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ds2032_207935_2%5B277396%5D.jpg) | | ▲ 아인스월드 안 유럽존에 자리하고 있는 노이슈반슈타인성 | | ⓒ2005 이돈삼 | | 매력적인 여행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반나절에 다 돌아볼 수 있었으니까. 그도 그럴 것이 빛고을(光州)에서 아침에 출발, 옛 서울거리가 재현돼 있는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와 세계문화유산과 유명 건축물들이 축소돼 있는 아인스월드를 다 보고 밤늦게 내려왔다.
게다가 이 두곳은 부천 영상문화단지에서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었으니 당일치기 여행지로 안성맞춤이었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만큼 효율적이었다.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곳이라는 점도 단연 손꼽히는 이점이었다.
지난 2003년 11월, 제주도의 소인국테마파크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문을 열었다는 아인스월드에는 세계 25개 나라의 유명 건축물 109점이 실물 크기의 25분의 1로 축소, 전시돼 있었다. 에펠탑, 개선문, 피라미드, 앙코르와트, 만리장성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과 내로라하는 세계 건축물들이 그것. 모두 예술성과 역사성이 뛰어난 작품들이었다.
제작은 미국 허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원더웍스(WonderWorks)사가 했단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색된 벽면은 물론 빗물의 흔적까지 사실적으로 재현했다는 게 아인스월드 측의 설명. 건축물의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영화에만 사용되던 음향과 조명으로 사실감을 높인 것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ds2032_207935_2%5B277397%5D.jpg) | | ▲ 유럽존에 있는 콜로세움 | | ⓒ2005 이돈삼 |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ds2032_207935_2%5B277398%5D.jpg) | | ▲ 밀라노대성당 앞에서 예슬이 | | ⓒ2005 이돈삼 | | 이곳은 모두 12개 구역(존)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영국과 프랑스, 유럽, 러시아, 아프리카, 서아시아, 아틀란티스,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미국, 아시아, 한국존이 그것.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존에서는 영화 007시리즈에서 익히 봤던 타워브리지와 빅벤,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엄궁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프랑스존에는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노트르담사원, 개선문, 샤르트르 대성당, 베르사유궁전 등 많은 건축물이 있었다. 12개 존 가운데 가장 화려한 연출이었던 것 같다.
생활 속에서 문화를 꽃피운 유럽존에서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나라이자 교황이 살고 있는 이탈리아의 바티칸 성베드로성당과 밀라노 대성당, 콜로세움을 비롯 오스트리아에 있는 벨베데레 궁전, 독일의 카이저 빌헬름교회 등을 볼 수 있었다. 민주주의 전당으로 알려져 있는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도 자리 잡고 있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ds2032_207935_2%5B277399%5D.jpg) | | ▲ 아크로폴리스 앞에서 슬비와 함께 | | ⓒ2005 이돈삼 | | 붉은광장과 성바실리 사원이 있는 러시아존에서는 혁명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것 같았다. 전설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아프리카존엔 이집트의 스핑크스와 쿠푸왕의 피라미드,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등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광활한 자연의 신비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신앙이 곧 문화이기도 한 서아시아(중동)존에는 요르단의 페트라와 이란의 이맘 모스크, 터키의 성소피아 사원 등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이국적인 느낌을 한껏 자아냈다. 전설로 기억되는 환상의 대륙 아틀란티스존에서는 그리스 로도스의 거상을 만날 수 있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ds2032_207935_2%5B277400%5D.jpg) | | ▲ 아틀란티스존에 있는 그리스 로도스의 거상 앞에서 슬비와 예슬이 | | ⓒ2005 이돈삼 | | 마야문명과 아즈텍문명의 고장인 라틴아메리카존에서는 멕시코의 테오티와칸과 페루의 마추픽추 등이 남미의 유구한 역사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대자연의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는 오세아니아존에 가니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에서 금방이라도 부드러운 선율이 흘러나올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낯익은 미국존에는 링컨 기념관과 백악관, 워싱턴기념비, 자유의 여신상, 우주왕복선, 국제연합빌딩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 속에서 킹콩이 올라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시선을 끌었다. 현대식 건물이 즐비해 있어 대낮에는 식상한 느낌을 받았으나 조명이 빛을 발한 야경은 정말 멋졌다.
![](./images/00.gif)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ds2032_207935_2%5B277401%5D.jpg) | | ▲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아인스월드의 야경(미국존) | | ⓒ2005 이돈삼 | 종교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아시아존에선 중국의 자금성과 만리장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현지를 가본 딸아이 슬비와 그 얘기를 귀가 닳도록 들은 예슬이가 가장 친근감을 느낀 곳이었다.
일본의 아담한 성채인 히메지성과 구마모토성도 있었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페트로나스타워(쌍둥이빌딩)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 인도의 타지마할 등도 발길을 멎게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존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전쟁을 연출한 한산대첩과 황룡사 9층 목탑, 불국사, 경복궁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이 곳을 모두 세번 돌아보았다. 한번은 안내자의 설명에 귀 기울이면서, 한번은 추억으로 남길 사진을 찍으면서. 마지막 한번은 조명이 빛을 발하는 야경을 감상하면서. 낮엔 예술품을 보고 밤에는 야경의 황홀함이 마치 현지로 여행을 떠나온 것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단연 으뜸으로 여겨졌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이 아닌, 한 차원 높은 교육적 효과와 각 나라마다의 독특한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비록 현지에 있는 건축물은 아닐지라도 책에서만 보았던 것을 축소된 모형으로나마 본 아이들도 즐거워했다. 생생한 교육 현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안내자의 친절한 설명도 건축물에 대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해 주었다.
옥의 티가 있다면 주변의 아파트들이 작품으로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 하지만 그것도 도심 주변에 위치해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을 살포시 눈감아 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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