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폭섬이 입니다.
아.........
날이 이제 완전히 겨울이군요.
그런고로 기말고사 시즌입니다.(눈물이 나는군요)
고로(그만 이어가고 본론만말햇!)
소설연재는 잠시 중단조치가...............
우어어!! 여름방학때 스토리진행을 착실히 했다면 80편쯤은 쓰고있었을텐데!!!쿠오옹!!!
겨울방학때 힘내기로 마음먹고요;;
음.....이번 화는 조금(?) 길게 써볼까 해요 하.하.하....(왠지 자신없어지는 폭섬이었다.)
왠지 스토리 진행속도는 느리지만.
왠지 복잡한 진행으로 사건을 더더욱 미궁으로 빠뜨리지만...
왠지 모르지만 스토리에 구멍이 뚫려있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에잇 화이팅 >ㅅ<;
제 73 화 불붙는 사막.
철커럭.
철커럭.
후-....
철커럭
철커럭.
후-.......
척. 척.
차가워진 철조각 사이로
뜨거운 입김이 새하얗게 내뿜어진다.
밤하늘의 달빛에
지상에 존재하는 또 다른 달.
그것은 .........
철커럭 철커럭.
척 척!....
그건 군대였다.
선봉은 훌륭한 군마 둘이 앞장 서있었다. 그 뒤로 화려한 마차 한대가 뒤따르고 있었다.
"이 길..... 그 옛날 십자군이 지나간 길을 우리가 걸어가다니 영광 스럽군요."
말을 탄 육중한 몸의 사나이.
아니....
이미 인간이라고 보이기에는 그 크기와 생김새가 괴물을 연상시키는 거인.
"흠 그렇다고 해도 그때 십자군의 패배로 중세의 기사집단들이 쇠퇴하기 시작했죠. 그런 패배자들을 우리군에 비유하지 말아줬음 좋겠군요. 쓰랄."
"하하하하. 너무 그러지 말게나 베네틱공. 그리고 난 성녀님의 의견을 물은거라네."
처킁.
위협하듯이 쇠의 마찰음을 일부러 울리는 쓰랄.
하지만 호리호리한 체격의 베네틱은 그리 겁먹지 않은 듯했다.
오히려 오만한 눈빛과 함께 비웃음의 콧웃음을 쳤다.
"성녀님 앞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지마십시오."
"하하...이거 실례. 수녀님 너무 화내지 마십시오."
그때.
마차 안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확실히... 교황의 명으로 성지인 예루살렘을 회복하기위해 나선 만큼 영광스러운 일도 없었겠죠."
"역시 그렇죠 성녀님 하하하핫!"
"하지만 쓰랄."
쾌활하게 웃는 그의 웃음을 가로막는 소녀의 언행.
"우린 십자군이 아닙니다. 크루세이더입니다. 신의 이름아래 신께서 저희에게 주신 철퇴로 사악한자들을 철저히 부숴야 할 것입니다. 즉, 패배란 없습니다."
"물론입니다. 이 쓰랄 바르사크. 성녀님께 승전보를 제일 먼저 알릴 것입니다. 그깟 검은 군대따위는...."
쿠우웅.....
밤하늘을 가르는 양날의 배틀엑스.
"저의 도끼날에 부서질 것입니다."
달빛을 받은 도끼날은 예리하게 빛을 냈다.
그 빛은... 차갑고 어두우며 무엇하나 밝혀주지 못하는 빛이었다.
오직... 파괴, 욕망을 갈구하는........ 광기의 빛.
"긴 원정입니다. 그만 쉬도록 하십시오. 성녀."
"베네틱공, 당신의 배려에 감사하지만 괜찮습니다. 꽤 많이 쉬었거든요. 이제 얼마나 온 것이죠?"
"하루정도....더 가면 검은성당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렇군요. 아..... 오늘 밤 달은 아름다워요."
달빛은 언제나 그렇듯 대지를 밝혀주기위해 은은히 빛을 내어 주지만...
그들의 군대는 밝지 않았다.
오히려 빛을 빨아들이는 듯 했다. 빛을 내고는 있지만...
어느것 하나 밝혀주지 못하는 빛....
그것이 크루세이더.
신에게 매혹된 자들.
신에게 모든걸 내건 자들.
신에게.........모든걸 바라는 자들.
지하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드넓은 홀과
그 안을 장식하는 물건들로 가득한 장소.
그곳에 앉아있는 무장. 한량.
그의 눈 앞에 앉아있는 여인.
모습은 확인 할 수 없게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실루엣으로만 그 모습을 짐작하지만.
분명 그녀는... 바이올렛.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다시한번 답변을 요구하는 한량.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그렇듯 차분하였지만 그 차분함 속에 조급해함이 느껴졌다.
"사혼의 구슬을..... 사용했습니까? 사용치 않으셨습니까?"
"제 대답은 단 하나입니다. 말할 수 없습니다."
".........하."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떨구고 마는 한량.
눈을 지그시 감고 입술을 이빨로 살짝 깨무는 듯하다가 입을 다시 열었다.
"서방국가들 사이엔 이런 말이 있는걸로 기억합니다. '반짝인다고 다 황금은 아니다'라고.... 사혼의 구슬은 매우 위험한 물건입니다. 그런걸 인간이 가지고 있어선 안됩니다."
"자, 그럼 당신의 주군되시는 분은 가져서 되는 물건입니까?"
"그 물건은 '그 어떠한 존재'도 가지거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저의 주군까지도."
"그래도 별 수 없습니다. 이건 우리들의 최후의 최후의 희망의 빛이니까요."
뚜뜩...
두 사람만이 대화하는 자리인 만큼 그리고 넓고 고요한 장소인 만큼 그 소리는 똑똑히 들렸을 것이다.
한량이 주먹을 불끈쥐어서 나는 소리.
그는 주군에게서 명을 받은건 아니 들은 소리는
'가능하다면.... 무력으로 뺏고싶지는 않다.'
이다.
그가 알고있는 주군 유신이라면....
그 말을 가벼이 여길게 아니였다.
가능하다면이라고 언급을 한 이상...
가장 최적의 시나리오는 그가 바이올렛에게서 사혼의구슬을 받아오는것.
만약 그게 안될시....
'하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다.
물론 그의 실력으로 그의 힘으로 저 눈 앞의 바이올렛과 그의 수하를 자신의 창아래에 두고 사혼의 구슬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주군은 그렇게 하라고까지 하지 않았다.
오직 한 말은 단 하나....
"주군께서는 저에게 이렇게 말하셨죠. '모든 죄를 받으러 간다' 고......"
"글쎄요. 제 기억으로는 당신의 주군을 본적도 그에게 죄를 진적도 없습니다."
"죄를 받는건........"
더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한 한량은 자리에서 일어나 뒤돌아 서버렸다.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무겁게 걸어 나가는 한량.
'어쩌면 제 주군일지도 모릅니다.'
그는 매일 매일 불안을 느끼며 오늘날까지 왔다.
그리고...... 문득 그날이 생각나 버린 것이다.
문 앞에 다달았을때. 거대한 나무문은 천천히 열리면서 거기선 홀보다 밝은 빛이 들어와 잠시나마 홀을 밝혀주었다.
한량은 다시한번 뒤돌아서서 실루엣의 바이올렛을 주시했다.
그리고 홀 가득히 그의 목소리가 울렸다.
"다시한번 말하겠소. 경고하리다. 사혼의 구슬을 쓰면!..........서풍은 어김없이 도래할것이오. 이것 하나만은 바뀌지 않을 것이오."
"저 또한 다시한번 말하도록 하죠. 사혼의 구슬은 우리 부두교의 희망의별빛이 될 것이며, 그 사실하나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그 빛이.... 절망의 어둠으로 인도하지 않길 바랄 뿐이오...."
삐그드드드드득....
문이 닫힘과 동시에 홀은 어두워지고 한량의 발걸음 또한 들리지 않았다.
"으읏......"
"교주님....역시 좀 더 쉬시는 편이."
"아니에요. 이젠 결판을 지을때가 되었습니다. 우린 더 이상 어둠아래 있을 이유가 없어요."
"하지만 교주님.....그 몸으론......"
"젠토..... 저도 제 아이도 괜찮습니다. 아직은 더 버틸 수 있어요. 진은..........소환진은....."
바이올렛을 부축하여 안으로 모시는 젠토.
그의 손은 왠지모르는 불안감에 떨어야했다.
그에게서 온 자가 말했다.
'죄를 받으러간다'고.
그 죄란 무엇이지?
그게 뭔데 이렇게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드는것일까?
하는 질문을 자신의 마음속에 수없이 내던지지만 원하는 답은 얻을 수가 없었다.
아니 얻을 수 있는게 아니었다.
홀보다 좁은 회랑이지만 회랑 가득히 채우고 있는건
방대한 마력.
"수백년.... 우리 부두교가 모으고 모아왔던 힘. 그걸로 기적을 일으키는 겁니다. 이것과 함께...."
바이올렛의 오른손에 쥐어져있는건 사혼의 구슬.
그 오색찬란하고 영롱한 빛...
소원을 이루어주는 구슬은 그렇게 희망을 보여주며 빛을 내고 있었다.
"그만 안으로 들어가서 쉬십시오. 꽤 지치셨을겁니다."
"고마워요. 젠토...."
"자 안으로...."
그는 부축을 해오면서 느끼고 있었다.
바이올렛은 점점 더 쇠악해져만 가고있다.
몸에 살이란 찾아보기 힘들었고
얼굴에서 혈색과 생기가 사라진지는 오래되었다.
게다가 그녀는 임신중이었다. 변변찮은 진료 한번 받아보지 못한....
바이올렛을 침대에 눕히고 방에서 나가려는 젠토를 부르는 바이올렛.
"젠토."
"예, 교주님."
"당신은 언제나 침울한표정이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있지 않아도 됩니다. 이 세상에서.....이 세상에서...."
다음으로 할 말이 무엇인지는 그녀보다 그가 더 잘 알고있었다.
"그만. 쉬십시오. 교주님...."
방문을 닫는 그의 손은 계속해서 떨려오고있었다.
'당신은 행복해져야하는 사람입니다.'
닫혀진 문 밖...
그는 마음 속 깊이 그녀에게 했던 맹세를 확인한다.
검은성당의 안을 빠르게 걷고있는 젠토.
"시에르! 시에르!"
"응? 젠토! 어째서 교주님 곁에 있지 않고 나온거지?"
"이젠 시간이 없어.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나!"
시에르의 양 어깨를 붙잡고 말하는 젠토였다.
"젠토........"
시에르는 그의 눈빛과 말로 짐작했다.
"교주님의 상태는...."
"이젠 한계야. 주술로 버티는것도 한계가 있어. 저렇게 쇠약해진 몸으로.... 순산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산모와 아이 둘다 죽어버린...다고....크윽....흑...흑..."
자신의 양 어깨를 압박해오는 그의 손에서 꿈틀거리는 힘이 느껴지는 시에르.
그도 짐작하고 있던일이었다.
이제 더는 버틸 수 없다.
그리고 눈물 한번 보이지 않을껏 같은 사내가 자신의 가슴안에서 울고 있었다. 나약함에... 어리석음에... 스스로를 모욕하고 채찍질하고있었다.
"가자, 가서.....교주님을 좀 더 편하게 해드리자. 우리를 위해 모든걸 포기하시고 계신 그분의 사랑을.... 우린 분에 넘칠정도로 받아왔다. 이제 갚을 때가 됬어... 안그래? 젠토."
"아!...... 물론이다. 그걸 위해서라면 내 영혼도 바치겠다! 시에르!"
"부두교 전원 소집하도록해. 물론 교주님 귀에 들어가서는 안돼겠지. 우리와 뜻이 같은자들로 모으고 모와서... 크루세이더놈들을 쓸어버리자."
젠토는 지체할 것없이 검은성당내를 돌아다니면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자들을 찾아나섰다.
그가 떠난 후 시에르는 검집에서 칼을 뽑아들었다. 검은색으로 빛을 반사하는 그 검....
정보에 의하면 이제 하루안으로 크루세이더들의 본대가 이곳으로 진격해올 것이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야 했다.
"교주님......."
다시 한번 이제 보기 힘들어질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는 시에르.
눈에서는 그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해가 지고 달이 떠올랐을때.
검은성당에서 멀리떨어지지 않은 공터에 모인 부두교인들.
대략 삼백은 되는 수였다.
그리고 그들 앞에 서있는 시에르와 젠토.
"지난 오랜기간..... 모두들 잘해 주었습니다."
고개숙이고 묵묵히 시에르의 말만 들어줄 뿐인 그들이었다.
"어둠 속에서 괴로웠지만 인간으로서 행복을 느낀건 교주님을 뫼시고 있는 순간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어두운 하늘아래. 핍박만 당해온 부두교의 빛이셨던 교주님. 전 그분을 위해서 내일 아침 해가뜨면.... 저 가증스러운 크루세이더를 짓밟으러 갈겁니다. 저를 따라 순교하실분은 앞으로 나와주십시오."
그러자 제일 먼저 젠토가 시에르 앞에 섰다.
"나 젠토는... 시에르 너와함께 할 것이다."
"나도다."
"나 역시."
그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삼백명 모두가 시에르와 함께 하기로 하였다.
이길리가 없는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그들이었다.
하지만 싸워야만 했다.
그들이 잠시나마 인간으로서 행복을 느끼게 해준 그분을 위해.
부두교...
오랜기간 능력자들 사이에서도 어둠 속에 묻혀있어야 했던 그들.
아무것도 없었던 자들을 어둠으로 인도해서 연명하는 그런 교였다.
어둠과 함께 부두교를 따르는 이들은
기아, 질병, 부정부패, 파괴, 폭력, 살인과 같은 것들로 모든걸 잃고 절망해온자들을 주로 이루었다.
역대 교주들은 그 교의 명성에 걸맞게....
정말 악인이라면 악인들이었다.
하지만....
그들 모두 이렇게 믿어왔다.
'세상이 우릴 이렇게 만들었다.'
악해지고 싶어서 악해진게 아니었다.
악으로써 살길 바래서 악이된게 아니었다.
그들 모두가...
변명이나 항변한번 못하고 그렇게 손가락질 받아왔다. 악인이라고....
그래서 악인이 된 그들이었다.
반년전.....
그런 그들에게 희망의 빛이 나타난건...
현 교주 바이올렛이었다.
전 교주를 죽이고 교주가 된 그녀였지만.
그녀가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걸 부두교 모두가 알고있었다.
13년전...
처음 부두교에 들어온 어린 소녀였던 바이올렛.
그녀가 어째서 그 교에 들어오게 됬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부두교에서 생활이 그녀에겐 생지옥이었다.
그녀는 청자빛의 꽃처럼 밝게 빛날 꽃이었지만....
날이갈 수록 그곳에서 진흙과 온갖 더러움으로 물들어가고 시들시들해져만 갔다.
마술사적 능력은 톱클레스였기에
부두교 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바이올렛.
점점 더 자라가면서
마술사적 능력이 높아지면서
온갖 더러운일을 하게되었다.
그렇게 13년을 보냈다.
청자빛으로 빛나던 꽃도 이젠 진흙으로 그 빛을 잃고 말았다.
"난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네."
최후의 밤을 맞이할 시에르가 선잠을 자다가 옆에있던 젠토에게 말했다.
"그날이라면....."
"아.... 일년 전일이지..."
"............."
섬광처럼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기억들.
"시에르..... 그 얘긴....안했으면 한데."
"젠토, 너에게 고백하나 하도록하지... 사실... 난 교주님을 동경하는 것 이상의 마음을 품고있네....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그러자 이불을 걷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난 젠토.
"시에르......"
"이건......아마 사랑이겠지?......"
"역시....너도 그랬군...."
그러자 시에르 또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말은 너도....."
"아, 나 역시 그분을 사랑했어. 진심으로....마음깊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시에르와 젠토.
"이 길을....후회하지 않나?"
시에르가 말했다.
"후회할 길이었으면.... 처음부터 걷지도 않았어."
젠토가 말했다.
이제 서로에게 후회란 없었다.
밤은 깊이 깊이 깊어만갔다.
사막의 밤 하늘에
보기 드물게 먹구름이 떠오르고....
먹구름은 달빛을 삼키고 밤하늘 아래 모든건 어두웠다.
그리고 한방울 두 방울씩 떨어지는 비.
"그때도....이렇게 비가 왔었지...."
"아.... 그분의 눈물과 함께 내린것 같았어."
일년 전 비오는 밤....
시에르와 젠토는 보고 말았다.
울고있는 그녀, 바이올렛을.
그저 마술사로써 도구로써 움직이는 그녀인줄 알았던 그 둘은...
처음으로 인간으로서의 그녀를 보았다.
그녀 또한 괴로움과 아픔을 아는 여인이었다.
그 날 이후.
부두교내에서 있던 비밀을 하나 알게된 둘.
바이올렛.
그녀는....
교주의....
노리개에 불과했다.
쾅!-
"번개....... 사막에서 보기드문 일이군."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내렸고.
그들의 회상또한 그치지 않고 계속됬다.
매일 밤. 매일 밤.....
그녀는 교주의 놀잇감이자 욕구를 채우기위한 수단이었다.
처음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었던 건 시에르였다.
[이봐, 하나 묻고 싶은게 있는데.]
그때 시에르가 보았던 바이올렛의 눈은 이제 눈물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사막의 모래같았다. 메마르고.....메말라서...갈라지고 부서지는.... 풍화된 눈.
[뭐야, 너도 내 몸을 원하는거야?]
[뭐...뭐?]
[내가 모를 것 같아? 언제부턴가 너희 둘이 날 보고있단걸 알았어..... 그래...너희들도 교주같은 녀석들인가?]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던 그 둘이었다.
그녀의 마음의 상처는 매우 깊었기에...
어떻게 치료할 엄두를 못내었다.
그러다가 젠토의 아버지인 제르그가 더 이상 교주의 추악함을 버티지 못하고 반기를 들었다.
하지만 상대는 교주였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런 교주를....
단숨에 멸한건. 바이올렛의 마술.
그 뒤로 교주로 오른 바이올렛은 과거 부두교였다면 상상도 못할 일들을 했다.
어둠만 가득했던 교내의 사람들은 점차 빛이 싹트는 것 같았다.
그렇게...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밝히는 반딧불처럼 될 그들이었다.
하지만 그 빛을 짓밟으려는 자들이 있다.
비는 그치고 해가 떠오르면서....
그들 역시 일어섰다.
"자 모두들 가자. 우린 교주님을 위해 순교하는 것이다!"
우아아아!!
두려움을 조금 없애고자 그들은 기합을 넣었다.
비가 내리는 사막의 밤.
사막의 모래분지에 진지를 구축하고 야영을 하고있는 부대.
멀리서 사람 한명이 걸어오고 있는걸 금군 한명이 보고 유신에게 보고했다.
[한량 장군이신듯 합니다.]
"그가 돌아오는 건 알고 있다. 사혼의 구슬은?"
[없는 듯 합니다...]
"역시.....인가?"
대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는 수 없지. 대화가 안돼면 힘을 쓸 수 밖에 만약 바이올렛이 어리석게도 사혼의 구슬의 힘을 쓰면 일본은 난리가 날테니까."
"좀 더 나은 방법은 없는 걸까 유신? 너라면 생각해 낼 수 있을거 아냐? 굳이....이런일을 벌이지 않아도."
탁자 위에 놓여있는 포커카드.
유신은 그 카드를 몇개 집어들었다.
"패를 쥐고있는건 중요하지..... 많이 쥐고있을 수록 좋은 수가 나오니까. 스트레이트냐, 플러쉬냐, 아님 풀하우스를 할 것이냐를 결정하기도 수월하고 말이지.... 그런데 말야... 지금 크루세이더..아니 그 뒤를 조종하고있는 놈은.... 패를 버리고 있어. 마지막에 들어올 카드가 뭔지 상관없이."
그리고 쥐고있던 카드를 하나 하나 하나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 배후가.....나라쿠인건가?"
"그럴 수도....아닐 수도..... 하지만 확실한건.. 녀석은 내 패가 뭐든지.....무얼 손에 쥐든지....."
유신이 들고있는 카드는 이제 한장이었다.
"조커를 쥔건 놈이야."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군...."
그때, 한량이 돌아와 유신의 뒤에있었다.
"지금 돌아왔습니다."
"수고했다. 그만 쉬도록. 내일은 바빠질테니...."
"예........."
자리를 떠난 한량이었다.
"꽤나 실망한듯 한데?"
"그렇겠지. 그는 싸움을 좋아하는 무장이아냐."
"그건 그렇고 조커를 쥔 상대를 어떻게 이길생각인걸까? 말해주실까? 유신."
유신은 대호가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는 듯이 슬며시 미소를 띄며 말했다.
들고있는 조커를 찢는 유신.
찌지직.
찌지직.
찍.
찍....
"난 말야.... 녀석의 장단에 놀아줄 생각은 없어. 이미 짜여진 패로 놈과 싸울 생각은 없거든."
"오호? 그것 참 묘한 수로군?? 그래 구체적으로 어쩔 셈이지?"
"녀석이 조커를 쥐고 판에 들어왔다면 나 역시 조커를 쥐고 판에 나서야겠지? 그것도 미리 준비한 조커로."
"으음... 그렇군. 에...에...에췻!~!"
"응? 감기라도 걸린거야?"
"아니......누가 내 욕을 하는거 아냐--?.... "
"그럴지도..."
잠깐의 농담으로 무거웠던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풀어졌다.
비는 심해지다가 잠잠해져갔다.
잠시나마 메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셨던 비.
하지만 그 전에 붉인 비로 젖었었던 대지였다.
이제 와서 그 흔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태양이 떠오른 오늘.
다시 한번 혈우가 내릴 것이다.
그 비로 대지는 갈증을 풀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록 갈증은 더 깊어만 간다.
갈증을 풀기위해 바닷물을 마시지만 오히려 갈증만 더해가는 것 처럼...
늦은밤
어느 일반 가정집 앞에 서있는 이누야샤
"역시 너무 늦은 시각인걸까?"
시간을 확인해보니 이미 오전 2시. 깊어질대로 깊어진 밤이었다.
겨우 키쿄우의 집 앞까지 와서는 어찌보면 하찮은 갈등을 하고있는 이누야샤.
늦었으니 돌아갈까?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할 말정도는? 이라는 갈등을 하는 이누야샤를 바라보는 작아진 야우리들은 서로를 한번씩 보고는....
문을 앞 발로 샥 샥 긁어내면서 멍- 하고 짖었다.
"에엣?! 자....잠깐 어이 너희들....."
갑작스러운 야우리들의 행동에 이누야샤가 어찌하지 못하고 있던 사이...
현관문이 열렸다.
"어라....개?(이누)"
"에...예??"
키쿄우가 보고 말한건 야우리였지만 어째 대답은 이누야샤가 자연스럽게 나와버렸다.
(뭐 일단은 일본어 상 개=이누 이누는 이누야샤를 줄여서 부르는 학교학생들이 있었다....)
이누야샤의 목소리를 듣고서 시선이 위로향한 키쿄우.
"응? 넌......"
"아....으...음....저기 안녕하세요."
"아....안녕.... 그런데 이 늦은 시간에 그리고 어떻게 내 집을 찾아온거지?"
현관문 앞에 나온 키쿄우를 본 이누야샤는 아직 잠을 자지 않고있는걸 그녀의 복장으로 알았다.
그리곤 어떻게든 변명걸이를 찾으려고 머리를 굴려보지만...
이누야샤는 머리굴리는데 한계가 있다....
[스팩의 한계일까.... 하.....]
멀리서 그를 지켜보는 조우엔...
"아...음...그러니까..."
"그러니까?"
"에...음....."
뭐라 변변찮은 변명거리 하나 생각해 내놓지 못하고 쩔쩔매는 이누야샤를 가만히 보고있던 조우엔이 어떻게든 나서서 도와줄까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듯했다.
"추운데 밖에서 그러지말고 안으로 들어와."
"에.....그럼 실례합니다...."
왠지 모르지만 키쿄우 앞에서 이누야샤는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모랄까? 강력한 힘에 짓눌려 작아지는게 아니라
한없이 큰 상대였기에 오히려 작게 느껴지는 자신이라는 기분이었다.
이누야샤와 함께 들어오는 야우리 셋.
그들 모두 키쿄우를 보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현관문 앞 신발장에서 걸음을 멈췄다.
"어머 기특한 아이들이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 야우리에게 손을 가져가는 키쿄우.
그걸 본 이누야샤는 그 손을 저지하려고 했다. 그가 알고있는 야우리라면 함부로 손대는자는... 가차없는 생물이었다.
"아 저기!....."
"응? 왜?"
이미 쓰다듬고 있는 키쿄우였다.
그리고 반항기 따윈 드러내지 않고있는 야우리들이었다.
"저....조금 사나운 녀석들이거든요."
"응?....그래? 음..조금 무섭게 생겼지만.....그래도 착해보이는 걸? 네 애완동물이니?"
"애완...동물은....아니죠."
"역시... 애완동물이면 개줄로 묶었겠지... 그래, 이 아이들 때문에 날 찾아온거니?"
이누야샤는 왠지 모르지만...
유신을 상대하고있는 기분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유신과 평행선을 긋고 있는 사람을 상대하는 기분이었다.
'왠지....나 엄청난 사람과 함께있는 기분이야.'
창문 너머 아직도 뻣뻣해져있는 이누야샤를 바라보고있는 조우엔.
벽에 기대에 앉아서 중얼거렸다.
[아직은 어리시군요.]
우선은 집 안을 둘러보는 이누야샤.
카고메의 집과 비교하면
다를건 별로 없었다.
일본인적인 거실 분위기.
평범한 사람이 사는 집이었다.
"따뜻하게 차 한잔 들겠니?"
"예?...아...예 감사합니다."
금방 끓인 듯한 녹차를 건내주는 키쿄우였다.
따뜻한 차를 받아 마시고 나자 얼었던 몸이 조금은 녹은듯 했다.
"말 하기 힘든 일이라면 여기서 천천히 쉬다가 말할 기분이 들면 그때 말해도 돼."
마치 고민이 있어 상담을 하러온 학생을 달래는 듯한 선생의 분위기였다.
'이.......이럴려고...온건 아닌데...말이지....;;;;; '
그러던 중 조금 열려있는 방문을 통해 보이는 것이 있는 이누야샤.
검은색으로 큰것...
'저건....피아노인가?'
그러고보니 키쿄우는 음악선생님.
어찌보면 당연히 있을 것이었다.
"저...저기 선생님은 이렇게 늦은시간까지 뭘하고 계셨어요?"
"응? 나?.....음...비밀인데 궁금하면 너한테만 말해주도록 할까?"
"예?...."
어느새 자신의 앞에 온 키쿄우.
그리곤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저....."
"약속해줘, 비밀로 하겠다고. 그럼 알려줄께."
이누야샤는 별다른 생각없이 약속을 했다.
"예, 비밀로 할께요."
"좋아. 그럼 내 작업실로 들어와."
자신의 작업실이라고 했던 방으로 이누야샤를 안내한 키쿄우.
그곳에는 이누야샤가 봤던 피아노는 물론이고
바이올린과 첼로가 있었고 주위에는 사방이 악보였다.
"작업실...이라곤 해도 좀 지저분하지?"
"아...아뇨."
결코 지저분하지 않다.
공간의 분배를 적절하게 활용한게 눈에 보였다.
사방이 악보라고는 해도 벽에 붙어있는 것이었지
바닥은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누구씨의 방과 비교하면 여긴 너무 깨끗한거지.'
이누야샤는 악보를 볼 줄은 모르지만 일단 대충 아무거나 집어들어서 보았다.
다섯개의 줄 위에 걸려있는 콩나물(?!)들을 보면서 끙끙 거리고 있었다.
"음악...좋아하니?"
"듣는건 나쁘지 않은데.... 부르거나 작곡같은건 ........."
"괜찮아. 목소리를 들어보면 꽤 좋은 노래가 나올거 같은데?"
"예?... 아니 그래도....노래는 좀..."
"아쉽네~ 그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아..... 그런데 이 악보들은 뭐죠?"
들고있던 악보를 키쿄우에게 보여주는 이누야샤.
"응. 얼마 않있어 학교의 큰 축제잖아? 그래서 그에 걸맞는 노래를 만들고 있는거야."
그러고보니..
학교 축제가 멀지 않았다.
이제 3주정도 남아있는 학교 축제로 학교내는 시끌 시끌했던 것이 기억났다.
'그래서...이 늦은시간까지?'
다시 한번 방 안을 둘러보았다.
모든 물건에서 애정이 흘러나오는 듯 했다.
모든 정성이 하나 하나 깃들어있는 방.
그러다 문뜩 의문이 하나 생겼다.
정말로...
그녀, 키쿄우는 그녀 주위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을까?
이토록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한 그녀가
기괴한 일들과 연관성은 없어보였다.
아니 없어야 했다.
그런데... 자신은 그런 그녀와 그 일을 연관짓게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그럼 와서는 안돼는 곳이었다.
"저..... 선생님."
"응?..... 이제 말할 기분이 됬니?"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
자신이 숨기고 있던 사실을...
왠지 모르지만 이 세상에서 단 세사람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들키는 것 갔았다.
한 사람은 감추고있는 자신의 마음을 풀어보는거라면
남은 두 사람은 감추려고했던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가 풀어 보여주는듯 했다.
'내 주위에는 대단한 사람밖에 없는건가...'
그 때.
이누야샤는 투기와 함께 살기를 느꼈다.
그것도 엄청난 것이어서 이누야샤는 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줄도 몰랐다.
거대한 투기와 살기가 맞붙이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이 곳에서는 마땅히 들려야할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런식으로 감추고 있었나?!'
키쿄우와 대화를 다 하지도 않고 거실의 창문을 통해 밖을 보았다.
시선이 향한 곳에는 분명 전투가 벌어져야 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알았다.
평범한 가정집으로만 생각했지만
유신의 저택만큼은 아니어도 만만치않은 결계들로 여러겹 겹쳐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들어오는걸 허락받았지만
야우리들이 현관문의 공간 그 이상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이만한 투기면.... 조우엔일까?"
"누구? 갑자기 왜 그래?"
"예?... 아...아뇨. 저기 선생님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각나 버려서요. 다...다음에 다시 올께요."
서둘러서 만든 변명 중 가장 그럴싸하게 내뱉은 말이었다.
키쿄우는 더는 묻지 않았다.
"늦은시간까지 돌아다니지마. 학교가야하잖아?"
"예.... 그럼.. 실례했습니다."
현관문을 나가자 마자 이누야샤는 전력으로 뛰었다.
물론 야우리들 또한 이누야샤를 따라 속력을 내었다.
싸움은 키쿄우의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일어났지만 조우엔이 적을 멀리 유인한듯 했다.
몇번을 골목길을 돌고 돌아서 투기가 흘러나오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귀에 들려오는 소리는...
캉-~!
쿵!
카가극....!
검과 검이 맞붙는 소리였다.
"조우엔!"
마지막 골목길을 돌아서
검은 갑옷의 조우엔과 그와 대비되는 또 다른 검은 갑옷의 사내 셋이 있었다.
[이쪽으로 오지 마십시오! 지금 당신의 상태로는 이 자들과 겨루는건 무립니다!]
조우엔과 비교해서 체격이 월등히 큰 그들은 키가 적게잡아도 2m는 되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키 만큼 커다란 대검을 쥐고 있었다.
'어째서지? 조우엔의 쌍검술이라면 저들의 갑옷을 베는건 일도아닐텐데?'
조우엔은 상당히 곤란해하는듯 했다.
다음 순간
적이 다시한번 폭풍을 일으키며 대검을 휘두르지만 조우엔이 피하고 역습으로 쌍검을 상대의 복부갑을 베어내면서 지나갔지만
갑옷은 베이지 않았다.
갑옷과 조우엔의 검이 맞붙이칠때 갑옷은 뭔가 빛같은걸 내었고 조우엔의 검은 밀려나가는 듯했었다.
'뭐지? 저 갑옷은?'
장기전으로 가면 갈 수록 불리한건 조우엔이었다.
그의 체력과 적들의 실력을 감안하면 아침까지도 버틸 수 있었지만 문제는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것이었다.
시간을 끌면 끌 수록 전장의 불리함은 조우엔 자신에게 있었다.
그리고 이누야샤는 이 전투에 참가하고 싶어도 참가할 수 없었다.
화나긴 했지만 조우엔의 말이 틀린건 아니었다.
저 싸움에 끼어들어봤자 뭔가 해낼 수 있는 건 없었다.
철의 기사들이 다시한번 합심한듯 조우엔을 향해 세개의 대검이 내려쳐졌다.
쌍검을 양갈래로 하여 세개의 검극을 막아낸 조우엔.
바닥은 충격과 동시에 푹 꺼져버렸다.
[로-슈퐛]
뭔가 욕을 하는 듯한 조우엔의 목소리.
으득 하고 이갈리는 소리가 났다.
"날이 선 거라도 있다면....."
그러다가 자신의 뒤에 다른 금군이 있음을 눈치챈 이누야샤.
"뭐야?! 동료잖아. 도와주라고!"
그 금군은 분명 키쿄우의 보호를 맞고있는 녀석일터였다.
[저희에겐 저들과 싸워도 된다는 명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직 키쿄우님의 적과 싸울뿐입니다.]
"그게 무슨!"
궤변이었다.
아무리 봐도 저 셋은 키쿄우를 노리고 온 자들일터였다. 그런데 그런 그 녀석들을 키쿄우를 공격하지 않았으니 적이 아니다. 라고 하는것이었다.
하지만 금군의 생각은 달랐다.
물론 저 셋은 그들의 적이었다.
하지만 조우엔이 나서서 막아선 지금.
그들이 저 전투에 참가할 수는 없었다. 이유는 월권행위였기 때문이었다.
그들 내에서는 철저하게 정해진 행동 방침이 있었기에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으며 도움받는건 그들에겐 치욕이었다.
스스로가 자처해서 막아들려고 한 일이었다. 그럼 그 스스로가 해결해야할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조우엔이 저들의 검에 부상당해 쓰러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장에 뛰쳐나가서 저들 셋을 도륙할 것이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이누야샤였다.
조우엔은 그에게 전투의 참가를 하지 않도록 했다. 분명 이누야샤가 전투에 참여해서 바뀔 건 없었다. 저들의 갑옷은 그들과 상극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저 전투에서 이누야샤가 피하면.
[천랑에게 질 꺼야....]
이누야샤는 다시한번 조우엔과 그들 셋의 전투를 지켜보았다.
그들 셋이 대검을 휘두를 때마다 주위의 배경이 변해나갔다. 담은 대검에 박살나고 나무는 산산조각 나며 바닥은 꺼져갔다.
흉칙하게 남아있는 검상...
조우엔이 왜 저들의 갑옷을 베지 못하는 것일까?
왜 조우엔은 방어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최대한 회피를 하는 것일까?
저들은 왜 조우엔의 검술을 두려워 하지 않는걸까......
다시한번 검과 검이 부딪쳤을때
이누야샤 눈에는 조우엔의 검이 상대의 대검에 빨려들어가는 듯 하는걸 보았다.
그리고 갑옷을 베어나갈때 조우엔의 검은 밀려나가는 순간...
갑옷이 빛을 발할때 생기는 글귀같은게 보였다.
다시 한번 검과 검이 부딪칠때 대검 역시 뭔가 빛을 내면서 글귀가 생기는게 보였다.
'주술인가?.... '
그러던 중 셋의 공격이 잠시 멈추는 걸 보았다.
조우엔의 현란한 검술로 시선을 잠시도 다른데 보지 못하도록 했지만 아마도 그들은 이누야샤를 본듯했다. 이누야샤를 표적으로 하면 곤란해지는걸 아는 조우엔. 이미 들켜버렸다면 당당하게 막아서는 수 밖에없었다.
이누야샤의 앞에 선 조우엔.
그리곤 바닥에 칼자국을 남겼다.
[이제부터..... 여길 한 발자국도 지나갈 수 없다.]
그러자 적들도 뭐라고 말을 했다.
아마 웃기는 소리라고 하는 것일터...
다시한번 번뜩이는 대검의 날.
그러다가 순간 미로쿠의 석장이 생각난 이누야샤였다.
'미로쿠의 무기와 비슷한걸까? 무기에 몇번이고 주술을 걸어두는....'
그러다가 조우엔을 보았다.
저토록 강한 군인이
물론 상대 또한 강하지만 조우엔과 비교하면 별 것 아닐...
그런 자가...왜 밀리는 싸움을 하고있는걸까?
조우엔과 저들의 차이가 무엇일까....
차이는....
질량이었다.
'설마....겨우 그런이유로? 아니야...뭔가 하나 더 있을거야.'
저들의 갑옷과 대검 그리고 신장을 보건데 적게잡아도 250kg은 될 놈들이었다.
반면 조우엔은?
그의 몸은 토우.
흙으로 빚어진 몸이었다. 유신이 그들의 영혼을 잡아두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오백개의 토우중 하나인 그.
토우의 무게는 많에잡아도 1kg될까 말까였다.
또 다른 차이....
그건 조우엔은 자신의 몸이나 갑옷, 검 모든걸 자신의 영혼으로 그걸 현현시키고 있었다.
그렇기에 실제 질량과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그 빈공간을 매꾸고도 남을 그들의 영력과 마력,기로써 채워넣고 있었다. 그런데 저들의 무기와 갑옷은 마치 그걸 위해 준비된 물건인냥 마력이나 기와 같은걸 빨아들이거나 밀어내는데 특화되어있는 듯 했다.
[진짜 몸이었다면...... 3초만에 베어버렸을 것을....크윽...]
조우엔도 상당히 지친듯 했다.
그의 단언한데로 적들은 그가 그어놓은 선에서 더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이제 그 결계가 뚫리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이제 전투 상황을 다 파악해 두었다.
남은건 어떻게 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냐는 것.
쓸 수 있는 방법도 마땅히 있는것도 아니었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이 자리를 뜨는 것.
그렇지만 그건 왠지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방법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든 저 셋을 쓰러뜨려야했다.
'이게...차,포때고 하는 장기인가...'
자신에게 성한 장기말은 없었다.
옆을 보니 야우리 셋은 언제든지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만약 이들이 원래 몸 상태였다면?
저 셋은 야우리 발에 그냥 밟혔을 것이었다.
하지만 저 작은 몸으로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원래......상태.
"제길...."
이누야샤는 욕지기가 나왔다.
자신의 목에 감겨있는 파존석의 목걸이.
지금 몸 안에 남아있는 요력과 신력을 약간 더한다면 셋중 하나 정도는 때려 눕히는게 가능해보였다.
그렇지만 남은 둘은?
요력과 신력을 이용한 타격이후 자신의 몸은 마비가 되어온다.
-여 안 어울리게 머리 굴리고 있잖아?
"...넌?"
-그래서.... 할꺼야? 말꺼야?
한동안 들리지 않았던 그녀석의 목소리.
놈이 원하는건 피와 살, 싸움, 투기, 살의....
가장 안좋은 때 녀석이 자신을 찾았다.
'뭐야.... 한동안 말없다가 자기 좋을때 말하는 건가?'
-훗.... 충고 하나 할까?... 넌 풍아가 아냐... 환수투왕이지...
그리곤 잠들어버리는 목소리.
'어이 잠깐! 그게 무슨소리야! 이봐!......제기랄! 내가 부를땐 말없으면서....'
하지만 중요한 힌트를 하나 얻은듯 했다.
대호에게 들었던 말.
'누구나 목숨을 건 싸움에는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그리고 나서 뒤에 한말...
'그런데 말야.... 유신..그녀석은 그렇지 않아. 철저하게 계산하고 확률로 싸우지. 싸움에서는 통하질 않을 방법인데 말이지? 그렇게 생각했는데...그게 아니더군... 무서울 정도로 정확해....유신은.'
대호는 유신을 비유하면 태공망이나 와룡,봉추일꺼라고 하다가 그 말을 취소하고는 그를 비교할 인간 따윈 존재하지 않다고 했다.
풍아의 싸움 방식은 그런 것이었다. 1%의 승률을 99%아니 100%까지 끌어올리는 자. 기적을 바라지 않고 철저하게 승리의 방정식을 만드는 것.
그렇지만 자신은?
단순하게 말하면 '돌격 앞으로'다....
"이거참 비참해지는군...."
머쓱해 하다가 다시 한번 상황을 살펴본다.
그리고 몸에 남아있는 요력과 더할 수 있는 신력정도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야우리들을 보면서 농담처럼 말했다.
"만약 너희들이 저놈들의 갑옷에 틈을 만들어 준다면 이길 수 있겠는데 말야..."
그러자 야우리들이 고개를 끄덕인듯 하는걸 이누야샤는 보았다.
그리고 야우리 셋은 천천히 걸어나갔다.
'설마?.....진짜로?'
야우리들의 몸에서는 알 수 없는 투기가 일어났다.
그들의 눈은 적을 사냥하는 사냥꾼의 눈으로 변했고 원하는건 놈들의 목숨이 아닌 갑옷의 틈.
어금니와 송곳니는 좀 더 날카로워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재빠른 몸 놀림으로 장로야우리가 조우엔에게 다가갔고 나머지 둘은 적의 배후를 노리고 있었다.
[야우리?.....]
"응? 울프독?"
그들은 그렇게 말했다. 야우리를 보고 늑대개라고 판단한듯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한번 재차 공격을 감행하려고 할때.
눈 앞에는 늑대개 아니 야우리가 입을 벌려 투구를 물어 뜯고 있었다.
한명이 순식간에 야우리에게 덥쳐지자 그를 도우려고 나머지 둘이 나서지만
마찬가지로 뒤에서 야우리들이 갑옷으로 막혀있긴 했지만 목덜미를 노리고 무자비하게 물어뜯어갔다.
야우리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그들은 욕과 저주의 말을 퍼부우며 어떻게든 야우리들을 때놓으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부득.... 부드드득!!!
두꺼운 철판 갑옷 안에 있는 사슬갑옷의 사슬이 뜯겨져 나가는 소리가 났다.
몸은 작아졌지만 야우리들의 힘은 엄청났다. 거구의 그들이 쉽사리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다가 이누야샤에게 맨살을 들어내고 말았다.
야우리들이 공격하고 있을때
조금씩 조금씩 오른쪽 주먹에다가 요력과 신력을 더해갔다.
그러자 예전처럼 오른손은 예리하고 단단한 손톱이 돋아나 있었다.
야우리들의 무자비한 공격에 목부분이 들어나자 그 목을 꿰뚫어 버린 이누야샤의 손...
동료 하나가 순간 당하자 그들은 격분하면서 놀라운 힘으로 야우리들을 떨쳐내고 일어섰다.
하지만... 늦었다.
이미 둘은 조우엔의 검에 목이 꿰어져 있었다.
쓰러지는 두 거구.
[하...하.... 훌륭하십니다. 덕분에 이겼군요.]
"뭘...."
손에 묻은 피....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촉이었다.
요력을 끌어올렸을때.... 자신은 순간 섬짓 했다.
'내면에는 피와 살을 원하는 괴물이 아직 있는 건가...'
착잡한 기분으로 피를 털어내지만 피는 잘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자 조우엔이 손수건을 꺼내서 몸에 묻은 피를 닦에내주었다.
[만약..... 사람을 죽일 생각이시라면....]
"........."
조우엔은 뭔가 충고를 해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별로 그의 말을 듣고 싶은 기분은 아니였다.
[가면을 쓰시고 죽이십시오... 만약 가면없이 사람을 살해하면... 깨어나 버립니다. 내면의 귀신이.]
"가면?......."
시신은 금군이 처리하기로 하고 이누야샤는 늦었지만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옷에 용케 피가 튀지는 않았지만 피냄새가 나는듯 했다.
"사람 죽이는건 별로 내키지 않은걸까... 흠..."
오늘밤의 달빛은 너무 밝았다.
지워버렸다고 생각한 피자국은....
달빛에 다시 들어나는듯 했다.
아침의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사막은 다시한번 태양에 달구어지고 있었고
전투의 열기로 더 달구워 질 것이었다.
"적의 수는...."
[보병 3만 기병 2만입니다.]
"100:1 싸움이구만.... 어이 유신 이건 너무 큰차이 아냐? 단순히 두배 세배가 아니라고?"
대호의 말에 보고를 하고 있던 금군은 웃음소리를 냈다.
"뭐야...왜 웃어?"
[아닙니다. 대호님. 100:1은 되야 저희도 마음껏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러자 뭔가 생각중이었던 유신이 말했다.
"자네 마치 싸움을 바란다는 듯이 말하는군?"
[죄송합니다. 그런 뜻으로는...]
"괜찮아. 분명 백배에 달하는 병력이지만... 뭐 그의 말이 틀린건 아냐 그정도는 되야 내 군대와 싸울만하지..."
"그런데 말야 놈들은 왜 갑자기 중세무장을 하고 온걸까? 총이나 탱크 그런것으로도 못막았는데?"
"이열 치열이겠지... 게다가 저들의 갑옷과 검은 좀 특별한듯해. 방심하면 오히려 이쪽이 당해."
그러면서 유신은 사막의 지도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아하....유신, 넌 방심을 해도 어떤 지장보다 더 무서워. 그런 니가 진지해져버리면... 상대는 질려버릴껄."
"칭찬으로 들을께."
소수의 병력으로 대군을 이기는 법은 기습과 매복이 기본이었다.
유신은 백명만 남기고 나머지를 어디론가 보내었다.
그리곤 나머지 백명과 함께 적들이 지나갈 길을 막아서고 있었다.
"어이 그럴께 아니라 아다마스를 부르는게 편하지 않겠어?"
"아다마스는 아직 숨겨두고 있어야해. 놈들의 뒤를 대주고 있는건 하나가 아냐."
"그럼 또 있다는거야?"
"형도 짐작하고 있는바가 있을텐데?"
그동안의 전투...
되씹어보면 하나 의문이 생긴다.
보통의 종교단체가 그런 막대한 무기를 가질 수 있을까?
분명 누군가 자금을 대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럼 그만한 자금을 대줄만한 것은?
그들이 알고 있기로는 그만한 재력을 가진건 세계의 둘이었다.
그건 자신, 아마다스와
프리메이슨.
"이봐 유신 우리가 생각하는게 맞다면 니 말대로 아다마스는 움직일 수 없겠지. 하지만 스텔스 공중지원 폭격한번이면 끝날일이라고.."
"뒷처리는 어떻게하려고? 사막의 모래가 저들의 시체를 덮어주기라도 바라는거야? 그리고 그런 무기들은 아껴둬야해.... 뒷날을 위해서 말이지."
"그래, 그래....잘 알았어. 자 그럼 슬슬 모습을 드러낼텐데?"
유신과 대호는 태양을 등지고 서쪽에서 올 적을 노려보고있었다.
[보고 드립니다. 남쪽에서부터 부두교가...]
정찰병 한명이 유신에게 긴급히 보고를 올렸다.
"쳇.... 성가시게 됬군."
유신은 좀 더 편하게 상황이 흘러가길 바랬지만 부두교의 개입은 조금 거칠게 흘러갈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생각한 일이 변할건 아니었다.
이미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흘러갈건 흘러가고 있었다.
지평선 너머로 성녀회의 크루세이더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놈들과의 거리는 대략 20리...
금군 백명은 활에 화살을 매긴다.
아직 사정권 까지 거리가 있었지만
화살을 매긴 활은 팽팽해져있었다.
대호 역시 저격총에 탄환을 장전해 두고 있었다.
솔직히 마음 먹었다면 대호와 유신 둘이 선봉을 쓸어버리는데 문제 없었지만...
그들이 지나갈 길은 덫이 놓여있었다.
그곳까지 끌어들일것....
그러다가 유신은 활에 매긴 화살을 풀 것을 금군에게 명했다.
"뒤틀려버렸어. 여기선 뒤로 빠져야해."
"설마 매복을 들킨거야?"
"아니...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부두교놈들이 들어닥친거 같아. 이대로는 기습해도 큰 효과를 바랄 수 없어."
유신의 눈에는 검은 검을 들고있는 사내의 모습을 보고있었다.
그자는 시에르.
그를 따르는 부두교 300은 크루세이터 오만에 비하면 너무나도 초라해보였다.
"유신....너도 이미 느꼈겠지?"
"아.... 성녀도 끼어들어있군. 무리수를 두면 잡을 수는 있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너무 많아."
"제길 저녀석들은 자살하려고 달려드는거야 뭐야? 크루세이더놈들을 몇명 죽여봤자 도움될건 없는데 말야."
대호는 투덜거리면서 조립했던 저격총의 조립을 풀고있었다.
여기서 금군이 전투를 벌일일은 없었다. 아니 전투를 한다면... 저들 부두교들이 전부 죽고나서 일터...
"놈들이 기수를 돌렸어. 노렸던 부두교놈들부터 죽이고 검은성당에 입성하려는건가?"
"잠깐....."
유신은 남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표정은 좋지 못했다.
아니 실제로는 그의 표정은 무표정이었지만
잠깐 움찔하는 눈썹으로 대호는 지레짐작할 수 있었다.
상황이 유신이 생각하는 시나리오 중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것이었다.
"쳇....."
유신은 눈을 감고 금군에게 명했다.
그러자 사막의 능선을 따라 숨어있던 금군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갑작스러운 금군의 모습에 크루세이더들의 움직임이 주춤했다.
그리고 사막의 대지를 꿰뚫고 올라오는 현철(玄鐵)
그대 여기에 잠겨라
그대의 다리는 늪에 빠졌고
그대의 팔은 속박당했으며
그대의 마음은 철로써 막혔노라.
그대가 천익(千翼)을 가졌어도 그곳을 벗어날 수는 없나니.
철의 장막 (iron curtain)
땅을 뚫고 올라온 거대한 현철은 크루세이더들을 마치 새장에 갇힌 새처럼 만들어버렸다.
겹겹이 얇은 현철들이 빈틈없이 감옥으로 만들어서 그들을 가두어 두자
크루세이더들은 현철을 어떻게든 뚫어보려고 무자비하게 칼질을 했다.
하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 현철.
"잡아두는건 길어야 세시간이야. 좀 더 보강시켜."
[옙, 주군.]
금군은 전부 그 마법에 마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유신이 '철의장막'을 쳐놓고 남쪽으로 뛰어나가고 있었다.
대호는 멀리 검은 철을 한번 보고는 유신을따라 사막을 걸었다.
부두교들이 크루세이더들에게 달려들려다가 멈춘 이유.
그건...
그들의 교주 바이올렛이 뒤따라 왔기 때문이었다.
유신은 그녀가 죽어서는 안되었다.
그렇기에 강제로 전투를 막아낼 수 있는 '철의 장막'을 걸어두고 바이올렛에게 다가갔다.
만나야했다.
죄악을 받으러....
첫댓글 허어엇, 대체 무슨 죄악이지..;
리플에 감사합니다 사키님 그리고 죄악에 대해서...그건 곧 밝혀집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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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리플에 감사합니다 아네고님~
아, 진짜 폭섬군 글솜씨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부러워.ㅠㅠ 키쿄우처럼 나도 방 전체를 악보로 도배해볼까. 후후.
악보로 도배라.... 전 수학공식으로 도배를 한번(퍽!!!)............... 글솜씨가 늘어가고있다니..기쁘네요 ^-^ 리플에 감사합니다 해동누님.
중단조취라.. 음훗.. 소설쓰는것으로인해 일상생활에 무리가간다면 그래야겠지만.. 역시 잘생각해보고내려셔야할판단?
시험도 끝났습니다. 이제 건필이죠 후후;;; 리플에 감사합니다 여명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