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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여의 비행. 적도에 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반구. 동남아시아 여행지로는 아마도 가장 먼 곳 중의 한 곳일 발리. 거리때문에 시간때문에 다른 곳 보다는 쉽게 목적지로 결정하기 어려운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다른 곳 보다 여러번 다녀온 걸 보면 분명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휴가시즌도 아닌 시기에 갑작스레 발리여행을 결정한 이유는 우연히 알게된 가루다항공의 파격할인 때문이었습니다. 왕복항공료 겨우 20만원. 모든비용포함해도 40만원이 채 안되었습니다. 제주도 2번 다녀올 비용밖에 안되네요.^^ 혹시나 하고 조회했더니 석가탄신일끼고 항공권도 남아 있으니 어찌 예약을 안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 다음은 호텔예약.. 원래 한가롭고 나른한 환경보다는 번잡하고 활기찬 환경을 좋아하는 지라 쿠타나 스미냑쪽의 숙소를 알아보던 중 라마야나호텔이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 있길래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deluxe-executive 룸이 7만여원.. 역시 저렴하죠..
몇번 가본 곳이라 아주 먼 지역을 빼고는 관광도 꽤 했고, 레프팅,세일링,다이빙,기구타기.. 대부분 해보기도 했고, 이번 여행은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특별한 일정없이 식당이나 알아보기로 하고 인터넷을 검색중 미친발리 싸이트를 알게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검색하다보니, 여러가지 일정이 내용도 알차고, 가격도 상상 이상으로 저렴하더군요.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갑작스레 욕심이 생겨서 일정에 이것 저것 끼워 넣었습니다. 렌트카 1일 대여하여, 레프팅하고 씨워커한 다음에 짐바란에서 썬셋보며 식사하고, 늦은 저녁 맛사지... 다음날은 워터봄가기.. 다음날은 세일링 나가서 스노클링에 물놀이 하기..마지막날은 체크아웃 후 렌트하여 섬일주 관광후 공항으로 바로 가기..
마트에서 땡처리하는 물건 득템하듯이, 저렴한 가격때문에 자꾸만 일정을 추가하여 원래의 나른한 휴가일정과는 다른 타이트한 계획이 되버렸습니다. 여행막바지에 정신이 돌아와서, 욕심이 과했다는 생각과 새까매진 얼굴로 사무실 복귀하면 눈총을 받을 것 같은 염려때문에 일정을 대거 축소하여, 렌트하여 우붓, 따나롯, 울루와뜨 관광, 짐바란 식사, 맛사지를 하고 마지막날 워터봄만 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변경요청하였습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했습니다.^^)
출발날, 서두른다고 나서서 2시간여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거의 마지막으로 티켓을 받았습니다. 창구에 있던 예쁜 여직원이 어떤이유인지 좌석 업그레이드를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6시간여의 긴 시간을 정말 정말 편하게 앉아서 올 수 있었습니다.
발리공항 도착해서 20달러만 일단 환전을 하고(환율이 9400인가..안 좋았습니다.), 택시 바우처를 구입하여 호텔로 이동 0000rp로 알았는데,70000rp를 달라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조용히 택시타고 호텔도착.
체크인 하는데, 예상치 못하게 룸 업그레이드를 해주겠답니다. 운이 좋았죠..^^ resort club room. 나중에 확인하니 16만원 정도 하는 방이네요.. 맨꼭대기 9층이라 전망도 좋고, 발코니도 있고, 객실이나 화장실도 무척 넓고, 아주 편히 지내다 왔습니다.
짐풀고 간단히 씻고,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한 식당으로 이동. 쉐 가도가도라는 스미냑에 있는 식당으로 블루버드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했습니다. 요금은 약 30000rp, 시간은 약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식당이구요. 조사한 바로는 꽤 비싼 식당입니다. 쿠테타나 라 루치올라가 좀 젊고 흥겨운 분위기라면 여기는 조금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씨그니처메뉴와 이것 저것... 너무 많이 시켜서 꽤 남기면서 맛나게 먹고 호텔로 귀환..음식값 약 100만rp.(식당사진은 없네요. 영수증은 맨 아래에 모두 함께 올릴께요..)
다음날 아침, 종류도 부족하고 맛도 별로인, 오무라이스가 제일 먹을만한, 호텔조식 후 10시에 호텔 로비에서 미친발리 렌트카 기사 미팅후 우붓으로 이동. 가는 중에 미리 출력해간 폴로 할인권을 보여주며 매장을 들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조금 돌아가는 듯, 매장에 도착했는데, 매장가득 중국 관광객, 관광객, 관광객... 옷보다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조금 이상하여 매장 매니저에게 프린트물을 보여주며, 여기가 맞냐고 하니, 이곳이 아니랍니다..^^. 아마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결국 쇼핑 포기하고 바로 우붓으로 직행.
우붓왕궁터(?)에 하차하고 1시간쯤 후에 보자하고 우붓 나들이 시작. 몽키포레스트를 따라 내려오다 미친발리에서 미리 알고 간 utama spice에서 아로마비누를 구입했습니다. 스트리트 거의 다 내려와서 있고 왼쪽편에 있습니다. 도 좋고 포장도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사용하기에도, 선물하기에도 좋습니다.
몇년전에 우붓에서 3일 머문적이 있었는데, 그때 자주 갔던 카페와얀.. 그 모양 그대로 잘 있네요.^^ 반가움에 들어가서 음료한잔씩 하고 다시 왕궁터 컴백하여, 역시 미리 생각하고 간 브릿지카페로 직행. 5분도 안 걸리네요..
여기 아주 좋습니다. 정말 다리 바로 옆에 있구요.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인테리어도 훌륭하고 음식도 좋습니다. 우붓 가시면 식사
는 이곳에서..ㅎㅎ
식사후 네카뮤지엄으로 이동. 3분 정도 갔나요.. 기사분이 친절하게도 티켓을 구입해줘서 저렴하게 입장..
여러곳중에서 이 전시실에 있는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었구요.
그 중에서도 이 그림이 제일 좋네요.
미술관을 후루룩 둘러본 후 따나롯으로 이동합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가는중에 소나기도 내리고, 해도 나오고,, 하루에 한번씩은 비가 꼭 온 것 같습니다.
따나롯 도착.. 멋지죠? 물이 차 있어서 오고 가지 못하고 사람들이 한참을 기다리고 있더니 10분쯤 지나고 나니 사람들이 신을 벗고 옷을 걷어 올리고 건너가고 오고 하네요..이렇게요..
눈으로만 구경한 후, 짐바란으로 이동.. 약 1시간 걸립니다. 잠깐 졸아주고 도착하면. 식당으로 바로 안내해 주네요. 참고로 예전에 개인적으로 왔을때는 식당을 결정하기도 어려웠고, 주문을 하기도 어려웠어요. 왠지모를 바가지의 느낌. 그런데 이리 편히 오고 음식값도 합리적이고,(1당22$)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서 참 좋네요. 이래서 패키지를 다니나 봅니다..ㅎㅎ. 도착시간이 5시 30분정도 아직은 많이 밝습니다. 이렇게요.
조금 있으니 해가 지네요.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그 후에는 리조트 불빛만 보입니다. 가능하면 조금 일찍 가셔서 미리 앉아 저물녁의 바닷가를 보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불행히도 석양이 예쁘지는 않았습니다.
음식은 세트메뉴 하나 새우하나를 시켰는데, 만족 만족, 세트메뉴는 생각보다 양이 적구요, 새우가 양이 많고 맛도 좋습니다. 물, 밥, 반찬 모두 포함이구요. 맥주값만 지불했습니다. 나중에 시내에 있는 씨푸드 음식점, 망엥낑이라는 꽤 유명하다는 음식점에 갔는데, 개인적으로 짐바란이 더 좋던데요..ㅎㅎ
식사끝내고 나오니까 기사분이 대기중..(아참 참고로 점심, 저녁 식사할때 기사분 식사하시라고 팁을 조금씩 챙겨드렸습니다.). 돌아올때 택시를 탈지, 자가용을 탈지, 흥정을 어찌할지 아무 걱정없으니 세상 편하더군요. 좀 미안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부른배를 안고 맛사지샾으로 고고. 리본 맛사지샾. ribon이 아니고 reborn 이더군요.ㅎㅎㅎ. 2시간동안 상하의, 속옷 탈의하고 오일 맛사지 받았습니다. 1회용 속옷 줍니다. 1인1실이구요. 그 이후 매일 맛사지샾을 찾아다니며 5회 정도 맛사지 받았는데, 이 곳이 제일 정성스럽고 좋았습니다. 가격도 시간대비 저렴하구요. 일반적으로 쿠타시내에 있는 풋마사지가 1시간에 65000rp정도입니다.
맛사지 후 호텔로 돌아가서 바우처를 건네받고, 비용을 달라와 루피아로 지불하고 기사분과 헤어졌습니다.
바우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후 나날은 특별한 일정이 없었구. 호텔 수영장이용, 마사지, 식당찾아다니기, 간단한 쇼핑, 그정도였습니다.
다녀본 식당은 디스커버리 몰의 세가라.
씨푸드식당인 스미냑인근의 망엥낑
그리고 마지막날 체크아웃이후 짐을 호텔에 맡기고, 맛사지 이후 워터봄으로 이동,,
3시쯤 입장했구요. 팔찌에 30만rp 충전해서 들어갔습니다. 공항세 미리 빼놓고 현금을 다 써버린 상황이었는데, 돈이 조금 부족하더군요. 조금 충분히 충전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고, 카드로도 충전이 가능하지만, 환불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워터봄.. 처음 들어갔을 때 줄 서지 않고 이런저런 놀이기구 사용하는게 너무 좋았는데, 금새 지루해 지더군요. 놀이기구 종류가 슬라이드류만 3군데 장소에 약 10가지 정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기구는 4가지 정도.부메랑이 제일 재미있습니다..^^. 2시간 정도 노니까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3$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워터봄 나와서, 쿠타해변의 로쏘비보에서 마지막 저녁식사 하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공항으로 이동, 올때 70000rp주고 왔는데, 블루버드택시로는 25000rp 나오네요.. 공항세 30만rp내고 공항 들어가서, 프리미엄 라운지로 갔습니다. pp카드가 하나 뿐이라 한명은 25만rp지불하고 라운지에서 샤워도 하고, 음식도 조금 먹으면서 약 2시간정도 쉬다가, 서울로,, 여행을 마쳤습니다.
환전은 마타하리 백화점 바로 옆의 환전소를 이용했고 9650~9700rp사이입니다. 택시는 꼭 블루버드를 이용했고, 전화로 직접 부르시거나, 식당이나 호텔에 얘기하면 불러줍니다. 꼭 블루버드라고 얘기하세요. 쿠타에서 식당들이 많은 스미냑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약 30000rp정도입니다. 잔돈 없다는 택시들 종종 있으니 꼭 10000rp짜리 잔돈 챙겨 다니시고, 쇼핑은 마타하리 백화점에 있는 슈퍼마켓을 이용했습니다. 마사지는 쿠타거리의 샾을 3군데 이용했는데, 마사지사의 실력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 같으니 굳이 비싼 곳을 찾을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1시간에 50000rp~65000rp 정도.
예전에 발리에서 이용한 다른 업체를 비교할 때, 미친발리는 일단은 가격면에서 상당히 저렴했구요. 레프팅이나 맛사지, 해양스포츠 모든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전화가 안되는 점이 급할때는 좀 불편할 수 있지만, 거의 실시간으로 답글이 올라오니 문제는 없었구요. 기사분 수준이나 운영시스템도 꽤 체계적으로 보입니다. 여러 사정때문에 수차례 정정을 했고, 심지어는 현지에서 워터봄 일정을 재 조정했습니다만, 아무 무리없이 잘 처리해 주셨습니다. 여러모로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고,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 발리를 가면 꼭 다시 미친발리를 이용할 것 같고, 많은 사람들에 홍보하도록 하겠습니다. 발리를 벗어나 다른 여러 나라로도 사업이 번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팁) 갈 만한 식당 미리 검색하면서, 제 경우는 어떤 음식이 있는지,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가 많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사용한 영수증을 사진으로 올려드릴께요. 대략적인 가격대와 어느 정도 음식을 시키면 될지 알면 조금 도움이 되실 지 모르겠습니다.
트라토리아, 루머스, 쉐가도가도, 짐바란, 로쏘비보, 망엥낑, 세가라, 울티모, 브릿지, 카페와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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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브릿지까페~~~~반갑네요..
짬뿌안 다리옆에 있는 곳이라 와인바~~로 알려진 곳인데..
저희는 그옆 무르니스와룽에서 식사를 했었던지라..
사진만봐도 반가운거 있죠?
완전 특가 요금...아...좀 긴 일정으로 자주자주 나왔으면 더 좋을텐데.....ㅠㅠ
영수증까지 올려주시고 완전 꼼꼼하셔요~~
브릿지 레스토랑도 좋지만 블랑코 미술관안에 있는 론지 레스토랑도 경치가 멋진 곳입니다,,,
좋은 사진이 많았으면 사진을 올렸을텐데, 어찌 하다보니 사진이 너무 적어서,,, 그리고 가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생각지도 못한 업그레이드와 함께한 여행이라 더더욱 즐거웠습니다.^^
여행하면서 업그레이드란 말을 들으면 복권에 당첨된 듯한 기분이들지요???
객실 업그레이드도, 좌석 업그레이드도 처음 받아봤습니다. 꽤 긴시간 비행이라 더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식사는 그냥 이코노미식사를 주더군요..^^
헐......왜 가루다에서 나에게 프로모션 메일을 보내주지 않았지??
저 역시 메일을 받은 것은 아니고, 아는 분을 통해 알고, 항공사에 직접 전화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프로모션 메일을 보내주기도 하는가 보군요.
가루다의 경우는 회원등록을 하면 프로모션시 메일이 갑니다...슈미아빠님은 회원신청을 하였는데 메일이 잘못 기입되어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역시.. 안쓰는 메일이 등록되어 있었네요..
5.10출발 한달짜리가 텍스포함 38만원짜리가 있었네요..
메일 왔으면 우리 세식구 한달 갔다 오는건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