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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스펙터클 판타지 <황금나침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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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 이야기에 급급해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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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미 | <반지의 제왕>엔 못 미치나, <해리 포터> 시리즈보단 한수 위 | ★★★☆ |
송순진 기자(필름2.0) 2억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탭들을 죄다 끌어 모은 <황금나침반>은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전지구적 파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니콜 키드먼과 다니엘 크레이그, 에바 그린, 이안 맥켈런 등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캐릭터가 대변하고 있는 세계를 뚜렷하게 시각화하지 못하고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야망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따라가기 급급할 뿐 이를 관통하는 핵심이 무엇인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
황진미/영화평론가 <황금 나침반>은 <반지의 제왕> 제작팀의 후속작품이니 만큼, 전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반지의 제왕>을 봤을 때의 충격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스케일로 보나 상징성으로 보나, 아동용으로 밖에 보이지 않던 <해리포터 시리즈>에 비하면 훨씬 훌륭하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인간세계의 질서는 그대로 놔둔 채, 판타지를 소품 수준에서 다루고 있지만, <황금 나침반>은 인간세계의 질서를 상징적 차원에서 재구성해내기 때문이다. 영화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정치, 종교, 과학 권력에 대한 비판의식이 흥미롭고, 아이들이 보기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확실히 되는 흥미진진 모험담이다. 때문에 가족끼리 보기에 아주 적당하다. 시각적으로도 동유럽-러시아 문화권의 광경이 대단히 이채로우며, '데몬'이라는 인간 영혼의 담지체가 색다른 설정으로 느껴진다. 한마디로 <반지의 제왕>을 재미있게 보았고, <해리포터 시리즈>는 시시했던 관객이라면 꽤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이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 속편이 기다려지긴 하지만 만족보다는 실망이 더 많은 영화다. 원작 소설을 보지 않아서 어느만큼 충실하게 옮겨왔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서도 <황금 나침반>의 이야기가 대단히 흥미로울것이란 짐작은 충분히 가능하다. 너무 서둘러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못마땅하고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시리즈와 비교해 눈에 띌 정도로 연출력이 미흡한 것이 치명적 단점이다. 솔직히 중반까지는 지루해서 잠이 쏟아질 정도였다. 그나마 모험이 시작되면서 곰탱이들이 벌이는 박진감 넘치는 육탄전이 없었으면 재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속편에서는 부디 제 모습을 찾기를 바란다.
주성철 <씨네21> 기자 누가 봐도 <황금나침반>은 <반지의 제왕>의 제작사인 뉴라인 시네마가 그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내놓은 판타지물이다. 이미 3부작으로 예견된 <황금나침반>을 위해 당시의 주요 스탭들을 다시 불러모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영화 속에서 험난한 여정을 거듭하는 라라를 프로도로 치환하면 모든 것은 명확해진다. 성장영화라는 측면에서 <해리포터>를 떠올리게 되고 ‘설원의 액션’이라는 점에서는 누구나 >나니아 연대기>를 떠올릴 것이다. 그래서인지 원작이 지녔던 무게감과는 별개로, 매 장면들이 선배 영화들의 기이한 콜라주처럼 보인다. 앞으로 만들어질 속편에서는 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다.
정재혁 <씨네21> 기자 애초 잘못은 500여 페이지의 소설을 113분에 담으려는 시도다. 사건은 수박 겉핥듯 지나가고, 사건의 배경, 다양한 종족의 생활방식은 아무런 이입도 주지 못한 채 서술된다. 심지어 원작의 설정을 바꿔 성체위원회의 음모를 라라의 데몬이 일러주는 것으로 처리한 장면은 데몬의 역할 자체를 혼란스럽게 하는데, 이는 어떻게 봐도 상영시간의 압축이 불러온 무리한 설정이다. 시각적인 판타지도 기대 이하다. 유선형의 체플린 비행기나, 20세기 부티크를 연상시키는 콜터 부인의 방은 인상적이지만 각각의 요소들은 어울리지 못한다. 특히 사람 옆을 항상 따라다니는 동물 형상의 데몬은 시각적인 임팩트가 크지 못한데, 이는 사람과 데몬 사이의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잡아내지 못한 감독의 연출력 부족 탓이다. 원작을 좋아했던 팬이라면 절대 즐거울 수 없는 영화.
양성희 | ![]() |
눈높이를 너무 낮췄나? <반지의 제왕>이 그립다. 단, 원작이 궁금해지는 효과는 충분. |
이형석 | ![]() |
깊이는 없지만 군더더기도 없는 깔끔하고 화려한 판타지.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
강연곤 | ![]() |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 중간 어디쯤에 당도한 판타지. |
김세윤 | ![]() |
언제 봐도 물리지 않는 판타지 모험담. 애들은 가라. 뿅 가라. |
최은영 | ![]() |
<반지의 제왕>과 같은 독창성이 보이지 않는 판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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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옴니버스 사랑 <내 사랑> |
정미래 기자(필름2.0) 결국 다양한 관계의 이야기를 묶어 하나로 관통되는 사랑의 힘을 말하겠다던 <내 사랑>은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을 담은 영상과 말랑말랑한 배경음악으로 치장한 연말용 데이트무비 이상으로 나아가진 못한다.
양성희 | ![]() |
사랑예찬가이긴 하지만 인내를 넘는 닭살스러움. |
이찬호 | ![]() |
크리스마스 시즌, 이런 영화 하나 나올 줄 알았다. |
김세윤 | ![]() |
<러브 액츄얼리>가 되고 싶은 러브 슬로우리(Love Slowly). 캐릭터 수는 반도 안 되면서 체감 러닝타임은 두 배. 책임도 못 질 캐릭터를 자꾸 낳기만 하면 어쩌누. |
최은영 | ![]() |
한참 유행이 지난 옷을 본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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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주도한 연애전략 <용의주도 미스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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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식 | 한국영화가 위기라는 증거 | ★ |
허남웅 기자(필름2.0) 이 영화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한예슬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의 캐릭터를 백분 활용한 연기를 펼친다. 4명의 남자 사이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며 그녀만의 전매특허인 엉뚱한 모습을 맘껏 뽐낸다. 하지만 영화의 성과는 여기까지. 별다른 욕심 없이 한예슬의 매력만 전시하는 데 그친다.
양성희 | ![]() |
요즘 여자의 욕망을 연기하는 '한예슬 기획영화'. 허풍 없이 무난하다. |
이형석 | ![]() |
한예슬만 보이는 영화. 사지선다가 드라마. |
강연곤 | ![]() |
익숙한 이야기, 뻔한 장면. 그래도 밉지 않은 팬시상품. |
강유정 | ![]() |
로맨틱 코미디, A급 이미테이션 제품의 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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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보물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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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 | 넘 쉽게 퍼즐을 풀면서 어이없이 들이대는 미 애국주의라니 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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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 그냥 수수께끼 풀이에나 집중하지 | ★★☆ |
안효원 기자(필름2.0) 철저한 역사 고증을 통해 역사 속 사실들을 실감나게 재현하는 '팩션영화'로서의 미덕 또한 2편에서 계속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서들로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했던 전편에 비해 수수께끼 자체를 풀어가는 복합적 재미는 덜하지만, 3편으로 이어질 만한 재미는 충분하다.
김천홍 | ![]() |
이건 <다빈치 코드>도 아니고 <인디아나 존스>도 아니여. |
강연곤 | ![]() |
애국주의를 위한 무리수가 블록버스터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
김세윤 | ![]() |
무엇을 상상하든 딱 고만큼만 보게 될 것이다. 그럭저럭 '기본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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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이 넘은 캐릭터 <앨빈과 슈퍼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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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 귀엽고 단순한 즐거움 | ★★★ |
송순진 기자(필름2.0) 갈등도 하고 오해도 하지만 결국 사랑으로 한 가족이 다시 모인다는 이야기 흐름이 진부하게 느껴질 때쯤엔 특유의 '헬륨 보이스(Helium Voice)'로 부르는 다람쥐들의 노래가 등장한다. 앨빈과 슈퍼밴드의 오리지널 곡 'Witch Doctor'와 'The Chipmunk Song (Christmas Don't Be Late)' 외에도 다니엘 파우터의 '배드 데이 Bad Day', 1980년대 디스코 음악 '펑키타운 Funkytown' '온리 유 Only You' 등 익숙한 음악이 다람쥐의 음성을 타고 귀엽고 앙증맞게 리메이크됐다.
양성희 | ![]() |
노래하는 디지털 다람쥐들, 귀엽다. |
이찬호 | ![]() |
가족끼리 보고 가서 별 손해 안 보고 나올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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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휴전 이야기 <메리 크리스마스> |
김도형 기자(필름2.0) 많은 책과 이야기를 통해 회자되기도 했던 ‘1914년의 크리스마스이브’ 이야기는 영화의 배경이 됐던 프랑스 북부 지역 출신인 크리스티안 카리온 감독에 의해 영화로 옮겨졌다.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이 비겁자나 영웅이 아닌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평범한 병사들이었다는 점을 부각해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음악 휴먼 드라마라 명명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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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호크의 뜨거운 성장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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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준 기자(필름2.0) 헤어진 뒤에도 사라를 못 잊어 주위를 맴돌며 괴로워하는 윌리엄이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은 뻔한 사랑이야기의 기승전결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랑으로부터 얻은 성장통이자 그 통증을 겪고 일어서는 소년의 뜨거운 성장담이다.
김천홍 | ![]() |
에단 호크판 <봄날은 간다>. |
김세윤 | ![]() |
다시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다시 이별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줄리 델피처럼 에단 호크도 딱 저 닮은 영화를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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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라는 공간 속 이야기 <택시 블루스> |
안효원 기자(필름2.0) 형식면에서도 다양한 선택을 한 <택시 블루스>는 ‘이 작품이 다큐멘터리인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작품이다. 사전 동의를 구하지 못해 영화화될 수 없는 장면을 배우들의 재연을 통해 작품 속에 넣는 방식이나, 감독 스스로가 사건의 일부가 돼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은 기존 다큐멘터리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요소다. 그러나 2000년대 한국 사회를 가장 솔직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보여주는 작품 가운데 하나임은 확실하다.
양성희 | ![]() |
택시 안에 담은 세상, 드라마보다 재미있다. |
최은영 | ![]() |
방법론적인 관음의 시선이 불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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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
유지영 기자(필름2.0) 표현의 자유는 아랑곳없이, 또 하나의 돈벌이로 'fuck'을 규제하고 나선 미국 정부에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며 막을 내리는 <그것에 관하여>는 어쨌거나 제목을 배반하지 않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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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 |
안효원 기자(필름2.0) 캐릭터의 입체감이나 이야기의 설득력 면에선 모자람이 있다. 방화, 살인 등 극적인 요소를 따라 전개되지만 상황들이 충분히 핍진하지 않다. 예를 들어 돈이 탈옥을 해 우연히 한 조직폭력배를 만나는 장면이나, 그가 돈의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부자연스럽다. 더욱이 그가 칼에 찔린채 ‘너의 꿈은 무엇이냐’라고 테츠야에게 묻는 장면은 다소 억지스럽다. 노란 유채꽃 밭을 배경으로 흰 달을 바라보는 청춘배우들의 아름다움,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PS. 이번주 개봉작들 상당히 풍성하군요. 으흐흐 즐거워라~ 다 봐줘야징.
메이져 영화는 다 볼거같고... 그보다 에단호크가 감독한 저 영화가 좀 땡기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