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합격수기 올려봅니다. 선생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질문있으시면 공댓으로 달아주세요! 시간 날때마다 답변해드리겠습니다 ㅎㅎ)
*개인정보
-sky 영어교육과 졸
-22년(관광시험), 23년(본격적공부) 시험 응시 -> 22년 1탈, 23년 최합
-전공점수: 22년 56점 -> 23년 65점 / 2차점수: 지도안14.7+실연45+면접35.73 = 95.43점
-서울 사립고등학교 1년 비담임 기간제 일병행 (생활지도부)
<1차시험>
(1) 대전제
저는 1년동안 사립고등학교에서 비담임 기간제로 일하며 2023학년도 임용고시를 준비했습니다. 평일에 공부시간이 워낙 적어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1년동안 고군분투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래의 방법들은 그 결과 제가 찾은 저만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고, 혹시나 읽어보시는 다른 예비교사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선생님들의 앞으로의 공부에 햇살만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2) 학습 방법
-하루를 세 파트로 나눔: 출근하는 동안 / 일과 시간 / 퇴근 후
1) 출근시간: 영문학 단어암기 (sound and sense와 기출문제에 빈출된 영문학단어 암기)
2) 일과시간: 공강시간 중 1-2시간 확보해 기출분석 수차례+원서단권화, 일영/문학 기입1서술1 문제풀이
3) 퇴근후: 너무 힘들어서 하루 1시간이라도 하자..라고 생각해습니다. 교육학 개념암기 및 기출위주로 봤어요
-영어학 공부법: 원서 읽으며 단권화하고, 기출분석한 내용 등을 추가해 나만의 영어학 완전최종정리집 만들었습니다.
1) 단권화 한 원서: Transformation grammar, Applied English Phonology, Teacher‘s Grammar of English, Synax (Andrew Carnie), Syntax and Argumentation, Grammar as Science
2) 기출분석하여 내용추가: ㅇㄷㄹㅊ 강사 기출문제집 + 역대 기출문제 따로 모아 약 10회 이상 기출분석 진행
3) Transformational Grammar 과 Applied English Phonology exercise 문제풀이, 분석, 단권화분석지에 추가
4) 시험 전에는 최종 정리한 단권화 모아서 그 책 한권만 계속 복습했습니다! (음성음운론 자음모음표 매일 암기)
-영교론 공부법: 원서 읽으며 키텀형성평가 제작&풀이 + 기출문제 분석 및 키텀작업
1) PLLT, TBP, APPLE, How languages are learned 읽으며 영교론 기입형 문제를 스스로 제작하여 형성평가화 했습니다. 완성 후에 반복해서 풀며 원서 내용을 익숙하게 만듦과 동시에 키텀대비 진행
2) 22학년도 키텀 중 integrated/integrative가 apple 교재의 챕터명에 있던 것에서 착안해, 원서들 챕터에서 출제될 만한 키텀들 따로 뽑아 단권화분석지에 추가
3) ㅂㅎㅅ 빌드업 교재 + 원서 + 글로서리 키텀 모두 합쳐 키텀 최종수합지 제작, 시험 전날까지 반복암기
-일반영어/영문학 공부법: 문제풀이 + 영미시 밴드스터디
1) 우선 일반영어와 영문학 기입형 단어를 맞추는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저만의 학습법을 만들어 실천했습니다.
-빈칸 포함한 문장을 먼저 읽고 들어가야 할 단어의 글자 수와 품사 확인
-지문 읽으며 해당 품사와 글자 수에 해당하는 단어 지문 옆에 모두 기재
-지문독해 후 옆에 적어 둔 단어 중 빈칸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단어 추리하여 기재
*지문을 읽고 나서 단어를 다시 읽으며 찾으려 하니 단어가 전혀 안보이더라구요.. 따라서 먼저 후보군 단어들을 지문을 읽으며 미리 적어두고, 그 중에서 가장 적절한 단어를 골라 답으로 삼는 연습을 하다보니 정답. 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지문 이해도도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법 진짜 추천드려요!!
2) 영미시의 경우 동기 1명과 함께 sound and sense에 나온 시를 각자 1개씩 분석하여 밴드에 올리고 서로 올린 시를 읽어보며 영미시 해석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 ㅇㅎㅌ 영문학단어 암기와 병행
3) 밑줄 친 부분 서술은 전체 제시문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어 제시문 읽자마자 무조건 이 글의 주제를 생각하고, 그 주제와 밑줄 친 부분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유기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답안을 구성하는 연습을 진행
(3) 답안쓰기 팁
영어학은 조건에 맞게만 잘 써주면 문제 없으니 넘어가겠습니다. 23년 시험 기준 서술형에서 신경쓸 부분이 가장 많았던 분야가 바로 영교론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안지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답안을 많이 요구하여 많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evidence를 드는 부분에서, 제시문에 나온 모든 근거를 다 꼼꼼히 적어야 온점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점수가 세세하게 부여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의 question making level이 어느정도 되는지를 묻는 문제에서, 각 학생별로 학생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문장이 2개씩 제시되었고, 2개씩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꼼꼼히 적어주는 식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온 점수를 받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평소 문제 푸실 때 근거가 되는 내용들을 잘 밑줄 쳐 놓으시고, 답안에 빠지는 내용 없이 꼼꼼히 작성하는 연습을 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시험>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세요! 전 동기 두 명과 세 명이서 영혼의 맹약 맺고 끝까지 함께했습니다! 셋 모두 이번 서울 합격했구요 ㅎㅎ 믿을만한 사람들과 서로 도와가며 함께 성장하는거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실연
1) 매 스터디마다 목표설정, 실행: 예를 들어 ‘이번 스터디에선 CCQ와 transition을 최대한으로 고려해 연습하겠어!’ 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수업실연 진행하며 그 두부분을 가장 신경쓰는 식으로 매 스터디마다 목표설정 -> 실행 -> 달성 및 보완의 순서로 실력을 보완해갔습니다.
2) 집에 분필칠판 사서(쿠팡에 팔아용) 스터디에서 못다 한 부분 진행하며 수정보완 작업 진행
3) 활동 자동화: schema activation 용으로 학생들에게 질문 2개 묻고 자연스레 이후 활동과 연계하기, 4 steps of writing (MBTI: modeling -> brainstorming -> tailoring -> introducing) 만들어서 라이팅 활동마다 활용하기, language/content feedback 종류 정해서 같은 걸로 연습 등 어떤 형태의 수업이 나와도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 매 수업실연에 적용했습니다. 이번 2차시험 때도 앞서 언급한 3가지는 모두 활용했습니다. 특히 4 steps of writing 학생과 이야기하는 척 했는데 그 때 감독관들이 되게 흥미로운 듯이 쳐다보셨던 기억이 나요
4) 지도안 작성순서: 수업조건, 자료, 디렉션 먼저 약 5-10분간 꼼꼼히 훑어보며 전체 흐름 파악 (유기적, 연계되는 활동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 약 40분 동안 지도안 작성 (이미 제시되어 있는 부분과 밀접히 연관되도록 철저히 구성하셔야 합니다. 특히 올해 시험 중에 이미 주어진 부분으로 1) 겹치는 단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안내하기, 2) full sentence 안 써도 됨을 안내하기 등 고려해야 하는 조건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물론 이거 다 안해도 감점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full sentence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약 5~10분동안 작성한 내용 다시 꼼꼼히 확인하며 빠진 디렉션, 조건 없는지, 활동 간 유기성이 담보되는지 확인 (꼭 작성하고 디렉션, 조건 다시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도 모르게 빠뜨린 내용 1~2개 반드시 나와요, 꼭 미리 확인하시고 빠진 내용 있으면 추가, 수정하셔야 합니다!)
-심층면접
1) 이론공부: 1차시험 발표 전에 동기 1명과 만나 루이스심층면접교재 이론 내용 단권화하여 서로 설명해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론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도 없을테니까요. 12월달에 최대한 이론공부+교육이슈파악 하는데 시간 쏟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기출 풀이 및 분석: 이거야 뭐 안하실 분 없으시겠죠, 기출문제는 기본입니다. 특히 서울시는 매년 ‘교직(육)관’을 묻더라구요? 올해도 마지막 즉답형 추가문제가 내 교직관에 기반한 공간재구조화였던 만큼, 반드시 본인의 교직관을 한 문장으로 정돈하여 어느 문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셔야 합니다.
3) 1차발표 후: 동기 한 명을 더 영입해 저포함 세명이서 1차시험 직전까지 약 10회 스터디 진행했습니다. 매 스터디 올때마다 각자 실전모의고사 양식에 맞춰 문제를 만들어오고, 스터디 전날 자료를 올리면 내가 풀 모의고사를 제외한 두 모의고사는 미리 공부, 분석하여 네이버 카페에 댓글로 분석자료를 올립니다. 스터디 당일에는 풀지 않고 남겨둔 실모 하나를 시험장과 동일한 조건에 맞춰 15분동안 구상, 15분 동안 답변하는 연습 각자 진행했습니다. 피드백도 양식을 만들어 정해진 틀에 맞게 제공했습니다.
4) 추가자료 공부: 심층면접 문제로 활용될 수 있는 추가 자료들을 꾸준히 찾아 읽고 분석하여 면접 답변 아이디어로 치환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아래에 반드시 분석하셔야 하는 자료 리스트업 해두겠습니다.
-서울교육 주요업무 우선시행용: 서울교육시책입니다.
-서울특별시교육감 신년사: 교육감 신년사 읽고 키워드 정리하여 면접답변아이디어로 치환하시면 됩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 중학교, 고등학교 개정교육과정 총론과 교육목표, 영어과 목표 정도 읽어두시면 좋습니다.
<선생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우선 일년, 혹은 그 이상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 시험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게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 작업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아이들을 진실된 마음으로 지도할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기에 이 길을 택한 것이겠지요. 선생님들이 왜 처음에 교사라는 직업을 꿈꾸시게 됐는지를 항상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만나게 될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 고된 수험생활을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점차 임용고시의 기조가 ‘순발력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시험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2차시험을 보신 선생님들의 (저 포함) 당황스러운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 중요합니다, 그게 기반이 되지 않으면 무엇도 쌓아올릴 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시험 당일만큼은 우리 뇌의 인지적 영역보다 정의적 영역이 더 중요해지는 유일한 날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쌓아올린 선생님들의 지식을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게 답안지에 풀어내기 위해 평소에 선생님 개인의 마음을 돌아보고, 여유를 탐색하고,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덜 당황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갖기 위한 각자의 노력을 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준비하신 내용의 120, 150, 200%를 발휘하실 수 있길 기도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2.09 13:04
제가 만들어간 필살기인데요! 아이들이 따라야 할 4 steps of writing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MBTI인데, MODELING ->BRAINSTORMING -> TAILORING -> INTRODUCING입니다. 먼저 교사의 모델을 함께 확인한 후, 혼자/조별로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 각자의 아이디어에 맞게 내용 TAILOR, 마지막으로 작성한 내용을 학우들에게 소개하며 피드백을 진행하는 INTRODUCE입니다! 모델, 라이팅, 상호피드백까지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어서 이 틀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됐어요! 심사위원들도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보셨구요 ㅎㅎ
@Rian 감사합니다 선생님 ㅠㅠ
수기 감사드립니다!! 합격을 축하드려요 ~~~^^ 실연 만점 대단하십니다 ~ 지도안도 거의 만점이신데 혹시 어느정도 구체적으로 적으셨나요!? 이번에 지도안이 한글로 바뀐만큼 팁 간단히라도 공유해주시면 감사해요 ~!
지도안은 "<자료 1>에 제시된 학습 주제와 인용문을 다 함께 읽고 학생들이 아래의 두 질문에 대답해보도록 한다." 는 식으로 작성했습니다! 또 예시를 들어보자면 "<자료 3>을 바탕으로 쓰기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시간에 연습한 4steps of writing을 함께 상기하여본다." 는 식으로 교사의 지시사항+학생행동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작성하였습니다. 예전에 지도안이 나눠져있을 때만큼 "Ss answer to T's question" 의 느낌이라기보다는 한 문장에 교사와 학생이 해야 할 일이 동시에 드러나도록 적었습니다.
이번 지도안의 특징은 크게 두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디렉션이 모호했다. (~한 활동 식으로 각자가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하도록 제시됨)
2) 이미 주어진 부분이 많았음 (디렉션에는 없으나 지도안에 주어진 조건, 교사의 모델라이팅을 적을 수 있는 칸, 지도안에 디렉션을 한 번씩 더 적어준 점)
따라서, 이러한 특징에 맞게 지도안을 잘 작성하기 위해선, 1) 디렉션, 수업조건, 자료를 꼼꼼히 읽고 전체 수업의 흐름을 먼저 파악한 뒤, 2) 지도안을 작성하며 본인이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활동을 구상하고,
3) 활동 간 연계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하여, 4) 지도안 작성 후 빠진 내용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뭐가 많아서 꼼꼼히, 철저하게 퇴고하셔야할 것 같아요!!
@Rian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2.15 11:27
혹시 applied english phonology exercise 부분 답안 아직 가지고 계실까요??
문제 풀고 나서 답을 맞춰볼 수가 없어서 힘드네요 ㅠㅠㅠ 답지 구하기가 이렇게 힘든줄 몰랐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