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펌글을 편집해봤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샘승쇠주ㅡㅡㅋ
아라비아의 명의(名醫)인 아비센나가
최초로 알코올의 증류(蒸溜)를 발견.
이후 몽골(후에 원나라로 칭함)이 페르시아의 이슬람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증류방식의
술을 들여왔는데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고려 충렬왕 때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한반도에 진출할 때
전해졌다고 한다.
특히 몽고의 주둔지이던 개성, 전진 기지가
있던 안동, 제주도에서부터 소주 제조법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고마워 쿠빌라이횽ㅡㅡㅋ)
이에 앞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설명해야겠네요.요게 질병으로 인정된 건
사실 최근의 일입니다.
특히 전장에서 사람을 기관총으로 다져버리거나
포격에 팔다리가 신나게 날아다니는 광경을
본 병사들은 몸은 멀쩡할지언정
멘탈이 아작나는 경우가 다반사..
1,2차 대전을 거치며 각국 정부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을
내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돈많은 미국은 섬하나를
돈으로 발라서 다친애들 휴양지를 만들어
다 나을때까지 처박아 버림.효과만점ㅡㅡㅋ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미군 같은 돈 지랄 할
여유는 없었고 아울러 애초에 사람도 아닌 족속들이었던지라 위안부 같은 끔찍한 짓으로
병사들의 휴식을 지원했습니다. 미친놈들...
자..오늘도 평화로운 불곰국은 그니까
우리식으로 말하면 전투식량에 팩소주를
넣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효과는요? 좋았죠~
그러니까 독일군을 몰아내고 승리했죠.
미군은 돈 쳐발라가며 휴양소 만들고
일본군은 빡대갈짓 하고 있을때
러샤는 심플하게 보드카로 PTSD로
녹아나가는 병사들의 전투력을 보존한 겁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보드카는 걍 공업용
에틸알콜에 물 섞은 수준입니다.
그니까 아주 저렴하게 사태를 해결한 거죠.
이제 우리 소주 얘기로 가보죠.
1965년, 쌀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개편된
주세법의 여파로 판매가 개시된 희석식 소주는
최초에는 35% 였던 모양입니다.
막걸리가 7도 정도이니 가격이 엇비슷 하다면
취하는 데 이만한 술이 또 없습니다.
걍 단순하게 따져보면, 350ml 소주 한 병 마시고
취할 수준으로 750ml 병 막걸리로 취하려면
두 병 반은 마셔야 한다는 겁니다.
막걸리로는 배불러서 취할 수 없는 사람도
희석식 소주라면 충분히 만취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부수적으로 소주는 기본적으로 에탄올에 물과
감미료를 섞은 놈인지라 숙취의 원인이 된다는
fusel oil(알코올 발효시에 부산물로서 얻어지는
고급 알코올류를 주성분으로 하는 혼합물)의
함량이 매우 적습니다. 이 말은 의외로 희석식
소주의 숙취가 적다는 말과 다름이 아닙니다.
막걸리의 경우는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숙취원인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라
저걸로 취하면 답이 없어요.
'엄청난 숙취'가 몰아칩니다. 그 말인즉슨,
'노동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는 거죠.
반면, 희석식 소주는 막걸리에 비해 숙취가
적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희석식 소주는 정말로 정말로 저렴해요.
다른 나라에서 희석식 소주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보드카의 경우 마트에서 구하면 일 리터짜리
한 병에 만원은 줘야죠.
근데 희석식 소주는 한 병에 천원 조금 더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저렴하게 만취할 수 있는 알콜이 주세법 개정으로 똭 하고 튀어나온 겁니다. 게다가 얘는 숙취도 덜해서 다음날 노동생산력에도 크게 영향을 주지도 않아요.
60년대야 오죽했겠습니까?
농촌에서는 새마을 운동, 도시에서는
경제 5개년 계획, 말 그대로 삶이 전쟁터,
우연찮게 우리는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러샤식 전투력 유지법"을 도입하게 된 겁니다.
아울러 피해양상은 러샤나 우리나라나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그나마 삶의 질이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은 요즘인데 소주 판매량은 피크를
찍었습니다. 무려 세계 1위가 되었습니다.
결론!
싸다.
간단히 취할 수 있다.
숙취가 덜 하다.
손쉽게 어디서든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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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술이 최고네요 진로
인생 뭐있나요 쇠주죠ㅡㅡㅋ
오늘도 전투를 위해서.....
오늘도 달린다~오늘도 달린다ㅡㅡㅋ아시죠?
과하게만 안 미시면 괜찮은.것 같아요.ㅎ
형님..비수구미에서의 모습은 댓글과 다르시던데요ㅡㅡㅋㅋㅋ
@에르네르토 비수구미때? 과했나?ㅋㅋ
그런데 소주는 보드카야 위스키야 럼이야
굳이 따지면 희석식 소주에 근접한게 보드카죠ㅡㅡㅋ
@에르네르토 아하 똑똑박사구나
@고추장된장 얻어걸리는 잡지식이 쫌 있죠ㅡㅡㅎ
결론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알콜로 줄여버려 감성을 날려버리게 만들어
평온성을 유지한다는 얘기네.
(과도한 알콜은 오히려 강한 도파민을 갈구하는 증세가 나오긴 하지만 암튼~)
갑자기 로보캅이 생각나는군~ ㅎ
아니.그냥 쌈마이에 확 취할 수 있는 고딴 술ㅡㅡㅋ
형은 만취인데요?
너무 쉽게 구하고 먹어서 탈인거 같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