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라동에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군대 제대 후에 대학을 복학하지 않고 1년을 공부해서 취직을 했습니다.
집안 사정도 있었죠...
6년정도 뚜벅이로 생활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이상하게 다른 친구들은 차에 욕심이 많은데 저는 뚜벅이가 편하고
차보다는 내집을 빨리 갖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지금 와이프한테 제주도로 장가를 와서?
물론 제 능력 부족으로 변변한 집도 못해왔습니다.
저는 내려오기 전 부터 아라동 쪽을 유심히 봤고 계속 청약했으나 미끄럼틀만 타고
인해전술로 해보려고 주소가 제주시로 되어있는 처가집을 수소문 했으나 와이프를 비롯한
대부분이 청약통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결국 몇일밤을 고민한 끝에 청약 끝난 후 초반에 p를 주고 분양권을 샀습니다.
그후 계속 와이프와 처가집에선 걱정하는 말만 쏟아 들었습니다.
대출이 너무 많은거 아니냐.. 아파트 부도나면 어떻게하냐.. 아파트 답답해서 살겠냐..등
가장 큰 걱정은 빚이 너무 많은게 문제였죠...
집안에 돈이 많고 제가 집을 해왔더라면 해결될 문제였지만...
와이프한테는 이제 제주도에 대단지 아파트도 많이 안들어 올 것 같고
아파트 브랜드도 있고 첨단단지나 제대병원이나 다움센터도 있고
향후 해안가에서 멀어지는 주거형태가 될꺼라며 설득하고
전세나 월세로 살면서 나중에 집 장만하나 지금 집 장만하고 살면서
대출 갚아 나아가나 비슷하고
오히려 후자가 대출도 있으면 소비도 위축되고 좋겠다고...
맞벌이 하니깐 잘 갚아 나가면 될 것이라고 계속 설득하였습니다.
결론은 이번 아파트 장만하면서
원금, 베란다확장. p값, 베란다칠, 중문, 줄눈등 기본적인 공사, 취득세, 중도금이자등 2억8천 정도 들어갔습니다.
결국 대출은 1억3천이 남았습니다.
덕분에 소파나 침대 붙박이장등 새집에 맞은 가구는 전혀없습니다;;
집 값에 반이 대출이죠 ㅡㅜ;
제주도가 주택대출이 제일 많다는데.. 제가 주범인가 봅니다;;
내년에 와이프가 복직하면 열심히 맞벌이 해서 1년에 2500정도 저금해서 대출 상환하고
5년 후에는 모두 상환하자는 계획입니다.
물론 변수는 둘째탄생이나 월이자 35만원, 육아비용, 노후된 차량 관리비
와이프 임플란트, 시골 부모님 편찮으심, 장인어른 칠순등.. 많이 있지만..
와이프 친구 남편들은 하나같이 능력이 좋고 집도 떡떡 해오는지....
저는 와친남이 제일 싫습니다 ㅎㅎ
저도 이제 결혼을하고 아들이 태어나고 가장이 되니
내 마누라 자식들은 먹고 자고 입는것은 잘 챙겨야겠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강하게 듭니다..
지난 1년반동안 제 옷은 사지 않았습니다. 물론 팬티나 양말두요 ㅎㅎ
저만에 생각, 계획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건 아닌지요..
회원님들 신제주나 아라이도지구나 삼화지구나 서귀포나 어디든지간에
다들 가족, 친지들과 행복하게 생활하실
멋진 보금자리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정말 울트라맨다우시네요.조금 무리긴하지만 열심히 벌고 알뜰살뜰 모아서 얼른 대출금갚고 여유로운생활 누리세요.
열심히 살고 계시네요. 제 이웃이시네요. 사람은 서로 추구하는게 다르지요. 한가지를 얻기 위하여 다른 한가지는 포기해야 합니다.
잘 하신거같은데요~~
딱 목표를 정하시고 하시는거 보니 괜찮은 계획인거 같습니다. 와이프 임플란트, 부모님등에 들어가는 돈이 생기게 되면 연 2000 저축을 목표로 하향조정하시고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세요. 여자분들은 너무 조이면 답답해 하드라고요.^^
저는 결혼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초보유부남입니다^^ 제주 여자들이 생활력이 강하다는 이야기는 옛말인 것 같아요 ㅜ 와친남이 어찌나 밉게만 느껴지는지!! 돈을 조금 더 여유있게 모아두고 결혼할 것을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현실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ㅜㅜ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서 몇자 써내리고 갑니다^~^
정말대단하십니다
탁월한선택이라고 박수 쳐 드리고 싶어요
와친이고ㅠ모고 부인께서 정말 남편을 잘고루셨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0.22 08:28
잘하시는것 같아요..식구도 잘 챙긴다는 느낌이 들어요..행복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0.22 10:31
잘 하신것 같습니다. 대출이자 해봐야 130,000,000 * 3.5% = 4,550,000원에 예금이자 150,000,000*3%=4,500,000원, 총 9백만원 정도로 대단지 아파트를 빌릴수가 있을까요? 편의시설 및 각종 이용시설이 일반적으로 높을 것이고요. 최고의 선택을 하신것입니다.
하실수있으세요저희도 부모도움없이 1억 2천아파트 결혼일년만에사고 첫째키우고있어요 둘짼뱃속~
둘째가 3-4살되는해 이사가기로 계획세우고 살고있습니다
차는 작년에바꿨구요 매달빠듯해도 열심히 하면다되드라구요
화이팅하자구요~
저와 거의 같은 여건이네요... 단 저는 솔로~~대출금액도 같네요
10년만 고생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저도 이번 기회 놓치면 대단지 집 사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겸손하게 얘기하시지만 한마디로 선수급이네요. 거의 퍼펙트하군요.
탁월한 선택을 하셨네요.
열심히 사시네요. 멋지십니다~ 책임감도 강하시고!!
대출이자 해봐야 원룸 월세정도인데 당연히 대출받고 집 사셔야죠. 원금상환은 능력대는대로 갚으셔도 되지않나요? 5년이면 굿이고 안되면 6~7년. ㅎㅎ 빠를수록 좋긴하죠 ^^
님 와이프 참으로 훌륭한 남편분을 만나셨네요.. 무리긴요...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화이팅입니당!!!
그정도면 대출 많은 것도 아닌데요.. 육지에선 80프로대출로도 집사던데요 ㅎㅎ 힘내세용
힘내세요
제생각도 잘하신것같아요~~돈모아서집사려면그땐또집값이또오른답니다~~현명한판단입니다^^
님같은 마인드면 무리가 아니고 훌륭하십니다
충분히 5년후에 대출금 갚을거 같네요
마이카 세대에 뚜벅이 생활 쉽지 않은데 생활력이 강하신거 같네요
5년간 바짝 조이고 후엔 좀 여유있는 삶을 사세요