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묵상과 기도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1542년 스페인 아빌라의 폰티베로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과 함께, 그후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고 사제가 되었습니다. ‘아빌라의 성녀’로 잘 알려진 예수의 데레사와 함께 가르멜 수도회의 개혁을 추진하고, 영성 생활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1591년 임종, 1726년에 시성되었습니다. 1926년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습니다. 교회의 위대한 신비가로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가르멜의 산길』, 『어두운 밤』, 『영혼의 노래』 등은 영성 신학의 고전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창조의 주님이심을 전합니다. 그분은 빛을 만들고 어둠을 창조한 이, 행복을 주고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 그분이 하느님이시다. 의롭고 구원을 베풀며, 그분만이 구원하시는 하느님이시다.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치유자시고 살리시는 주님이심을 말씀하십니다. 눈먼 이가 보고, 다리저는 이가 걷고, 나병 환자가 깨끗해 진다. 귀먹은 이가 듣고 죽은 이가 살아나며 가난한 이가 복음을 듣는다. 하였습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지난 시간, 어제 등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회상합니다. 나의 모습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께 말씀을 청하고 또한 말씀도 듣습니다.
-. 선과 진리, 사랑과 자비 기준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결심 등 복음적 실행을 묵상합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다짐과 실천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 나 주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룬다.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의로움도 함께 싹트게 하여라. 나 주님이 이것을 창조하였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을 창조하신 분, 그분께서 하느님이시다. 땅을 빚으시고 땅을 만드신 분, 그분께서 그것을 굳게 세우셨다. 그분께서는 그것을 혼돈으로 창조하지 않으시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빚어 만드셨다. 내가 주님이다. 다른 이가 없다.
나 주님이 아니냐? 나밖에는 다른 신이 아무도 없다. 의롭고 구원을 베푸는 하느님,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땅끝들아, 모두 나에게 돌아와 구원을 받아라. 나는 하느님, 다른 이가 없다.
내가 나 자신을 두고 맹세한다. 내 입에서 의로운 말이 나갔으니 그 말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정녕 모두 나에게 무릎을 꿇고 입으로 맹세하며 말하리라.
“주님께만 의로움과 권능이 있다. 그분께 격분하는 자들은 모두 그분 앞에 와서 부끄러운 일을 당하리라.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들은 주님 안에서 승리와 영예를 얻으리라.” 이사 45,6ㄴ-8.18.21ㅁ-25
그때에 요한은 자기 제자들 가운데에서 두 사람을 불러 주님께 보내며,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쭙게 하였다.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병고와 악령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루카 7,18ㄴ-23
실천
주 예수님은 생명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사람들을 살리셨습니다. 그분을 만나는 누구나 눈먼이는 보고, 귀먹은 이든 듣습니다. 다리저는 이는 제대로 걷고 아픈 이들은 낫습니다.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이 빛을 받고 죽은 이들이 살아납니다. 삶에서 갖가지 형태로 가난한 이들이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십자가 성요한이 '사랑과 정의'의 사도입니다. 교회를 위하여 하느님의 진리의 선함에 따라 사도가 되었습니다.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은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왜냐면 하느님을 그 사랑과 그 빛으로 만나뵈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진리를 전하는 일 때문에 반대와 비난과 배척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진리의 길은 주님의 빛을 내었고 사람들에게 그들의 길을 하느님께로 나아가도록, 하느님의 사랑을 알도록 하였습니다. 사랑과 정의, 그것은 진리의 하느님을 찾고 그분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