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되었다.보조.기조실
03:53
값없이 당신의 지혜를 차지하라 하시며 거내영으로 불러주시고,
사랑의 마리아로 살게 하시며, 또한 고요히 마르타를
살게 하시고 살아주시는 아빠아버지, 참으로 감사합니다!
< 대부분 사람들이 피하려고 하는 불의 굴레rings of fire를 통과한 사람만이
기꺼이 함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어두운 길, 그늘진 곳을 통과하는 여정,
십자가의 길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참으로 드물다. >
< 지혜와 하느님의 현존을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며,
고래 배 속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이 선물로 주어졌음을 알게 된다는 사실이야말로 역설이다. >
< "사랑과 아픔만으로는 아무도 하느님께 갈 수 없다.
그러나 사랑과 아픔을 겪은 사람만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마르타가 더 훌륭한 마르타가 되는 것으로는 그 자리에 갈 수 없다.
그러나 사랑 때문에 겪는 마르타의 분주함, 좌절, 서툰 짓, 헛된 시도들이
마침내 마리아로 바뀔 실마리가 된다. >
아멘!!
사랑하는 아버지,
부족한 저를 거내영으로 이끄시어
모든 것의 모든 것이신 아버지께서 참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거내영을 알기 전에는 이 세상 한 가운데에서 '큰 아픔'만으로 가는 길이었다면
아무런 공로 없이도 '큰 사랑'에 이끌려 가는 참생명의 길이 < 거내영 >의 길일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벼랑 끝까지 몰리고 나서야, 절망의 끝까지 가 본 후에야
내 힘을 조금이나마 뺄 수 있었습니다.
위대해 보이는 그 어떤 누구도 먼지에 불과함을 처절히 느끼고, 내 자신의 한계를
마주한 후에야, 내 지성 너머의 존재를 참으로 찾고 인정하며
'제게 무엇을 원하십니까?'라고 개미 소리 만하게라도 여쭙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참으로 큰 하나'인 하느님아버지의 품에 온전히 안긴 참자녀로 거듭나,
그 무엇이든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며 참자유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더 더 훌륭한 마르타가 되려고만 했던 저였지만
태초부터 부어주신 사랑의 영으로 내 하느님아버지를 부르고 찾게 하신 아버지,
나를 몽땅 맡아주신 아버지! 참으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그 무엇하나 내 힘이 아니었음을 압니다.
내 뜻과 익숙한 에고로 비틀거릴 때에도 당신의 자녀가 마침내 있어야 할 곳을
미리 정하신 아버지께서는, 어떻게라도 나를 건져내시고 붙들어 주셨음을요.
그 때마다 나는 조금씩 알몸이 되어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 아버지께
더 더 안길 준비가 되어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지요.
하느님을 향한 한 번의 사랑의 눈길, 한 번의 진실된 작은 속삭임에도
마치 '때는 이때다!'라고 하시는 듯 왕창 왕창 당신 사랑의 길로 이끌어 주셨음을 깨닫습니다.
거내영을 통해 이제는 아버지 안에서 아버지만으로 살게 되었음을 확신합니다.
내 뜻이 없는 참된 사랑의 십자가의 길을 기쁘게 기꺼이 걷게 되었음을 믿습니다.
오늘 끊임없이 아버지를 부르며 다시 한 번 또 일깨웁니다.
내맡김의 화살기도 한 마디 한 마디가 저에게는 새 생명의 원천이고 길입니다.
내가 부르는 사랑가이지만 또한 한없이 부어주시는 아버지의 사랑가입니다.
분명 함께 부르는 하나의 사랑가입니다.
이미 이루어주신 사랑의 약속이라 느낍니다.
나는 그저 되뇌이고 되뇌이며,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아버지의 하심을 기억할 뿐입니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자비하시고 거룩하신 하느님아버지,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오니
저를 이끌어 주소서'
아버지는 이렇게 노래하시지 않을런지요.
'나는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다스리는
전능하고 자비한 너의 하느님아버지~!
너의 모든 것을 다 맡아서 내가 다 해 줄게! '라고 노래해 주심을
마음 가득 느껴보며, 뜨거운 사랑의 입맞춤을 드리고 이제 그 품에 잠들렵니다.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사랑이시면서도 더 더 사랑이길 바라시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일깨워 주시는 모든 것을 통하여 오직 아버지를 향한 뜨거운 사랑만을
고백하게 하시고 더욱 더 갈망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사실 글을 읽으면서도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졌을 뿐이었습니다.
내게 온 모든 것이 아버지의 사랑의 선물이며 아버지의 뜻에 따른 크나큰
은총이며 구원의 재료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모~~~든 것에 감사와
찬미만을 드립니다.
< 거룩한 내맡김 영성 >으로
'고집부리기'에서 내 이사악을 바치는 사랑의 '기꺼이 함'으로
건너오게 하신 아버지,
아니 그 이상을 살게 하시는 아버지, 아버지를 주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의 모든 것을 내맡겨 드리오니,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 이끌어 주소서.
사랑하는 아버지, 감사합니다.
< 거내영 >과 모든 내맡긴 영혼과 거룩한 사제들을 통하여
아버지 홀로 무한찬미영광 받으소서.
아버지의 완전한 사랑과 완전한 영광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