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최근 A교장은 오는 5월 초까지 병가를 냈으며, 이 기간이 끝나는 대로 8월 말까지 휴직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번주 내 A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키로 했다. 또 A교장이 공모제를 통해 선발된 만큼 해당 학교운영위원회의 (계약)해지 요청이 들어오면 징계 결과를 토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오는 9월 정기인사에 다른 학교로 문책성 전보 등의 인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A교장이 병가에 이어 8월 말까지 휴직 결정을 한 것도 지역의 악화된 여론과 시교육청의 징계 수순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다음달 학부모와 교사 등이 참여하는 학운위 회의를 열어 A교장 해지 요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장 공모제를 통해 선발된 A교장은 현행법에 4년 임기가 보장된 경우여서 교육청 직권으로 당장 인사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웠다"며 "학교 측에서 곧 해지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다음 정기인사인 9월에 일단 전보 조치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 "A교장이 병가와 휴직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일선 교사들과 부딪힐 일도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는 A교장에 대한 인사 조치 계획을 긴급히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등 지역사회의 악화된 여론을 진정시키는데 애를 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교장 개인의 문제로 학교 전체가 동요하면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된다"며 "시민단체 측에도 학교 인근에서는 서명운동을 자제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