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좋은 친구다.

[언덕저편 1]

서울대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제일 많이 대출해가는 책이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의 지리학교수이자 생리학교수인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1997년에 발행한  < 총.균.쇠> 이다. 이책은 무기와 병균. 금속이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인간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은 무엇이고 동서양이 보여준 문화적 영역은 무슨 차이가 있으며 거기서는 오는 불평등은 무엇인가를 보여준 인문학 해설서이다. 여기서는 한가지 유라시아 사람들이 농경사회를 이루면서 세계 를 지배하게 된 연유에는 수많은 동물들을 가축화하여  인간의 생존의 도구로 삼은 동물개체수의 진화이야기가 나온다..

이달초  중동지방을  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8박10일 여행을 하면서 먹는 재미로 나날을 보냈다. 특히 전세계 인구80억중 무려 25%를 차지하는 20억인구의 이슬람교를 믿는 중동사람들은 이슬람율법에 따라  할랄음식만 먹는데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소고기를 먹고  특히 양고기를 엄청나게 소비를 한다. 배안에 뷔페식당은 두군데가 있는데 아침.점심.저녁  3시간씩 문을 열어  항상 인산인해이고 할랄음식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다. 우리문화는 식사시간이 금방 끝나지만 서양인들은 대화하면서  아주 길게 먹는다. 낮에는 배에서 내려 시내관광을 가서 현지음식을 먹기도 하는데 오만나라에서는 낙타고기도 맛을 봤는데 그렇게 거부반응없이 먹은 것 같다.  양고기라는게  원래 노린내가 심해서 향신료를 넣어 요리를 하기에 중동지방은 향신료시장이 크게 번성해 있는 듯하다.

세상에서 인간이 가장 많이 먹는 동물순위는 닭. 오리. 거위. 돼지. 양이 주류를 이룬다. 우리나라도 하루 닭소비량이 250만마리나 된다. 돼지고기 연간 수입량이 58만7천톤이고 소고기 수입량이 50만7천톤. 닭고기도 21만 5천톤이나 들어온다니 인구 5천만이 소비하는 고기량이 엄청남을 알수가 있다 .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게 치맥이고 삼겹살에다 소주한잔하는것이다. 대중음식문화의 기류이다.  얼마나 소박하고 좋은 음식문화인가. 20년전대비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이  31.9kg 에서 54.6 kg으로 무려 58%가 증가하였다. 이제 우리식단에는 고기문화가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인간은 원래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본질적, 유전학적으로 형성된 유형이다.>이라고 유명한 인류문화학자인 마빈 해리스는 말한적이 있다.

고기를 먹으면 혈관건강을 해치거나 살이  찐다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고기는 다른 식재료에 비해 콜레스테롤을 높히는 함량이 있다. 그러나 고기를 안 먹으면 기초대사량이 줄어 살찌는 체질이 될수도 있고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감소해져 고기섭취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 고기보다는 정제된 탄수화물을 조심해야한다. 특히 밀가루 음식을 더 경계해야 한다.  평소 고기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가 않다. 고기는 좋은 친구다.

얼마전 방송에서 102세 되신 할머니가 삼시세끼 돼지고기수육을 먹으면서 부지런히 농사도 짓고 동네 마실도 열심히 다니면서 믹스커피를 하루 다섯잔이상 먹는다는 방송을 얼마전에 봤는 데 거기서  답을 찾을 수가 있을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는 장모님이 97세 연세에 혼자사시는데 치아가 나빠 김치를 믹서기에 갈아 드시면서 김치의 영양소를 드신다며  나이들수록 삶의 지혜를 배우려고 노력하면 장수할수 있다는 것이다.

[기만 용용]

굳모닝,하하하
(고기는 좋은 친구다)
글제목이 재밌네요

네 그렇습니다 고기든 뭐든 먹고 살라면 먹어야지요 후후껄껄

60대 까지는 아무것나 닥치는대로 잘 먹었는데

70 넘으니 이빨이나 잇몸이 갈수록 약해져서 안녕하지 못해서 공사중이고 지금도 이빨 2개가 흔들리고 해서

고기는 연한 수육을 좋아하고 불판 생고기는 연기냄새도 싫고 한창 씹어야 하니 기피함니다

그래서 설농탕이나 순대국 또는 연한 수육 또 신선한 횟를 선호 좋아 함니다

모임행사등 가서 먹는 음식 이빨 잇몸이 약해서 신경 씀니다

불판 굽는 삼겹살 고기집 가도 따로 혼자 국밥 먹어요

지금도 집에서 혼자 먹게 되면 그냥 간단하게
물말아 먹는것이 좋아요(반찬은 간장이나 새우젖) 껄껄껄 이상입니다 감사함니다

[콩꽃]

언덕저편님 반갑습니다.

대형크루즈선을 타고 중동여행을 다녀오셔서
그 곳의 풍물이나 우리 문화와 다른 전통의 풍습
이야기로 생각했습니다.

단백질 섭취로 근육을 키우며
장수에 대한 이야기이네요.

삶의 지혜에도 영향을 끼칠
님의 이야기 정독하며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스]

오랜만에 오시어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자주 수필방에도 놀러오세요. ㅎ

육식도 해야 소위 힘을 쓰지요.

빨간 고기는 않 좋다 라는 등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지
건강에 좋을 것 입니다.

건필 유지하시고 행복하세요.

[언덕저편]

처음으로 수필방에 노크했습니다. 부족한 저를 많이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한스님은 작년가을 청계천을 같이 걷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지요. 첫직장을 둘다 한진그룹을 다닌 동기애가 있어 좋았답니다.

[태평성대]

대한민국 국민은 전에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채식을 많이 했습니다만

경제가 발전을 하면서 육식을 많이 하게 되었구 수명도 늘어났습니다

육식이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수명이 늘어나는데 일조 한것두 사실입니다

채식 육식 골고루 잘먹구 건강 관리 합시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이베리아]

육식 거의 하지 않고 살았는데
요즘 육식 좀 하고 있습니다.
수의사인 사위집에서 손주 care
하고 있으니 사위가 스테이크 가끔 해줍니다.
고기 먹어야 한다고 하며 사위가 성의껏
해주는 음식 안 먹는다 하는 것도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먹어보니
좋더라고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제라]

저와 이베리아님
식성이 비슷합니다.

육류보다는 생선위주로 먹고
소고기는 200g 구우면
부부가 딱 적당한데
그나마 어쩌다 한번이면 족해서
자주 안 먹게 되네요.

달걀은 오래전부터 한판씩 오쿠에 구워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남편은 하루에 2알씩 꼭 먹는데
저는 그것도 싫어해서 안 먹었답니다.

그런데 가리나무님이
아침 식사를 올리브유에 당근을 볶아서
거기에 계란 두 개 풀어 넣어 먹으면 좋다고
알려 주셔서 그때부터 계란을 그렇게 먹으니
먹기도 괜찮고 포만감도 있어서
꾸준히 먹어지네요.

단백질 섭취를 계란으로라도 하니까
든든한 마음도 있어요.ㅋㅋ

[이베리아]

제라 님, 엄청 반가워요~♡

[푸른 열정]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겨울꽃장수]

올리신 글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작년 여름에 당뇨 수치가 높고 간도 안 좋다고 해서
그냥 무작정 단식과 절식을 하였다가 쓰러져서 중환자실에서
하늘 산책 다녀올 뻔했답니다.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여서
콩팥기능이 거의 마비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의사 지시대로 빵이나 면은 삼가하고
닭가슴살, 달걀, 생선, 돼지 목살등을
돌아가면서 조금씩 꼭 섭취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물론 채소도 많이 먹고요. 결과적으로 신체 건강은 많이 좋아진 상태랍니다.

어느 한쪽을 무작정 고집하기보다는 각자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식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고 봅니다.

[언덕저편]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채식은 한계가 있고 단백질원료인 필수아미노산이 채식으로는 생성되지않아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어려서 부스럼잘나고 상처아물지 않은게 고기를 먹을기회가 없어서 그런겁니다.

[마음자리]

저는 육식 채식 가리지않고 다 잘 먹는데, 문제는 면을 너무 좋아해서 ㅎㅎ 성인병이 생겼나 봅니다.
건강 잘 관리해서 오래도록 수필방님들과 소통하며 살아야 하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