재 등 바닥을 청소할 때 물 1L와 식초 2큰술을 넣은 용액으로 닦은 뒤 면 소재의 천으로 한 번 더 닦아 물기를 없앤다. 현관 바닥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솔에 물을 묻힌 후 바닥을 문지른다. 그런 다음 물에 2~3배 정도 희석시킨 식초를 전체적으로 뿌린 후 마른 천으로 닦으면 깨끗해진다.
02 카펫 청소
카펫에 식초를 이용할 때는 먼저 식초가 카펫 색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한다. 식초를 이용해 처음 카펫을 청소한다면 눈에 잘 띄지 않는 한쪽 구석에 테스트한다. 이상이 없으면,식초 2큰술에 소금을 혼합한 뒤 카펫 얼룩에 대고 문지른 후 진공청소기로 잔여물을 빨아들인다.
Tip 식초에 소금을 넣어 보세요 식초 농도가 진할수록 살균 효과가 뛰어나다. 1컵 분량의 식초에 소금 2분의 1큰술을 녹여 청소용 클리너로 사용하면 세척효과가 더욱 향상된다.
03 창문 청소
물 4L에 암모니아 2분의 1컵, 식초 1컵, 옥수수가루 2큰술을 혼합하면 친한경 창문세정제가 된다. 창문에 스티커나 페인트가 묻어 있을 때는 끓인 식초 원액을 깨끗한 솔에 묻혀 닦는다.
방충망 : 청소 물에 적신 청소용 대형 솔에 세제를 묻혀 방충망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문지른 뒤 물로 헹군다. 마지막으로 물에 2~3배 희석시킨 식초를 천에 적신 후 가볍게 짜내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다시 닦는다.
블라인드 : 청소 우선 먼지떨이를 이용해 블라인드의 먼지를 턴다. 베이킹소다를 묻힌 젖은 천으로 블라인드를 닦고 식초물을 분사한 후 마른 천으로 닦아낸다.
담배 냄새 배어 있는 커튼 : 먼지떨이로 먼지를 제거한 뒤 커튼 전체에 물로 2~3배 희석시킨 식초를 스프레이한 후 말린다.
04 벽과 가구 청소
벽에 핀 곰팡이나 먼지, 담뱃진을 제거하려면 면이나 스펀지에 식초 원액을 묻혀 닦는다. 목재가구를 청소할 때는 식초, 베이킹소다 각각 1컵, 암모니아 2분의 1컵을 4L 물에 섞은 뒤 스펀지나 타월에 묻혀 닦아낸다. 또한 식초와 올리브유를 3 대 1 비율로 배합해 만든 친환경 광택제로 나무의 결을 따라 닦는다. 광택은 물론 얼룩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천소파의 얼룩은 식초 원액을 얼룩에 대고 문지른다.
05 기타
피아노 건반의 묵은 때 따뜻한 물 2컵에 식초 2분의 1컵을 넣은 혼합액을 면 소재의 천에 묻혀 닦는다. 단 건반을 닦기 전 천을 꽉 짜서 거의 마른 상태를 만들어야 건반 사이에 식초 용액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플라스틱 표면의 정전기 발생 식초물을 적신 천으로 플라스틱이나 비닐 표면을 닦는다. 정전기 발생을 막을 뿐 아니라 먼지가 덜 쌓인다. 가습기에 생긴 곰팡이 제거 가습기는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곰팡이와 세균이 득실거린다. 가습기를 깨끗이 씻은 후 물을 다시 채울 때 식초 2분의 1컵을 함께 넣으면 곰팡이와 세균을 한번에 없앨 수 있다.
Tip 식초로 정원 가꾸기
식물에 식초수를 뿌리면 싱싱하게 자라며 잡초나 개미를 없앨 수 있다. 물 1L에 식초 2큰술과 설탕 1작은술을 섞어서 시든 식물에 뿌린다. 특히 먼지가 쌓인 관엽식물 잎에 식초수를 뿌린 뒤 마른 천으로 닦아주면 잎에서 윤이 나고 싱싱해진다. 꽃병 속의 꽃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정원 일을 하다보면 손에 석회가 묻어서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질 때도 좋다. 백식초로 손을 씻으면 석회의 나쁜 성분을 중화시켜 상처나 긁힌 자국이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한다.
우리 아이 옷의 얼룩도 친환경으로 지운다!
아이가 뛰어놀다가 옷에 얼룩을 묻혀오는 경우가 많다. 얼룩은 잘못 방치하면 없앨 수 없는 경우가 있어 바르고 신속한 처치가 요구된다. 시중 얼룩제거제를 사용하기보다 친환경적인방법으로 얼룩을 지워보자.
와인얼룩 >>> 베이킹소다 +뜨거운 물
섬유에 와인이 묻었을 때 베이킹소다 가루와 뜨거운 물을 함께 묻힌다. 그릇 위에 와인이 묻은 옷의 부분을 펴고 팽팽하게 잡아당긴다. 와인 얼룩에 베이킹소다가루를 듬뿍 뿌린다. 그 위에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우면 얼룩이 제거된다.
로션·루즈·마스카라·파운데이션 얼룩 >>> 클렌징 화장품
화장을 지우는 것처럼 옷에 묻은 화장품도 클렌징 폼, 클렌징 오일을 바르면 잘 지워진다. 적당량을 발라서 문지르고 따뜻한 흐르는 물에 비벼 주면 깨끗이 닦인다.
김치국물·과일즙· 커피 얼룩 >>> 식초+주방용세제
일반 얼룩은 대부분 기름성분이다. 상대적으로 기름보다 김치국물 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김치국물이 식물성 색소이기 때문이다. 포도 즙, 꿀물, 커피 등도 마찬가지다. 식물성색소는 산성이기 때문에 알칼리 세제를 만나면 그 얼룩이 더 확연이 고착된다. 김치국물이 묻었는데 세제를 넣고 일반 빨래를 하면, 세제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국물 얼룩은 더 진해진다. 이때는 무조건 세탁하지 말고 산성용액으로 얼룩을 지운 후 세탁한다. 식초에 약간의 주방용 세제를 섞어 얼룩부분에 바른 후 미지근한 물에 넣어서 헹구면 70%정도 국물이 닦인다. 그 후 일반세제를 넣고 빨래를 한다.
삼겹살 기름, 샐러드 소스 기름 얼룩 >>> 알코올
기름 얼룩은 물세탁으로 제거할 수 없다. 알코올을 이용해 얼룩을 지우고 세탁한다.
땀얼룩 >>> 에탄올
땀얼룩에는 소독용 에탄올을 발라 닦은 뒤 건조시켜 얼룩의 번짐을 막는다.
껌얼룩 >>> 얼음 + 다리미
껌이 두껍게 묻었다면 비닐봉지에 얼음을 넣어 문질러보자. 껌이 굳어져서 떼기 쉽다. 껌이 옷 깊숙히 묻었다면 종이를 그 위에 올린 후 다리미로 다리면 된다. 껌이 녹아 종이로 흡수된다.
크레파스 얼룩 >>> 베이킹소다 가루
아이 옷에 묻은 크레파스 얼룩은 베이킹소다의 중화작용을 이용한다. 베이킹 소다와 수건을 준비해 베이킹소다 가루를 젖은 수건에 묻힌다. 수건으로 크레용 얼룩을 닦아 낸다. 완벽하게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세탁기에 넣어 본 빨래를 시작한다.
볼펜·매직 얼룩 >>> 알코올 + 주방용세제
소독용 알코올과 주방용 세제를 섞어 볼펜 얼룩에 바르면 잘 지워진다. 알코올과 주방용 세제의 비율을 10:1 정도로 만든다. 알코올의 휘발성 성분이 볼펜이 지닌 색소를 파괴해 얼룩이 지워진다. 여름이면 시원한 휘발성 성분이 있는 물파스를 바르기도 하는데 물파스를 사용하려면 바른 즉시 헹구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누렇게 변색될 수 있다.
Tip 홈 드라이 크리닝, 어떻게 다를까?
세탁소의 드라이 클리닝은 드라이 용제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홈 드라이 크리닝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옷의 드라이 클리닝 표시는 반드시 세탁 전문 업소에서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성세제나 드라이 클리닝 세제로 손세탁을 해도 무방하다. 면· 혼방섬유는 중성세제, 울이나 실크 혼방은 드라이 클리닝 전용 세제를 이용한다. 하지만 장단점이 있다.
업소의 드라이 크리닝은 얼룩을 하얗게 제거하지 못한다. 겨드랑이 땀 얼룩이 있는 정장을 드라이를 맡기면 때가 안 빠지고 그냥 온다. 홈 드라이 크리닝은 깨끗이 때가 제거되는 반면 니트, 알파카, 실크 블라우스 등의 정장 소재는 물속에 들어 있을 때 수축, 변색 등의 문제가 많아 위험하다. 때문에 전문 업소에 맡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홈 드라이 세제 하나를 구입하면 옷 3~40점 정도 세탁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홈 드라이 크리닝 방법은 물에 세제를 넣고 가볍게 흔들어 주고 깨끗하고 따뜻한 물에 한번 헹군 후 잘 말린다. 실크 소재를 홈 드라이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실크는 머리카락 같은 구조여서 가볍게만 흔들어도 때가 빠진다. 건조 시 의류를 펴서 평평한 곳에 자연 건조시킨다. 사이즈가 줄어들 수 있으니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가벼운 세탁물은 마른 수건으로 감싸 물기를 빼고 두꺼운 것은 탈수기로 탈수한다. 업소에서 드라이 크리닝을 했던 옷을 홈 드라이하면 물에서 악취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니 놀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