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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5월 22일 부터 27일 까지 친구들과 중국 호남성 장가계의 여행을 하고 기행문을 몇회에 걸쳐 게제합니다.
장가계 천문산(天門山)
중국 장가계 여행 정 철 우 어두움을 뚫고 3시간의 비행 끝에 현지시간 00:20분경 호남성 장사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호텔로 이동하여 서너시간 잠을 자니 아침이 밝아온다. 어제는 우리나라 남부지방 및 중국 이곳에도 비가 내렸으나 오늘은 쾌청한 날씨라 기분이 좋다. 이곳은 20여일 동안 비가 내리다가 오늘부터 쾌청한 날씨로서 좋은 관광이 될 거라며 복 받은 팀이라고 가이드(조선족) 청년이 덕담을 한다.
천문산 케이블카
아침식사 후 대구 부산 15명의 팀원들은 소형버스를 타고 호남성 서북쪽에 위치한 장가계를 향해 달리는데 구릉지대가 끝없이 이어지며 수풀사이 곳곳에 2층집과 논 밭이 나타나며 중국의 전형적인 농촌풍경이 전개된다. 고속도로에 버스와 화물차만 띄엄띄엄 다니나 승용차는 매우 드문 것은 이곳이 비교적 중국의 변방일 것으로 추측해 본다.
민가 위를 통과하는 케이블카
이 지방은 1년에 100여일, 한달에 7~8여일 정도만 맑은 날씨라 하며 가이드는 호남성과 중국에 관해 안내를 한다. 호남성은 한반도와 비슷한 21만㎢의 면적에 6,300만의 인구, 년 강수량은 1,600~1,800㎜, 1월 평균기온이 섭씨16도이며 4모작이 가능한 아열대기후로서 벼는 우리가 즐겨먹는 찰찐 자포니카종이 아니고 소위 알람미로 불리는 인디카종으로써 호남성의 벼농사가 풍년이 들면 중국인들의 식량이 해결된다고 하니 넓은 땅을 가진 중국이 부러울 뿐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본 풍경
또 호남성은 모택동과 유소기를 비롯하여 현 주석 후진타오는 물론이고 6.25전쟁 휴전문서 중국 측 서명자인 팽덕회와 참전사령관을 지낸 하룡장군 등 유명인을 많이 배출한 고장이라 자랑한다. 중국 사람들은 모두 평생을 살아가며 소원 3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소원은 자기나라 글자(漢字)를 다 써보는 것이고. 두 번째 소원은 자기나라 음식(飮食)을 다 먹어 보는 것이며. 세 번째 소원은 자기나라 땅을 다 밟아 보는 것이라는데 어느 누구도 이 소원을 이루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오후 1시경이 되어서야 장가계에 도착한 우리들은 한식(韓食)으로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관광길에 나선다. 이 장가계 일대에 약 2,000여 명의 조선족 사람들이 한국인들의 관광에 힘입어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음은 우리와 언어 문화가 잘 소통되기 때문일 것이며 우리의 발전은 직 간접적으로 중국의 우리 동포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은 매우 흐뭇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오늘은 국가삼림공원(國家森林公園)으로 지정된 천문산(天門山 :黃石寨)관광이다. 천문산은 장가계에서 8Km 떨어져 있고, 해발 1,518m 의 높이로 사방이 절벽이며, 정상은물론 천물산 일대를 황석채(黃石寨)라 한다. 황석채라는 지명은 漢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책사 장랑(張良)이 이곳에 은거하여 고통을 당할 때 사부 황석공에 의해 구출되었다 하여 이곳을 황석채롤 불러오고 있으며, 황석공은 이곳에서 도를 닦다가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이 지역은 4억년전 바다였으나 지각 변동으로 해저가 육지로 변하였고, 이후 풍화(風化), 침식(浸蝕), 운반(運搬), 퇴적(堆積) 작용의 과정을 거치면서 천태만상의 협곡(峽谷), 유곡(幽谷), 기봉(奇峰)과 호수(湖水)가 형성되어 이곳을 찾는 뭇 사람들에게 경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장가계 시내에서 천문산 정상까지 프랑스 푸마사의 설계, 시공으로 7.4Km의 삭도(索道:케이블카)가 설치되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데, 편도 25분동안 가슴을 조이며 오르는데, 앞을 보면 까마득한 절벽이요, 뒤돌아보면 그림 같은 장가계 시가지고, 양 옆으로는 황석채의 절경이 눈을 유혹하는데, 특히 왼편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뚧고 설치되 뱀이 꽈리를 튼 듯한 협소한 도로에 전용 소형버스들이 꼬리를 물고 천문동굴(높이 131m 넓이 57m)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느라 분주한데 인터넷에서 흔히 보아온 그 도로를 삭도로 오르며 보자니 만감이 교차한다.
드디어 천문산 정상에 도착하여 황석채(黃石寨)일대의 경관을 즐기는데, 가이드가 30$을 추가하여 B코스의 절경을 보라며 권하나 우리 일행은 일언지하에 거절하니 가이드는 매우 섭섭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니 어거지 옵션(option)으로 관광의 재미가 반감한다. 다시 정상을 뒤로 한 채 삭도를 타고 중간기착지까지 내려와 셔틀버스를 갈아타고 천문동굴로 올라가는데 어떻게 거의 수직절벽으로 된 이곳에 도로를 만들어 관광객을 실어 나를까? 굴둑 없는 관광산업에 매진하는 중국의 저력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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