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 동안 청소년 흡연에 관해서는 피는 학생들도 문제지만 청소년에게
담배파는 어른이 더 나쁘기 때문에 청소년에게 담배를 파는 어른들을
더 무섭게 처벌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동안 진술서 받아서. . . 학생들 이름은 삭제하고
경찰에 가져다 줬습니다. 그러면 고맙다고 하고 처리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틀전 진술서를 받아서 학생 이름 지우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학생들 이름 밝히지 않는 이유는 개인정보도 있지만... 경찰이 이런 사소한(?)
사건에 실적을 올릴려고 친구들까지 다 불게 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닥달할 경우
더 큰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서 입니다.
(자살사건이나 학교폭력 이런거는 다 불게 하는게 맞죠.)
이번에 새롭게 전근 온 동네 생활안전과는 그렇게 실적이 없는지 신고자인
저한데 오늘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오더군요.-_-;;
학생들 개인정보랑 담당 선생 전화번호 돌라구요.
지금까지 그 스트레스로 인해서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머리가 삥 합니다.
저한데 협박도 하고... 회유도 하고... 직장에까지 전화 걸기도 하더군요.
아마 내일은 직장에 찾아 올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계속 안된다고 말씀했더니...
그럼 신고는 왜 했냐? 묵인하냐고 계속 닥달을 해대더군요.
사실 수년동안 신고 했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 전화번호 줬으면 큰일났겠다고 생각도 들었구요.
어린 학생 이렇게 닥달했다가는 자살 할수도 있고.. 크게 빗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른도 미칠 정도로 몰아 세우는데...
(제가 범죄자 입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만만한 아이들이라면... 껌씹듯이 마음대로 씹어버리겠죠.
경찰이야 사람이랑 전화번호 바꿔가면서 전화거니 별 힘은 안들겠죠.
아니 그런데 웃긴게 계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번호가 개인정보 아니라고
말씀해도 된다고 답변 하는게 너무 웃기더군요.
앞으로 학생들 담배 피는거 보면 어떻게 해야 될지??
괜히 신고했다가는 직장에 전화오고..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전화공세에
시달려야 하겠네요. 그래서 상황실에 제가 처리하겠다고 이제 그만
전화해라고 전화 했습니다. 제가 집적 학생들에게 판매한 가게 찾아가겠다구요.
내일 아침 제 직장에 경찰관 찾아와서.. 저 어딨냐고ㅠ.ㅠ
난리치면 직장에서 왜 경찰이 절 찾지 하는 온갖 추측의 대상이 되겠군요. ㅠ.ㅠ
저 인간 사고쳤나??ㅠ.ㅠ
그동안 흡연 학생 적발한 제 업보라고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전에 뉴스에 법정 증언 한번 했다가 살해되고.. 나영이 엄마 성폭행 신고했다가
나영이가 수사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해서 자해증상까지 생기게 되고...
교통사고 목격자로 증언 했다가 미쳐버릴 뻔 했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되더군요.
첫댓글 이래서 짭새는 정말 못 믿겠어요....ㅠ _-;;;
정말 너무 억울하고 스트레스 쌓이겠어요. 흠..그런 부당한 구조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라나...
신고 정신이 투철하시군요. 학생들에게 담배파는 사람들도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ㅏㄷ.
하지만 이름 지우고 진술서만 갖다 주면 담배 판 사람이 혹시 그러지 않았다 하면 처벌할 수 있을까요? 자백하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