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진재)은 언론사는 아니지만 언론 관련하여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 공공기관입니다.
위치는 광화문 프레스센터구요, 방송보다는 신문 진흥에 치우쳐져 있는 기관입니다.
특히 기자지망생분들, 본인의 삶의 가치관을 생각해보시고 안정성이나 워라벨이 중요하다면 이 곳도 지원해보심 좋을 거 같아요.
저는 광고직 2017년 상반기 최종면접까지, 하반기 필기시험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1. 서류
공공기관인지라 블라인드로 진행됐어서 학교, 학점, 전공 기재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직무 관련 자격 사항, 경험, 경력은 적는데 저는 가산점이 거의 만점이었고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험 및 경력이 있어서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제광고인 자격(1년 동안 오프라인 강의 수강)은 가점이 아주 크니 광고업계에 관심 있으신 대학생은 꼭 검색해보세요!
- 국제광고인 자격(코바코 주최)
- 컴활 1급
- 관련 경험 및 경력
2. 필기
일반상식(객관식,주관식)(40분)+논술(60분)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상식의 범위는 언론, 광고, 경제, 사회, 문화, 한국사 등 입니다. 상, 하반기 모두 코엑스에서 진행됐는데 코엑스 커서 정말 찾아가는데 고역이었습니다 ㅋㅋㅋㅋ공부는 언진재가 매달 발행하는 <신문과 방송>, 언론사 시사상식, 광고 관련 용어들을 공부했습니다. 저는 전공도 신방이라 시사상식은 쉬운 편이었고 논술도 무난한 주제가 출제됐다고 생각됐습니다. 객관식, 주관식은 필기 복원방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논술 기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17년 하반기
- 사업행정 : 신문산업의 쇠퇴의 대안인 Computational journalism의 미래와 국내 Computational journalism의 걸림돌에 관해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라.
- 광고 : 편의점 담배광고에 대한 사회적 역할과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 이전 기출
- 메르스 사태에 대해 정부와 언론의 잘못은 무엇이며 이들이 어떻게 대처했어야 하는지 논하라.
- 세월호 참사 대응 시 공무원, 공공기관의 잘못과 개선방안은? 언론의 역할을 무엇인지 논하라.
-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현상의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프로그래매틱 광고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하라.
3. 원데이면접(1차 실무 + 2차 임원 : 모두 다대다)
상반기에 필기전형에 통과하여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장소는 프레스센터였고 오전에 실무진 면접, 점심을 다같이 먹고 오후에 임원면접을 치렀습니다. 두차례 면접 모두 같은 멤버로 들어가고 5명씩 들어갔던 걸로 기억해요. 풀 정장이고 1차 실무진 면접은 아이스 브레이킹과 형식적인 면접으로 진행됐어요. 제가 볼 땐 1차 실무진 면접보다 2차 임원 면접의 영향력이 훨씬 큰 것 같습니다. 광고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보다는 이 기관이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아는지, 정부의 정책을 어떻게 광고하는 게 효율적인지와 같은 질문을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또한, 임원 면접이 엄청 뾰족하고 공격적이었기 때문에...임원면접 때 받았던 질문들을 작성하겠습니다.
- 1분 자기소개
- 왜 언진재에 오고 싶은지
- 퇴사한 사람들은 퇴사 이유
- 본인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정책을 어쩔 수 없이 광고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 언진재의 광고 중 최신에 본 것을 이야기해봐라
- 효과적인 광고 집행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가시성 & 회자성 & 정보성 등)
- 정부 & 언진재의 금연 권고 광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당시 발레단을 가지고 만든 광고가 있었어요.)
- (지원자들이 광고 좋았다고 했고) 광고가 좋으면 뭐하냐, 결국엔 담배 구매율은 줄어들지 않았다. 성과가 없는 광고가 좋은 건가?
- 지원자별 경험보다는 인턴 등의 경력을 위주로 구조화 질문
꼬리질문이 상당히 많았고 재단 홈페이지 들어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임원분들이 언론사 출신들이 많아서 그런지...부드럽다기보다는 추궁하는 듯하게 질문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면접 보고 엄청 시무룩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피유...!
4. 마무리하며
저는 제가 해당 직무와 전공 지식에 있어서는 어딜가나 자신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도 시험장을 나오면서 잘 봤고 또 면접을 보겠거니 생각했지만 떨어졌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이지만 신상까지 블라인드는 아니며 임원면접에서 떨어진 인재에게 다시 기회를 주진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당 후기는 전적으로 저의 주관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해주시구요! 언론재단은 우리나라의 언론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는 곳이니 잘 준비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2018년에는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라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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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쪽 경력이 있으시면 서류 통과는 쉬울 지 몰라도 면접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요. 만약 면접까지 올라가시면 재단, 정부 광고(일반 상업 광고와 속성이 좀 다른 거 같아요)에 대해 빠삭하게 공부하시고 보수적인 저자세(충성충성하는...)를 몸에 익혀 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학부생보다는 일해본 사람들을 궁금해하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표정을 꽤 보았어요.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
넵 ;-) 파이팅입니다.
언진재 정보가 너무 없어서 항상 갈증이 있었는데 자세한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자소서는 어떤식으로 쓰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서류에서 떨어져서요ㅠ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서류는 정량적인 요소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소서에 공을 안 들였는데 붙은 걸 보면요 ㅠㅠ 예전 공고 보면 가산점 주는 거 다 따시고 언론관련 활동을 중심으로 자소서를 쓰시면 좋을 거 같아요. 결국 여긴 언론인들을 위해 있는 곳이거든요. 화이팅하세요!
@고대시절농민 그렇군요... 하반기까지 스펙올리는데 집중해야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 준비생으로서 도움이 참 많이 됐습니다! 감사해요 ㅎㅎ 댓글이 좀 늦었지만, 광고직무 준비하고 있는데 필기 범위가 광범위하다보니 어떤 책으로 공부를 해야할지 막막해서요 ㅠㅠ 광고쪽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보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책을 봤다기보다는...아무래도 신방과 나왔고 하여 필기에서 따로 책을 보진 않았네요. 아주 기본은 "광고론"이라는 명칭의 원론서?를 읽으면 해결되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